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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시대의 구조적 이유와 환전 전략 정리

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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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AI 클립으로 정리됨

출처 및 참고 : https://fanding.kr/@kpunch/post/166761

핵심 요약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일시적 뉴스가 아니라 금리, 통화량, 수급, 재정 등 8가지 구조가 겹친 결과다. 이 구조가 유지되는 한 '고환율이 새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며, 개인은 공포에 쫓기기보다 규칙 있는 환전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

옛 공식의 붕괴: "코스피↑ → 원화강세"가 왜 안 통하나

과거에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서, 코스피가 오르면 환율은 떨어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지금은 주가가 오르더라도 원화가 함께 강해지지 않는다.

기업과 기관이 달러를 한국으로 들여와 원화로 바꾸지 않고, 해외에 그대로 두거나 달러 자산으로 굴리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제 "주가만 보고 환율을 예측하는" 단순 공식은 유효하지 않다.

환율은 주식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자본의 방향·금리·정책·수급의 종합 결과로 봐야 한다.

금리 역전의 본질: '차이'보다 '기간'이 만든 뉴노멀

현재 미국 금리는 한국보다 더 높은 수준이고, 이런 역전 상태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도 한·미 금리 역전은 있었지만 보통 1~2년 내 끝났고, 시장은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봤다.

지금은 3년 넘게 역전이 지속되며 "미국이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상황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굳어졌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달러를 한국으로 들여와 낮은 이자를 받기보다, 미국에 두고 더 높은 이자를 받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금리 '격차'보다 '지속 기간'이 원화 보유 매력을 서서히 말려버리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통화량 격차: "미국만 돈 풀었다"는 착각

많은 사람은 미국이 돈을 엄청 찍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다르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의 광의 통화(M2)는 소폭 증가한 반면, 한국은 그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었다.

쉽게 말해, 시장에 풀린 원화의 증가 속도가 달러보다 훨씬 빨랐다는 뜻이다.

돈이 많이 풀린 통화는 희소성이 줄고,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기 쉽다.

달러는 귀해지고 원화는 넘쳐나는 구조라면, 같은 1달러를 사기 위해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하고, 이는 높은 환율로 나타난다.

수출 기업이 달러를 안 파는 이유: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 투자"

예전에는 수출 대기업이 외화를 벌어오면, 국내 설비 투자·인건비에 쓰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했다.

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외환 시장에 달러 공급을 만들어 환율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미·중 갈등,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현지 생산 확대 압력 때문에, 기업들은 미국 현지 공장·연구소·법인에 투자해야 하는 구조에 놓여 있다.

달러는 미국에서 그대로 쓰이고, 굳이 원화로 바꿀 이유는 줄어든다.

게다가 미국 달러 예금·채권의 이자도 더 매력적이므로, 달러를 팔아 원화로 바꾸는 행위 자체가 기업 재무에 불리해진다.

결국 "수출은 잘 돼도, 시장에 달러는 안 풀리는" 기현상이 생긴다.

국민연금이 만드는 달러 수요: 팔 수밖에 없는 구조

국민연금은 장기적으로 자산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 투자해야 한다.

노후에 연금을 지급할 때 한꺼번에 국내 자산을 매도하면 시장이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해외에 분산해 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연금은 국내에 돈이 쌓일수록 일정 비율을 달러로 바꿔 해외 주식·채권·대체투자에 투입한다.

수출 기업의 달러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국민연금처럼 "기계적으로 달러를 사야 하는 큰 손"이 존재하면 시장은 더 쉽게 달러 부족 상태에 빠진다.

달러 공급은 줄고, 달러를 사려는 수요는 구조적으로 유지되니 환율이 내려가도 다시 위로 튀기 쉬운 환경이 된다.

정책·개입의 제약: "환율 방어의 총알이 줄어들다"

예전에는 환율이 급등하면 정부와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풀거나, 공공기관과의 거래를 통해 간접적으로 달러를 공급하며 속도를 조절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해외에서 '외환 시장을 인위적으로 건드린다'는 의심을 받기 쉽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이 부분을 문제 삼기 시작하면서, 과거처럼 적극적으로 시장을 조절하는 데 제약이 생겼다.

게다가 이미 수년간 환율 급등 구간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상당히 사용한 상태라, 마음껏 개입할 여유도 크지 않다.

이제는 "심리적 급등을 완화하는" 수준의 개입만 가능하고, 구조 자체를 바꾸기에는 힘이 부족한 상황에 가깝다.

재정 악화와 국가 신뢰: 빚이 늘면 통화가 약해지는 이유

정부가 쓰는 돈이 걷는 세금보다 많아지면, 부족분을 국채 발행으로 메워야 한다.

국채가 많이 찍히면 이자를 더 줘야 팔리기 때문에, 장기 금리는 올라간다.

문제는 해외 투자자의 시각이다.

재정 적자가 계속 누적되면 "이 나라의 재정 규율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이는 곧 국가 신용도와 통화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은 원화 자산을 줄이고 달러 자산으로 옮기려 하고, 그 과정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수요가 커진다.

결국 재정 악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환율을 위로 받치는 힘으로 작용한다.

구조적 유출과 엔화 동조화: 우리 통화가 묶여 있는 환경

한국은 매년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미국 등 해외에 직접 투자 형태로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무역 흑자가 많아서, 벌어들이는 달러가 나가는 달러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았다.

하지만 흑자 규모가 줄어든 상태에서 해외로 나가는 돈은 거의 '고정비'처럼 남아 있으니, 자연스럽게 외환보유고가 쌓이기 어려워진다.

여기에 더해 원화는 최근 엔화와 비슷한 통화 묶음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 엔화가 초약세를 보이면, 글로벌 자금과 알고리즘 매매는 "같은 그룹에 있는 원화도 함께 약세로 보겠다"는 식으로 움직인다.

한국 자체 펀더멘털과 별개로, 엔화가 약세인 동안 원화만 독립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셈이다.

개인을 위한 환전 전략: 공포 매수가 아닌 '기준선 매수'

환율이 빠르게 오르면 많은 사람이 뒤늦게 불안해지며 "지금이라도 달러를 사야 하나?"를 고민한다

출처 및 참고 : [지식한방 칼럼] 계속되는 환율 상승의 구조적인 원인 | 박종훈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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