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콘텐츠로 건너뛰기
page thumbnail

엔비디아의 1000억 달러 '슬로 워킹', 오픈AI에게 생긴 진짜 문제

DODOSEE
DODOSEE
조회수 19
요약

클립으로 정리됨 (생성형 AI 활용)

출처 및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KP8TssTx4wg


엔비디아의 발 빼기 신호, 단순한 절차 지연이 아니다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역시 승자는 정해졌다"는 분위기에 휩쓸렸습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난 지금, 이 딜의 핵심 당사자인 엔비디아 CEO와 CFO가 잇따라 "아직 확정 계약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지고 있습니다.

늦어지는 서명, 권력 관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

엔비디아는 9월에 오픈AI와의 투자 의향서를 공개했습니다. 규모는 최대 1000억 달러, 데이터센터 전력 기준 10기가와트, 미국 가정 수백만 곳을 돌릴 수 있는 수준의 GPU 인프라입니다. 겉으로 보면 "역대급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그런데 12월이 된 지금까지도 엔비디아 CFO는 "확정 계약은 아직 없다"는 점을 굳이 콕 집어 말합니다. 단순히 변호사 검토가 길어지는 수준이면 "법무 검토 때문에 조금 지연된다" 정도의 표현으로도 충분합니다. 굳이 "아직 서명 안 했다"라는 뉘앙스를 강조하는 순간, 시장에는 다른 신호가 전달됩니다. 힘의 중심이 오픈AI 쪽이 아니라 엔비디아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고,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언제든 속도를 늦추거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원형 금융 구조, 이제는 리스크로 읽어야 한다

이번 딜이 불안을 키우는 이유는 구조 자체가 기묘하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돈을 넣고, 오픈AI는 그 돈으로 다시 엔비디아 GPU를 삽니다. 매출과 주가는 치솟습니다. 하지만 현금의 출발점과 도착점이 사실상 같은 축이라는 점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 성장에 실질적 수요가 얼마나 섞여 있나"라는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원형 금융이 "성장의 연료" 정도로 포장됐습니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서명을 늦추기 시작하는 순간, 같은 구조가 "리스크 증폭 장치"로 돌변합니다. 만약 엔비디아가 발을 빼면, 오픈AI는 GPU 확대에 필요한 싸구려 자금을 잃게 되고, 그 여파는 곧 모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AI니까 무조건 오른다"가 아니라, 이 구조가 어떤 지점에서 한계에 부딪히는지를 봐야 하는 시점입니다.


구글 Gemini와 DeepSeek, 오픈AI 독점 서사가 깨지는 순간

AI 실무자든 일반 이용자든, 지금 가장 크게 체감하는 변화는 "챗GPT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엔비디아의 주저함은 이 인식 전환과 맞물려 있습니다.

코드 레드 선언, 기술 리더십의 균열을 인정한 셈

영상 속 진행자는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 상황이라고 표현합니다. 구글의 Gemini 3 Pro가 여러 벤치마크에서 오픈AI 모델을 앞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샘 올트먼 본인도 상당한 위기감을 드러낸 상황이라는 맥락입니다. 경쟁사가 자신을 추월했다는 서사가 반복되면, 자본 시장은 "이 회사가 앞으로도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을 만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1000억 달러급 장기 베팅을 할 상대가, 앞으로도 AI 패권을 쥐고 갈 주체인지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GPU를 사줄 회사는 오픈AI 말고도 많습니다. 구글, 메타, 아마존, 다양한 중국·오픈소스 진영까지 대체 수요가 끝없이 등장합니다. 굳이 가장 비싼 가격, 가장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며 오픈AI 한 곳에 이렇게 큰 칩을 묶어둘 이유가 점점 줄어드는 것입니다.

DeepSeek의 등장, '모두가 비슷하다'는 인식이 생길 때 벌어지는 일

며칠 전 공개된 중국계 모델 DeepSeek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영상에서는 "기존 모델보다 더 뛰어나다"는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사실 성능 순위 자체보다 더 중요한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이제 사용자와 기업의 머릿속에 "좋은 모델이 여러 개 있다"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 자본의 관점이 미묘하게 바뀝니다. 특정 기업의 절대 우위에 베팅하던 전략에서, 여러 플레이어를 적당히 섞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이동합니다. 엔비디아가 오픈AI 딜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은, 바로 이 포트폴리오 관점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AI 관련 투자나 커리어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오픈AI 편승" 전략 하나만 믿고 가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운드바이트 시대, 발표와 계약을 구분하지 못하면 생기는 비용

국내 투자자와 창업자, 특히 기술 뉴스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번 사례에서 가장 새겨야 할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거대한 발표와 실제 계약의 차이를 체감하는 일입니다.

트럼프식 발표 문화, 기술 업계에 남긴 후유증

영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를 예로 들며, "폭탄 선언은 많은데 실제로 끝까지 밀어붙인 건 거의 없다"는 점을 짚습니다. 틱톡 퇴출 이슈만 떠올려 봐도 그렇습니다. 존재 자체가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까지 규정했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서비스가 유지됩니다. 발표 당시에는 산업 전체가 요동쳤고, 많은 기업이 서비스를 접거나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바뀐 것은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이 문화가 그대로 기술 기업 경영진에게 옮겨 붙었습니다. 먼저 크게 발표하고, 주가와 관심을 끌어 올린 뒤, 상황이 바뀌면 슬그머니 물러납니다. 엔비디아와 오픈AI의 1000억 달러 딜도 지금까지는 이 패턴 안에 있습니다. 발표 순간에는 "AI 세계의 질서가 굳어졌다"는 해석이 쏟아졌지만, 몇 달 뒤에는 "아직 서명 안 한 의향서일 뿐"이라는 냉정한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한국 투자자와 실무자가 챙겨야 할 현실적 기준선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됩니다. 대기업이 "몇 조 투자", "초거대 AI 개발", "해외 빅테크와 전략 제휴" 같은 문구를 던질 때마다,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는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하지만 실제 계약서나 기술 로드맵을 끝까지 확인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엔비디아–오픈AI 사례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발표 자료보다 계약 문구, 슬로건보다 GPU 발주량, 경영진 인터뷰보다 재무제표의 투자 집행 내역이 중요합니다. 일반 투자자든, AI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개발자든, "이 회사가 내 3년을 맡길 만한 곳인가"를 판단할 때, 보도자료에 적힌 수치가 아니라 실제 서명과 집행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말과 돈 사이에 벌어진 간격이 클수록, 그 조직은 리스크 요인이 됩니다.


출처 및 참고 :

이 노트는 요약·비평·학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작권 문의가 있으시면 에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