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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태깅, 이제는 접어도 되는 로컬 SEO 미신일까

DODO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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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클립으로 정리됨 (생성형 AI 활용)

출처 및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DCNi9G2k0CM


'사진 위치 정보'가 순위를 움직일까: 10주 실험이 보여준 것

로컬 비즈니스 운영자는 늘 같은 고민을 합니다. 사소해 보이는 설정 하나가 매출을 갈라놓을지 모른다는 불안입니다. 구글 지도에서 한 칸만 위로 올라가도 전화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지오태깅 논쟁은 이 불안을 정면으로 파고든 주제입니다. 사진에 좌표를 심어 올리면, 구글이 그 위치 정보를 읽고 순위에 반영한다는 믿음이 수년 동안 퍼져 왔습니다. 이번에 소개된 10주간의 대규모 실험은 이 믿음을 꽤 잔인하게 검증했습니다. 27개 로컬 비즈니스, 모든 다른 SEO 작업을 중단한 상태에서, 주 2회씩 좌표를 삽입한 사진만 올렸습니다. 그 결과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효과가 아예 없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쓸 만하다고 말하기도 곤란하다는 점입니다.

핵심만 뽑으면 이렇습니다. 특정 동네 좌표를 넣어 사진을 올리면, 그 동네에서의 '서비스명 near me' 검색 순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같은 지역 이름을 포함한 검색어, 예를 들어 '잔디 관리 솔트레이크시티' 같은 쿼리는 오히려 평균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이것만으로도 지오태깅을 "메인 전략"으로 삼기에는 위험 신호가 너무 뚜렷해 보입니다.

'near me'만 오르고, 도시명 검색은 떨어진다는 역설

많은 로컬 사장들이 요즘 체감하는 검색 패턴 변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강남 헬스장'처럼 지역명을 직접 넣는 검색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헬스장 near me'처럼 위치 자동 인식을 믿고 검색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험 결과는 정확히 이 지점을 찔렀습니다. 지오태깅은 이 'near me' 영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문제는 그 반대편입니다. 도시나 동 이름을 직접 넣은 검색어에서 순위가 내려갔다는 점입니다. 하나의 전술이 검색 행태의 한 축에서는 플러스, 다른 축에서는 마이너스를 만든다는 뜻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처럼 생활권이 겹치는 지역이 많은 국내 환경에서는 이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구로와 가산, 판교와 분당처럼 경계가 흐린 지역에서 한쪽만 의도적으로 밀면, 다른 쪽 검색어에서 빠르게 밀려날 가능성이 큽니다.

제 입장에서는, 클릭 몇 번으로 조작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에 구글이 장기적인 랭킹 신호를 의존할 가능성은 원래부터 낮다고 봅니다. 이 실험은 그 직감에 근거를 한 줄 더 보태는 셈입니다.

규모를 키워도 답은 같다: '임팩트 없음' 혹은 '마이너스'

이번 테스트의 흥미로운 지점은 표본 수와 통제력입니다. 그동안 지오태깅을 옹호하던 사람들의 사례는 대부분 "체감상 좋아진 것 같다" 수준이었습니다. 반대로 회의적인 테스트는 소수의 매장만 짧게 돌려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27개 지점, 10주라는 꽤 긴 기간, 그리고 다른 SEO 활동을 모두 멈춘 상태라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측정한 일곱 개 지표 중 단 하나만 개선, 여섯 개는 변화 없음 혹은 악화였습니다. 특히 서비스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본 평균 순위와 상위 노출 비율에서는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실험에서조차 겨우 반짝한 영역이 '특정 좌표 반경의 near me'였다는 점입니다. 이걸 실무에서 구현하려면, 사실상 서비스 지역의 모든 동네마다 대량의 지오태그 이미지를 올려야 합니다. 그 순간부터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은 고객이 보기에는 다소 피곤한 사진 창고가 됩니다.


한국 로컬 비즈니스에게 지오태깅이 의미하는 것

국내에서 로컬 SEO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결과를 보고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동네에서는 조금이라도 해볼 만한 것 아닐까?" 실험은 미국의 잔디 관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구조 자체는 한국 로컬 비즈니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오태깅보다 '어떤 사진이냐'가 더 중요해진다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에서 사진은 검색 알고리즘 이전에, 사람의 판단을 움직이는 요소입니다. 썸네일 하나가 "여기는 잘 관리된 가게다"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고, 반대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올린 사진이네"라는 피곤함을 줄 수도 있습니다. 지오태깅을 위해 수십 장의 비슷한 사진을 동네마다 돌려 올리는 순간, 바로 이 사용자 경험이 희생됩니다.

국내 자영업 환경에서는 방문 전 구글맵, 네이버 지도, 인스타그램을 함께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 퀄리티가 떨어지는 매장은 검색에서 잠깐 유입을 늘린다 해도, 실제 방문 전 단계에서 다시 걸러집니다. 제 기준에서는, 지오태그 한 번 더 넣는 시간에 매장 전경, 내부, 메뉴, 직원 서비스 장면을 진심을 담아 찍는 편이 훨씬 높은 ROI를 줍니다. 특히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차별화하는 카페, 미용실, 피트니스 센터라면 더 그렇습니다.

'가성비 나쁜 꼼수'가 되는 순간

지오태깅을 계속 밀어붙이면 생기는 두 번째 문제는 관리 비용입니다. 서비스 지역이 넓은 배달 전문점# 지오태깅, 이제는 접어도 되는 로컬 SEO 미신일# 지오태깅, 이제는 접어도 되는 로컬 SEO 미신일대 브런치', '압구정 피부과'처럼 지역명이 자연스럽게 붙는 업종이라면, 지오태깅으로 near me만 살짝 올리고 도시명 검색에서 손해 보는 선택은 도저히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둘째, 웹사이트나 랜딩 페이지의 기본적인 SEO가 아직 정비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페이지 타이틀과 설명, 서비스 소개, 후기 섹션만 제대로 구성해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훨씬 큽니다. 이런 상태에서 지오태깅을 손대는 것은, 기초 공사도 안 된 상태에서 외벽 페인트 색부터 고르는 격입니다.

여기서 많이 놓치는 부분은, 구글이 이미 카테고리, 리뷰 수와 평점, 검색어와의 텍스트 일치, 사용자 행동 신호 같은 훨씬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쥐고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조작 가능한 EXIF 데이터에 굳이 비중을 둘 이유가 없습니다. 미국 구글 관계자가 "지오태깅은 필요 없다"라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예외적으로 지오태깅을 고려해볼 수 있는 경우, 그리고 첫 행동

예외는 있습니다. 출장 위주 서비스로, 고정 매장보다는 고객 위치 근처 검색에 목숨이 걸린 업종입니다. 예를 들어 상시 매장이 없는 출장 세차, 출장 수리, 이동식 반려견 미용처럼 차량이 곧 매장인 비즈니스입니다. 이런 업종은 'near me' 검색에서 조금이라도 더 자주 보이는 것이 실제 매출로 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지오태깅을 메인 카드로 쓰기보다는, 이미 하고 있는 사진 촬영 흐름에 자연스럽게 얹는 정도로만 가져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첫 행동은 명확합니다. 이미 올려둔 사진 목록을 한번 쭉 살펴보고, "처음 보는 고객이 이 사진들만 보고도 이 가게를 믿고 찾아올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답이 애매하다면, 지오태그가 아니라 사진 자체를 교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다음 단계로는,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의 기본 정보를 점검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상호명, 카테고리, 서비스 설명에 실제 고객이 검색할 법한 단어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지, 리뷰 요청과 답글 작성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지부터 체크해야 합니다. 이 기본기가 자리 잡힌 뒤에도 여전히 경쟁 매장과의 격차가 크고, 출장형 서비스 비중이 높다면, 그때 지오태깅을 "실험용 전술" 정도로 소규모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10주 실험이 던진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지오태깅이 SEO 마법 카드라는 기대는 접는 것이 좋습니다. 검색 알고리즘의 빈틈을 찾으려는 집착을 잠시 내려놓고, 고객이 실제로 보는 것부터 정교하게 다듬는 편이 한국 로컬 비즈니스에게 훨씬 건강한 전략입니다. 지오태그가 아니라, 사람이 보는 사진과 문장, 그리고 리뷰가 검색 순위를 넘어 매출까지 움직입니다.


출처 및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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