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S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원리와 미래 전망 완벽 해설
산업혁명의 불길이 인류에게 전례 없는 번영을 가져다주었지만, 그 뒤에는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거대한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 문제이지요. 대기 중으로 쉼 없이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어떤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까요? 이 절박한 질문에 대한 해답 중 하나로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공기 중에 퍼져버린 탄소를 다시 모은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이 기술은 문자 그대로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탄소를 단순히 버려지는 폐기물이 아닌 소중한 '자원'으로 다시금 탈바꿈시키려는 혁명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기술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이 기술이 기후 변화 대응에 그토록 중요한지, 그리고 탄소가 '굴뚝'에서 나와 어떻게 '자원'으로 재탄생하는지에 대해 그 원리부터 세부 기술, 그리고 당면 과제와 미래 전망까지 극도로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이 주제를 마치 옆에서 이야기하듯이 쉽고 명확하게 설명해 드릴 테니, 이 글을 읽고 나면 여러분은 CCUS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 그럼 함께 탄소의 새로운 여정을 탐험해 볼까요?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의 본질
여러분은 혹시 CCUS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CCUS는 단순히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내보내지 않도록 막는 것을 넘어,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거나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통합적인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핵심 기술, 즉 탄소 포집 및 저장(CCS: Carbon Capture, Storage)과 탄소 포집 및 활용(CCU: Carbon Capture, Utilization)에 대해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CCUS는 이 두 가지 기술이 합쳐진 포괄적인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CCS와 CCU는 각각 무엇을 의미할까요? 탄소 포집 및 저장(CCS)은 산업 시설이나 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되기 전에 붙잡아(포집) 대기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하는(저장) 과정입니다. 이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직접적으로 줄이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대한 흡착 필터를 사용하여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걸러내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이렇게 걸러진 이산화탄소는 특수한 운송 과정을 거쳐 지하 깊은 곳이나 해저 지층 같은 안전한 저장소에 봉인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저장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탄소 포집 및 활용(CCU)은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폐기물로 간주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다른 산업 공정이나 제품 생산에 필요한 귀중한 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입니다. 이는 마치 버려질 뻔한 플라스틱 병을 새로운 옷이나 가구로 만드는 재활용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CCU는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격리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탄소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려는 시도인 것이지요. 따라서 CCUS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자원을 만들어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적인 퍼즐 조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CCUS는 기후 변화 대응의 필수 요소일까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굳이 비용을 들여가며 탄소를 포집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CCUS는 단순히 친환경을 넘어, 2050년 넷제로(Net-zero) 달성이라는 인류의 거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게임 체인저'이자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화석 연료 기반의 산업 활동과 발전소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반드시 가속화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산업 분야가 단기간에 화석 연료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고온 공정을 사용하는 산업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피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CUS는 이러한 '피하기 어려운' 배출원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또한 2050년까지 전 세계 순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에서 CCUS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배출을 줄이는 것을 넘어, 이미 대기 중에 축적된 이산화탄소까지 제거할 수 있는 '네거티브 배출(Negative Emission)' 기술로서의 잠재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CCUS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 구분 | 개념 | 주요 목적 | 예시 |
|---|---|---|---|
| CCS | Carbon Capture & Storage | 대규모 배출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영구 저장 | 고갈된 유전, 염대수층에 CO2 주입 |
| CCU | Carbon Capture & Utilization |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유용한 자원화 및 재활용 | 화학제품, 연료, 건축자재 등으로 전환 |
| CCUS | 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 CCS와 CCU를 통합한 포괄적 기술 | 탄소 배출 저감 및 경제적 가치 창출 동시 추구 |
'굴뚝'에서 탄소를 붙잡는 마법: 탄소 포집 기술
자, 이제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굴뚝에서 붙잡아낼 수 있는지 그 핵심적인 기술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은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분류됩니다. 바로 연소 후 포집, 연소 전 포집, 그리고 순산소 연소 포집이지요. 각 방법은 발전소나 산업 시설의 특성, 사용되는 연료의 종류, 그리고 경제적인 고려 사항에 따라 선택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연소 후 포집 (Post-Combustion Capture)
연소 후 포집은 현재 가장 널리 연구되고 적용되는 기술입니다.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화석 연료가 연소되어 에너지(전기나 열)를 생산한 '후'에 배출되는 연도 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내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공장 굴뚝으로 나가는 연기 속에서 이산화탄소만을 쏙쏙 골라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방법은 기존의 발전소나 산업 시설에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과정은 보통 액체 용매를 사용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뜨거운 연도 가스가 흡수탑이라는 장치로 유입되면, 이곳에서 특수한 화학 용매(예: 아민 용액)가 연도 가스 속의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흡착합니다. 마치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말이지요. 이산화탄소가 흡수된 용매는 다시 재생탑으로 보내져 가열됩니다. 가열되면 이산화탄소가 용매에서 분리되어 고농도의 순수한 이산화탄소 스트림으로 배출되고, 재생된 용매는 다시 흡수탑으로 돌아가 재활용됩니다. 이렇게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압축되어 다음 단계인 운송 및 저장 또는 활용을 위해 준비됩니다.
연소 전 포집 (Pre-Combustion Capture)
연소 전 포집은 연료가 연소되기 '전'에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연료를 직접 태우는 대신, 연료를 가스화하여 수소와 일산화탄소의 혼합물(합성 가스)을 만듭니다. 이후 여기에 물을 추가하여 일산화탄소를 이산화탄소와 수소로 전환시키고, 여기서 생성된 이산화탄소를 분리해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특징은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낮은 압력으로 포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소 후 포집에 비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고 다른 불순물이 적어 포집 효율이 더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료를 가스화하는 공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더 복잡하고 초기 설치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로 석탄 가스화 복합 발전(IGCC)과 같은 새로운 발전소 설계에 통합되어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산소 연소 포집 (Oxy-Fuel Combustion Capture)
순산소 연소 포집은 연료를 일반적인 공기 대신 거의 순수한 산소로 연소시키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에는 약 78%의 질소와 21%의 산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연소에서는 이 질소가 연소 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연도 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어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희석시킵니다. 하지만 순수한 산소를 사용하면, 연소 후 배출되는 가스는 주로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로만 구성됩니다.
수증기를 응축하여 제거하고 나면, 거의 100%에 가까운 순수한 이산화탄소만 남게 됩니다. 이렇게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는 포집 및 압축 과정이 훨씬 용이해진다는 큰 장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순수한 산소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는 상당한 에너지와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기술의 과제입니다. 현재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으며, 대규모 상용화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포집 방식 | 특징 | 장점 | 단점 |
|---|---|---|---|
| 연소 후 포집 | 연료 연소 후 연도 가스에서 CO2 분리 | 기존 시설에 적용 용이, 기술 성숙도 높음 | CO2 농도 낮아 대규모 처리 필요, 용매 재생 에너지 소모 |
| 연소 전 포집 | 연료 연소 전, 가스화 과정에서 CO2 분리 | 고농도 CO2 포집 가능, 효율성 높음 | 복잡한 시스템, 높은 초기 투자 비용 |
| 순산소 연소 포집 | 순수 산소로 연료 연소 후 CO2 분리 | 거의 순수한 CO2 생성, 포집 용이 | 순수 산소 생산 비용 및 에너지 소모 큼 |
'굴뚝'에서 나온 탄소, 어떻게 '자원'이 될까요?: 탄소 활용 기술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땅속에 묻어버리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포집된 탄소를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전환하는 '탄소 활용(Carbon Utilization)' 기술이 점차 중요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폐기물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과 같은 혁신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탄소 활용 방법 중 하나는 '석유 회수 증진(EOR: Enhanced Oil Recovery)'입니다. 이는 고갈되어 가는 유전에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남아있는 원유의 점성을 낮추고 유동성을 높여 더 많은 원유를 뽑아내는 기술입니다. 이산화탄소는 유전 내부에 영구적으로 격리되면서 동시에 원유 생산량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이점과 환경적 이점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기술이 결국 화석 연료 사용을 연장시킨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EOR이 완전한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재생 가능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외에도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다양한 산업 제품의 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산화탄소를 화학 반응을 통해 폴리올(Polyol)이라는 물질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폴리올은 접착제, 단열재, 식품 포장재, 실란트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제품들의 핵심 원료가 됩니다. 이렇게 이산화탄소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제품들은 그 자체로 이산화탄소를 고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CaCO3)과 같은 광물 형태로 전환하여 친환경 건축자재나 제지 생산 공정의 도포제로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는 이산화탄소를 고정하고 동시에 새로운 산업 가치를 창출하는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더 나아가, 이산화탄소를 메탄올이나 합성 연료와 같은 탄화수소 연료로 전환하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연료들은 기존의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탄소 활용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단순히 폐기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우리 삶에 필요한 다양한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탄소를 영원히 봉인하는 약속: 탄소 저장 기술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것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활용처가 없거나 남은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으로 다시 방출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영구적인 방법으로 저장되어야만 합니다. 이를 '탄소 격리(Carbon Sequestration)' 또는 '탄소 저장(Carbon Storage)'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이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어디에, 어떻게 저장해야 할까요?
현재 가장 보편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는 방법은 '지질학적 저장(Geological Storage)'입니다. 이는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압축하여 액체 또는 초임계 상태로 만든 다음,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한 지질층에 주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지하에 거대한 빈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액체를 채워 넣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지질층으로는 주로 다음과 같은 곳들이 활용됩니다.
고갈된 유전 또는 가스 저장소: 이미 석유나 가스가 채워져 있었던 공간이므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에 적합한 밀폐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유정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염분 대수층(Saline Aquifers): 이는 염분이 매우 높아 음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지하수를 포함하는 다공성 암석층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우 넓게 분포하고 있어 가장 큰 저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접근하기 어려운 석탄층: 석탄층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면 메탄 가스를 생산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석탄층 메탄 회수(ECBM: Enhanced Coal Bed Methane)와 연계하여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지질학적 저장의 핵심은 주입된 이산화탄소가 지하 깊은 곳의 불투과성 암석층(덮개암)에 의해 단단히 갇혀 다시 지표면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수천만 년 동안 지하에 자연적으로 존재해온 석유나 가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던 원리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잠재적인 누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엄격한 부지 선정과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한때 대안으로 논의되었던 '해양 저장(Ocean Storage)'은 깊은 바닷속에 이산화탄소를 직접 주입하여 용해시키거나 안정적인 화합물 형태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해양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악영향과 환경 문제 때문에 현재는 실행 가능한 옵션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바다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로 이 방법을 무책임하게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광물 탄산화(Mineral Carbonation)'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이산화탄소가 특정 유형의 다공성 암석과 반응하여 안정적인 탄산염 광물을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자연적으로 수천 년에 걸쳐 일어나는 이 과정을 산업적으로 가속화시키는 것인데, 이는 이산화탄소를 매우 영구적이고 안정적인 형태로 저장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비용이 많이 들고 에너지 집약적이라는 한계가 있어 상용화를 위한 추가적인 연구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 저장 방식 | 특징 | 장점 | 단점/과제 |
|---|---|---|---|
| 지질학적 저장 | 지하 깊은 곳의 지질층(유전, 대수층 등)에 CO2 주입 | 검증된 기술, 대규모 저장 가능, 영구적 | 적합한 부지 선정의 한계, 누출 가능성 우려 |
| 해양 저장 | 깊은 바닷속에 CO2 직접 주입 | - |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 환경 문제로 현재는 비실용적 |
| 광물 탄산화 | CO2와 암석 반응시켜 안정적 광물 형성 | 매우 영구적이고 안정적인 저장 가능 | 높은 비용, 에너지 집약적, 상용화까지 시간 소요 |
CCUS 기술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당면 과제
우리는 지금까지 CCUS 기술의 각 구성 요소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혁신적인 기술이 그렇듯이, CCUS 역시 넘어야 할 산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바로 '비용'입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운송하며 저장하는 전 과정에는 막대한 비용이 수반됩니다. 특히, 탄소 포집 기술은 아직 다양한 개발 단계에 있으며, 광범위한 배포를 위해서는 비용 절감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CCUS 공정 자체에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압축하고 운송하며 주입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비되는데, 이 에너지가 재생에너지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전체적인 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에너지 페널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CUS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리적 제약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모든 지역에 이산화탄소 저장에 적합한 지질학적 부지가 있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저장소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저장된 이산화탄소의 장기적인 안정성과 잠재적인 누출 가능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누출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만약 누출이 발생한다면 CCUS의 기후 변화 완화 효과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CUS 기술의 잠재력은 엄청나다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CCUS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기술 발전과 함께 비용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페트라 노바 프로젝트는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연간 1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유전의 EOR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슬레이프너 유전은 1996년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해 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 운영 중인 CCS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도 현대제철과 같은 기업들이 글로벌 철강 유관사들과 협력하여 CCUS 허브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직접 공기 포집(DAC: Direct Air Capture)'과 같은 더욱 혁신적인 기술이 CCUS의 지평을 넓힐 것입니다. DAC는 발전소와 같은 고정된 배출원이 아닌, 대기 중에 이미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입니다. 이는 우리가 과거에 배출한 탄소까지 제거할 수 있게 해주는 '네거티브 배출'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CCUS는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탄소 순환 경제란 탄소를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인식하고, 감축(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제거(Remove)의 '4R'을 통해 탄소 배출에 대응하는 프레임워크를 의미합니다. 아람코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탄소 순환 경제의 실현에 CCUS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플레어링 최소화와 같은 에너지 효율성 조치, 이산화탄소의 제품 전환, 이동식 탄소 포집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탄소 재사용 및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끊임없는 협력과 기술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굴뚝'에서 나온 탄소를 '자원'으로 재탄생시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우리는 현재의 오염된 대기를 깨끗하게 정화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며, 우리 후손들에게 더욱 살기 좋은 지구를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문헌
탄소 포집 및 저장(CCS)이란 무엇인가요? | IBM. (2024년 5월 13일). https://www.ibm.com/kr-ko/topics/carbon-capture-storage
탄소 중립의 게임 체인저,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살펴보기! | GS칼텍스 미디어허브. (2023년 1월 11일). https://www.gscaltexmediahub.com/category/esg/%ED%83%84%EC%86%8C-%EC%A4%91%EB%A6%BD%EC%9D%98-%EA%B2%8C%EC%9E%84-%EC%B2%B4%EC%9D%B8%EC%A0%80-%E2%80%98ccus-%ED%83%84%EC%86%8C-%ED%8F%AC%EC%A7%91%C2%B7%ED%99%9C%EC%9A%A9%C2%B7%EC%A0%80%EC%9E%A5-%EA%B8%B0%EC%88%A0/
탄소포집·활용·저장 (CCUS) | 아람코 코리아 - Aramco Korea. https://www.aramco.com/ko/our-purpose/citizenship/planet/carbon-capture-utilization-and-storage
CCUS | 탄소 포집, 활용, 저장 기술 - 직장인 509의 ESG & Economy Story. (2023년 8월 22일).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509_official&logNo=223190863777
현대제철, 글로벌 철강 유관사들과 탄소포집·활용·저장 연구 협약 체결 - 조선일보. (2025년 8월 11일). https://www.chosun.com/economy/industry/2025/08/11/F6242S2K2RFG5F6R2M5F2K2F2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