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한국에서 이자 잘 받는 법 정리

핵심 요약
요즘 은행과 증권사 예·적금 금리가 다시 오르며 3%대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안전자산(생활비, 비상금)과 투자자산(여유자금)을 분리해, 예금·발행어음·CMA를 적절히 쓰고 나머지는 장기투자로 돌리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왜 요즘 이자율이 다시 오르고 있을까?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이상 낮추지 않고 동결하면서, "곧 금리가 크게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꺾였습니다. 은행과 시장은 미리 금리를 많이 내려놨다가, 한국은행의 태도를 보고 다시 깜짝 놀라 되올리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증권사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큰 이유입니다.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증권사에 고수익 통장(IMA, CMA, 발행어음 등)이 늘어나면서 은행에 있던 돈이 증권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빠져나가는 고객을 붙잡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올려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말에는 기존 예·적금 만기가 몰려와 '자금 재유치' 경쟁이 더 심해지는 계절 효과도 있어, 연말 즈음에 금리 경쟁이 특히 뜨거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중은행 예금: 우대금리까지 챙길 수 있다면?
시중은행 정기예금 중 금리 상위권에는 SC제일은행과 SH수협은행 상품이 자주 등장합니다.
SC제일은행의 특정 예금은 우대금리를 모두 채우면 연 3%대 초반까지 올라갑니다. 다만 우대금리가 붙기 전 기본금리는 2%대 후반 수준이어서, 신규고객 여부, 급여이체, 자동이체, 앱 가입 등 우대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실제 받는 금리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 상품들의 장점은 보통 만기를 12개월 이내에서 '월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7개월, 10개월 같은 식으로 내 자금 계획에 맞게 만기를 맞출 수 있습니다.
이자 지급 방식도 만기 일시 지급과 매월 지급으로 나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만기에 한 번에 받는 방식이 월마다 나눠 받는 것보다 금리가 약간 더 높게 책정되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시중은행 예금: 우대 없이 깔끔하게 높은 곳
우대 조건 챙기기 번거롭고, 그냥 기본금리만 보고 선택하고 싶다면 SH수협은행처럼 '우대 없이도 금리가 높은' 상품이 눈에 띕니다.
대표적인 상품은 우대 없이도 2%대 후반~3%에 근접한 기본금리를 주고, 최소 가입금액도 10만 원 수준으로 낮은 편입니다. 특히 장점은 3개월이든 12개월이든 기간에 따라 금리가 거의 같거나 차이가 없는 구조가 자주 나온다는 점입니다.
이 구조라면 굳이 1년을 꽉 채우지 않고, 3~6개월처럼 상대적으로 짧게 묶으면서도 비슷한 금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언제 돈이 필요할지 몰라서 너무 길게는 못 묶겠다"라는 사람에게 꽤 실용적인 옵션입니다.
정리하자면,
우대조건 열심히 채울 수 있다면: SC제일은행 등 우대형 고금리 상품
우대 없이 단순·명료하게 가고 싶다면: SH수협은행 등 기본금리 강한 곳 이런 식으로 취향과 상황에 따라 선택하면 좋습니다.
증권사 예금: 발행어음이 왜 인기일까?
증권사의 '예금 역할'을 하는 대표 상품이 발행어음입니다. 겉으로는 예금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은행이 아닌 증권사가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큰 장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도 기본금리 자체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NH투자증권 발행어음은 기본금리로도 시중은행 예금 기본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둘째, 만기를 '일 단위'로 세밀하게 정할 수 있어 자금 스케줄 관리가 쉽습니다. 54일, 108일처럼 애매한 기간도 설정할 수 있어, 여행 전까지, 전세금 필요 전까지 등 일정에 딱 맞춰 활용하기 좋습니다.
모바일 앱으로 몇 번 터치만 하면 가입과 해지가 가능해, 은행 창구 방문이 귀찮은 사람에게도 매력적입니다. 다만 예금자보호 구조 등은 은행 예금과 다를 수 있으니, 각 증권사 안내문에서 안정성·보호 범위를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발행어음·RP 특판: 토스, 하나증권 활용 포인트
일반 발행어음도 금리가 높지만, '특판(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더 높은 금리를 잠깐 잡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스 앱을 통해 한국투자증권 발행어음에 가입하면, 6개월·1년 같은 정해진 만기 조건 아래 일반 발행어음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이벤트가 자주 나옵니다. 단점은 만기를 일 단위로 자유롭게 고를 수 없고, 제시된 몇 가지 옵션만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하나증권 등에서는 RP(환매조건부채권) 상품을 특판으로 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예를 들면:
만기: 3개월 등 고정
최대 가입금액: 200만 원 등 제한 같은 조건이 따라오기 때문에, 소액을 짧게 굴리려는 사람에게만 적합합니다.
특판 상품의 공통 특징은 "기간·금액 제한은 있지만, 그 대신 금리가 확실히 높다"는 점입니다. 앱 알림이나 금융 커뮤니티를 통해 수시로 체크해, 조건이 나와 잘 맞는다면 빠르게 가입하는 센스가 도움이 됩니다.
비상금·생활자금: 수시입출금은 CMA 통장
언제 쓸지 모르는 비상금과 월급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생활용 현금'은, 만기를 묶는 예금보다 수시입출금 통장이 더 현실적입니다. 이때 은행 보통예금 대신 증권사의 CMA 통장을 쓰면, 돈을 빼고 넣으면서도 이자를 챙길 수 있습니다.
CMA는 고객 돈을 단기 금융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했다가, 언제든 인출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구조입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의 '네이버 통장' CMA는, 비교적 높은 수시입출금 금리에 더해 네이버플랫폼 사용 시 포인트 적립 등의 부가 혜택까지 제공합니다.
게다가 이자는 매일매일 계산·지급되는 구조라, 그냥 일반 통장에 놔두는 것보다 체감상 '돈이 조금씩 자라는 느낌'을 받기 좋습니다. "내 6개월치 생활비, 비상금은 항상 CMA에, 꼭 안 깨야 할 돈만 예·적금에"라는 식으로 용도별로 통장을 나누면 관리가 훨씬 편해집니다.
지금 가입할까, 더 오를 때까지 기다릴까?
"금리가 오르는 중이라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더 높아졌을 때 가입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좋지만, 실제로 금리의 꼭대기와 바닥을 맞추기는 전문가도 어렵습니다.
금리는 경제 상황, 중앙은행 정책, 해외 변수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환율만큼이나 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금리 수준을 완벽히 맞추려 하기보다, 내 일정과 자금 계획에 맞춰 '쓸 돈은 언제든 쓸 수 있게, 묶을 돈은 적당히 묶기'에 초점을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게다가 예금 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 아니라면, 실질적으로 내 자산의 구매력은 크게 늘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예금은 "돈을 크게 불리기보다는 물가를 어느 정도 따라잡는 방어용"에 더 가깝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안전자산 vs 투자자산: 두 바구니 전략
오늘 이야기한 예금, 발행어음, CMA 등은 모두 '원금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자산 영역입니다. 생활비, 비상금, 1~2년 안에 쓸 예정인 돈은 이런 안전한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인생 전재산을 예금에만 넣어두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장기적으로는 자산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뒤처질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와 물가상승 환경에서는, 일정 부분은 주식·부동산 등 실물·위험자산으로 가져가는 것이 거의 필수에 가깝습니다.
투자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부담스럽다면, 미국 S&P 500 ETF처럼 넓게 분산된 지수 ETF 하나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모으는 전략도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핵심은 "필수 생활자금은 절대 잃지 않게 안전자산에, 여유자금은 시간과 함께 키우는 투자자산에"라는 두 바구니 전략을 지키는 것입니다.
인사이트
지금 한국의 금리 환경은 은행과 증권사가 경쟁하며 예금·발행어음·CMA에서 3% 안팎 금리를 제시하는, 소비자에게 꽤 유리한 국면입니다. 하지만 이자율의 미세한 차이에 집착하기보다는, 내 돈을 목적별로 나눠 적당한 그릇에 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실천 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년 이내에 확실히 쓸 돈: 시중은행 고금리 예금(우대 가능하면 SC제일, 우대 싫으면 SH수협 등), 혹은 발행어음
비상금·생활비: CMA(예: 미래에셋 네이버 통장 등)
3년 이상 안 쓸 여유자금: 인덱스 ETF(S&P 500 등)처럼 장기투자 상품
금리를 맞추려 하기보다, 내 인생 일정에 맞춰 상품을 고른다는 관점을 유지하면, 변동성 많은 금융 환경 속에서도 훨씬 덜 스트레스 받으면서 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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