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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IT 실무자가 AI 버블을 읽는 법

DODO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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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클립으로 정리됨 (생성형 AI 활용)

출처 및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W6hvhsmCF4s


GPU 황금러시, 숫자가 말하지 않는 것들

요즘 인프라 예산을 짤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서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 돈을 정말 회수할 수 있을까. Nvidia가 파는 것은 GPU가 아니라 꿈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꿈을 사는 주체가 스타트업과 빅테크만이 아니라 다시 Nvidia의 자본이 섞여 있는 구조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투자금이 AI 스타트업으로 들어가고, 이 회사들이 다시 데이터센터와 GPU에 돈을 쓰고, 그 매출이 다시 반도체 업체와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순환 구조가 형성된 상태입니다.

이 구조는 겉으로는 폭발적 성장을 보여주지만, 안쪽에서는 실제 고객 매출이 아닌 금융성 자금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입니다. 숫자만 보면 2조 달러 시가총액도 그럴듯해 보이지만, 2030년까지 이 규모를 뒷받침할 실질 매출을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이 남습니다. 이 간극이 커질수록 조정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회계와 금융의 문제로 다가옵니다.

순환 매출 구조가 IT 실무에 주는 신호

많은 실무자가 여기서 막힙니다. 매출이 진짜인지, 금융이 만든 착시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순환 구조가 강해질수록 상단에서 조정이 올 때 하단의 수요도 동시에 식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AI 기능이 실제 고객 과금으로 연결되기 전에, 투자 사이클이 먼저 꺾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가장 먼저 멈추는 것은 새로운 GPU 증설과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확장입니다. 따라서 장비 구매를 전제로 한 중장기 서비스 설계는, 외부 자금이 아닌 우리 조직의 실제 캐시플로와 연결되는지부터 검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설이 곧 전략'이라는 착각

이 부분에서 의문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GPU를 많이 사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지 않느냐는 직관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사이클의 핵심은 연산량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는 AI 기능이 무엇인지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캡엑스만 늘어나면, 상단에서 평가가 바뀌는 순간 그 설비가 한순간에 비용 덩어리가 됩니다. 국내에서조차 AI를 이유로 데이터센터를 키우자는 논의가 많지만, 정작 그 위에서 돌아갈 유료 서비스의 구조와 단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황입니다.


아시아 공급망, 진짜 돈이 도는 구간

대부분의 IT 실무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버블이든 아니든, 어차피 우리는 필요한 칩을 제때 공급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현재 AI 붐에서 실물 공급망의 중심은 여전히 아시아입니다. 고대역폭 메모리, 최첨단 파운드리, 그리고 이를 둘러싼 자본 시장까지 하나의 거대한 회로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겉으로는 미국 빅테크의 쇼케이스처럼 보이지만, 내부의 마진과 현금흐름은 상당 부분 한국, 대만, 일본에서 발생합니다.

삼성·하이닉스, 메모리의 레버리지

메모리 기업이 다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뉴스에 반도체 업계 사람들이 안도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Nvidia의 GPU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고대역폭 메모리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메모리 업체들은 과거 PC, 모바일 사이클과는 다른 방식으로 AI 성장의 직접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내년 한국산 메모리 수요가 두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인다는 전망은, 이게 단순 업황 회복이 아니라 구조적 수요가 붙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 수요가 결국 소수 빅테크와 일부 AI 서비스 사업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특정 고객군의 투자 조정이 곧바로 실적 변동으로 이어질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TSMC와 '진짜 수요'의 온도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막힙니다. 주가는 뜨거운데, 실제 수요의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TSMC는 Nvidia, AMD, 퀄컴 등 주요 팹리스의 생산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매출과 가이던스가, AI 반도체 수요의 체온을 재는 체온계 역할을 합니다. 최근 한 달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자, 시장에서는 AI 랠리가 실물과 괴리된 것 아니냐는 논쟁이 즉시 붙었습니다. 중요한 지점은, 이런 신호가 나올 때마다 설계나 서비스 쪽보다는 생산과 인프라 확장 계획이 먼저 조정된다는 사실입니다. 인프라 담당자일수록 TSMC 실적 발표를 단순한 해외 뉴스가 아니라, 내년 우리 데이터센터 확장 타이밍을 가늠하는 지표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금융형 플레이어의 이중 얼굴

최근 투자나 전략 회의를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우리도 AI 펀드나 전략적 투자로 한 번에 점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소프트뱅크는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극단적인 답입니다. 직접 칩을 만들거나 클라우드를 운영하기보다는, AI 생태계 전반에 자본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키워왔습니다. 특히 오픈AI 같은 핵심 플레이어 지분과 다양한 반도체 회사 지분이 결합되면서, 실적이 기술보다는 금융 성과에 더 가깝게 움직이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엔비디아 지분 매각이 던진 신호

이 부분에서 의문이 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왜 지금 Nvidia 지분을 모두 정리했을까. 소프트뱅크가 수조 원 규모의 Nvidia 지분을 매각한 이유를 단순 차익 실현으로만 보기에는 타이밍이 의미심장합니다. AI 버블 논쟁이 정점으로 치닫는 시점에, 가장 상징적인 종목에서 철수해 다른 공격적인 구상에 자본을 재배치하기로 한 셈입니다. 이는 내부적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이 과열됐다고 판단했거나, 혹은 다음 단계의 게임은 GPU 보다는 그 위의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에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어느 쪽이든, 단순히 GPU 공급망만 바라보는 시야로는 놓치기 쉬운 변화입니다.

금융 플레이어의 논리와 실무자의 거리감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막힙니다. 이런 대형 투자자의 움직임이 우리 IT 전략과 무슨 상관인지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금융 플레이어는 항상 리스크 대비 기대수익을 계산합니다. 버블이더라도 한동안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면 공격적으로 들어가고, 기대수익보다 리스크가 커졌다고 판단하면 빠르게 빠져나옵니다. 반면 기업 내부의 IT 인프라는 한 번 투자하면 수년간 변경이 어렵습니다. 이 시간 스케일의 차이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품일 수 있지만 아직은 괜찮다"라고 보는 구간이, 실무자에게는 "지금 기준으로도 이미 과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투자 뉴스는 단순 구경거리가 아니라, 우리 조직의 의사결정 속도와 회수 기간이 시장과 얼마나 어긋나 있는지 점검하게 만드는 시그널로 읽어야 합니다.


지금 AI 인프라에 올인해도 될까

AI 프로젝트를 맡은 실무자라면 속마음은 하나일 수 있습니다. 지체하면 뒤처질까 불안하고, 서두르면 버블의 희생양이 될까 두렵습니다. 현재의 AI 사이클은 전형적인 버블 논리와 실질 성장 스토리가 섞여 있는 상태입니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지만, 그 성장의 속도와 이익 구조가 현재 가격과 맞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함께 존재합니다. 이 애매한 구간에서 인프라 결정은 한 번에 승부를 내기보다는, 회수 가능성이 검증된 작은 단위부터 쌓아 올리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지금 투자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현실 제약

이 부분에서 의문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어디까지가 필요한 투자이고 어디부터가 과열인지 경계가 흐릿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조직의 AI 프로젝트 중 실제 고객 과금이나 비용 절감으로 바로 이어지는 영역이 얼마나 되는지 냉정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시연용 데모와 내부 포털 수준에 그치는 기능에 맞춰 GPU나 데이터센터를 확장한다면, 이는 성장 스토리가 아닌 비용 확대에 가깝습니다. 또한 특정 클라우드나 특정 반도체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상단에서 투자 사이클이 꺾일 때 공급 조건이나 가격이 급격하게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무자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첫 행동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막힙니다. "조심하라"는 말은 많지만 실제로 무엇을 하라는지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첫 단계에서는 우리 조직의 AI 관련 지출을 세 가지로 나눠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객에게 직접 과금을 받는 영역, 내부 효율을 개선해 비용을 줄이는 영역, 그리고 아직 실험 단계인 영역입니다. 그리고 각 영역별로 GPU와 인프라 사용량을 매핑해, 어느 부분이 투입 대비 회수 가능성이 높은지부터 가시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버블이 꺼지더라도 당장 손해를 보지 않을 최소 단위의 인프라부터 확보하고, 나머지는 클라우드와 임대, 파트너십 등 변동 비용 구조로 가져가는 전략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리는 어느 방향으로 시장이 출렁이더라도, 기술 담당자가 뒤늦게 정치적 책임을 떠안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이 됩니다.

출처 및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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