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콘텐츠로 건너뛰기
page thumbnail

마이클 버리의 AI·엔비디아 버블 논쟁 정리

책개발
책개발
조회수 61
요약

클립으로 정리됨 (생성형 AI 활용)

출처 및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L_IjUq2yXb8

핵심 요약

마이클 버리는 AI 자체의 가치가 아니라, AI 인프라 투자에서 나타나는 '공급 과잉'이 과거 닷컴버블과 매우 비슷하다고 경고한다. 특히 엔비디아를 새로운 시스코에 비유하며, 과도한 설비 투자와 그에 뒤따를 수익성 붕괴 가능성을 강조한다.

현재 시장 분위기와 촉발 요인

최근 나스닥과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크게 반등했다.

연준 인사들이 "조만간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기술주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상승·하락 폭에 비해 실제 뉴스의 실질 내용은 크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이는 그만큼 투자자 심리가 불안정해 작은 계기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를 둘러싼 최근 논란과 회사의 해명

엔비디아는 주가 급등 이후 여러 의심을 받았고,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여러 항목을 해명했다.

먼저 자사주 매입 가격이 너무 비쌌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2018년 이후 평균 매입 단가가 현재 주가보다 훨씬 낮아 결과적으로는 유리한 가격에 매입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고가 급증한 것을 두고 수요 둔화 우려가 나왔지만, 회사는 차세대 AI 칩(예: 블랙웰 등)을 대비한 선제적 재고 확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외상 매출(매출채권)의 건전성에 대해서도, 대금 회수 기간이 과거와 큰 차이가 없고 연체 비중이 거의 없다고 강조하며 "현금 흐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스타트업에 투자해 인위적으로 매출을 돌린다는 의혹, 과거 회계 부정 사례와의 연관성, 특정 대형 투자자의 지분 매도 등은 기업 본질과 무관한 노이즈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해명들은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 3의 부상과 AI 경쟁 구도

구글은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3과 이미지 생성 도구를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고 있다.

트래픽 분석 업체 자료에 따르면, 제미나이 방문자는 출시 이후 빠르게 증가해 챗GPT 대비 비중이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다.

유명 기업 CEO들까지 제미나이를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한 번 써보니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구글의 AI 경쟁력이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또 구글의 AI 칩 TPU를 제작하는 브로드컴도 수혜를 보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강력한 AI 서비스 → 자체 칩 개발 → 칩 생산 파트너 수혜"라는 가치 사슬이 시장에서 확실한 스토리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도박·예측 시장에선 "2025년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가진 회사"로 구글이 압도적 확률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현재 시장의 기대를 상징한다.

마이클 버리의 유료 리포트와 문제의식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유료 뉴스레터에서 긴 글을 통해 AI 버블 논리를 전개했다.

그의 핵심 메시지는 "지금 AI 주도 장세가 2000년대 IT·통신 인프라 버블과 구조적으로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다.

버리는 AI 기술의 유용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대신 "좋은 기술 위에 돈이 너무 빠르게, 한 방향으로 쏠릴 때 어떤 일이 반복되어 왔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가 특히 주목하는 건 '수익이 나느냐'보다 '공급(설비 투자, 인프라 투자)이 얼마나 과도하게 늘어나고 있는가'다.

닷컴버블에 대한 흔한 오해와 버리의 반론

많은 투자자들은 닷컴버블을 "돈도 못 버는 인터넷 쓰레기 기업들 때문에 터진 거품" 정도로 기억한다.

하지만 버리는 당시 나스닥을 끌어올린 주역은 적자 스타트업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델, 시스코, 퀄컴, 오라클 같은 초우량 대형 IT 기업이었다고 강조한다.

퀄컴, 시스코, 오라클 등은 1년 새 수백~수천 퍼센트씩 급등해 지수를 끌어올린 주인공이었고, 적자 닷컴들은 지수 내 비중도 작고 시기적으로도 후반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즉, "이번에는 다르다. 지금 AI 대장주들은 돈을 잘 번다"라는 주장에 대해, 버리는 "당시에도 돈 잘 버는 대형주들이 버블의 중심이었다"고 반박하는 셈이다.

버리가 보는 '진짜 버블의 본질': 공급 과잉과 자본 사이클

버리가 버블을 정의하는 핵심 개념은 '자본 사이클'과 '공급 과잉'이다.

어떤 테마가 각광받으면 기업들은 "이게 미래다"라고 생각하고 공장, 설비, 인프라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다. 초기에는 실제 수요도 따라주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 주가가 함께 좋아진다.

문제는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투자할 때다. 공급 능력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수요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결국 설비의 큰 부분이 놀게 되고, 제품 가격은 떨어지고, 마진은 붕괴되며, 실적이 꺾이고, 그제서야 주가가 장기 하락 국면에 들어간다. 버리는 이 '공급 측 과잉'이야말로 버블 붕괴의 진짜 시그널이라고 본다.

1990년대 '데이터 전송 인프라 버블'의 실체

버리는 1990년대 말 거품을 '닷컴버블'이 아니라 '데이터 전송 인프라 버블'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주장한다.

당시 AT&T, 스프린트, 다양한 지역 통신사 등은 미래에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해저 케이블·광섬유·라우터·장거리 통신망 등에 엄청난 자본을 투입했다.

스토리는 그럴듯했다. "곧 전 세계를 말도 안 되는 데이터 양이 오갈 것이고, 그때를 대비해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버리의 인용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깔려 있던 광케이블 용량의 5%도 사용되지 않을 정도로 과잉 상태였다.

기업들은 과도한 설비 투자 후 수익을 내지 못해 줄도산했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버리는 "돈이 부족해서 망한 게 아니라, 너무 많이 깔아서 망했다"고 요약한다.

주가는 언제 피크를 치는가: 투자 사이클의 '중간 지점'

버리는 기업들의 순자본 투자(설비 투자에서 감가된 부분 등을 반영한 순투자)를 GDP와 비교해 보면, 투자가 경기 사이클에 따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패턴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주가가 꼭 투자 사이클의 끝에서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순자본 투자 비율이 상승하는 구간의 '중간쯤'에서 주식시장이 정점을 찍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2000년 IT 버블, 2008년 미국 부동산 버블, 셰일 오일 붐 등에서 이 현상이 반복됐다고 지적한다.

현재 AI·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도 이미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고, 그래프 상으로는 사이클의 상당히 이른 중간 지점처럼 보인다는 점을 버리는 문제 삼는다. "여기서 더 가속되면 과잉 공급 구간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경고다.

경영진이 '둔화 신호'를 못 보는 이유

버리는 과거 사례에서 한 가지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공통점을 지적한다. 정작 현장에 있는 CEO들은 주가가 이미 꺾인 뒤에도 둔화를 잘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닷컴버블 붕괴 이후에도 통신·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주문이 많다", "수주 잔고가 두텁다", "부품이 부족하다",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시스코 경영진 역시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에도 "인터넷 비즈니스 전환 둔화 징후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 후 주가는 장기 하락을 겪었다.

버리는 이런 사례를 통해 "지금 엔비디아나 빅테크 경영진이 말하는 호황 신호가, 과거 시스코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암시한다.

엔비디아 = 새로운 시스코? AI 인프라의 과잉 논리

버리는 현재 상황을 90년대와 일대일 대응시킨다.

당시에는 "모든 산업이 필요로 할 무한한 데이터 전송"을 명분으로 광섬유와 통신망이 과잉 건설됐다면, 지금은 "모든 산업이 필요로 할 무한한 AI 컴퓨팅"을 명분으로 데이터센터, GPU, 전력 인프라가 과잉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곡괭이와 삽을 파는 회사, 즉 AI 골드러시에서 필수 도구를 제공하는 시스코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버리는 이런 이유로 엔비디아를 '새로운 시스코'에 비유하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꺾일 경우 엔비디아 역시 과거 시스코처럼 주가가 장기간 큰 폭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본다.

또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빅테크 클라우드 기업)들이 감가상각 기간을 늘려 단기 비용 인식을 늦추는 회계 관행도 과거와 닮았다고 지적하며, 향후 회계 이슈를 별도로 다루겠다고 예고한다.

버리가 실제로 말하고 싶은 것: 기술이 아니라 '속도와 쏠림'

버리의 글을 한 줄로 줄이면 "AI가 쓸모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기술 위에 돈이 너무 빨리, 한 방향으로 쏠리는 순간이 위험하다"는 메시지다.

그는 AI가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술은 장기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 위에서 벌어지는 자본 배분의 과잉을 문제 삼는다.

결론적으로 그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90년대 데이터 인프라처럼 "공급 과잉 → 수익성 붕괴 → 주가 장기 침체"의 패턴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인사이트

버리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 몇 가지 실용적인 시사점은 얻을 수 있다.

첫째, "돈 잘 번다"는 이유만으로 버블이 아닐 것이라 단정하기보다는, 그 기업과 산업의 설비 투자, 인프라 투자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를 같이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둘째, 경영진의 낙관적인 멘트와 단기 실적만 믿기보다는, "이 설비와 인프라가 실제 수요에 비해 과도하지 않은가"를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셋째, AI 관련 자산에 투자할 때는 단기 모멘텀보다는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 그리고 '지금이 광섬유를 마구 깔던 시기와 비슷한 구간은 아닌지'를 항상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버블 가능성을 인식한다고 해서 반드시 당장 회피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언제까지 탈 것인지, 어느 수준에서 리스크를 줄일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장기 투자자에게 중요한 준비가 될 수 있다.

출처 및 참고 :

이 노트는 요약·비평·학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작권 문의가 있으시면 에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