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mini 3와 Nano Banana로 만드는 시각형 AI 콘텐츠, 어디까지 가능한가?


구글이 Gemini 3와 Nano Banana를 공개하면서 생성형 AI 경쟁 구도가 다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텍스트 위주였던 기존 모델과 달리, 이 조합은 코드·3D·인포그래픽까지 한 번에 다루는 시각 중심 워크플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Gemini 3가 실제로 어떤 형태의 시각·인터랙티브 결과물을 만드는지
Nano Banana가 인포그래픽과 그래픽 워크플로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콘텐츠 제작자·개발자·마케터 입장에서 당장 활용 가능한 구체적인 사용처
마지막으로, 이 조합을 냉정하게 바라봤을 때의 한계와 전망
까지 차례대로 정리합니다.
구글 Gemini 3, 텍스트 모델을 넘어 "시각형 코드 엔진"으로
최근 3년간 생성형 AI 시장은 ChatGPT(OpenAI) 중심으로 움직였고, 구글의 Bard(현 Gemini)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Gemini 3는 그 인상을 정면으로 바꾸려는 시도에 가깝습니다.
구글은 Gemini 3를 멀티모달 이해와 코딩에 특화된 최상위 모델로 소개합니다. 특징은 텍스트를 잘 쓰는 수준을 넘어서 3D, 게임 엔진, 인터랙티브 웹앱을 위한 코드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실제 사례에서는
3D로 회전 가능한 버추얼 레고 빌더
시간을 반영해 변화하는 지구본 시뮬레이터
3D 모델을 단계별로 줌인·전환하며 설명하는 원자력 발전소 학습 도구
등이 한 번의 프롬프트(one-shot)로 생성된 예시로 등장합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시각·공간 개념을 코드로 옮기는 능력
3JS 같은 웹 기반 3D 엔진을 활용해, "눈 내리는 마인크래프트 스타일 겨울 밤 크리스마스 집"과 같은 장면을 코드로 생성합니다.
교육·설명용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적합한 구조
"다음 단계" 버튼을 누를 때마다 물리/과학 개념을 단계적으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방식에 강점을 보입니다.
텍스트 요약 모델이 아니라, "코드를 통해 시각을 만드는 모델"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하는 편이 실제 활용에 더 가깝습니다.
코드 한 번으로 3D 시뮬레이션까지 만드는 Gemini 3
Gemini 3의 강점은 "설명형 프롬프트 → 완성형 시뮬레이션 코드" 흐름입니다. 예를 들어 Cursor IDE와 결합했을 때, 다음 정도의 지시만으로 꽤 수준 높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물의 순환(water cycle)을 3JS로 시뮬레이션
증발 → 응결 → 강수 → 집수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줄 것
각 단계는 버튼을 눌러 전환
교육 목적이므로 설명 텍스트와 장면 변화에 신경 쓸 것
이 정도 설명만 입력해도,
로컬 서버(예: localhost:8080)에서 바로 열리는 웹앱
단계별 설명 문구와 3D 장면 변화 가 동작하는 프로젝트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여기서 인상적인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추가 프롬프트로 "더 현실적으로, 더 디테일하게, 최대한 좋게" 같은 요청을 하면 → 광원 효과, 물 반사, 지형 등 비주얼 요소가 눈에 띄게 개선된 버전의 코드를 다시 짜 줍니다.
사용자는 3D·그래픽 수학을 직접 계산하지 않아도, 결과를 보며 수정 요청 → 다시 코드 생성 루프만으로 시각 결과물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3D 시뮬레이션 자체가 어렵다기보다 "생각한 구조를 문장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 단계로 바뀌고 있습니다.
Google AI Studio에서 만드는 인터랙티브 웹 페이지 초안
코드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Google AI Studio가 Gemini 3를 체험하기 가장 간단한 경로입니다. 브라우저에서 AI Studio에 접속한 뒤, Gemini 3 Pro Preview를 선택하면 곧바로 프롬프트를 통한 코드 생성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눈에 띕니다.
3D·게임형 웹 인터랙션
레고 브릭을 자유롭게 올리고, 회전시키고, 색을 바꿀 수 있는 작은 웹앱을 아주 간단한 문장 몇 줄로 생성합니다.
이후 "4x4, 4x1 등 다양한 브릭 타입 추가, 색상 변경 기능 추가" 등 수정사항을 바로 요청하면 → 해당 기능이 반영된 새로운 코드를 곧바로 내려줍니다.
스크린샷 기반 랜딩 페이지 복제
기존 페이지 화면을 캡처해서 업로드한 뒤 "이 스크린샷과 최대한 비슷한 랜딩 페이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Gemini 3가 구조와 텍스트, 대략적인 폰트 스타일을 재현하고
배경 이미지는 Nano Banana를 호출해 자동 생성한 뒤, 코드 안에 포함시킵니다.
이전에는
별도 이미지 생성 사이트에서 이미지 생성 →
에셋을 다운로드 →
프로젝트 구조에 삽입 →
CSS/HTML에서 위치 지정
같은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 지금은 "이미지도 AI가 보고, 생성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 흐름"으로 바뀌어 가는 중입니다.
아직 완벽한 복제는 아니지만, 콘셉트·레이아웃이 담긴 초안 정도로 보기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Cursor와 Gemini 3로 빠르게 교육용 웹앱을 설계하는 방법
코드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입장에서는 Cursor + Gemini 3 조합이 더 실용적입니다. Cursor의 사이드 패널에서 모델을 Gemini 3 Pro로 설정하면, 로컬 프로젝트와 AI가 긴밀하게 연결된 상태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실제 워크플로는 다음과 같이 흘러갑니다.
새로운 폴더(예: gemini-testing)를 만들고 Cursor에서 프로젝트로 열기
사이드 패널에 프롬프트 입력
예: "3JS로 물의 순환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는 교육용 시뮬레이션을 구현해 달라"
Gemini 3가 필요한 파일 구조, 의존성, 코드 전체를 한 번에 생성
로컬 서버에서 실행해 시각적으로 확인 후, 세부 사항을 수정 요청
이 방식의 장점은 "코드와 실행 환경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점입니다.
수정 요청을 하면 기존 파일을 직접 수정해주고
코드를 이해하는 IDE 기능과, 코드를 생성하는 LLM 기능이 한 화면에서 맞물립니다.
교육 콘텐츠, 과학교육, 데이터 시각화에 특히 유리한 구조이며, 3JS 같은 라이브러리가 익숙하지 않아도 "장면 설명 중심의 프롬프트"만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Nano Banana로 인포그래픽과 슬라이드용 시각 자산 만들기
이제 시각 쪽의 다른 축, Nano Banana를 봅니다. Nano Banana는 "생각하는 이미지 모델"을 지향하는 AI 이미지 생성기로, 특히 인포그래픽·다이어그램·설명용 그래픽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사용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의 단순한 그래픽을 스크린샷으로 캡처해 업로드
프롬프트:
"이 구조를 유지하되, Nano Banana 이미지 모델의 기능을 설명하는 고품질 인포그래픽으로 재구성해 달라"
"배경은 모눈종이, 파란 잉크, 구글 로고는 실제 로고 형태로"
결과물은
그래프 페이퍼 느낌의 배경
파란 잉크 스타일의 선과 아이콘
개념 간 관계를 잘 정리한 텍스트 박스 구조 를 갖춘 완성도 높은 인포그래픽에 가깝습니다.
또 다른 예에서는
브랜드–크리에이터 스폰서십 관계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을 요청했을 때,
브랜드·크리에이터 각각의 이득(수익, 도달 범위 확장, 자원 지원 등)을 구조적으로 잘 나눈 그래픽 여러 장을 생성합니다.
슬라이드용 이미지, 뉴스레터, 블로그 헤더 이미지 등 텍스트만으로는 지루해질 수 있는 지점을 시각적으로 요약하는 용도에 적합합니다.
Crea Nodes로 Nano Banana와 영상 모델을 묶는 워크플로
Nano Banana를 더 진하게 활용하려면 Crea Nodes 같은 노드 기반 워크플로 도구가 유용합니다. 여기서는 텍스트 → 인포그래픽 여러 장 → 필요 시 애니메이션 영상이라는 파이프라인을 한 번에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뉴스레터 글을 이미지로 요약하고 싶은 경우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스타일 노드
"배경은 아주 옅은 오프 화이트 모눈종이, 선과 텍스트는 파란 잉크, 텍스트보다 이미지를 많이, 주제들 사이에는 여유 있는 간격, 개념 간 관계는 화살표 등으로 표현"
이런 스타일을 하나의 노드에 고정
토픽 노드
예: "AI 버블이 꺼진 이후에도 AI 사용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다" 같은 글 본문 일부를 그대로 입력
concat 노드
스타일 설명 + 토픽 텍스트를 하나의 프롬프트로 결합
Nano Banana Pro 노드
결합된 프롬프트를 받아 16:9 인포그래픽을 여러 장 생성
노드를 복제해 한 번에 4~6장의 서로 다른 해석 버전 생성
영상 모델 노드 (예: VO 3.1)
생성된 이미지 중 하나를 선택해
"애니메이션 인포그래픽 영상"으로 변환
최종적으로는
뉴스레터 썸네일용 이미지
블로그 본문 삽입용 설명 그래픽
쇼츠나 릴용 "짧은 인포그래픽 애니메이션"
까지 한 번의 실행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구조는 단일 이미지 생성 수준을 넘어,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 일부를 그래프 형태로 고정해두고, 토픽만 바꿔 돌리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Vibe Code와 API 연동으로 AI 래퍼 서비스 만들기
웹·모바일 서비스로 확장하려면 AI 모델을 API로 감싼 래퍼(wrapper)를 만드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소개된 도구가 Vibe Code입니다.
Vibe Code 앱에서
텍스트 생성 API에 Gemini 3 Pro
이미지 생성 API에 Nano Banana
를 선택하면, 모바일 앱 안에서 두 모델을 동시에 활용하는 구성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서비스 구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주제를 입력
Gemini 3 Pro가 설명 텍스트, 구조, 카피를 생성
Nano Banana가 해당 내용을 요약한 인포그래픽을 생성
생성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앱 내 화면에 곧바로 배치
필요 시 Gemini 3로 코드까지 생성해, 웹뷰나 간단한 인터랙션을 추가
특징적인 부분은 "모델을 직접 호출하는 코드 작성" 대신 Vibe Code의 설정 UI에서 원하는 모델을 고르고, 프롬프트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별도의 백엔드 구축 없이도
간단한 AI 도우미 앱
인포그래픽 생성 도구
교육용 콘텐츠 생성 앱
등을 빠르게 실험해 볼 수 있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Gemini 3와 Nano Banana 활용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전망
긍정적인 측면부터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각·코드·텍스트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험
코드 생성, 3D 시뮬레이션, 인포그래픽, 애니메이션 영상까지 한 생태계(Google AI Studio, Gemini, Nano Banana, 외부 도구) 안에서 연결됩니다.
교육·설명 중심 콘텐츠에 높은 적합도
단순 요약 텍스트보다, 3D 모델·다이어그램·인포그래픽으로 "내용을 보여주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도구 생태계와의 결합
Cursor, Crea, Vibe Code 등과의 결합으로 개발자·디자인 비전공자·마케터가 각자 익숙한 인터페이스에서 AI를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
다만, 한계와 주의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품질 편차와 후편집 필요성
스크린샷을 기반으로 만든 랜딩 페이지는 "어느 정도 비슷한 초안" 수준에 가깝고, 실제 프로덕션에 쓰기 위해서는 HTML/CSS, 애니메이션, 반응형 구조를 사람이 다듬어야 합니다.
3D 시뮬레이션 역시 첫 결과물은 구조 이해용에 가깝고, 상용 서비스라면 물리 표현, 성능 최적화, UI/UX 개선 등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사용량 제한과 안정성
공개 초기에는 요청 제한(rate limit)에 자주 걸리는 사례가 보고됩니다.
강의·실시간 데모·팀 협업용으로 쓰려면, 요청 실패에 대비한 플랜 B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지·영상 모델 간 경쟁
하이퍼리얼리스틱 인물 사진 영역에서는 Midjourney 등 다른 모델이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Nano Banana는 특히 정보 설명형 인포그래픽 및 다이어그램 특화 성격이 강하므로,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른 모델과 병행 사용이 합리적입니다.
AI 래퍼 비즈니스의 수명
Vibe Code로 만드는 AI 래퍼 앱은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 서비스가 빠르게 다량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한 "모델 연결 앱"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고, 도메인 특화 UX, 데이터, 커뮤니티 등 추가 요소가 사실상 필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Gemini 3 + Nano Banana 조합은 텍스트 중심 LLM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시각 구조와 코드까지 동시에 설계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교육·마케팅 관점에서는
텍스트 초안 생성은 더 이상 차별화 요소가 되기 어렵고
얼마나 빠르게 시각·인터랙티브 결과물까지 끌어올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흐름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 지점에서 Gemini 3와 Nano Banana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 프로토타입으로 검증하고
인포그래픽·애니메이션을 반복 생산하는 도구 로 활용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실제 서비스·브랜딩 관점에서는
사람이 개입해 구조를 정제하고
도메인 지식과 맥락을 더하는 단계가 당분간 필수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및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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