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중고 물건 열심히 올려도 며칠 지나면 피드 아래로 사라져 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때 남은 한 방처럼 눌러 보는 게 '끌어올리기(끌올)' 버튼이고요.

이 노트는 「당근마켓 끌올(끌어올리기) 황금 시간대 | 이 시간엔 무조건 팔린다 - infotable.space」 원문을 바탕으로, 끌올 구조와 시간 전략만 간단히 정리한 요약·해석본입니다¹. 자세한 시간대 표와 더 많은 예시는 인포테이블 쪽을 보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저는 끌올을 그냥 "기분전환 버튼"이 아니라, 잘 쓰면 무료 광고 한 번 추가로 집행하는 느낌의 자원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언제, 어떤 글에 써야 아까움을 줄일 수 있을지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¹.

이미지 출처: 인포테이블 당근마켓 끌올 글

끌올의 기본 구조: 버튼이 아니라 '짧은 노출권'

당근마켓 홈 피드는 거의 최신순에 가깝게 흘러갑니다. 새 게시글과 방금 끌올한 글이 위로 올라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래로 밀립니다¹.

끌올은 한 번 올렸던 글을 다시 맨 위 근처로 잠깐 끌어 올려 주는 기능입니다. 즉, 눌렀을 때가 곧 "이 글이 가장 눈에 띄는 짧은 시간"이 되는 셈이죠.

문제는 사람들 접속이 일정 시간대에 몰린다는 것. 출근·점심·퇴근·잠들기 전 같은 골든 타임을 피해서 새벽이나 한가한 업무 시간에 끌올하면, 정작 사람이 많이 들어올 때쯤엔 이미 피드 아래로 내려가 있습니다¹. 버튼은 눌렀지만, 실제로 본 사람은 거의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구조만 한 줄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끌올 효과 = (골든 타임과 얼마나 겹치는지) × (글 자체의 매력도)"

누구에게 파는 물건인가에 따라, 시간이 달라진다

원문에서는 전체 공통 골든 타임(출근·점심·퇴근·밤 10시 이후 등)을 먼저 짚고, 그 위에 타깃별 시간을 더 얹습니다¹. 핵심은 "이 물건을 지금 보고 싶어 할 사람이 누구냐"입니다.

대상별로 시간 감각을 나누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 직장인 타깃: IT기기, 노트북·태블릿, 오피스룩, 출퇴근용 가방 등은 평일 저녁 6~8시가 가장 유리합니다. 퇴근 후 지하철이나 집에서 폰을 만지는 시간대라, 낮에 끌올하는 것보다 눈에 띄기 쉽습니다¹.

• 주부 타깃: 유아용품, 장난감, 주방·생활용품은 평일 오전 9~11시가 강합니다. 아이 등원·집안일 후 커피 한 잔 하면서 앱을 볼 가능성이 높은 구간이죠¹.

• 학생·대학생 타깃: 게임기, 굿즈, 비교적 저렴한 의류·악세사리는 오후 4~7시 사이가 깔끔합니다. 수업 마치고 이동하거나 카페에 앉기 전후 시간대입니다¹.

저라면 "이건 20~30대 직장인용인가, 아니면 집에 있는 사람 위주인가" 정도만 먼저 정리하고, 그에 맞춰 저녁/오전/하교 시간대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맞출 필요까지는 없고, "완전 안 맞는 시간만 피한다"는 느낌이면 충분합니다.

끌올 전에 손볼 것들: 가격·사진·제목이 먼저

끌올은 노출만 올려 줄 뿐, 물건 자체를 멋져 보이게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올려도, 가격과 사진·제목이 별로면 그냥 스크롤 한 번에 사라집니다¹.

간단히 체크할 포인트만 추리면:

• 가격

  • 올린 지 일주일 넘도록 문의가 거의 없다면 보통 시세보다 비싼 겁니다¹.

  • 이때는 약 10% 정도 낮추고 끌올하는 쪽이 현실적이고, 가격 인하 알림까지 같이 나가서 순수 끌올보다 더 눈에 띌 수 있습니다¹.

• 사진

  • 어둡거나 너무 가까이·멀리 찍힌 사진은 클릭을 부릅니다.

  • 자연광에서 전체가 잘 보이게 몇 장 다시 찍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꽤 큽니다.

• 제목

  • "모델명 + 상태 + 한 줄 설명(혜택/용도)" 조합이 가장 무난합니다.

  • 계절성·상황("겨울용", "자취방용", "급처") 같은 키워드를 곁들이면 피드에서 한눈에 들어옵니다¹.

저는 끌올을 누르기 전에 "가격/대표 사진/제목 중 하나는 반드시 바꾼다"를 최소 규칙처럼 두는 편입니다. 어차피 끌올 횟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같은 버튼이라도 개선 후에 누르는 쪽이 훨씬 덜 아깝습니다.

끌올은 한정 자원이다: 너무 안 팔리면 어떻게 할까

당근마켓은 게시글당 끌올 횟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공식 안내 기준으로 한 글당 약 15번 정도까지 가능하고, 너무 짧은 간격으로 반복하는 것도 막혀 있습니다¹.

그래서 끌올은 "언제든 무한정 쓸 수 있는 기능"이 아니라, 쓰면 줄어드는 소모성 자원에 가깝습니다. 애매한 시간에 습관적으로 눌러 버리면, 효과는 거의 없는데 횟수만 줄어드는 셈이죠.

이미 끌올을 다 썼는데도 안 팔린다면 선택지는 대략 세 가지 정도로 나뉩니다¹.

• 가격을 더 과감하게 내리고 새 글로 재등록

• 나눔/덤으로 전략 변경

• 애초에 당근이랑 안 맞는 물건이라면, 중고 카페·전문 커뮤니티 등 다른 채널로 이동

특히 취미용 고가 장비처럼 동네 수요가 적은 품목은, 끌올 타이밍을 아무리 잘 잡아도 한계가 큽니다¹. 이럴 땐 "끌올을 더 잘할까?"보다 "이걸 어디서 파는 게 맞을까?"를 먼저 고민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현실적인 활용선 한 줄 정리

당근마켓 끌올은 구조적으로 "피드 상단에 잠깐 billboard를 빌려 쓰는 행동"에 가깝습니다. 결국 타깃이 많이 접속하는 시간에 맞춰 쓰고, 그때 보여줄 콘텐츠(가격·사진·제목)를 같이 끌어올려야 진짜 효과가 납니다¹.

저는 이 기능을 큰돈 벌 비법이라기보다, "어차피 나갈 물건을 조금 더 빨리, 덜 스트레스 받으며 정리하는 용도" 정도로 보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에서만 기대하면, 골든 타임 + 간단한 글 손질만으로도 체감 성과는 꽤 달라지는 편입니다.

시간대 표, 타깃별 세부 추천 구간, 자주 나오는 Q&A는 인포테이블 원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 끌올(끌어올리기) 황금 시간대 | 이 시간엔 무조건 팔린다 - infotable.space¹.

참고

¹당근마켓 끌올(끌어올리기) 황금 시간대 | 이 시간엔 무조건 팔린다 - https://infotable.space/danggeun-refresh-golden-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