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으로 올렸다가 후회하는 중고가격, 데이터로 줄이는 법

중고 거래가 끝나면 남는 건 왜 늘 아쉬움일까

중고 플랫폼에 글을 올리면 둘 중 하나죠. 올리자마자 거래가 끝나서 "좀 더 비싸게 받을 걸" 하는 아쉬움, 아니면 며칠이 지나도 조용해서 "내가 너무 비싸게 올렸나..." 하는 허탈함. 둘 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¹

'중고 시세 조회 방법 | 내 물건 손해 안 보고 파는 가격 책정 공식 5단계' 인포테이블 글은, 이 감정 롤러코스터에서 빠져나오자고 제안합니다.¹ 판매자가 부르는 희망 가격이 아니라, 실제로 거래가 끝난 데이터 5개로 기준 시세를 잡고, 내 물건 상태에 맞춰 조정하는 방식이죠.

저는 이 접근을 "눈치 게임"이 아니라 "간단한 통계 문제"로 바꿔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노트에서는 그 구조와, 현실에서 써볼 만한 활용선만 추려봅니다.¹

이미지 출처: 중고 시세 조회 방법 | 내 물건 손해 안 보고 파는 가격 책정 공식 5단계

가격의 출발점: '판매중'이 아니라 '판매완료' 5개

중고 앱에 보이는 대부분의 가격은 "지금 이 정도 받고 싶다"는 희망 가격입니다. 그래서 그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시세보다 20% 이상 비싸게 올려놓고 몇 배의 시간을 기다리는 일이 생깁니다.¹

원문에서 제안하는 기본 공식은 아주 단순합니다.¹

최근 1개월 안에
내 물건과 조건이 최대한 비슷한 글을 찾고
'판매완료/거래완료' 필터를 켜서
최신순으로 5개 정도의 거래 가격을 모은 뒤
너무 튀는 값(깨짐·고장·구성품 없음 등)은 빼고 평균을 낸다

이 평균이 그 조건에서의 "기준 시세"가 됩니다. 이후에는 S·A·B·C 네 단계로 상태를 나눠서, 기준 시세에 대략 다음 정도를 더하고 빼는 구조입니다.¹

S급(미개봉·풀박스): 기준 시세 +5~10%
A급(생활 기스만, 구성품 완비): 기준 시세와 비슷
B급(눈에 띄는 흠집·구성품 일부 없음): -10~20%
C급(파손·기능 문제): -30% 이상, 상태를 상세히 명시

여기에 "앞자리 숫자를 낮추는" 심리적 가격(20만 원 대신 19만 8천 원 같은) 정도만 곁들이면, 구조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¹

누가 이득 보기 좋고, 어떻게 활용하는 게 현실적일까

이 방식이 특히 잘 먹히는 건 스마트폰·태블릿·게임기처럼 "동일 모델이 많이 거래되는 물건"입니다. 판매완료 데이터가 많을수록 평균값이 안정되니까요.¹ 이런 카테고리를 자주 사고파는 사람이라면, 한 번 체계를 만들어두면 이후에도 계속 써먹기 좋습니다.

반대로 희소한 취미 장비나 한정판처럼 거래량이 적은 품목은 한계가 있습니다. 1개월 안에 판매완료가 거의 없다면, 기간을 3개월 정도로 넓히되 "그 사이에 시세가 더 떨어졌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¹ 저는 이런 경우엔 "딱 맞는 정답 가격"을 찾기보다, 손해 보지 않을 하한선만 정하는 용도로 쓰는 게 낫다고 봅니다.

실제로 가격을 넣을 때는 이런 전략이 유리합니다.

평소 시세 근처에서 시작: 기준 시세 ±5% 정도에서 시작하면, 너무 빨리 팔려도 아쉬움이 덜하고, 안 나가도 조정폭이 남습니다.
반응 체크 타이밍: 게시 후 3~4일이 지나도록 조회수만 오르고 문의가 없다면, 시세보다 높게 잡았을 가능성이 큽니다.¹
인하 방식: 일주일 안에 5~10% 정도 내리되, 가능하면 가격만 수정하지 말고 글을 새로 올려 상단 노출 효과를 노리는 편이 좋습니다.¹

저라면 이 제도를 "대박 한 번 뽑는 도박"이 아니라, 내가 쓴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 정도로 바라볼 것 같습니다.

거래 직전에 특히 많이 헷갈리는 부분

막상 적용해 보면, 구조보다 디테일에서 헷갈립니다. 원문 기준으로 자주 나오는 고민만 몇 가지 짚어보면 이 정도입니다.¹

택배비 포함 여부 구매자는 '택배비 포함(택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매자는 일반 택배 4천 원, 반값 택배 2천 원 정도를 미리 가격에 얹어서 생각하면 계산이 단순해집니다.
미개봉 새 제품 가격 개인이 한 번 들고 있는 순간 시장에서는 이미 "중고"로 보는 편이라, 정가와 같은 가격으론 관심을 얻기 어렵습니다. 보통 정가 대비 10~15%는 내려와야 눈길이 가기 시작합니다.¹
흥정과 실제 거래가 판매완료 금액이 화면에 찍힌 가격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댓글·채팅에서 흥정 흔적이 보이면, 실제 거래가는 그보다 조금 낮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¹

세부 예외(플랫폼별 정책, 희소 품목 등)는 한 번에 정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로 판매 전에는 별도의 안내를 같이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어느 정도 기대하고 쓰는 게 좋을까

결국 이 구조는 "최근 판매완료 5개 평균 + 상태별 가감"이라는 간단한 틀입니다.¹ 감정 섞인 희망 가격 대신, 시장이 인정한 데이터에 기대는 쪽으로 옮겨가는 거죠.

다만 시장 환경이 갑자기 바뀌면(신제품 발표, 대형 할인, 환율 변화 등) 한 달 전 데이터도 금방 낡아버릴 수 있습니다.¹ 그래서 저는 "이 가격이면 언젠가 한 번은 팔릴 것이다"가 아니라, "이 가격이면 이번 주 안에 팔릴 가능성이 꽤 되겠다" 정도로 활용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검색 키워드 구성, 판매완료 필터 사용법, 상태별 가격 조정 예시와 같은 디테일은 인포테이블 원문에 훨씬 자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판매를 앞두고 있다면, 이 노트로 큰 그림을 잡은 뒤 원문 글에서 계산 예시 등을 함께 보는 편이 좋습니다.¹

참고

¹중고 시세 조회 방법 | 내 물건 손해 안 보고 파는 가격 책정 공식 5단계 - https://infotable.space/how-to-check-secondhand-market-pr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