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거품 이후를 대비하는 실전 생존 전략

핵심 요약
AI의 가치는 인프라를 소유한 기업에서 그것을 비즈니스에 깊게 흡수해 운영을 재설계하는 기업으로 이동한다. 지금 당장 전사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재평가하고, 기술 구매 예산을 조직의 수용 능력 강화로 전환하며, 위기를 명분으로 핵심 기반에 집중하라.
AI 가치의 중심축: 인프라에서 활용으로
AI 칩, 클라우드, 대규모 모델은 빠르게 표준화되며 차별성이 줄어든다. 경쟁력의 원천은 더 이상 모델 접근성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업무를 더 빠르고 싸게, 더 정확하게 수행하도록 프로세스를 바꿀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AI를 “도구”로 취급하는 기업과 “운영 체계”로 흡수하는 기업의 성과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진다.
역사에서 배우는 타이밍: 닷컴의 승자와 패자
닷컴 버블 당시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의 고평가가 꺼졌을 때, 진짜 승자는 인터넷을 활용해 운영을 혁신한 유통과 패션 기업이었다. 오늘의 AI도 동일하다. 모델을 만드는 회사보다, AI로 물류·재고·고객경험을 재설계한 회사가 장기 승자다.
버블 붕괴는 혁신을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라, “효율과 실행”으로 갈아타라는 신호다.
생존을 가르는 한 문장: 핵심 역량 질문
모든 AI 프로젝트에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내일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면 우리가 잃는 구체적 역량은 무엇인가?”
답이 없거나 “탐색/학습” 같은 추상 용어만 나오면 중단 후보다. “속도가 느려지고, 단가가 오르고, 품질이 떨어진다”처럼 운영 지표에 직결되는 답이 나오면 유지·확대 대상이다.
무자비한 감사 실행법
우선순위는 결과물보다 “업무 흐름 내 필수성”이다. 모델 성능 수치가 좋아도 실제 업무에 끼어들지 못하면 가치가 없다.
현장 인터뷰와 로그로 “AI가 없을 때의 대체 경로”를 확인한다. 대체 경로가 명확하고 비용 상승이 미미하면 과감히 접는다.
산출물 대신 영향 지표로 평가한다. 처리시간(TAT), 오류율, 단위당 비용, 고객 NPS 등 운영 KPI를 기준으로 본다.
자원 재배치: 기술 구매에서 흡수 능력으로
GPU/모델/라이선스 비용을 줄이고, 조직이 기술을 흡수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재투자한다. 핵심은 프롬프트 스킬이 아니라 프로세스 재설계, 변화관리, 데이터 품질, 권한·보안 거버넌스다.
기술을 사는 돈보다 “사서 잘 쓰게 만드는” 돈이 더 큰 성과를 낳는다.
수용 능력의 구성요소
업무 재설계: AI를 끼워 넣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AI를 전제로 업무 단계를 재정의한다. 예: 고객문의 분류→자동 응답→에이전트 보조→품질 피드백 루프.
데이터 운영: 라벨 기준, 개인정보 비식별화, 데이터 신뢰도 지표(SLA)를 체계화한다. 나쁜 데이터는 모델보다 조직을 망친다.
교육과 역할: 현장 주도 ‘시민 개발’과 중앙의 플랫폼 팀을 이중 트랙으로 설계한다. 프론트라인에 도메인+AI 하이브리드 인재를 만든다.
위기 시 결단: 포트폴리오 정리와 기반 투자
보여주기식 파일럿과 정치적으로 유지되던 프로젝트를 정리한다. 남는 자원을 눈에 덜 띄지만 임팩트가 큰 기반 작업에 투입한다. 예: 자동화 물류, 지식베이스 구조화, 재사용 가능한 에이전트 런타임, 권한·감사 체계.
단기 이익보다 구조적 효율을 우선하면, 버블 이후 시장 정상화 국면에서 폭발적인 레버리지가 생긴다.
효과 측정을 바꾸기: 성과 KPI 세트
운영 속도: 평균 처리시간, 대기열 길이, 배포 주기. AI 도입 후 변화량을 지속 추적한다.
비용 효율: 업무 단위당 비용, 인건비/라이선스 대비 절감율. “총소유비용(TCO)”로 본다.
품질과 리스크: 오류율, 재작업률, 컴플라이언스 위반 건수. 인간 검토가 필요한 구간을 명확히 한다.
고객 영향: NPS, CSAT, 이탈률. 내부 효율이 외부 경험을 해치면 실패다.
조직 저항 다루기
단기 성과 압박을 정책으로 완화한다. 기반 투자에는 “지연된 성과”를 인정하는 별도 심사 기준을 둔다.
부서 정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중앙 거버넌스가 포트폴리오 트리아지를 주도한다. 폐기 결정은 데이터와 기준으로 정당화한다.
성공 사례를 작은 단위로 빠르게 만들어 확산한다. 현장 퀵윈은 가장 강력한 변화관리 도구다.
30-60-90일 실행 로드맵
30일: 전사 프로젝트 인벤토리, 핵심 역량 질문으로 3분류(유지/개선/중단). 운영 KPI 베이스라인 수집.
60일: 상위 3개 운영 영역에 재설계 착수(프로세스+데이터+권한). 교육 커리큘럼과 파일럿 표준(가드레일) 수립.
90일: 파일럿 2~3건을 본운영에 승격. 비효율 프로젝트 폐기 완료. 기반 투자 예산 재배치 공표.
산업별 적용 힌트
유통: 수요예측과 재고 회전율 개선을 최우선 KPI로 두고, 발주·진열·프로모션 자동화를 한 흐름으로 묶는다.
패션: 신상품 기획-테스트-피드백 주기를 단축하는 데이터 루프를 만들고, 생산 최소 단위를 작게 설계한다.
전자상거래: 고객문의 자동화와 반품 사유 분석을 연결해 상품 상세 개선과 품질 이슈를 즉시 반영한다.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
버블 여부와 무관하게, 인프라는 싸지고 평준화된다. 늦게 시작할수록 차별화는 더 어려워진다.
위기 국면은 고통스러운 결정을 설득할 수 있는 드문 타이밍이다. 명분이 있을 때 기반을 다지면, 호황기에 배가된 성과가 돌아온다.
인사이트
AI는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떻게 흡수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모든 프로젝트를 운영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기술비를 수용 능력으로 돌리고, 위기를 명분으로 기반에 투자하라. 작은 퀵윈을 빠르게 만들며 30-60-90일 로드맵으로 조직의 관성을 끊는 것이 가장 실천적인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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