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지분 58억달러 매각으로 AI 대규모 투자 시동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을 매각하며 58억달러를 손에 쥐었습니다. 겉으로는 ‘고평가 우려’로 읽히기 쉬운 움직임이지만, 실제 목적은 AI에 대한 공격적 투자 재원 마련입니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폭발적인 평가이익을 기록한 배경과 향후 투자 방향까지, 소프트뱅크의 큰 그림을 차근히 풀어봅니다.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를 판 진짜 이유
마사요시 손 회장은 엔비디아 지분을 정리해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도쿄에서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CFO는 “엔비디아 성장성에 대한 회의 때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핵심은 자금 재배치입니다. AI 인프라와 모델,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걸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려면 단기간에 유동성을 모으는 게 유리합니다. 이번 매각은 포트폴리오 조정이자 다음 라운드를 위한 탄약 마련입니다.
AI 버블일까? CFO가 본 현재 위치
시장에선 “버블 신호 아니냐”는 질문이 늘 따릅니다. 소프트뱅크 CFO의 답은 단호한 결론 대신 현실적인 태도였습니다. “여기서 버블인지 판단하긴 어렵다.”
결정적인 건 행동입니다.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AI 투자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습니다. 엔비디아나 오픈AI의 수장을 닮은 확신의 언어는 아니지만, 캐피털 할당으로 의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600억달러 분기 실적, 변동성 속의 대박
소프트뱅크의 분기 실적은 포트폴리오 평가익에 크게 좌우됩니다. 이번 분기에는 약 600억달러의 이익을 기록했고, 이는 컨센서스의 6배 수준입니다.
비상장 지분을 담은 비전펀드와 라틴아메리카 펀드가 주도했습니다. 분기마다 성격이 다른 숫자가 나올 수 있는 구조지만, 이번엔 AI 관련 자산의 가치 급등이 레버리지처럼 작동했습니다.
오픈AI 가치 급등, 평가익의 엔진이 되다
가장 큰 견인차는 오픈AI였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가치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약 190억달러의 평가익 중 130억달러가량을 이 종목에서 거뒀습니다.
오픈AI의 프리머니 밸류에이션은 불과 1년 새 1,500억달러에서 2,600억달러로, 최근엔 5,000억달러까지 언급됩니다. 숫자가 말해주듯, AI 핵심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의 손익계산서는 빠르게 달라집니다.
초대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미국 제조시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스타게이트’로 알려진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에 뛰어들었습니다. 투자 규모는 1,000억달러에서 최대 5,000억달러까지 거론됩니다.
여기에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AI 관련 제조시설 투자 계획도 이어집니다. 데이터센터, 칩, 전력, 냉각까지 AI 생산라인의 하드웨어 토대를 직접 깔겠다는 전략입니다.
포트폴리오 확장: 퍼플렉시티와 런웨이도 주목
소프트뱅크의 AI 포트폴리오는 오픈AI만이 아닙니다. 검색 대안으로 급부상 중인 퍼플렉시티, 크리에이티브 AI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런웨이 등 유망 스타트업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조합은 모델·툴·플랫폼을 고르게 담아 시너지를 만들 가능성을 키웁니다. 가치가 서로 다른 주기가 돌아오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완충 장치가 되어줍니다.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와 리스크 체크포인트
엔비디아 지분 매각은 ‘AI 탈출’이 아닌 ‘AI 몰입’으로 해석하는 게 맞습니다. 현금은 왕이고, 대형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이는 가장 빠른 연료입니다.
다만 평가익 중심 실적은 변동성이 큽니다. 상장·재평가 이벤트가 줄면 숫자는 쉽게 위아래로 흔들립니다. AI 인프라 투자의 리드타임, 자본조달 비용, 규제 리스크도 체크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마무리하며, 소프트뱅크의 행보는 ‘비싸서 멈춤’이 아니라 ‘비싸도 확장’입니다. AI가 산업 지형을 다시 그리는 지금, 자금을 전진 배치하는 플레이어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는 기업의 현금 창출력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정도, 그리고 장기 인프라 투자 계획의 실행력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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