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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AI를 움직이는 해저 케이블: 원리, 투자, 보안

DODO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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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AI 클립으로 정리됨

출처 및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Pz5XRyo5fiw

Generated image북프랑스의 조용한 해안 도시에서 만들어진 케이블이 바다로 들어가 전 세계를 잇는 고속도로가 됩니다. 오늘 우리가 보내는 이메일, 스트리밍 영상, 금융 거래의 95% 이상이 위성이 아니라 바다 밑 광섬유를 타고 이동합니다. AI와 클라우드의 확장으로 수요는 폭발했고, 동시에 훼손과 안보 리스크도 커졌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저 케이블이 어떻게 작동하고, 누가 투자하며, 무엇이 위협인지, 그리고 어떻게 보호되는지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해저 케이블이 왜 중요한가: 인터넷의 보이지 않는 척추

지구를 거의 백만 마일에 걸쳐 엮고 있는 해저 통신 케이블은 대륙과 대륙을 이어 수백 테라바이트/초의 데이터를 실어나릅니다. 겉모습은 정원용 호스만큼 얇지만, 하루 10조 달러 규모의 경제 활동이 이 보이지 않는 인프라를 통과합니다. 위성도 있지만 지연 시간과 용량, 비용 한계로 핵심 트래픽은 여전히 바닷길을 택합니다.

광섬유의 빛 신호와 리피터: 물리학으로 만든 데이터 고속도로

현대 해저 케이블의 심장은 광섬유입니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유리 섬유를 통해 빛 펄스로 정보가 전달됩니다. 빛은 이동하며 약해지기 때문에 80~100km 간격으로 ‘리피터’가 설치돼 신호를 재증폭합니다. 해변의 랜딩 스테이션에서는 전력을 흘려 리피터를 구동하고, 광송수신 장비가 육상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주고받습니다.

제조의 비밀: 유리 섬유에서 바다 속 갑옷까지

제조는 고순도 광섬유 조달로 시작됩니다. 섬세한 섬유는 금속 튜브로 보호되고, 해수 압력에 견디도록 보강층이 더해집니다. 이어 구리층이 감겨 리피터에 전력을 공급할 통로가 만들어지고, 폴리에틸렌 절연으로 기본형(라이트웨이트) 케이블이 완성됩니다. 연안이나 얕은 바다처럼 위험 구간은 단일 또는 이중 아머를 더해 닻 끌림과 저인망에 버티도록 설계합니다.

설치와 운영: 해저에 케이블을 눕히는 데 걸리는 시간

프로젝트는 경로 설계, 해저 조사, 인허가, 제조, 설치까지 통상 2~4년이 걸립니다. 얕은 수역에서는 케이블을 매설기(플라우)로 해저 지중에 묻고, 심해에서는 해저면 위에 곧바로 깝니다. 국가의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을 통과할 때는 다층 인허가가 필요해 일정이 길어질 수 있으며, 분쟁 해역은 우회가 일반적입니다.

누가 투자하나: 통신사 연합에서 빅테크로

과거에는 통신사 컨소시엄이 주도했지만, 최근 10년 사이 메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하이퍼스케일러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존재감이 커졌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오늘의 트래픽만이 아니라 25년 이상 앞을 내다본 미래 수요 대응입니다. 메타의 2Africa, 워터워스, 구글의 Sol, 아마존의 Fastnet,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규 노선들이 바로 그 예입니다.

AI 시대의 대역폭 전쟁: 데이터센터만으론 부족하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은 막대한 데이터 이동을 전제로 합니다. 데이터센터 간 연결성이 부족하면 거대한 시설도 “값비싼 창고”로 전락합니다. 위성은 지연과 용량의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AI 확산은 곧 해저 케이블 확충으로 이어집니다. 2025~2027년 신규 투자 규모가 이전 3년의 두 배 가까이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제조·시공의 최전선: 몇 안 되는 글로벌 플레이어

해저 통신 케이블은 극도로 전문화된 산업입니다. 알카텔 서브마린 네트웍스(ASN), 서브컴, NEC, H&M Tech 등 소수 기업만이 대규모 설계·제조·시공 역량을 갖췄습니다. 이들 중 ASN은 수십만 킬로미터를 생산·설치해온 최대 업체로, 케이블과 리피터 공정부터 전용 설치선 운영까지 전 주기를 커버합니다.

취약점 1: 고장과 수리, 그리고 ‘시간’

연간 100~200건의 사고가 발생하며 다수는 어선의 저인망이나 닻 끌림 같은 인재입니다. 수리가 지연되면 지역 전체의 인터넷 품질이 급락하거나, 단일 케이블에 의존하는 도서국가는 완전 단절을 겪을 수 있습니다. 최근 평균 복구 기간이 40일에 이르며, 글로벌 수리선 부족이 병목으로 지적됩니다.

취약점 2: 회색지대의 사보타주와 안보 경쟁

발트해, 대만 인근 등에서 의도 가능성이 제기되는 손상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국제 수역의 혼잡한 선박 환경은 ‘사고’를 가장하기 쉬운 회색지대를 만듭니다. 깊은 심도에서의 절단 능력, 심해 접근 기술, 감시 회피 등은 일부 국가의 전략적 역량으로 거론되며, 지정학적 긴장과 사건 빈도가 맞물려 경계가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보호 전략: 중복 경로, 암호화, 그리고 감지 기술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은 물리적 보안에만 기대지 않습니다. 다중 케이블 경로로 우회성을 확보하고, 전송망·애플리케이션·워크로드 레벨에서 중첩 암호화를 적용해 도청 위험을 낮춥니다. 더불어 분산 음향 감지(DAS) 같은 기술로 케이블을 ‘수중 센서’로 활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합니다. 현재는 양 끝단 기준 수십~수백 km 감시가 보편적이지만, 전 구간 감지를 향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역할: 규제, 투명성, 그리고 전략 산업화

미국 FCC는 적대국과 직결되는 노선을 규제하고, 장비 벤더의 보안 적합성을 강화하며, 케이블 소유·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프랑스 정부가 ASN 지분을 확보하는 등 해저 케이블을 전략 인프라로 간주하는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발트해에서는 나토가 항공기·드론·수상·수중 자산을 동원한 순찰을 가동해 억지력을 높였습니다.

어디가 가장 위험한가: 해변, 얕은 바다, 그리고 랜딩 스테이션

심해에서는 자연적·인위적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반대로 연안과 해변 인근은 선박 활동과 접근 용이성 때문에 취약점이 집중됩니다. 실제 위협은 물리적 훼손뿐 아니라, 감시·운영 소프트웨어를 노리는 사이버 공격 형태로도 나타나므로, 물리·논리 보안을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케이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조직을 위한 한 가지 조언

경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중복성·인허가 리스크·지정학·수리 생태계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하세요. “용량-지연-가용성” 3요소의 균형을 맞추고, 랜딩 스테이션 보안과 운영 모니터링을 초기에 내재화하면, 장애 시복구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우리가 생각하는 인터넷과 AI의 미래는 바다 아래 광섬유가 뒷받침합니다. 제조에서 설치, 운영과 보안까지 하나라도 놓치면 사회·경제 활동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투자와 기술은 빠르게 진화 중이지만, 병목은 수리 역량과 인허가, 그리고 지정학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중복 경로·다층 암호화·조기 감지”가 해저 케이블 레질리언스를 높이는 세 가지 핵심 축이라고 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케이블이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연결성을 당연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더 보이지 않는 곳에 투자해야 합니다.

출처 및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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