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도구를 이용해서 영어 그림책 만들어 본 경험

아이와 함께 시작한 영어 그림책 만들기
“영어 공부는 굳이 빠르게 시키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생각했다. 뭐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모국어로 된 책 읽기와 글쓰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다를 것이지만... 무리해서까지 억지로 시키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는 동안, 주변에서 영어 이야기를 듣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최소한의 경험만이라도 만들어 주자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도구를 선택하다
우선은 내가 직접 자료를 만들기로 했다. 선택한 도구는 마누스(Manus)와 젠스파크(Genspark)였다.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 비교해 보니, 결과물은 확연히 달랐다. 마누스 쪽이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
프롬프트는 단순하게 구성했다.
“당신은 유능하고 친절한 영어 유치원 교사입니다. 대상은 영어를 처음 접하는 65개월 된 여자아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인사하기’ 상황을 설정하고 짧은 영어 대화문과 함께 그림책을 만들어 주세요. 그림은 따뜻하면서도 진한 색채의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부탁드립니다. 각 문장에는 한국어 번역을 달아주세요. 대화는 밝고 친근한 톤으로, 아이가 따라 말할 수 있게 짧게 구성해 주세요.”
결과물(아이 이름은 가명을 사용했다)
아이의 반응
완성된 그림책은 꽤 근사했다. 따뜻한 색감의 그림, 간단한 영어 문장, 그리고 한국어 번역까지. 아이에게 읽혀 주자,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즐겁게 따라 읽었다.
작은 시도였지만 의미가 있었던
영어를 잘 가르치려는 것이 목적보다는 작은 시도를 통해 아이가 어렵지 않게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던 경험이었다. 나에게 아이 영어 교육에 대한 지식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이의 기질과 상황에 맞춰서 조금 더 정교한 프롬프트를 만들고, 교육 철학을 담아 교육 자료를 만든다면 더 멋진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