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서환 회장 이야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마케팅 성공 신화
절망을 희망으로, 한 손으로 쓴 마케팅 신화
오른손 절단 사고를 딛고 마케팅 귀재로 거듭난 조서환 회장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
오늘 우리는 오른손 절단이라는 절망적인 사고를 딛고 일어서, 수많은 히트 상품을 탄생시킨 마케팅 전문가이자 아시아태평양마케팅포럼 회장 조서환 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볼 예정입니다. 그는 샴푸 '하나로', 치약 '2080' 등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들의 네이밍과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쇼(Show) 마케팅' 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마케팅 귀재' 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군인을 꿈꾸던 젊은 시절 수류탄 사고로 오른손을 잃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과연 그는 어떻게 절망을 딛고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조서환 회장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통해 역경을 극복하는 지혜와 삶의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꿈 많던 청년, 절망에 빠지다
조서환 회장은 충청남도 청양의 칠갑산 자락에서 10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반장, 총학생회장을 도맡아 하며 리더십을 발휘했고, 육군사관학교 낙방 후 3사관학교에 진학하며 군인의 꿈을 키웠습니다. 어려서부터 "장군감" 이라는 칭찬을 들으며 장교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수류탄 훈련 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0.1초 사이에 '이걸 빨리 던져야겠다' 생각하고 던졌는데, 수류탄이 손에서 터져 버렸어요." 그는 폭발 순간 머리를 감싸 가까스로 생명을 건졌지만, 오른손은 절단되고 대동맥까지 손상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내 손 없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그는 "이제 죽는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작별 인사를 준비했습니다. "혀가 점점 굳어 들어가 '물' 한마디 외치기도 힘들었어요."
사고 직후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정신을 잃지 않았던 그는, "손을 이식하면 다시 붙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혹독했습니다. "눈을 떠보니 병원, 오른팔은 붕대로 칭칭 감겨 있었죠." 사고 후 처음으로 아버지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가족들의 고통을 실감했고, "한 손으로도 열심히 공부해서 영문과 교수가 되겠다" 며 아버지를 위로했습니다. "전 재산 다 팔아서 등록금 대줄 테니, 딴 생각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해라." 아버지는 아들의 굳은 의지에 감동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2. 사랑의 힘, 절망을 넘어 희망으로
사고 후 가장 큰 걱정은 여자친구였습니다.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던 여자친구, 과연 나를 떠나지 않을까?" 그는 손을 잃은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여 떠나갈까 봐 연락조차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그리움은 견딜 수 없을 만큼 커져, 힘겹게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손 없어졌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어요. 안 올까 봐 무서워서..."
"혹시 놀라서 도망가지 않을까? 엉엉 울지는 않을까? 심장이 쿵쾅거렸죠." 병실 문이 열리고 여자친구가 나타났습니다. 미라처럼 붕대를 칭칭 감은 처참한 모습에도 여자친구는 놀라거나 울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망부석처럼 굳어 버린 채 말없이 눈물만 글썽였습니다. "아직도 날 사랑해?"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침묵 끝에 여자친구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어요. 불행의 깊이만큼 행복도 깊어진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죠."
"너만 내 곁에 있어 준다면, 평생 행복하게 해 줄게." 그녀의 사랑은 절망에 빠져 있던 그에게 삶의 의지를 되찾아 주었습니다. "시간 낭비할 틈이 없었어요. 링거 꽂은 손으로 글씨 연습부터 시작했죠." 영문과 교수라는 새로운 꿈을 꾸며 재활에 매진했고, 여자친구는 곁에서 헌신적으로 사랑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장인어른의 반대가 엄청났어요. '상해 군인은 갈고리 차고 막걸리나 마시는 놈', '결혼하면 불행해진다' 며 뜯어말리셨죠." 하지만 여자친구의 사랑은 확고했습니다. "저는 오른손이 아니라, 조서환 씨의 영혼과 육신, 모든 것을 사랑해요. 이 사람 곁을 떠나면, 조서환 씨는 무너질 거예요." 장인어른은 "내 딸 할래, 손 없는 놈 아내 할래? 하나만 선택해!" 라며 극렬하게 반대했지만, 여자친구는 주저 없이 그를 선택했습니다. "저를 선택하고, 쫓겨나다시피 집에서 나왔어요. 정말 맨몸으로 결혼했어요."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만 했습니다.
3. 오뚝이 정신, 편견을 딛고 일어서다
애경 면접 당시, "애가 둘이나 있네요?" 라는 질문에 숨겨왔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저는 육군 소위로 군 복무 중 사고로 다쳤습니다." 면접관들은 "어디를 다쳤는데요?" 라며 의아해했고, "손이 좀 다쳤습니다" 라고 답하자 오른손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의수인 것을 알아챘습니다. 순간 정적이 흘렀고, "불쌍한 표정으로 '부모님은 살아계신가요? 부모님 모시고 편히 사세요' 라며 면접을 중단시키고 나가라는 거예요." '오만과 편견' 에 휩싸인 사회의 냉대에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인천에서 회기역까지, 전철에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어요."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문득 머릿속에 울려 퍼진 음성에 정신을 차리고, 면접장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잠시만 시간 좀 내주십시오!" "누구나 두 손이 있지만, 다들 한 손으로 글씨를 씁니다! 일은 머리로 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머리 쓰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우대는 못 해줄망정, 면접 중단시키고 퇴장시키는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처사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합격시켜 달라고 읍소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저처럼 아픔과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마십시오!" 소신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면접장을 나왔습니다.
"잠깐만요! 다시 와서 앉으세요." 놀랍게도 여성 면접관이 그를 불러 세웠습니다. "무슨 과를 전공했죠?" "영문학과입니다." "영어를 잘 하겠네요?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를 영어로 해보세요." 장영신 회장의 지시였습니다. "전화가 왔어요! 애경 합격 통지서래요!" 기적 같은 합격 소식은 세상을 다가진 듯한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굶기지 않아도 되겠구나!" 그는 밤낮없이 일에 매달렸습니다. 경영학 석사,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밤샘 작업을 밥 먹듯이 했는데도 주름살 하나 안 생기더라고요."
4. 히트 상품 제조기, 마케팅 신화를 쓰다
애경 입사 후 최초로 선보인 작품은 '샴푸, 린스, 한 번에' 라는 카피의 '하나로 샴푸' 였습니다. 당시 샴푸와 린스를 따로 사용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경쟁사 광고를 보면서 '샴푸, 린스, 한 번에' 카피를 우리도 쓸 수 있겠다 생각했죠." '샴푸, 린스, 한 번에, 하나로 샴푸!' 라는 중독성 있는 광고는 소비자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되었고, 출시 6개월 만에 샴푸 시장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회사에서는 '뒷북', '남의 아이디어 베끼기' 라며 반대했지만, 저는 확신이 있었어요." 수차례 결재 반려에도 굴하지 않고 회장을 끈질기게 설득했습니다. "회장님, 목동 아파트 20평짜리 담보로 걸겠습니다! 망하면 바로 드리겠습니다!" 배수진을 친 결단에 회장도 마침내 OK 사인을 내렸고, '하나로 샴푸' 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80 치약' 또한 그의 대표적인 히트작입니다. 일본 시장 조사를 통해 '20개 치아를 80세까지 보존하자' 라는 의미를 담아 네이밍하고, '2080' 만을 반복하는 스토리텔링 광고를 제작하여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80' 브랜드는 치약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야 답이 보인다. 현장에 답이 있다." 그는 '소비자론 마케팅' 을 강조하며, '화장할 때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는 역발상으로 클렌징 제품을 성공시키기도 했습니다. KTF 이적 후에는 '쇼(Show) 마케팅' 을 선도하며 또 한 번 마케팅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전장을 바꿔 싸워야 한다." 경쟁 통신사들과 차별화된 '쇼' 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창조하고, '쇼를 하라' 라는 도발적인 광고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인생은 마케팅이다' 라는 강연으로 세바시 청중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5. 인생 2막, 믿음으로 다시 쓰다
승승장구하던 조서환 회장에게도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KTF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KT와 합병되면서 회사를 떠나게 된 것입니다. "잘나갈 때는 안하무인이었어요. 내가 잘해서 성공한 줄 착각했죠." 세라젬 제약 사장의 제안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사람도 없고, 제품도 없고, 말도 안 통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앞이 캄캄하더라고요." '온실 속 화초' 처럼 안락한 환경에서만 성공했던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나, 포기하고 싶어..." 아내에게 처음으로 힘든 속내를 털어놓았습니다.
"당신, 맨땅에 헤딩한다고 했잖아요? 기스 하나 안 났는데 벌써 포기할 거예요?" 아내의 일침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경영학 박사 학위보다 아내의 격려 한마디가 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내가 진짜 한 게 뭐지? 내 능력으로 된 게 아니었구나." 그동안 자만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예배에 나가 목사님 설교를 듣는데, 눈물이 주체 없이 쏟아졌어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라는 말씀이 가슴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가지가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 나 또한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중국에서 고난을 통해 진정한 믿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고난 중에 찾아오시는구나." 30년 넘게 교회에 다녔지만, 진정한 크리스천이 된 것은 중국에서 역경을 겪은 후였습니다.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고, 매일 새벽 예배에 참석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교감을 나누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라" 는 조언에 따라, '1억 7천만 원 매출 달성' 을 목표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기도 후 매출이 급증했고,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기도가 가장 좋은 약이고, 성경은 신약과 구약이라는 최고의 약이 담긴 약 상자와 같다" 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기도하면 마음의 평안이 찾아온다. 평안 없는 물질은 무의미하다." 전도에도 힘쓰며, 교회 전도왕이 되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라" 고 강조하며, 믿음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20대의 기도가 80대의 인생을 결정한다." 젊은 세대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멘토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약점에 집착하지 말고, 강점에 집중하라." 조서환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지혜와 희망을 전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6. 팁: 인생 마케팅, 나를 브랜딩하다
조서환 회장은 자신의 인생을 마케팅 관점에서 설명하며, 우리 자신을 브랜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새롭게하소서 = 조서환" 이라는 브랜딩처럼, 우리 스스로를 어떤 이미지로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향기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며, 말과 행동 모두에서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나' 라는 브랜드를 최고로 만드는 것이 인생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조서환 회장은 김치 사업을 하는 교인에게 "본질에 집중하고, 차별화된 강점을 내세워 마케팅해야 한다" 고 조언했습니다. 결국 마케팅은 본질을 꿰뚫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며, 인생 또한 진정성과 차별성으로 자신을 브랜딩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