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끝에서 찾은 희망, 깊은 우울증 벗고 되찾은 행복한 삶: 김현주 님의 치유 이야기

## 마음의 병, 깊은 어둠에서 벗어나 새 삶을 찾기까지: 김현주 님의 치유 여정

매년 급증하는 우울증 환자 수,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오늘, 깊은 우울증의 늪에서 헤어나와 완벽한 치유를 경험한 김현주 성도님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과연 그녀는 어떻게 그 긴 어둠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맞이하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김현주 성도님의 진솔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김현주 님은 22살 겨울, 우울증이라는 깊고 어두운 터널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 전에도 감성적인 성향이 남들보다 좀 진하다고 생각했어요. 책이나 음악을 좋아하고, 슬픈 감정에 쉽게 빠져드는 편이었죠." 라고 회상하며, 자신의 감수성이 남다르다고만 여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진학하며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고, 술을 즐기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그녀의 내면에는 점점 어둠이 짙어져 갔습니다.

겉으로는 활발하고 밝은 모습이었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는 걷잡을 수 없는 우울감에 휩싸였다는 김현주 님. 그녀는 "대학교 시절, 술도 마시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은 항상 울면서 걸었어요." 라고 고백하며, 겉과 속이 다른 괴리감에 힘겨워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직장 생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직장 동료들과는 원만하게 지냈지만, 혼자 남겨지는 순간이면 어김없이 우울감이 그녀를 덮쳐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현주 님은 구역 예배 중 어머니의 뜻밖의 발언을 듣게 됩니다. 평소 딸에게 엄격하고 칭찬에 인색했던 어머니는, 교인들 앞에서 "우리 현주는 어릴 때부터 손이 하나도 안 갔어요. 너무 야무지고 알아서 잘 커서 걱정 한번 끼친 적 없는 아이예요." 라고 칭찬했던 것입니다. 다섯 살 때 혼자 머리를 땋았던 일화를 예시로 들며, 딸의 야무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칭찬은 김현주 님에게 오히려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숨이 막히는 듯한 공황 증상을 느꼈어요. 마치 다섯 살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었죠. 다섯 살 아이가 뭘 알겠어요? 엄마에게 칭찬받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간절한 마음이 떠오르면서, 억눌렸던 감정이 폭발했던 것 같아요." 라고 당시의 충격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공황 증상을 경험한 이후, 김현주 님은 방에서 나오지 않고 칩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활발했던 이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무기력과 우울감에 갇혀 지냈습니다. 신앙심이 깊었던 그녀였지만, 기도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매달려봤지만, 제 안의 어둠이 더 크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이 어둠은 하나님도 어쩔 수 없는 영역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죠." 라며 절망적인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신앙에 대한 의문도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가난과 고난 속에서 신앙을 지켜온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랐지만, 현실은 여전히 고통스러웠습니다. "어머니는 매일 밤 울면서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셨지만, 우리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어요.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면, 왜 우리 가족은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 걸까? 라는 불신이 제 안에 깊이 자리 잡았던 것 같아요." 라며 신앙적인 갈등 또한 겪었음을 고백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우울증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육아와 가정 생활의 스트레스가 더해지면서 증상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세 아이를 연년생으로 낳아 키우면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내면의 우울감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주는 사랑과 행복은 잠시 우울증을 잊게 해주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린 시절의 상처와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다시금 그녀를 괴롭혔습니다.

학원을 운영하며 인간관계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동네 엄마들과 술을 마시며 친목을 다졌지만, 깊은 속마음을 털어놓으면서 관계는 오히려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절친했던 동생과의 관계도 갑작스럽게 단절되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의 상처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심화시켰고, 우울증 증상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어지럼증, 무기력증, 불면증은 물론, 환청까지 겪게 되면서 김현주 님의 삶은 점점 더 엉망진창이 되어갔습니다. 혼자 술을 마시는 날이 늘었고, 알코올 의존증 증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일상 생활은 마비되었고, 세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집안은 쓰레기로 가득 찼고, 아이들은 방치되었으며, 가족 전체가 고통 속에 신음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막내 아이는 선천성 심장병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생후 2주 만에 큰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아이의 상태는 위중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어머니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며 교회에 나올 것을 권유했지만, 김현주 님은 오히려 반발심만 느꼈습니다. "아픈 아이를 보면서, 하나님이 있다면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걸까? 원망과 분노만 커져갔어요. 교회는 더 이상 나에게 위로를 줄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라며 종교에 대한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이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절박함이 그녀를 사로잡았습니다. 아이들이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죽음까지 생각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사를 결심합니다. 운전조차 위험한 상태였지만,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이사 후에도 환각, 환청 증상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뒷베란다 문을 열면 귀신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정신적으로 극도로 불안한 상태였지만, 그녀에게 한 줄기 빛이 찾아왔습니다. 당근마켓에서 그림을 거래하던 중,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김강훈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세 번의 거래를 하는 동안, 김 선생님은 꾸준히 교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처음에는 불쾌감을 느꼈지만, 점점 그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김 선생님의 끈질긴 권유에, 마지못해 서초교회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교회 근처에도 가기 싫었지만, 3분만 시간을 내달라는 부탁에 응했던 것입니다. 교회 주차장에는 여러 교인들이 나와 환영해주었고, 김 선생님은 등록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순간적으로 거절하고 싶었지만, 왠지 모를 이끌림에 카드를 작성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싫어했던 교회에 갑자기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진 것입니다. 새벽기도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잠 못 이루는 밤을 새벽기도로 채우며, 주식을 확인하고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설교는 들리지 않았지만, 교회라는 공간 자체가 그녀에게 위안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을 주일학교에 보내면서, 사랑의 원천을 교회에서 찾고자 했습니다. 자신은 변화되지 않더라도, 아이들만이라도 교회 안에서 사랑받고 자라기를 바랐습니다. 교회 반가후 학교에서 영어 성경을 배우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새벽기도를 꾸준히 하면서, 점차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식에만 관심을 쏟았지만, 목사님의 설교가 조금씩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모퉁잇돌이 된다는 말씀이 그녀의 마음에 깊이 박혔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진심으로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약을 끊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생겼습니다. 병원에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지만, 알코올 의존증 약을 포함한 모든 약을 스스로 끊었습니다.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며, 예배와 기도에 집중했습니다. 놀랍게도, 점점 살아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마음을 짓누르던 억압감이 점점 사라지고, 진정한 평안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단절되었던 부모님과의 관계도 회복되었습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 문득 어머니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용기를 내어 부모님을 찾아갔고, 부모님은 아무렇지 않게 그녀를 맞아주셨습니다. 따뜻한 사랑과 변함없는 믿음으로 딸을 품어주셨습니다. 과거의 아픔과 원망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이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부모님의 사랑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엄마로서 모습이 변화하면서, 아이들 역시 행복해했습니다.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술을 끊게 된 엄마를 아이들은 진심으로 좋아했습니다. 술 취한 엄마의 모습 대신, 밝고 건강한 엄마의 모습을 되찾은 것입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변화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경험하고, 더욱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김현주 님은 오랜 시간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주저하지 말고, 하나님께로 나아오십시오. 교회에 대한 선입견이나 두려움을 버리고, 단 한번만이라도 교회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놀라운 방법으로 우리를 치유하시고 새로운 삶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라며 강한 확신과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예기치 못한 고난과 어려움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나아갈 때, 새로운 희망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김현주 님의 이야기는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음의 병으로 힘겨워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이야기가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