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응답과 장애, 하나님의 뜻에서 발견한 믿음과 은혜
응답 없는 기도, 장애를 은혜로 바꾼 믿음의 여정
# 나의 장애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깊이 있는 묵상과 삶의 지혜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마주할 때, 간절한 마음으로 신에게 기도하며 응답을 기대하곤 합니다. 특히 질병이나 장애와 같은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믿음을 통해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기도에 즉각적인 응답이 주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큰 고난과 마주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믿음을 잃고 좌절하거나, 신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노진준 목사님의 간증을 통해, 우리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어떻게 이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고난 속에서 진정한 믿음의 의미를 발견하는 여정에 대해 함께 깊이 있게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면 어떤 병이든지 다 나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믿음이 깊다고 알려진 사람들조차 질병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깊은 혼란과 질문을 던져줍니다. "만약 믿음으로 기도하면 모든 병이 낫는다면, 왜 나는, 혹은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고침받지 못하는 걸까?" "혹시 우리의 믿음이 부족해서일까?" 이러한 질문들은 믿음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노진준 목사님 역시 이러한 질문에 대해 솔직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전달해 줍니다.
노진준 목사님은 자신의 장애를 치유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지만, 안타깝게도 기도는 응답받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목사님은 깊은 좌절감과 분노를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왜 믿음으로 기도하면 낫는다고 했는데, 나는 낫지 않는 걸까?" "혹시 내가 믿음이 부족한 것일까?" 이러한 생각들은 목사님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주변 사람들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거나, 반대로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는 식의 무책임한 말을 할 때면, 더욱 큰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목사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고통입니다.
목사님은 이러한 고통스러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성경 속에서 사도 바울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 즉 질병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았으며, 그 가시를 없애달라고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놀랍게도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였습니다. (고린도후서 12:9) 이 구절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없애주시는 것만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함께하시며, 오히려 그 고통을 통해 더욱 큰 은혜와 능력을 나타내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바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장애가 믿음 부족 때문이라고 자책했지만, 바울의 경험을 통해 고침받지 못하는 것이 믿음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더 큰 계획과 섭리 안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목사님은 이 깨달음을 얻은 후, 다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처럼 "고쳐주세요" 라는 간절한 외침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이 장애를 통해 저를 통해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라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였습니다.
놀랍게도 목사님은 이러한 변화된 기도 이후에 마음의 평안과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장애가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일하시기 위한 도구, 즉 "은사" 로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목사님은 더 이상 자신의 장애를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장애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마치 바울이 자신의 육체의 가시를 통해 복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했던 것처럼, 목사님 역시 자신의 장애를 통해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로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만약 목사님이 바울의 깨달음을 얻기 전에, 즉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전에, 계속해서 고쳐달라고 기도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목사님 스스로도 "아마 계속해서 고쳐달라고 기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분명한 응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기도할 때, 단순히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우리는 종종 기도를 '주문'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원하는 것을 신에게 요구하고, 믿음이라는 '주문'을 외우면 신이 우리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기도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이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우리 자신을 맡기는 겸손한 행위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기도할 때, 단순히 우리의 욕심이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 뜻에 순종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치유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우리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기도가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응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고, 하나님의 길은 우리의 길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55:8-9) 하나님께서는 우리 눈앞의 작은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행복과 궁극적인 구원을 위한 더 크고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따라서 때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암에 걸려 치유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즉각적인 기적적인 치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때로는 항암 치료나 수술과 같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혹은 때로는 질병이 완전히 낫지 않고,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순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첫째, 겸손한 마음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지혜와 경험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와 사랑을 신뢰해야 합니다. 둘째, 인내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즉각적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낙심하지 않고, 끈기 있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셋째, 열린 마음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기대하는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다양한 방식으로 응답하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노진준 목사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러한 중요한 태도들을 가르쳐 줍니다. 목사님은 자신의 장애를 통해 고통과 좌절을 경험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그 고통을 극복하고, 오히려 자신의 장애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간증은 우리에게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고난을 통해 더욱 깊은 믿음과 성숙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가 항상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응답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응답이 지연되거나,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응답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고난은 때로는 우리를 좌절시키고 절망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경험하게 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노진준 목사님의 간증처럼, 우리 역시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더욱 성숙한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