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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 목사 간증: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 믿음과 인생 이야기

요약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한홍 목사의 인생 간증

광야를 걷는 당신에게 전하는 희망과 용기: 한홍 목사의 간증 상세 정리

이번 글에서는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한홍 목사의 간증을 텍스트로 상세히 정리하고, 그 안에 담긴 삶의 지혜와 핵심 노하우를 깊이 있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2만 자 내외의 분량으로, 영상 내용을 꼼꼼하게 재구성하여 독자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달드리겠습니다. 단순히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속 이야기를 풀어서 설명하고, 구체적인 기법과 방법론을 디테일하고 정량적으로 제시하여 독자분들이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핵심 내용은 최대한 자세하게 풀고,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부분은 간결하게 정리하여 핵심 노하우를 더욱 돋보이게 구성했습니다.

본문은 "~습니다"와 같은 친근하고 자세한 서술형 문체를 사용하여 편안하게 읽히도록 작성되었으며, 3~4 문장마다 줄바꿈을 적용하여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불필요한 쉼표나 따옴표, 불릿 기호는 제거하고, 서술형 문장과 문단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합니다. 문장과 문단 연결 어구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전체 글의 흐름을 매끄럽게 만들고, 마치 옆에서 직접 이야기하는 듯한 친근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특히 중요 키워드나 핵심 내용은 볼드체로 강조하여 독자분들이 글을 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문장 연결 어구로는 "~인데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도했습니다. 문단 첫 문장은 볼드체로 시작하여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중요 문장이나 단어에도 볼드체를 사용하여 강조 효과를 높였습니다.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 정보를 전달하고, "블로그 글"이나 "설명"과 같은 단어 대신 "글" 또는 "소개" 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더욱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마크다운 렌더링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볼드체 괄호나 따옴표 사용에 주의를 기울였으며, 수치, 통계, 데이터, 레퍼런스, 논문, 저자, 연도 등의 인용은 영상 내용에 기반하여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볼드체 괄호나 따옴표 오류에 대한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글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직설적이고 명확한 어조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하고, 강한 부사, 명령, 단정, 확신, 강조 등의 표현을 적극 활용하여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대화체와 문어체를 7:1 비율로 혼용하여 친근함과 전문성을 동시에 유지하고, 수사적 질문을 빈번하게 사용하여 독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과장법, 강조, 집중 등의 표현 기법을 사용하여 특정 부분을 더욱 부각하고, 비유나 예시를 활용하여 복잡한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일상적인 비유나 투자 예시 등을 활용하여 독자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문 용어와 일상 언어를 조화롭게 사용하여 글의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쉽게 읽히도록 했으며, 전문 용어는 가능한 한 쉽게 풀어서 설명했습니다.

글의 흐름은 문제 제기 - 해결책 제시 구조를 따르고, 단계적인 설명과 반복 강조, 대조/비교, 구체적인 예시, 통계/데이터 인용, 전문 레퍼런스 인용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마크다운 형식을 준수하여 소제목은 ## 헤더 레벨로 표시하고, 볼드체 강조를 적절히 사용했습니다. 각 문단은 3~5 문장으로 구성하여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인데요" 연결 어구를 자연스럽게 삽입했습니다. 볼드체는 전체 텍스트의 15% 내외로 사용하여 시각적인 균형을 맞추고, 유튜브 썸네일 삽입 위치를 명시하여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볼드체 인용구 오류에 특히 주의하여 괄호나 따옴표가 볼드체로 처리되는 오류를 방지했습니다. 전체 내용을 한 번에 제공하고, 짧은 컨텍스트 분할 없이 내용을 구성하여 독자들이 맥락을 잃지 않고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3~4줄 줄바꿈 규칙을 엄격히 지키고, 불필요한 쉼표를 제거하여 가독성을 높였으며, 반복되는 내용은 통합하거나 정돈하여 글을 체계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마크다운 헤더 ##을 사용하여 내용을 구분하고, 볼드체 15% 규칙을 준수하여 글을 작성했습니다. 순수 마크다운 형식을 사용하여 글을 작성했으며, markdown 단어나 코드 블럭과 같은 요소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인생: 한홍 목사의 간증

안녕하세요, 새롭게 하소서 주영훈입니다. 오늘 귀한 손님을 모셨는데요, 바로 새로운교회의 한홍 목사님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인생 자체가 말하는 대로 흘러갔다고 고백하셨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연일까요? 평소 입버릇처럼 말하는 습관을 가진 분들이라면 오늘 이야기에 특히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한홍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웃음)

주영훈: 목사님, 낯이 익은데요?

한홍: 아, 크리스찬 CEO 포럼이나 연예인 집회에서 뵌 적이 있죠. 최근에는 주영훈 형제님이 섬기시는 새로운교회에도 방문했었고요.

주영훈: 맞습니다. 목사님은 연예인 같지 않게 소탈하고 겸손하셔서 정말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분입니다. (웃음)

한홍: 아이고,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주영훈: 오늘 저희가 목사님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모셨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쉽지 않으셨다고 들었습니다.

한홍: 네, 맞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께서 개척교회를 하셔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저와 형은 어릴 때부터 '어떤 직업을 가져도 목사는 하지 말자'고 결심했을 정도였습니다. 목회는 가족들에게 너무 힘든 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돈을 많이 벌어서 아버지처럼 힘들게 목회하시는 분들을 돕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일부러 경건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좀 삐딱하게 나가려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주영훈: 목사님께서 방황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한홍: 고등학교 시절, 술도 마셔보고 자유롭게 살아보려고 했습니다. 대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술을 마셨는데, 저는 술을 마시면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다음 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억지로 술을 마시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벽으로 막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이 저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솔로몬이 전도서에서 '헛되고 헛되다'라고 고백했듯이, 저도 헛된 것을 쫓아봤지만 결국 허무함만 남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모든 것을 다 경험해보고 헛됨을 느껴보고 싶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그런 기회조차 주지 않으셨습니다. 저를 꽉 붙잡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하심으로 결국 목사가 된 것 같습니다.

주영훈: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잡으시느라 저를 소홀히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마음껏 자유를 누렸습니다. (웃음)

한홍: 주영훈 형제님은 모범생이시잖아요. 저는 좀 삐딱하게 나가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막으셨습니다. 목회자는 죄도 짓고 문제도 일으켜야 상담도 해주고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그게 잘 안 됐습니다. 선우 형제처럼 육아 목사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말씀대로만 살아서 가까이 하기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웃음)

주영훈: 아닙니다, 아닙니다. 목사님은 적당히 죄를 지으시는 것 같습니다. (웃음) 오늘 작정하고 나오신 것 같은데요?

한홍: 가까운 사이니까 편하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웃음) 주영훈 형제님은 유기농이고, 저는 인스턴트입니다.

주영훈: (웃음) 오늘 저희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목사님은 정말 말하는 대로 기도 응답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요, 정말 목사님은 말하는 대로 다 이루어졌나요?

한홍: 저는 '입에서 30초 나온 말이 사람의 가슴에 30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입술의 열매를 네가 먹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우리는 나쁜 말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고등학생 때, 개척교회에서 장로님 한 분이 저에게 '너는 말하는 꼬라지 보니까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인 목사나 변호사는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면박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말을 더듬고, 경상도 억양이 있었고, 말도 빨리 했습니다. 장로님은 사람들 앞에서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들은 화도 못 내니까 속으로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저는 목사가 되기 싫어서 변호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둘 다 안 된다고 하시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말을 떨쳐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한홍: 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5번이나 전학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목회가 어려우셔서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계속 옮겨 다니셨습니다. 전학 갈 때마다 영어도 안 되는데 친구를 사귀어야 했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세 번째 전학 간 학교에서는 거의 자포자기 상태였습니다. 당시 한국의 위상은 지금 같지 않았습니다. 거의 아시아인 중에서도 월남 사람 비슷한 레벨로 취급받았습니다. 전쟁에서 막 온 나라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백인 중심의 고등학교에서 기가 죽어 있었는데, 백인 수학 선생님이 저에게 '이름이 뭐냐'고 물으셨습니다. '주안'이라고 대답했더니, 선생님께서 '내 아들 이름도 저한인데'라고 하시면서 깜짝 놀라셨습니다. 형 이름이 제임스였는데, 선생님께서 '제임스, 저한' 하시면서 우리 아들 이름을 막 부르시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우리 아들 둘 다 웨스트포인트, 버클리, MIT 가서 지금은 다 교수님이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너도 우리 아들처럼 버클리 가겠네. 너, 우리 학교에서 제일 공부 잘할 거야"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저는 형은 공부를 잘했지만, 저는 정교 1등 같은 것은 꿈도 못 꿨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은 좀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온도가 좀 굴곡이 있어야 인간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 선생님이 처음으로, 영어도 잘 못하는 동양 학생에게 그렇게 칭찬해주신 겁니다. 제가 기가 팍 살았습니다. 'What?' 하면서 고개를 번쩍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너 내 아들 해라" 하시면서 항상 저를 격려해주셨습니다. 정확히 1년 뒤, 제가 그 고등학교에서 1등을 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영어를 3년밖에 안 했는데 영어를 잘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다. 커뮤니케이터는 메시지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게 중요한데, 너는 타고난 목소리가 좋고 메시지의 핵심을 잘 짚는다. 키신저도 억양이 있지 않냐" 하시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지금도 그 선생님, 미스터 모리스를 잊을 수 없습니다. 졸업할 때 선생님을 찾아가서 엉엉 울었습니다. 정말 아버지 같은 분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천사였습니다.

주영훈: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말 한마디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 아버님 이야기도 좀 해주세요. 아버님께서도 목사님이셨는데,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한홍: 네, 아버지는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개척교회를 두 번이나 하셨습니다. 이민 교회 목회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교인들을 공항에서 픽업해서 아파트도 찾아주고, 학교 전학도 도와주고, 사회보장 시스템까지 다 알아서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정착시켜 놓으면 6개월 만에 큰 교회로 가버리는 교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께서는 상처를 많이 받으셨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큰 교회에 대한 반감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큰 교회에 가는 걸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한 번은 저희 개척교회가 부흥해서 한 달에 100명씩 등록할 때가 있었습니다. 세 가정이 새로 왔는데, 알고 보니 다른 교회에서 10명이 이동해 온 가정이었습니다. 문제가 생긴 교회였는데, 작은 교회였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50명도 안 되는 교회였습니다. 50명도 안 되는 교회에서 10명이 이동해 왔으면, 그 교회 목사님은 밤에 잠을 못 주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 교회가 중대형 교회지만, 세 가정이 새로 올 때마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항상 빚진 자의 심정으로 작은 교회 목사님들과 그 아들들의 심정을 생각합니다. 저도 어릴 때 똑같은 경험을 했거든요.

주영훈: 저희 교회에서도 한 달에 한 번씩 못별 예배라고 해서 흩어져서 예배를 드립니다. 가난한 개척교회도 방문하고 봉사활동도 합니다. 저도 물결이 있는 교회라서 동네 작은 개척교회에 온 가족이 방문해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못별 예배를 드린다는 소식을 들은 성도들이, 저희 교회가 어떤 교육을 하길래 이렇게 흩어져서 예배를 드리냐고 궁금해하시면서, 그 다음 주에 저희 교회로 우르르 오신 겁니다. 저희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 교회는 거의 아무도 없게 되었습니다. 정말 난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은 교회에서는 한 성도가 100명 몫을 합니다. 대형 교회 100명 몫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한홍: 맞습니다. 아버지가 목회하시는 동안, 사춘기 시절에 떠나가는 교인들을 보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민 교회는 교회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주민센터 역할, 한국인 커뮤니티 역할까지 다 해야 합니다. 교인들 이사도 도와주고, 온갖 궂은일을 다 해야 합니다. 물론 다 무료 봉사입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춘기 시절에는 그런 일들이 상처가 되고 분노가 쌓였습니다.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큰 교회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야매로 여름 수련회 같은 곳에 가서 큰 교회 여자 친구들을 만나려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웃음) 하지만 그렇게 간 큰 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때까지는 목사님 아들이라서 교회를 다녔지만, 진정으로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그때였습니다. 목회자 자녀들은 아버지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아버지의 스피치로 느낄 때가 많습니다. 교인들이 오늘 설교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더 파악하려고 하다 보니, 정작 나는 영적으로 굶주려 있었습니다. 다른 교회 수련회에 가서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습니다.

주영훈: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한홍: 개척교회는 중고등부 학생이 저와 또 다른 학생 딱 두 명밖에 없었습니다. 수련회에 가보니 예쁜 자매들도 많고, 기타 치면서 찬양 인도하는 형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나도 기타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캠프파이어를 하는데, 물가로 나오는 70년대 지저스 무브먼트 찬양이 흘러나왔습니다. 찬양하는 가운데 성령이 임했습니다. 아이들이 다 주저앉으면서 울고, 저도 예수님께서 저를 안아주시는 것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캠프파이어 불길이 타오르는 가운데, 제 마음의 빗장이 열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까지는 '하나님은 왜 우리 가족을 이렇게 고생시키시나' 하는 원망이 많았는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성경책을 읽는데, 말씀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기타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기타를 배우게 된 것도 우연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가수 이종용 목사님께서 텍사스에 있는 저희 교회에 잠깐 들르셨습니다. 아버지 친구 목사님 소개로 오셨는데, 저희 집에 오셔서 형 방에 있던 기타를 보시더니 기타를 잡고 연주를 하시는 겁니다. 이종용 목사님의 기타 연주는 정말 멋있잖아요. 저도 기타를 쳐야겠다고 결심하고, 매일 성경 말씀을 두 시간씩 읽고 기타 치고 찬양했습니다. '목사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은혜는 받고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분노가 많이 사그라지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았습니다.

주영훈: 정말 드라마틱한 변화네요. 그렇게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신 건가요?

한홍: 아직 목사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글쓰기와 스피치 재능을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목사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변호사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친구들은 대부분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때, CCC 수련회에서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수련회 강사로 오신 교수님께서 간증을 하시는데, "은혜받은 청년들이 다 목사 되면 안 된다. 변호사도 되고 의사도 되고 각자 영역에서 뛰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이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좋은 말씀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교수님께서 말씀을 멈추시더니, "그러나 너희들 중에 몇 명은 자기의 분노와 야심을 버리고 주의 종이 되어야 한다. 그래도 목사가 되어야 할 놈은 돼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3~400명 되는 수련회 참석자들을 쭉 둘러보시면서 계속 그 말씀을 반복하셨습니다. 저는 진행요원이라서 강사님 옆에 있었는데, 계속 저를 쳐다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설마 나를 보고 하시는 말씀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돌렸는데, 5분 동안 계속 저를 쳐다보시면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화장실에 갔다 와도, 주저함이 있느냐고 계속 물어보셨습니다. 그때부터 성령의 압박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안 됩니다. 돈 못 벌면 안 됩니다. 형도 그렇고 가난한 집안을 일으켜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요나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하나님, 저 책임질 수 있습니까?' 이렇게 기도했지만, 성령의 압박은 너무 강렬했습니다. 수련회에서 돌아와서 한 달 동안 기도하다가, 다니던 대학교의 작은 수련회에 가서 결단을 했습니다. "하나님, 그럼 제가 제 인생을 드리겠습니다." 그 순간, 방언이 터져 버렸습니다. 저는 고신 교단 목사님 아들이라서 성령의 은사나 방언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지도 않았던 방언이 결단하는 순간 터져 나온 것입니다. 성령께서 불같이 저를 감싸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신기하게도, 변호사가 되려고 준비할 때는 모든 것이 잘 풀렸지만 마음속에 도망자처럼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순간, 불안함이 사라지고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평안함이 찾아왔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맞구나. 고생길은 뻔하지만 행복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운명이 바뀐 것입니다. 나중에 교수님께 "왜 그때 논지에서 벗어난 말씀을 하셨냐"고 여쭤봤더니, 교수님께서도 "모르겠다. 다른 대학생 집회에서는 그렇게 강력하게 주의 종에 대한 말씀을 전한 적이 없는데, 아마 하나님께서 너를 목사로 만드시려고 나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주영훈: 정말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네요. 목사님처럼 PK(목회자 자녀)인데도 목회자가 되기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영훈이 형도 목사님 되라고 하면 절대 안 한다고 합니다. (웃음) 그렇게 싫어했던 목회자가 되셨는데, 지금은 행복하십니까?

한홍: 네, 너무 행복합니다. 주영훈 형제님과 저를 비교하는 맥락이 갑자기 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제 친구 중에 변호사가 된 친구들 중에는 크게 성공해서 남은 인생을 편안하게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벌어놓고 은퇴한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이 다 저에게 "우리 중에 네가 돈은 제일 못 벌지만, 네가 제일 행복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돈은 못 벌지만, 마음은 부자입니다.

주영훈: 목회자로서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한홍: 지난달에 애틀랜타 집회에 갔을 때, 50대 중년 남자 집사님 한 분이 국토 횡단해서 저를 만나러 오셨습니다. 처음 보는 분이셨는데, 제 앞에 앉으시더니 담임목사님께 깜짝 놀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분 교회 담임목사님은 정말 젠틀하고 감정 기복이 없는 분이신데, 그 집사님을 보시더니 깜짝 놀라셨다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집사님께서 8년 전에 미국에 이민 가서 너무 힘들어서 인생이 절벽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죽고 싶을 때, 제가 그 교회에서 설교를 했다는 겁니다. 그때 설교 제목이 '지금 절벽에 서 있는 당신에게'였는데, 설교 중에 제가 "지금 인생이 절벽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모든 것을 끝내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당신은 살아야 합니다. 살아야 합니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 순간, 집사님은 죽음의 길에서 돌아서게 되었고, 가정이 살아나고, 지금은 건실하게 사업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8년 전 죽음 직전에 놓였던 자신을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제가 8년 전에 몸도 아프고 감정적으로도 힘들 때, 약속 때문에 억지로 집회에 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태에서 한 설교도 사용하시더라는 것입니다. 목회하면서 이런 간증들을 많이 접할 때마다, 세상 어떤 직업,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이런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한 가정을 죽음에서 건져내는 일,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지지난주에도 어떤 분이 저를 찾아오셔서 2년 전에 자살하려고 가족과 함께 죽으려고 했을 때, 제 설교를 듣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울면서 간증하셨습니다. 얼굴이 너무나 밝아지신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런 간증들을 들을 때마다, 제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고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영훈: 정말 감동적인 간증입니다. 목사님의 학창 시절 선생님의 선포, 목사님의 선포대로 이루어졌고, 변호사가 될 뻔했던 분이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회자가 되셨습니다. 정말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결혼 이후의 삶은 어떠셨나요?

한홍: 전도사 생활을 하다가 웨스트민스터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을 즈음에 결혼했습니다. 결혼할 즈음에 파트타임 사역에서 풀타임 사역지로 옮겨야 했는데, 그때 완전히 겸손해졌습니다. 전도사 때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풀타임 사역지를 구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들은 다 풀타임 자리를 빨리 찾는데, 저만 안 되는 겁니다. 결혼도 했는데, 박사 학위 과정도 시작했는데, 아내에게 면목이 없었습니다. 교역자의 아내가 된다는 것은 많은 헌신을 요구하는 일인데, 풀타임 사역지를 찾아서 열심히 목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1년 반 동안 사역지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내가 교만했구나. 나보다 설교 못한다고 생각했던 다른 전도사님들은 다 풀타임 사역지를 구하는데, 나만 안 되는 것을 보니 내가 교만했구나' 생각했습니다. 학교 공부는 시작했고, 등록금과 생활비를 아내가 풀타임으로 일해서 벌어야 했습니다. 자존감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모릅니다. 플로리다에 큐티하는 조용한 가든이 있는데, 저는 거기서 기도는 안 하고 한숨만 쉬었습니다. '하나님, 목회자로 부르셨으면 좀 확실하게 써주셔야죠. 목사 안수받고 결혼했는데, 박사 학위만 시작하면 뭐 합니까? 풀타임 목회지를 못 구해서 설교할 대상도 없고 목회할 대상도 없는 목회자, 이렇게 서글픈 줄 몰랐습니다.' 매일 한숨만 쉬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습니다. 그때 아내가 제가 쓴 글을 액자에 넣어서 표창장처럼 만들어줬습니다. 창피해서 왜 이런 것을 보관하느냐고 물었더니, 아내가 "언젠가는 당신이 쓴 글을 한국 교회 모든 교인들이 읽을 때가 올 텐데, 그때는 이것이 기념비적인 가치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풀타임 사역지도 못 구해서 힘들어 죽겠는데, 아내는 저를 격려해주는 겁니다. 속으로는 '그럴 리가 있나' 생각했지만, 아내의 말 덕분에 겨자씨만큼의 믿음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외롭고 사역지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쓰실 수도 있겠다. 좋은 목회자로 쓰실 수도 있겠다. 내가 쓴 글을 사람들이 읽어줄 수도 있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말 한마디가 제 안에 끊임없이 자라나는 꿈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한홍: 2000년도에 첫 번째 책 『거인들의 발자국』이 출간되었습니다. 380페이지나 되는 신학 서적이라서 출판사에서도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출판했습니다. 두꺼운 신학 서적, 그것도 무명 신참 작가의 책이 1쇄를 넘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손익분기점 넘기기가 목표였는데, 책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아내의 말을 믿어주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이루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29권의 책을 썼습니다. 이번에 쓴 책은 『뷰티풀 광야』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인도해주셨고, 온누리교회 같은 좋은 교회에서 오랫동안 사역하면서 하고 싶은 사역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지금도 열매 맺는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정말 말하는 대로 다 된 것 같습니다.

주영훈: 저는 아직 신앙이 부족해서 의심이 많습니다. 정말 말하는 대로 다 될까요? 과학적인 근거가 있나요? 데이터가 있나요? 정말 말하는 대로 됩니까?

한홍: 1980년대 초반, 뇌신경학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이 있었습니다. 우리 뇌의 여러 신경 구조 중에서 언어 중추신경이 다른 모든 신경을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말하는 대로 몸이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늙었어. 나는 병들었어. 나는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라고 부정적인 말을 계속하면, 뇌의 언어 중추신경이 다른 신경 기관에 "사령부에서 늙고 병들었다고 하니, 운동하지 마. 비타민도 먹지 마. 죽을 준비하자"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면 몸의 모든 기관들이 부정적인 말에 반응하면서 실제로 몸이 쇠약해지고 병들게 됩니다. 우리가 말의 힘을 믿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입니다. 성경은 말의 책입니다. 하나님의 언어가 쫙 흐르는 책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신 약속이 몇 개 안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네 입에서 들리는 대로 내가 그대로 행할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우리는 말의 무게를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특히 설교하는 사람은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들이 습관처럼 "배고파 죽겠어", "보고 싶어 죽겠어", "힘들어 죽겠어"와 같이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죽겠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하니까 실제로 죽는 일도 많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죽겠다"는 말을 이렇게 많이 사용하는 민족은 없을 겁니다. 긍정적인 언어가 우리 민족의 언어 구조에 들어온 것은 복음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부터입니다. "잘 살아보세"라는 말은 복음이 들어오기 전에는 한국 역사에 없었습니다. 복음을 믿는 성도들이 성경 말씀을 암송하면서 "우리는 죽지 않고 살 것이다"라고 선포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민족의 언어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한글도 세종대왕이 발명했지만 사장되어 있었는데, 선교사들이 성경을 번역하면서 한글을 되살렸습니다. 초창기 한글 학자들은 대부분 기독교 영향을 받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언어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복음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영훈: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진정한 복음은 언어 속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늘 축복하고 복되게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야겠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미국에서 오래 생활하시다가 한국에 오셨는데,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한홍: 1.5세들은 미국 문화에 익숙해져서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미국 문화는 "예", "아니오"가 분명하지만, 한국 문화는 "예"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니오"인 것 같기도 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목사님, 권사님 편찮으시다는데 심방 가셔야죠"라고 하면, "목사님 바쁘신데 안 오셔도 돼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정말 안 가면 "사랑이 없다"고 핀잔을 줍니다. 한국말의 "괜찮다"는 "관계하지 아니하다"의 준말입니다. 한국 문화에서는 "아니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면 관계가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돌려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해 봅시다", "생각해 봅시다"와 같이 애매하게 표현하는 것을 1.5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초기 이민자들은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국말이 가진 뉘앙스도 1.5세들에게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섭섭하다"는 말은 영어 단어로 번역하기 어렵습니다. "화가 났다", "열 받는다"와는 다른, 한국인만 이해할 수 있는 미묘한 감정입니다. 한국어는 아프다는 표현도 다양합니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머리가 띵하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머리가 텅 빈 것 같다" 등 다양한 표현이 있지만, 영어로는 "headache" 하나로 통칭됩니다. 우리 민족이 고통을 많이 겪어서인지, 아픔을 표현하는 단어가 다양합니다. 이러한 미묘한 뉘앙스를 영어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포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종합검진을 받으러 한국에 오는 교포들도 많습니다. 아픈 곳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한국에 와서 검진을 받는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 800만 명이 넘는 교포들이 살고 있고, 1.5세, 2세 자녀들이 성장해서 한국에 와서 연예인도 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영훈: 한국 목회를 시작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한홍: 1994년도에 온누리교회 초청으로 1.5세 목회자 40명 정도가 한국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온누리교회, 사랑의교회, 지구촌교회 등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들을 방문하고 유명한 담임목사님들을 만났습니다. 2~3주 동안 한국 교회를 돌아보면서, '한국 교회의 목회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목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교회 목회를 배우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1.5세 목회자들이 한국 교회 부교역자로 많이 오게 되었습니다. 저도 2년 정도 한국 교회 부교역자로 사역하면서 한국 교회를 배우고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1999년도에 하용조 목사님 초청으로 온누리교회 부교역자로 왔는데, 아직까지 한국에 있습니다. 교포들 중에는 한국에 왔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한국 문화와 한국 교회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주영훈: 온누리교회 부교역자로 계실 때, 굉장히 바쁘셨던 기억이 납니다. 얼굴이 수척해지셨던 것 같아요.

한홍: 월요일에는 목사님들 대상으로 보혈 설교, 목요일에는 포항 한동대학교 교수 사역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내려갔고, 하용조 목사님께서 편찮으셔서 양재 성전 설교도 했습니다. 서빙고에서는 저녁마다 새신자 예배도 인도했습니다. 쉴 새 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카페에서 틈틈이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30대라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열정적으로 사역했습니다. 온누리교회에서 일본, 대만 러브소나타 집회를 많이 했는데, 제가 일본을 1년에 15번 이상, 대만을 수없이 왕래했습니다. 대만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몸이 으슬으슬 춥고 컨디션이 안 좋았습니다. 다음 날 주일 설교를 해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다가 입이 비뚤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입으로 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눈도 감기지 않았습니다. 심한 안면 마비였습니다. 그 주에도 지방 집회 스케줄이 꽉 차 있었는데,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스트레스 때문에 안면 마비가 온 것 같다. 한두 달 치료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양방 치료로 잘 낫지 않아서 한의원에 갔는데, 유명한 크리스천 한의사 선생님께서 "장담은 못 하지만 치료해보겠다. 기도하고 침을 맞으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전신 침을 놓아주셨는데, 한 달 만에 안면 마비가 회복되었습니다. 한의사 선생님께서 "당분간 무리하지 말고 따뜻한 곳에서 쉬라"고 권하셔서 괌에 가서 한 달 반 동안 쉬었습니다. 일만 하다가 갑자기 일을 못 하게 되니 답답했습니다. 아픈 동안, 세상이 너무 건강한 사람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픈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세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도들이 병에 걸려서 목사님께 기도해달라고 할 때, 어떤 마음일지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외롭고 힘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한 달 반 만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교인들 중에 아픈 분들이 저에게 와서 기도를 많이 요청했습니다. "목사님 기도하실 때 눈물이 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히 눈물이 나지. 나도 아픈데' 생각했습니다.

한홍: 어느 날 양재 성전에서 성만찬을 집례하는데, 성만찬 도중에 갑자기 성령이 강렬하게 임했습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강렬한 성령의 임재였습니다. CGNTV 생중계 중이었고, 본당에 3천 명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성만찬 집례를 중단하고 "1분만 성령의 임재에 반응합시다"라고 광고했습니다. 너무나 강렬한 성령의 임재에 성도들이 압도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성령 세례를 받았습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성령으로 가득 채워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날 성령의 임재가 얼마나 강렬했는지, 예배 후에 장로님들이 "목사님, 성령, 성령..." 하시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날 이후, 목사 안수 받을 때 받았던 방언이 다시 터졌습니다. 사람들에게 안수 기도를 해주면, 손에서 불이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불이 손에서 나왔고, 기도받는 사람들도 그 뜨거움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의 병이 낫기 시작했습니다. 신유의 은사는 쇼가 아니라, 사람들에 대한 긍휼의 마음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아파보니 사람들이 얼마나 아플지 더 깊이 공감하게 되었고, 긍휼의 마음을 주시니 하나님께서 능력을 부어주신 것입니다. 기도도 불같이 뜨거워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안면 마비를 겪고 성령 체험을 한 것은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라는 하나님의 준비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영훈: 하나님께서 얼굴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병을 통해 목사님을 훈련하신 것이네요. 지금도 안면 마비가 10% 정도 남아있다고 들었습니다.

한홍: 네, 지금도 무리하면 안면 마비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스케줄의 6~70% 정도만 소화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경고등을 주시지 않았으면 계속 무리했을 겁니다. 의사 선생님도 "목사님은 스케줄을 6~70%만 소화하고, 저녁에 무리가 오면 쉬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영훈: 안면 마비 이후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셨다고 고백하셨는데, 개척 당시 심정은 어떠셨나요? 광야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셨나요?

한홍: 대형 교회 수석 부목사님들이 개척하면 겪는 공통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교회가 유명했던 것이지, 제가 유명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삼성그룹 임원이 나와서 사업을 시작하면 초반에는 사람들이 알아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냉정하게 평가받는 것과 같습니다. 코끼리 임금님을 태운 코끼리처럼, 온누리교회라는 브랜드 덕을 본 것이지, 제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개척하고 보니, 새벽 기도 시간에 엎드려 기도하는데, 교인들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아픈지 안 아픈지 느껴질 정도로 예민해졌습니다. 잘난 교인, 똑똑한 교인 다 필요 없고, 교회에 나와주는 교인이 제일 고마웠습니다. 개척하면서 겸손을 배우고 철이 들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40대에 개척했는데, 그때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일 새벽 기도 때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겸손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목회자들에게 개척 교회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영훈: 개척 교회 하시면서 외로움이나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한홍: 개척 교회는 정말 외롭습니다. 의지할 사람도 없고,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합니다. 큰 교회 부목사로 있을 때는 몰랐던 외로움과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외로움 속에서 하나님과 더 깊이 교제할 수 있었고, 성도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더 깊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개척 교회 성도들은 정말 귀합니다. 헌신적이고 충성스럽습니다. 개척 교회 성도들 덕분에 힘을 얻고 목회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주영훈 형제님도 아버지께서 개척 교회를 하셨기 때문에, 개척 교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것입니다. 개척 교회가 얼마나 귀한지, 얼마나 힘든지 잘 아실 것입니다.

주영훈: 네, 아버지께서 개척 교회를 하셨기 때문에 개척 교회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개척하시면서 부서짐을 경험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면에서 부서지셨나요?

한홍: 크고 유명한 교회 부목사로 있을 때는 교만했습니다.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에 익숙해져 있었고, 제가 잘해서 교회가 부흥하는 줄 착각했습니다. 개척 교회에 와보니, 제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회 브랜드, 유명 목사 타이틀을 떼고 나니,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부서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개척 교회는 성도가 한 명 등록할 때 기쁘고, 한 명 떠날 때 가슴이 찢어집니다. 큰 교회에서는 느끼기 힘든 감정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며 울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주영훈: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시면서 목회 방향이나 목표에 변화가 있었나요?

한홍: 네, 목회 방향과 목표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개척 교회는 세상 속으로, 열방 속으로, 미래 속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가정과 직장에서도 모범이 되는 성도들을 키워내야 합니다. 교회, 가정, 직장이 함께 부흥하는 건강한 교회를 꿈꿉니다. 특히 다음 세대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수십 년 동안 주일학교 교사로 헌신했기 때문에, 주일학교 교육에 특별히 힘쓰고 있습니다. 주일학교만큼은 최고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희 교회 주일학교는 정말 파워풀합니다. 어른들은 대면 예배 회복률이 7~80% 정도인데, 주일학교는 110%입니다. 자녀 세대가 부흥하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주영훈: 온누리교회에 계실 때는 연예인 사역, CEO 사역 등 다양한 사역을 하셨는데, 새로운 교회 개척 후에는 목표가 바뀌셨나요?

한홍: 온누리교회에서는 하용조 목사님께서 시키셔서 연예인 사역, CEO 사역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유명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호텔에서 셉션을 하고, 유명 인사들과 교류하는 것이 제 옷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설렁탕 먹고 냉면 먹는 것을 더 좋아하고, 햄버거 먹고 커피 마시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낍니다. 개척 교회는 유명 인사들이 찾아오는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이민 교회 목회 마인드로 돌아가서 양육에 집중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외부 강사 활동도 거의 하지 않고, 교회 목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온누리교회 부목사 시절 외부 강사 일정의 10%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 목양에 집중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영훈: 한 명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 예민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교회 부흥도 빨리 이루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어려움이 없으셨나요?

한홍: 교회는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입니다. 저희 교회가 세 번째 장소로 이전하고 얼마 안 되어서 교인 수가 2천 명을 넘었을 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장로님, 재직들을 포함해서 70명 정도가 교회를 떠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권위주의적인 목회 방식에 대한 비판, 재정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교회에서 사역도 많이 하고 헌신적이었던 분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면서 이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단 한 번도 자기 변명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이 과정을 견뎌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환난 속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고난을 견디면 반드시 새로운 미래를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서원 기도를 썼습니다. 목회가 너무 힘들어서 홍민기 목사에게 전화해서 "교회 그만둘까"라고 푸념했더니, 홍 목사가 "형, 개척한 사람이 그만두면 어떻게 하냐"고 하더군요. (웃음) 그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내가 교회가 빨리 성장한다고 교만했구나, 아버지 목회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서 하나님 앞에 울면서 회개했습니다. 서원 기도문에는 "이 위기를 넘겨주시면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를 돕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다시는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교인들을 겸손하게 목양하겠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신기하게도 서원 기도 후 두 달 만에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교회를 떠났던 분들이 나쁜 말도 많이 했지만, 1년 안에 교회가 회복되었고, 떠난 사람들의 10배나 되는 새신자들이 몰려왔습니다. 예산도 더 늘어나고, 교회는 더욱 부흥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 후 1년 동안 특별 새벽기도를 했는데, 서울 시내 6군데에서 동시 생중계를 할 정도로 부흥했습니다. 본당이 새벽마다 가득 찼고, 매일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생방송으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에게도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피부병으로 40년 동안 고생했던 분이 새벽기도 중에 성령의 터치를 경험하고, 집에 가서 샤워를 하는데 피부가 유리알처럼 깨끗하게 변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가족이 모두 교회에 등록하고 간증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놀라웠습니다. 교회가 힘든 시기를 겪고 완전히 새로운 교회로 변화되었습니다. 또 하나 회개한 것은, 전에는 교인이 한 달에 수십 명씩 등록할 때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한 명 떠날 때는 섭섭해했는데, 이제는 다른 교회를 떠나서 우리 교회로 오는 분들을 보면서, 떠나온 교회 목사님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가져가신 이도 여호와시로다. 나는 하나님의 덧셈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하나님의 뺄셈에는 화를 냈었구나' 깨달았습니다. 떠나신 분들을 축복하고, 그분들이 떠나온 교회 목사님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떠나시는 분들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갖지 않기로 결심하니, 하나님께서 목회에 자유함을 주셨습니다. 혹독한 레슨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빨리 극복하게 하셨고, 교회를 더욱 단단하게 세워주셨습니다. 저는 그때 철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영훈: 역시 기도와 말씀의 힘이 크네요. 목사님께서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말씀 암송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한홍: 교회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악한 말들이 많이 들리고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괴로워하고 있는데, 책상 위에 놓인 성경 암송 카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도도 잘 안 되던 상황이었지만, 암송 카드를 계속 읽었습니다. 말씀 카드를 읽는 동안, 제 안에 있던 악한 생각과 어둠의 영이 떠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말씀이 기도의 실탄이구나' 깨달았습니다. 그 후로 교회 곳곳에 기도실을 만들고, 중보기도팀을 조직해서 예배를 위해 기도하도록 했습니다. 저도 힘들 때마다 기도실에 가서 말씀 카드를 읽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씀은 이사야 41장 10절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말씀을 수없이 암송하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말씀대로 된다는 것을 믿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붙잡고 셀프 선포, 셀프 축복을 했습니다. 악한 말을 듣고 억울한 마음에 반응하는 대신, 선한 말씀을 계속 선포하면서 제 영혼이 살아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면서 다시 살아나는 역사를 경험했고, 지금까지 말씀 암송을 습관처럼 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도 말씀 구절을 올리고 있습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암송하면서 큰 위로와 힘을 얻습니다.

주영훈: 저도 목사님 인스타그램에서 말씀 구절을 보면서 용기를 얻습니다. 목사님께서 힘든 시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묵상하게 됩니다.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을 겪을 때가 많은데, 억울한 일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한홍: 제가 존경하는 미국의 노 목사님 설교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인생은 기본적으로 억울한 것이다. 100% 억울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밖에 없다. 우리는 살면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만, 5% 10%는 우리 잘못도 있다. 억울한 일만 생각하지 말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다윗의 삶을 보면, 다윗도 억울한 일을 많이 당했지만, 악으로 악을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겼습니다. 악으로 악을 이기면 마귀에게 지는 것이고, 선으로 악을 이기면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서 돕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억울하고 힘들 때, 다윗과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시편을 많이 읽었습니다. 시편은 억울한 사람들의 책입니다. 신학적인 책이 아니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책입니다. 시편을 읽으면서 하나님께 감정을 쏟아내고 정화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쏟아내야 합니다. 하나님께 쏟아내면 하나님께서 정화시켜주십니다. 이동호 목사님도 하나님께 원망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에, 시편을 읽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편은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 차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감정까지도 받아주시고 이해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원망과 분노를 쏟아내는 것도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시편은 논리적으로 분석하려고 하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감정적인 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논리적인 예배보다, 다윗처럼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쏟아내는 예배를 더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영훈: 시편 통독을 시도해봤는데, 자꾸 졸립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홍: 신약부터 읽는 것도 괜찮습니다. 창세기부터 읽으면 민수기, 레위기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웃음) 만화 성경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나 톨킨의 『반지의 제왕』과 같이 이야기 형식을 빌린 기독교 서적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이야기 속에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최근에 출간된 제 책 『뷰티풀 광야』도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야기의 힘을 빌려서 성경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영훈: 목사님께서 가난한 목회자 아들로 자라서 한국에 돌아와 대형 교회 목회, 개척 교회 목회까지 걸어오시면서, 늘 목사님께 힘과 용기를 주었던 말씀이 있다면 어떤 말씀일까요?

한홍: 이사야 41장 10절 말씀과 예레미야 29장 11절 말씀입니다. 예레미야 29장 11절 말씀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입니다. 인생에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갑자기 흩어지는 일도 많고, 어려운 일을 겪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놀란 마음을 다스리면서, "이것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시기 위한 계획이다"라고 되뇌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붙잡고 선포하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주영훈: 아버님께 힘들 때 상담을 드린 적이 있으신가요? 아버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해주셨나요?

한홍: 아버지께서는 어렸을 때 제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셨습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이야기를 하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 듣는 것처럼 귀 기울여 들어주셨습니다. 제가 어린 나이에 CEO들 앞에서 강의할 때도 긴장하지 않았던 것은, 아버지께서 어린 시절부터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칭찬해주신 덕분입니다. 아버지는 경제적으로는 가난했지만, 경청의 기술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조언을 해주시기보다는, 제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셨습니다. 좋은 아빠는 아들의 팬이 되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제 1호 팬이셨습니다. 제가 쓴 책도 정독하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때도 경건하게 읽으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심으로써 제 자존감을 높여주셨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아버지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제 이야기를 경청해주시던 모습입니다.

주영훈: 목사님은 변호사가 되어 억울한 사람들을 변호할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로 부르셨습니다. 목회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하나님께서 왜 나를 목회자로 부르셨을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한홍: 네, 늘 생각합니다. 저는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부족하지만, 주의 종의 자리는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원래 목사가 되기 싫었지만,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저를 붙드시고 목회자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루하루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해주시는 것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자살하려고 했던 사람이 제 설교를 듣고 삶을 되찾기도 하고, 절망에 빠졌던 사람이 소망을 얻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해주시는 것이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온누리교회에서 사역할 때도, 지금 개척교회에서 사역할 때도, 목회가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는 있지만, 목회 자체가 힘들다고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하나님의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주영훈: 목사님을 직접 뵙고 삶을 포기하려다가 삶을 되찾은 분들이 계신데, 아직 목사님을 직접 뵙지 못한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삶을 포기하고 싶고, 고통과 고난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홍: 시편 23편에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한국어 성경에는 "다닐지라도"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영어 성경에는 "I pass through"라고 되어 있습니다. "Pass through"는 목적지를 향해 지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귀는 우리가 힘들 때 "이 고통은 영원할 것이다"라고 속삭입니다. 하지만 고통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통 속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고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이사야 43장 2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고통 가운데서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고통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고,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고통 속에서 중요한 것은 고통을 낭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통을 빨리 끝내기만을 바라지만, 고통 속에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통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고통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허락하시는 연단입니다. 고통을 통해 낮아짐을 배우고, 겸손을 배우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고통을 통해 배우는 레슨은, 고난이 끝날 때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고난을 통해 배우면, 우리의 인생은 더욱 강해지고 풍성해질 것입니다. 제가 만난 믿음의 용사들은 모두 고난을 통해 성숙해졌습니다. 푸른 초장에서 편안하게 신앙생활 한 사람 중에 영적인 거인이 된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레슨을 배우고 나가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여러분의 인생을 통해 보석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께, "반드시 영적인 거인이 될 것입니다.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레슨을 배우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을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라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주영훈: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목사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오늘 말씀을 통해 큰 위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기도가 아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버지의 기도를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중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씀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말을 예쁘게 하면, 상대방도 예쁜 행동을 하게 된다는 말씀처럼, 긍정적인 말을 많이 사용해야겠습니다. 하나님의 더하심만 감사하고 빼시는 것에 불평했던 저의 모습을 반성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목사님께서 광야를 지나오시면서 더욱 성숙해지신 것처럼, 저도 고난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는 믿음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오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한홍: 감사합니다. 새롭게하소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의 숨겨진 보석 같은 성도, 목사님들을 만나게 되어 감사합니다. 새롭게하소서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축원합니다.

주영훈: 오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목사님 교회 이름처럼, 새로운 교회, 새로운 목회, 한국 교회가 새롭게 변화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홍: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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