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경 목사 간증: 고난 속에서 깨닫는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의 힘
말씀이 내 삶을 통과할 때ㅣ한연경 목사ㅣ새롭게하소서
말씀이 내 삶을 통과할 때: 고난 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
오늘 우리는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하신 한연경 목사님의 간증을 통해, 말씀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한 목사님은 파이디온 선교회를 섬기시며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데요, 겉으로는 평탄해 보이는 사역 이면에는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이야기는 단순히 개인적인 고난 극복기를 넘어, 신앙 안에서 고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1. 예기치 못한 시련: 여섯 살 딸아이의 끔찍한 사고
한 목사님 가정에 첫 번째 시련이 닥친 것은 첫째 딸 은서가 여섯 살 때였습니다. 어느 주말, 목장 식구들과 카페에 갔다가 은서는 갑자기 달려든 풍산개에 물리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당시 상황은 매우 심각했는데요, 개의 공격으로 은서의 귀는 80% 찢어지고, 가슴에는 깊은 송곳니 자국이 남았습니다. 더욱이 개는 광견병 예방 접종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였고, 밖에서 키우던 개라 각종 병균에 감염될 위험까지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은서는 응급실로 옮겨져 소독과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는데요, 소독 과정에서 은서는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쳤고, 마취조차 제대로 듣지 않아 수술은 더욱 힘겹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목사님 부부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됩니다.
사고 후, 개 주인은 작은 귤 상자 하나 들고 와서 미안하다는 말만 했을 뿐, 제대로 된 사과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개에게 다가간 탓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까지 보였는데요, 이에 분노한 한 목사님은 변호사 목장 식구의 도움을 받아 개 주인을 고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친정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소송 대신 용서와 화해를 선택하게 됩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목회자로서 세상 법정에서 싸우는 모습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상처는 치료되었지만, 은서에게는 깊은 트라우마가 남았습니다. 사고 이후, 은서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울부짖었고, 심지어는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집안을 뛰어다니는 등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습니다. 한 목사님은 밤마다 은서를 안고 차가운 베란다에서 함께 밤을 지새우며, “하나님, 저도 같이 데려가 주세요”라는 절박한 기도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수년간 은서의 트라우마는 지속되었고, 6학년이 되어서도 병원에 예방 접종을 하러 가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고난 속에서 한 목사님 가정은, 고난이 단순히 고통스러운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믿음을 성장시키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당시 성경학교 주제였던 예레미야의 성벽 재건 이야기를 통해, 깨어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리더로 살아가야 함을 배우고, 은서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2. 연이은 고난: 막내아들의 맹장 파열과 의료 사고
첫째 딸의 사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막내아들 한결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어느 날, 한결이는 학교에서 열이 나고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 갔지만, 단순한 장염으로 오진되었습니다. 하지만 밤새도록 고열에 시달리던 한결이는 결국 맹장이 파열되는 위급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다행히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후에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복막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배에 고름이 차기 시작했고, 결국 재수술과 함께 4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더욱이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숙련되지 않은 인턴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의료 사고의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남편은 병원 측에 항의했지만, 이미 벌어진 의료 사고를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퇴원 후에도 한결이는 장 협착 증상으로 고생해야 했습니다.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자주 구토했으며, 심할 때는 일주일씩 금식을 해야 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을 보며, 한 목사님은 하나님께 “왜 우리 가정에만 이런 고난이 계속되는가”라고 울부짖었습니다. 하지만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는 “연경아, 내가 너에게 그랬어”라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이 음성을 통해 한 목사님은, 자신이 하나님께 끊임없이 요구했던 ‘편안함’과 ‘꽃길’이 오히려 진정한 은혜를 깨닫는 데 방해가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링거를 통해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었지만, 물을 갈망했던 아들의 모습처럼, 하나님께서는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부족함을 느끼며 불평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결핍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역설적인 진리를 경험한 순간이었습니다.
3. 멈추지 않는 시련: 둘째 아들의 패혈증 위기
고난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둘째 아들 한서에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한서는 국토 순례 중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상태로 기숙사에 방치되어 패혈증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열이 40도까지 치솟았지만, 기숙사에서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응급실로 이송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아들의 모습을 본 한 목사님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절망감에 휩싸였습니다. 의식을 잃고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는 아들의 모습은, 마치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모습처럼 느껴졌습니다. 더 이상 기도조차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 성경학교 교재 집필 당시 묵상했던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단에 바치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을 간구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참 동안 의식이 없던 아들이 갑자기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의료진조차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서는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뇌 MRI, CT 촬영 결과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 목사님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주관자가 오직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자신의 삶과 기도가 말씀을 통과할 때, 말씀이 능력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4. 고난을 통해 배우는 목회의 본질: 사랑, 용서,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
세 아이의 잇따른 고난과 교회 개척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한 목사님에게 깊은 영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상가 교회 월세 부담, 교회 건축 무산, 성도들의 오해와 갈등 등 끊임없는 어려움 속에서, 한 목사님은 목회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교회 건축 무산 과정에서 겪었던 성도들의 오해와 비난은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건물 매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목사님이 건물 욕심이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 목사님은, 이해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야 함을 깨닫습니다. 자신의 이해와 기대를 넘어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사랑과 용서로 성도들을 품어야 함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교회에 잠시 의탁해야 했던 시간은, 역설적으로 하나님과의 더욱 깊은 만남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배 처소를 잃고 어려움을 겪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명은 여전히 나에게 있고, 내가 소유자다”라는 분명한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이 깨달음을 통해 한 목사님은, 목회의 중심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현재 한 목사님 교회는 예배 공간을 카페로 활용하고, 공동체 주거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카페를 운영하여 보호 종료 청소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공동 주거를 통해 더욱 끈끈한 공동체를 이루고,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목사님은, 은퇴 예배 설교를 맡았던 홍정규 목사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목회란 결국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분노, 두려움, 힘겨움, 후회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사라지고, 결국 남는 것은 사랑뿐이라는 것입니다. 한 목사님은, 어떤 자리,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으로 사람들을 섬기는 ‘울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앞으로도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목회를 이어갈 것을 다짐합니다.
한연경 목사님의 간증은, 고난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합니다. 예기치 못한 시련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고난을 통해 더욱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한 목사님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선사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