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잃은 목사 부부의 군 선교와 위로의 감동 이야기
두 아들을 잃고 군 장병 '영적 아들' 품은 부부 목사의 눈물과 감동
‘내일 아침 눈뜨지 않게 해주세요.’ 기도하던 내게…ㅣ김성권 문영은 목사 부부ㅣ새롭게하소서 상세 내용 정리
이번 글에서는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하신 김성권, 문영은 목사 부부의 간증 내용을 상세하게 정리하여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이 영상은 두 분의 삶 속에서 겪으신 깊은 슬픔과 고통, 그리고 그 가운데서 발견한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흔히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이 부부는 마치 자신의 자녀처럼 군 장병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그 이유는 잠시 후에 밝혀질 예정이며, 군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큰 위로와 공감이 될 이야기입니다.
군인 아들들을 섬기는 부부 목사
김성권 목사님과 문영은 목사님은 부부로서 군부대에서 사역하고 계십니다. 김 목사님은 경기도 연천의 866 포병대대 은혜 교회, 문 목사님은 오사단 신병교육대 상승 교회를 섬기고 계십니다. 특이하게도 이 부부는 군인들을 “아들”이라고 부르며 친밀하게 지내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한 호칭을 넘어 군 장병들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관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목사님 부부는 군 장병들이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맡긴 아들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며, 진정한 부모의 마음으로 그들을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식당에서 친근하게 이모라고 부르는 것처럼, 한국 사회 특유의 가족 같은 정을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서 나누고 계신 것입니다.
두 분이 군인들을 아들처럼 생각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김 목사님은 원래 군인이셨고, 문 목사님은 군인을 싫어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부부의 연을 맺고 군 선교 사역에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김 목사님은 군인이 되는 꿈과 선생님이 되는 꿈을 동시에 꾸었지만, 군인의 길을 먼저 걷게 되면서 군 선교사의 길을 통해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루게 되었습니다. 영문학을 전공한 김 목사님은 군목으로서 군인들을 가르치고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문 목사님은 젊은 시절 군인을 무서워하고 싫어했다고 고백합니다. 고향 근처 군부대의 딱딱한 이미지와 군인들의 다툼을 보면서 군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되었는데요, 학교에서 국군 장병에게 편지를 쓰는 위문편지 시간에도 억지로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청년부에서 RC 후보생이었던 김 목사님을 만나면서 군인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문 목사님은 김 목사님의 신앙심과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에 감명받아 교제를 시작했고, 김 목사님이 군 선교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을 때 의아했지만, 그의 분명한 사명감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면서 군 선교사의 아내로서 함께 헌신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슬픔: 두 아들을 잃은 아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군 선교 사역에 헌신하던 부부에게 감당하기 힘든 슬픔이 찾아왔습니다. 2006년, 김 목사님이 소령으로 보병학교 교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여름 성가대 수련회에서 두 아들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열 살, 여덟 살이었던 두 아들은 교회 수련회로 서해 바닷가에 갔다가 물놀이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아이들이 갑자기 밀려오는 물에 휩쓸린 것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순간적인 찰나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이들이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이미 물속에 잠겨 있었고, 작은 아들은 파도에 밀려 떠밀려 왔지만, 큰 아들은 물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응급조치를 했지만,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어 두 아이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 목사님은 큰 아들과 구급차 안에서 인공호흡을 하며 병원으로 갔지만, 결국 두 아들을 잃어야 했습니다.
문 목사님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표현합니다. 세상이 끝났다는 절망감과 함께, 작은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는 동안 땅바닥에 주저앉아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하나님께 아들을 살려달라고, 자신이 대신 죽을 테니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아이들을 가슴에 묻는다는 말처럼, 그 순간은 떠올리기조차 힘들지만, 무릎 꿇고 기도했던 그 순간만이 생생하게 기억 속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두 아이를 한꺼번에 잃은 슬픔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고, 하나님께 “왜 우리 가정에 이런 일이 일어났냐”고 울부짖었습니다. 믿음의 가정으로 세상에 본이 되고 싶었고, 아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전도 사명을 나누고 싶었는데, 왜 하나님께서 이런 고통을 주셨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 누구의 위로도 들리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의 답을 갈망하며 절규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 환상과 향기, 그리고 새로운 사명
절망과 슬픔 속에서 몸부림치던 김 목사님은 환상 속에서 예수님께서 두 아들을 안고 계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얀 세마포를 입으신 예수님께서 아이들을 품에 안고 “내가 이 아이들을 사랑한다”라고 말씀하시는 환상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비록 ‘사랑하시는데 왜 데려가셨나요’라는 질문이 마음속에 남았지만, 아이들이 천국에 갔다는 확신과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슬픔을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은 계속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위로를 보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흔적이 가득한 집에서, 주변의 시선과 “예수 잘 믿는 가정이 왜 이런 일을 겪느냐”는 질문 속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아침마다 학교 가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을 때면 더욱 힘들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학교 갈 시간만 되면 잠을 재워주셨습니다. 이는 인간의 힘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매장 후, 묘지로 향하는 언덕길에서 맡은 향기로운 꽃향기는 또 다른 위로였습니다. 8월 말, 꽃이 없는 시기에 맡은 너무나 짙고 향기로운 향기에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꽃은 없었습니다. 함께 갔던 목사님은 그 향기가 “하나님이 주신 향기”이며, “하나님의 임재”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 향기를 통해 아이들이 천국에 갔음을 다시 한번 확신하고, 힘든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음을 깨달았습니다.
방송을 통해 기독교 방송의 능력을 새롭게 깨달았다고 합니다. 슬픔을 잊기 위해 기독교 방송을 틀어놓았는데, 처음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찬양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자신만이 불행한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끼며 위로받았습니다.
아빠인 김 목사님에게도 환상을 통해 위로를 주셨습니다. 맑고 깨끗한 물에 발을 담그고 환하게 웃으며 아빠, 엄마를 부르는 아이들의 환상을 보면서, 죄책감과 자책감에 짓눌렸던 마음을 위로받았습니다. 과거 유격장 전도 집회에서 찬양 가사를 넘겨주고 간식을 나눠주던 아이들의 모습, “예수 믿으세요”라고 외치던 아이들의 모습을 환상으로 보여주시며, 하나님께서는 김 목사님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서도록 격려하셨습니다.
기도원에 가서 간절히 기도하며 죄책감을 극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웃으면 안 된다는 생각, 빨리 죽어야 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갇혀 있었지만, 기도원에서 하나님께서는 ‘슬픔에 잠겨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짧은 기간에 인생관이 바뀌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 조금씩 마음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기도원에서 만난 권사님의 위로를 통해 감사함을 잃었던 자신을 돌아보고, 슬픔 속에 갇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적인 아들들을 향한 새로운 소망
슬픔을 딛고 일어선 부부는 셋째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간절히 기도했지만, 응답은 쉽게 오지 않았습니다. 육군본부 근무를 마치고 신병교육대 대대장으로 부임했을 때, 연병장에서 훈련받는 훈련병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네가 기도했던 아들이 저 아이들이다”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3년간 간절히 기도했던 육신의 아들 대신, 수많은 영적인 아들을 주셨다는 깨달음에 놀라움과 감사를 느꼈습니다.
연병장 사열대에 “사랑한다 아들아 힘내거라”, “절대절대 포기하지 말라”라는 문구를 새겨놓고, 훈련병들을 아들처럼 대하며 격려했습니다. 계급 대신 “아들아”라고 부르고, 두 팔 벌려 안아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아들 대신 많은 영적인 아들을 허락하셨고, 부부는 군 선교 사역을 통해 새로운 소망을 발견했습니다.
오랜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전역을 앞두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던 중, 아내의 군 선교 사역을 돕기 위해 직업을 갖고 헌신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어머니의 기도, 큰 아들의 꿈, 그리고 성경 말씀을 통해 군 선교사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아내 또한 기도하며 같은 응답을 받았고, 부부는 함께 신학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문 목사님은 신병교육대 관문선교를 통해 훈련병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푸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신병교육대는 일반인이 군인으로 거듭나는 관문과 같은 곳으로, 힘든 훈련 속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기 쉬운 시기입니다. 문 목사님은 훈련병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기쁨을 전하고, 세례를 통해 그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삶과 죽음은 한 끝 차이라는 것을 깨닫고, 훈련병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매 기수마다 많은 훈련병들이 세례를 받고 새로운 삶을 다짐하며, 이는 관문선교의 중요한 열매입니다.
군대에서 세례를 받은 용사들이 제대 후에도 신앙생활을 이어가도록 돕기 위해, 자대 교회와 지역 교회를 연결하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 선교 현장에서는 신교대 관문선교와 자대 양육 사역을 병행하며, 제대 후에는 지역 교회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신앙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기독장병 영성 수련회를 통해, 군인들과 지역 교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군인들이 제대 후에도 신앙 공동체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군 선교 사역은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 교회의 후원으로 넉넉히 채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절기마다 훈련병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선물을 전달하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손길을 통해 필요한 물품과 재정이 채워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성탄절을 앞두고 1천 명이 넘는 훈련병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려 할 때, 익명의 집사님의 후원으로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간증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국교회의 군 선교에 대한 관심과 후원은 큰 힘이 되고 있으며, 군 선교 현장은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사역지입니다. 군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들에게는 염려 대신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리며, 하나님께서 군대 안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시고, 오히려 더 크게 역사하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군 선교 사역자들은 군 장병들이 믿음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헌신하고 있으며,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자녀들을 군에 맡겨도 된다고 위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님은 “걱정하지 마시라, 염려하지 마시라, 기도와 응원으로 함께 해주시라”라고 강조하며, 하나님께서 군대 안에서도 역사하시고, 군 선교 사역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