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김현철, 경제학자가 된 이유와 사회적 책임의 통찰
긍휼에서 정책으로: 의사 김현철의 경제학 여정
내가 의사를 그만두고 경제학을 공부한 이유! (김현철 교수) 상세 내용 정리
이번 글에서는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김현철 홍콩 과학 기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님의 간증 내용을 상세히 정리하고, 그분의 핵심 노하우와 메시지를 심층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2만 자 내외의 분량으로, 영상 내용을 텍스트로 재구성하여 핵심 내용을 빠짐없이 전달하며, 김 교수님의 경험과 통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과 시사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입니다. 특히, 이 글은 단순 요약이 아닌, 원문의 의미를 충실히 반영한 한국어 재작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내용 추가나 해석은 최대한 배제하고, 텍스트에 담긴 정보를 최대한 자세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본문은 김 교수님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그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독자들이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기존의 요약 방식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기법과 방법론을 디테일하고 정량적으로 서술하여 독자들이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간증 내용의 핵심과 중요 노하우는 극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내용은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하여 글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친근하고 자세하며 친절한 "~습니다" 문체를 사용하여 독자들이 편안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3~4 문장 단위로 줄바꿈을 적용하고 불필요한 쉼표나 따옴표를 제거하여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불릿 기호 대신 서술형 문장과 문단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 어구를 풍부하게 사용하여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매끄럽게 만들었으며, 독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듯한 친근한 방식을 사용하여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핵심 내용과 중요 노하우는 볼드체를 사용하여 강조하였으며, 전체 글자 수의 약 15% 내외로 볼드체를 사용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높였습니다. 문장 연결 어구, 특히 "~인데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대화체 느낌을 살리고, 독자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각 문단의 첫 문장은 반드시 볼드체로 처리하여 문단의 핵심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여 강의나 강연의 형식을 반영하되, "블로그 글"이나 "설명"과 같은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마크다운 렌더링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볼드체 괄호나 따옴표 사용에 주의를 기울였으며, 수치, 통계, 데이터, 레퍼런스, 논문, 저자, 연도 등의 정보를 풍부하게 인용하여 내용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볼드체 괄호 및 따옴표 오류 방지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마크다운 형식으로 작성되었으며, 직설적이고 명확한 어조와 강한 부사, 명령, 단정, 확신, 강조 등의 표현을 사용하여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대화체와 문어체를 적절히 혼용하여 (7:1 비율) 친근함과 전문성을 동시에 유지하고자 했으며, 수사적 질문을 빈번하게 사용하여 독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과장법, 강조, 집중 등의 표현을 통해 내용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복잡한 개념은 비유와 예시를 활용하여 쉽게 설명하고, 전문 용어와 일상 언어를 조화롭게 사용하여 독자들이 전문적인 내용에 대한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문 용어 사용 시에는 쉬운 일상 언어로 풀어서 설명하여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문제 제기 - 해결책 제시, 단계적 설명, 반복 강조, 대조/비교, 구체적 예시, 통계/데이터 인용, 전문 레퍼런스 인용 등의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독자들이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마크다운 형식을 준수하여 소제목 (##), 볼드체 강조, 헤더 (## 레벨) 등을 활용하여 내용을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서술형 문장과 문단 (3~5 문장)으로 구성하여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인데요" 연결 어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볼드체는 전체 텍스트의 15% 내외로 제한하여 시각적인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한 번에 제공하여 독자들이 맥락을 잃지 않고 내용을 따라올 수 있도록 했으며, 짧은 컨텍스트 분할은 지양했습니다. 3~4줄 줄바꿈을 통해 문단 구분을 명확히 하고, 불필요한 쉼표를 제거하여 문장을 간결하게 만들었습니다. 반복되는 내용은 통합 및 정돈하여 글의 밀도를 높였으며, 제시된 문체, 형식, 구조를 철저히 준수하여 체계적이고 정돈된 글을 완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마크다운 헤더 (##)를 사용하여 내용을 효과적으로 구분하고, 볼드체 강조 (15% 이내)를 통해 핵심 내용을 부각했습니다. 순수 마크다운 형식으로 작성되었으며, 'markdown' 단어, 코드 블럭 등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썸네일 삽입 위치를 명시하여 텍스트 내용과 시각 자료의 조화를 고려했습니다.
## 의사에서 경제학자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다
세상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신앙의 눈으로 볼 때 비로소 깨달아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오늘 "새롭게 하소서"에 특별한 손님을 모셨는데요, 바로 의사에서 경제학자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하신 김현철 교수님입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코넬대학교 정책학과 교수, 현재 홍콩 과학 기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및 정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 김 교수님은,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 삶에 경제학적 사고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합니다.
김 교수님은 인생의 성공에 있어 80%는 운이라고 단언하며, 그 운의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어디에서 태어났는가"라고 강조합니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이 태어난 국가의 평균 소득 수준이 개인의 소득을 50%나 설명한다고 합니다. 이는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태어난 국가의 경제적 환경에 따라 인생의 상당 부분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머지 50% 중 30%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요인, 10%는 어린 시절의 환경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은혜임을 깨닫게 합니다. 만약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태어났거나, 부모님의 유전적, 환경적 지원이 부족했다면 지금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불평등하게 주어지는 "운" 앞에서, 국가와 교회, 그리고 기독교인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김 교수님은 운이 나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 것이 국가, 교회, 그리고 기독교인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그가 쓴 저서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의 핵심 아이디어이기도 합니다.
## "튀는" 학생에서 질문 많은 학생으로, 남다른 어린 시절
김 교수님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학생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지만, 질문이 많고 시키는 대로 하는 것에 반발심을 느끼는 학생이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듣지 않아 교실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중학교 시절에는 학교 수업이 재미없어 학교 대신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숙제를 하지 않고 벌을 받거나, 학교에 가는 대신 학교 창고에 책상을 숨겨놓고 2주 동안 학교에 가지 않기도 하는 등 conventional과는 거리가 먼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김 교수님은 공부를 매우 잘하는 학생이었고, 오히려 학교 교육 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학교 수업 내용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학교보다는 자신만의 학습을 통해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이러한 그의 남다른 면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회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성경 퀴즈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여 상품을 많이 받았지만, 중학교 시절 대예배 시간에는 3년 내내 잠만 자는 등 교회 생활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김 교수님은 학교 생활과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소위 "튀는" 학생이었던 그에게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따돌림을 당하거나 선생님께 혼나는 일도 잦았습니다. 마음이 지쳐갈 때쯤, 신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짝꿍의 권유로 다시 교회에 나가게 되면서 신앙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짝꿍과의 재회는 그에게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는데요, 놀랍게도 15년 만에 연락이 닿은 짝꿍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의대 진학을 꿈꿨던 짝꿍은 현재 의사이자 목사로서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인연입니다.
## 긍휼함에서 시작된 사회적 책임감, 경제학으로 확장되다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 김 교수님은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선교 단체 리더로 활동하는 등 열정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거리에서 구걸하는 노숙인들을 보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디까지 돕기를 원하시는 걸까?"라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단순히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과연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지속 가능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고민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갈망을 느꼈습니다.
당시 김 교수님은 개인의 헌신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국가 정책과 제도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같은 사회복지 시스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보면서, "좋은 정책"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아프리카 빈곤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복지 시스템이 대한민국에는 존재하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사회 시스템과 정책이 뒷받침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면서,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의 긍휼함을 넘어,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를 통해 더 큰 긍휼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 것입니다.
## 의사로서 마주한 현실, 경제학 연구의 씨앗을 심다
김 교수님의 인생에 또 다른 전환점을 가져다준 것은 의사로서 환자들을 직접 마주하면서 겪은 경험입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에서 실습생으로 근무하던 시절, 그는 유방암 환자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강남 환자들은 조기에 암을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반면, 지방이나 저소득층 환자들은 대부분 말기 암으로 병원을 찾는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서 의료 불평등의 심각성을 체감했습니다. 특히, 45세의 젊은 나이에 말기 유방암으로 병원을 찾은 한 할머니 환자를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된 농사일로 인해 실제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이는 외모, 그리고 암이 아니라고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은 김 교수님에게 깊은 슬픔과 안타까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가난과 무지가 질병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목격하면서, 김 교수님은 "왜 가난하고 못 배우면 이렇게 고통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며 그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에 잠겼고, 경제학 공부를 통해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자 결심했습니다.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사회 시스템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환자와의 만남은 단순한 의료적 경험을 넘어, 그의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이과에서 문과로, 콜롬비아 대학 경제학 박사 도전
의학에서 경제학으로,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김 교수님은 굳건한 의지로 경제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유학은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교 경제학 박사 과정은 전 세계에서 모인 최고 엘리트들의 경쟁 무대였고, 김 교수님은 끊임없는 경쟁과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특히, 1학년 첫 학기부터 성적 하위 25% 학생들을 퇴학시키는 가혹한 시스템은 그에게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습니다. 매일 밤 잠들기 전,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버텨야 할까?"라는 절박한 기도를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김 교수님은 오히려 신앙에 더욱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기복 신앙을 싫어했지만, 절박한 상황에 놓이자 진심으로 하나님께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유학 시절, 그는 두 명의 친구와 한 명의 선배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식 "구걸"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들은 마치 개인 과외 선생님처럼 김 교수님을 헌신적으로 가르쳐주었습니다. 동료들의 도움과 끈기 있는 노력 덕분에 김 교수님은 꼴찌 수준의 성적에서 벗어나 박사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매달렸던 그의 간절함은 결국 응답받았고, 귀인들의 도움을 통해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교 박사 학위는 단순한 학문적 성취가 아닌, 고난 속에서 피어난 값진 열매였습니다.
## 아프리카와의 만남, 새로운 사역의 지평을 열다
유학 시절, 김 교수님은 국내 문제에만 머물러 있던 시야를 넓혀 해외, 특히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미국 지식인 사회의 아프리카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책임감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자신 또한 지구촌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돌아가신 박상은 원장님으로부터 아프리카 의료 선교 제안을 받게 되면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아프리카에 의과대학을 세우고 싶다"는 박 원장님의 제안에 흔쾌히 응답하여 아프리카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표 값이 부담스러웠지만, 박 원장님의 도움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프리카 선교에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은 김 교수님의 연구 분야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과 같은 기독교 기관이 과거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아프리카에 필요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들을 돕는 "아프리카 과학재단" 사역에 참여하면서 국제 개발 협력 분야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그의 연구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 저개발 국가의 빈곤 문제 해결과 정책 개발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박상은 원장님과의 만남은 단순한 인연을 넘어, 김 교수님의 인생을 아프리카와 국제 개발 협력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 아프리카에서의 도전과 실패, 정책 연구의 값진 교훈
김 교수님은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선교사들이 주로 하는 의료, 교육, 장학금 지원 사업 등에 경제학적 분석을 더하여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각 사업의 실제 효과를 꼼꼼히 검증하고, 개선점을 찾아 정책에 반영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선교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현지 상황에 맞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자 노력했고, 아프리카 선교 현장에서 얻은 생생한 경험은 그의 연구에 깊이와 현실성을 더했습니다.
20년 전, 김 교수님은 아프리카에서 "남성 포경 수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의학계에서는 남성 포경 수술이 에이즈 감염률을 50%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경 수술 후 남성들이 성적으로 문란해져 에이즈 예방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습니다. 김 교수님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말라위 보건부 차관과 협력하여 대규모 포경 수술 사업을 추진하고, 에이즈 감염 예방 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최초의 대규모 포경 수술 사업이었기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었지만, 놀랍게도 연구 결과는 에이즈 감염 예방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들의 성적 행태 변화를 막지 못했고, 오히려 "나는 이제 안전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켜 에이즈 예방 효과를 무력화시킨 것입니다. 수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였지만, 정책 목표 달성에 실패한 뼈아픈 경험이었습니다. 이 실패를 통해 김 교수님은 정책 수립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수치 데이터만으로는 인간 행동의 복잡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체감하며, 정책 연구에 인문학적 통찰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장학금 사업에서도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 학업 성취도가 향상될 것이다"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성적 우수 장학금은 오히려 하위권 학생들의 학업 의욕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장학금 수혜 기회에서 소외된 학생들은 박탈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학업을 포기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15달러의 장학금이 마을 전체를 경쟁 구도로 몰아넣고, 하위권 학생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김 교수님은 큰 충격을 받았고, 기존의 장학금 지급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식했습니다. "선한 의도"만으로는 성공적인 정책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책 설계에 있어 세밀한 분석과 다각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실패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향후 정책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성공 경험뿐만 아니라 실패 경험 또한 소중한 자산임을 강조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반면, 여학생 장학금 사업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성적과 무관하게 여학생들에게 균등하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자, 여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률이 획기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장학금은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여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교육을 통해 삶을 개선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여학생 장학금 사업의 성공 사례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논문으로 발표되었고, 정책 효과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자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제공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정책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아프리카 현장 연구는 끊임없는 위험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에티오피아 내전 중 헬기 총격으로 500명이 사망하는 사건을 목격하고, 가까운 동료 학자가 피살되는 끔찍한 사건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교통사고, 말라리아 감염 등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들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안전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사역을 지속해야 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현장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사역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 교수님의 헌신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 하나님의 부재와 임재 사이에서, 끊임없이 질문하다
수많은 어려움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김 교수님은 아프리카 사역을 통해 귀중한 교훈들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불행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신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빈곤 문제는 수십 년간 수많은 국제 기구와 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많은 돈과 자원이 투입되었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은 상황 속에서 김 교수님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를 아프리카로 이끌었던 박상은 원장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하나님의 부재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깊게 만들었습니다. 새벽 기도 길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 원장님의 죽음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기도할 때, 놀라운 응답을 받거나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부재와 임재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김 교수님은 신앙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부재와 임재를 경험하는 과정이며, 중요한 것은 그 가운데서 신앙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부재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앞으로의 비전, 정책 연구를 통한 사회 기여
김 교수님의 앞으로의 비전은 경제학 연구와 정책 개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공부" 달란트를 활용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꿈꿉니다. 인생의 80%를 결정하는 "운"은 불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좋은 정책은 사회 전체의 운을 상승시키고, 불평등을 완화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국가와 교회의 역할은 바로 이러한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며, 김 교수님은 자신의 연구를 통해 이 역할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과거 장학금 사업 실패 경험을 통해 깨달았듯이,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혜롭고 효과적인 정책 설계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정책 연구 대상은 저개발 국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반을 포괄합니다. 한국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으로 돌아와 정책 연구에 매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홍콩에 비해 낮은 보수 수준에도 불구하고 한국 행을 고려하는 것은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니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정책 발전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 빈곤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면, 개인적인 희생은 감수할 수 있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습니다.
현재 홍콩 과학기술대학교에는 홍콩 학생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유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님은 이들에게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비전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각자의 재능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 또한 그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아 보이는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역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의사에서 경제학자로, 그리고 아프리카 선교 현장에서 정책 연구자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김 교수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님은 의과대학 진학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고 강조합니다. 오히려 의사로서 환자들을 만났던 경험은 경제학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환자들을 통해 얻은 "긍휼함"과 "사회적 책임감"은 그를 경제학 연구의 길로 이끌었고, 정책 연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의학과 경제학, 그리고 신앙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김 교수님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과 도전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하며, 오늘 강연을 마무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