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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들의 변호사 최정규: 경쟁보다 섬김을 선택한 삶

요약

경쟁을 넘어 섬김으로: 소외된 이들의 변호사, 최정규

"우린 이런 변호사를 기다렸다!"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 최정규 변호사의 감동적인 이야기

변호사라는 직업은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 날카로운 언변, 서류 더미에 파묻혀 법원을 드나드는 모습, 때로는 서민적인 친근함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분은 최정규 변호사님인데요, 과연 어떤 모습의 변호사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힌트를 드리자면, 흔히 생각하는 변호사의 이미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최 변호사님을 처음 뵙고 신발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낡은 구두를 보면서, 겉모습보다는 내면에 집중하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오늘 최 변호사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최정규 변호사님은 현재 장애인 권익 문제 연구소 소장개인 법률 사무소를 운영하며 장애인, 이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특히, 비교 의식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게 된 계기가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라고 고백하셨는데요, 과연 어떤 경험을 통해 비교 의식에서 벗어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작용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최 변호사님비교 의식이야말로 자신을 오랫동안 옭아매었던 가장 큰 문제였다고 회상합니다. 끊임없이 남과 비교당하고, 심지어 스스로를 남과 비교하면서 괴로워했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셨는데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장하는 과정 자체가 비교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학교에서는 등수로 줄 세우고, 사회에서는 직업, 재산, 외모 등 끊임없이 비교의 잣대를 들이댑니다. 최 변호사님 역시 학창 시절부터 이러한 비교 문화 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합니다.

특히, 최 변호사님에게는 FM 모범생 스타일의 누나가 있었는데요, 부모님은 누나처럼 모범적인 아이로 자라기를 기대하셨습니다. 하지만 최 변호사님은 누나와는 다른 성향을 보였고,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에 더욱 비교 의식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엄친아, 엄친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죠. 주변에는 항상 잘난 사람들이 넘쳐나고, 자신은 그들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부모님의 인정을 받고 싶었던 최 변호사님은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재수까지 감행했지만, 결국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습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죠. 하지만 좌절 대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그 당시 사법고시개천에서 용이 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처럼 여겨졌습니다. 최 변호사님은 사법고시올인하여 인생 역전을 꿈꾸게 됩니다.

하지만, 최 변호사님이 사법고시를 선택한 진정한 이유정의 실현이나 사회 봉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오히려 비교 의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이 더 컸습니다. 부모님주변의 엄친아들보다 성공하여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죠. 어떻게 보면 부모님의 인정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성공의 굴레를 스스로 쓴 셈입니다. 많은 자녀들이 부모님의 기대와 인정 속에서 얽매여 살아가는 현실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렇다면, 최 변호사님은 어떻게 비교 의식인정 욕구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요? 놀랍게도 그 계기는 고시 공부 중 찾아왔습니다. 실림동 고시촌에서 경쟁에 지쳐갈 무렵,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게 되면서, 남을 짓밟고 올라서려는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시험 합격이라는 세속적인 성공에 매몰되어 진정한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매너리즘무기력증에 빠진 최 변호사님은 공부를 멈추고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공부의 목적새롭게 정립하지 않으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비교 의식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공부는 진정한 동기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고시촌 골방에서 깊은 신앙적 갈등을 겪으며 밤낮으로 기도하던 중, 자원봉사라는 뜻밖의 단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뜬금없이 떠오른 자원봉사라는 단어에 이끌려, 최 변호사님은 곧바로 PC방으로 달려가 실림동 근처 자원봉사 기관을 검색했습니다. 그리고 한 아동 보호 시설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됩니다. 청소, 설거지 등 궂은 일을 하면서, 최 변호사님은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자신의 법률 지식개인의 성공뿐 아니라 타인을 돕는 일에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 것입니다. 경쟁심성공에 대한 집착 대신, 타인을 위한 봉사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자원봉사를 통해 공부의 목적재정립하자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쟁률에 대한 압박감도 사라지고, 시험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는데요. "하나님이 뽑아주시면, 단 한 명을 뽑더라도 내가 될 것이다" 라는 건방진 듯하지만 확신에 찬 믿음이 샘솟았습니다. 합격에 대한 절박함 대신, 하나님께 맡기는 평안함이 찾아온 것입니다. 결과에 대한 불안감 대신, 과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시험 당일, 최 변호사님은 주변의 긴장감과는 대조적으로 평온함을 유지했습니다. 마치 시험을 포기한 사람처럼 휘파람을 불며 다녔다고 하는데요. 마음의 평화가 오히려 시험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힘을 빼고 치니 오히려 더 잘 맞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죠. 동기를 찾고 목적을 정하자, 이루고자 하는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요?

새롭기하소서스토리대로라면 시험에 떨어져야 이야기가 더욱 극적일 텐데요, 놀랍게도 최 변호사님은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물론 한 번에 합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두 번의 실패를 겪고 군대까지 다녀온 후,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시험에 임했던 것입니다. 고시원이라는 좁고 답답한 공간에서 자신을 옭아매던 굴레를 벗어던지고, 진정한 목적을 찾았기에 합격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법연수원은 또 다른 헬게이트였습니다. 1등부터 800등까지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잔혹한 경쟁 시스템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판사, 검사, 변호사의 길이 성적에 따라 결정되는 숨 막히는 2년이었습니다. 비교 의식에서 해방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연수원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또다시 경쟁에 내몰리게 된 것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존 경쟁은 마치 끝없는 등산과 같았습니다.

연수원 생활은 최 변호사님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비교 의식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외부적인 비교는 사라졌지만, 내면화된 비교 의식은 여전히 강력하게 작용했습니다. 800명 안에서 또다시 인정받고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습니다. 첩첩산중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경쟁 속에서 지쳐갈 때, 최 변호사님은 다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이번에는 경쟁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간절히 드렸습니다. 800명 안에서 1등을 하는 것보다, 더 이상 경쟁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 판검사의 길 대신, 경쟁 없는 곳으로 인도해달라는 기도를 통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게 됩니다. 연수원 수료 후, 공익법무관으로 3년간 복무한 뒤, 법률구조공단지원하게 됩니다.

법률구조공단공공기관이지만, 당시 변호사들이 넘쳐나던 시기였기에 경쟁률높지 않았습니다. 계약직 변호사를 뽑기 시작하면서, 3년 계약직이라는 조건 때문에 인기가 떨어진 탓도 있었습니다. 최 변호사님이 지원했을 때는 4명 모집4명이 지원하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경쟁 없는 곳을 원했던 최 변호사님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던 것이죠.

법률구조공단 변호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최 변호사님은 비교 의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을 법조인으로 세우신 목적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섬기라는 소명을 깨닫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합니다. 공단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기도 모임을 만들어 서로 격려하고 을 얻었습니다. 개인적인 성공이 아닌, 법조계 전체사회를 위한 기도를 하면서 보람감사를 느꼈습니다.

최 변호사님교회로부터도 자유를 얻었다고 고백합니다.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 청년부 임원열심히 봉사하며 신앙생활을 했지만, 교회 안세상 밖괴리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착한 형제였지만, 직장이나 가정에서는 그렇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교회라는 안락한 공간에만 머무르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재철 목사님"교회는 주차장이 아니라 주유소다" 라는 말처럼, 교회에너지를 충전하고 세상으로 나아가 봉사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칭찬인정안주하기보다는,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결혼 후, 미자립 교회를 섬기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합니다.

법률구조공단 안산에서 첫 발령을 받은 후,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선교를 통해 잠깐 만나는 외국인이 아니라, 우리 사회함께 살아가는 이주민들에게 진정한 관심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산에는 이주민들을 섬기는 교회들이 많았고, 최 변호사님은 그곳에서 새로운 소명을 발견했습니다. 소망교회에서 주유를 마치고, 세상 속으로 나아갈 때가 된 것입니다.

안산 다문화 교회에서 이주민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최 변호사님은 삶의 현장에서 진정한 봉사를 경험했습니다. 이주민들의 삶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신앙을 지켜나가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봉사와는 차원이 다른, 삶을 나누는 봉사가치를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법률구조공단순환 근무 시스템이었고, 최 변호사님은 서울다시 발령받게 됩니다.

서울로 돌아오니 편안함안락함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익숙한 환경, 높아진 연차, 관리자로서의 안정적인 직위만족스러웠지만, 이주민들을 섬기라는 소명은 점점 희미해져 갔습니다. 주말에만 안산에 내려가 봉사하는 소극적인 모습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이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곁에서 함께 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커져갔습니다.

고민 끝에, 최 변호사님은 법률구조공단 퇴직이라는 결정을 내립니다. 안정적인 직장, 높은 연봉, 탄탄대로가 보장된 길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죠. 특히 결혼도 하고 가정도 있는 상황에서 불안정한 미래를 택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립니다.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을 때, 아내는 뜻밖에도 흔쾌히 동의하며 지지해 주었습니다.

2012년, 최 변호사님은 법률구조공단퇴직하고 안산 원곡동원곡법률사무소개업합니다. 이주민 밀집 지역변호사 사무실을 연다는 것은 모험이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변호사 두 명으로 시작한 작은 사무실은 점차 성장하여 현재는 11명의 식구를 거느린 법무법인 원곡으로 발전했습니다. 경영 노하우특별한 전략 없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룬 기적이라고 고백합니다.

원곡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수많은 이주민들을 변호해 온 최 변호사님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경험했습니다. 2018년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 당시, 풍등을 날린 이주노동자를 변호하며 이주민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과도한 책임을 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변호사의 도움을 통해 정당한 권리를 찾고 합리적인 해결을 이끌어내는 사례들을 통해 법조인으로서의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임금 체불, 산업재해이주노동자들이 겪는 불합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 변호사님은 앞으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선한 마음을 유지하며 사역을 잘 마무리하는 것, 가정사역균형을 이루는 것, 그리고 법조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사회봉사하는 것입니다.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정의상식무엇인지 고민하며, 하나님의 기준으로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법조인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정의롭고 은혜로운 법조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최정규 변호사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줍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삶의 가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요? 최 변호사님의 삶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교 의식세속적인 욕망내려놓고, 타인을 섬기는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최 변호사님과 같은 숨겨진 영웅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자신의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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