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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성 우울증 극복과 치유: 웃따 나예랑 목사의 진솔한 이야기

요약

가면 속 진짜 나를 찾아서: 웃따 나예랑 목사의 가면성 우울증 극복기

가면성 우울증, 가면 뒤에 숨겨진 당신의 진짜 모습: 웃따 나예랑 목사의 솔직한 고백과 치유 여정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이야기는 바로 ‘가면성 우울증’입니다. 혹시 ‘가면성 우울증’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깊은 우울감을 겪는 현대인들의 숨겨진 고통을 의미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특별히 상담심리 유튜브 채널 ‘웃따’를 운영하며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계시는 나예랑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나예랑 목사님께서는 목회 활동과 더불어 상담심리 전문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며, 최근에는 본인의 우울증 극복 경험을 담은 책,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를 출간하기도 하셨습니다. 오늘 방송을 통해 나예랑 목사님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가면성 우울증의 실체와 극복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나예랑 목사님은 밝고 유쾌한 모습 뒤에 감춰진 깊은 아픔, 바로 가면성 우울증을 겪으셨다고 고백하셨는데요. 목사님께서는 유튜브 채널 ‘웃따’를 통해 13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심리학 강연과 상담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늘 웃는 얼굴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지만, 사실 과거에 감면성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목사님께서는 “원래 좀 경박스럽고 재밌는 캐릭터”라고 자신을 소개하시면서도, “웃음을 드리기도 하고 따뜻한 위로를 주는 심리학”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이처럼 밝은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에는 깊은 우울과 아픔을 감추고 살아가는 ‘가면성 우울증’, 과연 우리에게는 얼마나 낯선 이야기일까요?

나예랑 목사님은 과거 ‘착하고 조용한 아이’였다고 회상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셨습니다. 겉으로는 활기차고 밝은 아이였지만, 속으로는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목사님의 아버지는 개척교회 목사님이셨고, 셋째 딸로 태어난 목사님은 “태어나 보니 필요하지 않은 아이”라고 스스로를 여기며 자랐다고 합니다. 개척교회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교회 안팎의 다양한 갈등과 루머들을 겪으면서, 목사님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억누르고 참는 것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문들, 재정 문제, 다단계 논란, 성도 간의 갈등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들을 마주하면서, 목사님은 “교회 안에 보탬이 돼야지 짐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힘든 시간들을 견뎌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감정들은 내면 깊숙이 쌓여갔고, 결국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터져 나오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커서 심리 공부를 하고 나니까 제가 참 정상적으로 살 수 없던 어린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너를 임신했을 때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고 세탁기 돌아갈 때 배를 대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아들을 낳을 걸 잘못 나왔구나, 실수했구나”라는 주변 어른들의 말들을 들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목사님은 “사회가 원하고 부모가 원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억누르며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의 잦은 싸움과 어머니의 엄격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은 목사님에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정서적으로 수용받지 못하고 율법적이고 규칙적인 어머니 밑에서, 목사님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하며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억눌렸던 감정은 마침내 폭발했고, 가면 뒤에 숨겨져 있던 우울증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뺑뺑이’ 세대였던 목사님은 명문 여고에 진학했지만, 입학 후 첫 시험에서 충격적인 성적을 받게 됩니다. 늘 인정받고 칭찬받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아왔던 목사님에게, 성적 하락은 감당하기 힘든 좌절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 속에서 시험 기간 준비 중 환각 증상까지 겪게 되었고, 결국 시험을 포기하고 학교를 뛰쳐나오게 됩니다. 이후 1년 반 동안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않고 방황하며, 겉으로는 친구들과 밝게 지냈지만, 집에서는 잠만 자는 등 전형적인 청소년 우울증 증상을 보였습니다. 목사님은 “청소년기에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 보통 감염성 증상이라고 해서 친구들이랑 정말 밝고 집에 오면 잠만 계속 자고 현실을 도피하면서 과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게 전형적인 청소년 우울 증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다 못한 어머니는 목사님을 정신병원에 데려갔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됩니다.

정신과 치료 과정에서 목사님은 ‘선택적 함구증’ 증상을 보이며, 자신의 고통을 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 시간 반 동안의 면담 시간 동안, 목사님은 의사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공부’, ‘미래’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마치 입에 자물쇠가 채워진 듯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머니는 목사님에게 “아빠가 목사님인데 약으로 우울증을 치료하면 창피하지 않냐”며 기도 치료를 제안했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시작된 어머니와의 기도, 그리고 이어진 놀라운 경험은 목사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기도 첫날 밤, 목사님은 극적인 치유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녁 9시, 어머니와 함께 기도하던 중, 어머니가 방언으로 기도하며 통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내 딸아,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 내가 너를 크게 쓸 것이다. 왜 이런 작은 일로 울고 있느냐.” 어머니의 외침은 억눌려 있던 목사님의 마음을 꿰뚫었고, 순식간에 마음의 응어리가 녹아내리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순간,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나를 크게 사용하실 것인데, 왜 고작 공부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을까” 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부터 새벽기도를 시작하고, 학교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큐티를 하는 등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1년 동안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면서, 목사님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목사님은 ‘기도 한 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의 간증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계합니다. 목사님은 “이건 굉장히 극소수의 케이스”이며 “우울증을 이렇게 치료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가끔 제 채널에도 ‘기도로 극복하세요’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게 무슨 소린지 알지만 절대 제가 그 얘기 하지 않거든요. 왜냐면 그게 얼토당토않게 들린다는 걸 알기 때문에.” 목사님은 이후에도 여러 번의 아픔을 겪었지만, 그때와 같은 기적적인 경험은 다시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응답이 즉각적으로 주어지지 않더라도, ‘기다려’, ‘안 돼’ 라는 응답 또한 하나님의 뜻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신호등도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있잖아요. ‘안 돼’, ‘기다려’가 전부 다 신호인 것처럼, 이게 다 있어야 교통이 돌아가는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에게 ‘오케이, 줄게’, ‘기다려’, ‘안 돼’, 이게 다 있어야 사실 우리 신앙이 제대로 가는 것 같아요. 이 다 응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에게도 기도해도 응답받지 못하고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이 있었고, 20대 초중반에 겪었던 허리 디스크는 오랜 시간 목사님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병원에서는 “60대 이상의 허리”, “퇴행성 디스크” 진단을 내렸고, “앞으로 임신하지 못할 것”, “만삭 때 허리를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다리만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의 고통을 느꼈고, 찜질팩 화상을 입을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고 합니다. 3년 이상 “나를 30에 데려가라”고 기도하며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과거에는 기도하면 즉각적으로 응답받았던 경험과 달리, 고통스러운 현실은 목사님에게 큰 혼란과 원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뭐 쏙쏙 다 들어주시더니, 너무 갑자기 상반된 하나님이 된 거예요. 저는 너무 납득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처음으로 시험이라는 거에 빠지는 거예요. 처음으로 원망이란 마음을 가져보는 거.”

하지만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 목사님은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 금요철야 예배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가는 길,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고 정류장을 놓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사님은 눈물을 쏟으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오늘 밤 철야 예배에서 내게 응답 주시지 않으면 난 오늘 끝입니다. 나를 고쳐주던가, 고쳐주지 않는 이유라도 말해 주던가, 아니면 나를 30에 데려가던가, 셋 중 하나입니다. 아니면 나 더 이상 못 살아요.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놀랍게도 그날 예배에서 목사님은 요셉의 고난과 예레미야 29장 11절 말씀을 통해 큰 위로와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목사님은 “내 모든 아픔이, 내게 응답 주시지 않고 침묵하시는 이 모든 순간이, 내게 더 나은 평안을 주기 위해, 더 나은 미래와 희망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이런 마음을 주시는 것 같아요. ‘내가 너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이 부모의 심정은 아파하는 너보다 더 아프다. 내가 고쳐줄 수도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걸 사용하지 않고 너를 아프게 내버려 둬야만 하는 나의 심정은 지금 너보다 더 아파.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더 선한 것이니까, 너를 위한 길이니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목사님은 고통 속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었고,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노여움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질문은 남아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고통을 통해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길 원하실까?” 목사님은 허리 디스크를 완전히 치료받지는 못했지만, 고통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고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저는 일단 고쳐주신다고 생각은 안 했고, 지금도 하진 않아요. 오늘도 이거 (목 디스크 치료) 하고 왔어요. 저는 디스크가 목이랑 허리에 다 있고요, 지금도 그러고 살고 있어요.” 목사님은 자신의 질병을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낮아지는 통로”로 받아들이고,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지, 내가 이런 작은 미물일 뿐이지, 인생은 원래 고통스럽고 하나님과 함께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이지, 그리고 그가 내게 고통을 주셨다고 해서 그가 나쁜 것이 아니라 그는 여전히 선하시니, 그 자체를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신학 공부와 목회 활동을 이어가던 목사님은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9년간의 신학 공부와 사역, 육아를 병행하며 바쁘게 지내던 중, 남편의 지방 교회 사역으로 인해 ‘독박 육아’와 경력 단절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예민한 아이들을 홀로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느꼈고, 심리적으로 지쳐갔습니다. “인생의 암흑기를 보내면서, 월요일부터 수요일 정도까지 저와 함께 있고 나머지는 없고, 여름 성경학교나 이런 게 있으면 한 달 정도 집에 없고. 근데 아이가 굉장히 예민했던 거예요. 너무 아이 키우기가 참 힘든 시간들을 보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아이들 다 데리고 이제 지방으로 남편 따라서 저의 사역을 접고 갔는데, 더 힘들더라고요.” 낯선 환경, 육아와 가사, 제한적인 사회생활 속에서 목사님은 점점 무기력해져 갔고, 심지어 아이를 방치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언제는 애가 한 40분을 우는데 방치해 본 적이 있어요. 제가 정신이 나가서 문 닫아 놓고 ‘울어라, 울다가 그치면 엄마를 안 찾는다’ 하면서… 제가 지금까지도 그게 너무 후회돼요. 일종의 학대했던 것 같아요.”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교수님의 신학 강의를 청강하게 되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큰 행복과 위안을 얻게 됩니다. “그래, 여기가 내 제자리였다!” 교수님과의 대화 중 “아이들을 낳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많은 일을 했을까”라는 푸념에, 교수님은 “네가 아무리 잘나봐야 한 생명을 낳아 키우는 것보다 무슨 위대한 일을 해?” 라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셨고, 그 말에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맞아, 맞아. 제가 그때 또 이만큼 얹혀 있던 응어리가, 그 육아 스트레스의 응어리가 팡 뚫리면서… 그렇지, 내가 어떤 위대한 일을 해도 이 두 아들을 낳아서 키우는 것보다 더 위대한 건 없지. 하나님 내게 정말 귀한 일을 맡기셨고, 그걸 감당하면서 살았지.”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심리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목사님은 상담심리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극심한 가면성 우울증과 관계 중독으로 인해 자살 시도까지 했던 아픈 경험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책 출간 전 2년 동안 극심한 가면성 우울증을 겪었고, 병원에서 중증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최근, 최근에 책이 나오기 전 한 2년 정도 제가 아주 극심한 가면성 우울증을 겪고 병원에서 그렇게 진단을 받고, 중증으로 진단받고. 예, 저는 사실 이제 세 번, 다섯 번 정도 이제 삶을 끝내고자, 실제로 행동에 옮겨 실행을 시도한 적이 있었죠.” 목사이자 어머니로서,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속으로는 죽음을 생각할 만큼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자살 시도까지 감행하게 된 이유는 ‘친구의 배신’ 때문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할 수 있지만, 목사님에게는 매우 컸던 상처였습니다. “참 이유를 얘기하면 사람들이 되게 어이없어 하는데요. 맞아, 맞아, 맞아요. 그래서 참 말을 더 못 했던 것 같아요. 남편에게도 아무도 제가 아픈 걸 몰랐습니다.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절 배신을 했어요. 그게 참 되게 어이없는 이유.” 목사님은 친구를 “엄마, 남편, 아빠, 친구, 자기 자신”과 같이 느낄 정도로 깊이 의지했고, 융합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목사님은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상실감과 고통을 느꼈다고 합니다. “두세 살짜리 아이가 나만을 바라봐주던 그 엄마를 어느 날 잃어버렸을 때, 그런 심정과 같은… 기다려, 엄마가 돌아올게, 하고서 오지 않는 거예요. 피하고, ‘나 너 이제 무서워, 저리가’ 이렇게 된 거예요.” 목사님은 “제 안에 성장하지 않았던 그 아기가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하며, “엄마 같은 사람”이었던 친구를 잃은 것이 “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았다고 설명합니다. 심리학적으로는 ‘관계 중독’으로 볼 수 있으며, 과거 ‘일 중독’이었던 목사님이 친구를 통해 ‘관계 중독’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 목사님은 교수님의 조언에 따라 40일 작정기도를 시작합니다. 기도 제목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목사씩이나 돼서 다른 기도 제목도 아니고, 당연히 하나님만 사랑하고 의지해야 될 사람이 하나님만 사랑하고 의지하기 40일 작정 기도로 한다는 게 어디 가서 창피해서 말도 못 하겠고 참 그렇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처절하게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우상 숭배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고, 자신을 “죄인이 아닌 환자로 봐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우상숭배한 겁니다. 하나님보다 더 의지했지만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런데 저를 죄인으로 보지 마시고, 저를 환자로 봐주세요. 저는 우울증, 관계 중독 환자입니다. 제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어요? 치료가 안 되는데, 하나님이 아니면 절 고칠 수가 없는데, 저보고 어쩌라는 말입니까?” 40일 동안의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사람을 의지하지 마라”, “도움이 없는 인생을 의지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주셨고, 관계 중독에서 벗어나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이끄셨습니다. 기도 막바지에 이르러, 목사님은 “아담과 하와, 삼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고, “나는 선악과에 또 손을 댈 거고, 들릴라에게 또 넘어가는 사람일 뿐”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나님, 나는 선악과에 또 손을 댈 거고, 들릴라에게 또 넘어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내가 40일이 아니라 40년, 60년, 80년을 내가 늘 하나님만 사랑하고 의지하도록 기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죄인이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게 되면서, 목사님은 비로소 마음의 평안을 되찾고 회복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긴다”,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고 너를 회복시켜 줄 것이고, 새 길을 열어 줄 것이다” 라는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주셨다고 합니다.

가면성 우울증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깊은 우울감을 느끼는 ‘고기능성 우울증’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들은 겉으로 활기차고 긍정적인 모습, 뛰어난 업무 능력 등을 보이지만, 내면은 고갈되어 있고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시달립니다. 가면성 우울증 환자들은 자신의 진짜 감정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살아가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물론, 자신조차도 우울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예랑 목사님 또한 겉으로는 밝고 활발한 목회자이자 상담심리 전문가였지만, 가면 뒤에 숨겨진 깊은 우울증으로 고통받았습니다. 가면성 우울증은 특히 ‘가짜 자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기대에 맞춰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자랐거나, 부모의 불화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며 살아온 경우, 가면성 우울증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애착 장애 또한 가면성 우울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란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불안정한 애착 관계를 맺고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애착 장애는 크게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성격), 취약성 자기, 중독 세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며, 나예랑 목사님은 이 세 가지 양상을 모두 경험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가면성 우울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나예랑 목사님은 “결핍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장치” 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고통과 기쁨,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며, 결핍과 부족함 속에서 우리는 더욱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채우려고 하면 채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뭐가 되려고 하면 될 수 없고, 가지려고 하면 가질 수 없고. 그냥 저는 너무나 힘든 시간들을 보내면서, 모든 걸 놓고 나니까 그냥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목사님은 고통과 결핍을 부정하거나 극복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우울증은 부끄러운 질병이 아니며, 약물 치료를 받는 것 또한 숨길 일이 아닙니다. “요즘에 참 많이 인식이 달라졌어요. 우울이나 이런 심리 질병에 대해서 많이 달라지신 것 같아요. 크리스찬이면서 공황장애 있으신 분 정말 많거든요. 근데 그거를 막 약 먹는 거를 부끄러워하고 쉬쉬하고, 그게 아니라 내가 이런 약을 먹어요. 그 사실 의학도 하나님께서 주 인간에게 주신 지혜로 만드는 거잖아요. 그거를 되게 당당하게 그냥 느끼시고 그래요.”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건강한 극복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의지하는 것입니다. 결핍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매달리고 기도하며, 그분의 위로와 사랑을 구하는 것이 진정한 치유의 시작입니다. 나예랑 목사님은 40일 작정기도를 통해 관계 중독에서 벗어나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되었고, 마음의 평안과 회복을 경험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죠. 그리고 그리고 기도해도 완전히 돌아서지지는 않았더라. 평생 그냥 그렇게 기도하는 거더라.”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기도와 하나님과의 동행 속에서 완성되어 가는 여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예랑 목사님은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큰 치유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기도와 묵상을 통해 어머니의 숨겨진 사랑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의 이렇게까지 우리 엄마가 나를 어떻게 사랑했는지, 그 장면들을 하나하나 다 보여주시더라… 이게 사랑이잖아, 이게 사랑이잖아. 지금 너는 옛날 그 친구가 너로부터 도망치고 회피했던 그 환상의 엄마 때문에 눈이 가려졌어요.” 어머니의 진심을 깨닫고 화해하면서, 목사님은 오랜 시간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경험했습니다. “결국 내가 원하는 건 저 여자한테 내 정서와 감정이 그대로 부정당하지 않고 수용되는 거였어. 한 번쯤은 ‘네가 그렇게 느낄 수 있었겠다’ 그 소리 한번 듣는 거, 그걸 그렇게 원했던 거구나, 이걸 느끼면서 되게 치유적이었고.” 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은 목사님에게 큰 위로와 안정을 가져다주었고,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엄마와의 관계, 아빠와의 관계, 이런 것도 회복되고, 제 자신도 너무 건강해지고, 하나님이 치유하셨다.”

오늘 나예랑 목사님의 진솔한 이야기는 가면성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 그리고 희망을 전해주었을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며, 누구나 가면 뒤에 숨겨진 아픔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도움을 구하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해주시는 하나님께 기대어, 가면을 벗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귀한 시간을 내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주신 나예랑 목사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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