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대 학점에서 하버드 의대생, 척수손상 환자 치료의 희망이 되다
1점대 학점 의대생, 하버드 거쳐 척수손상 환자 희망되다
##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먼저, 김아람 교수님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경험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며 간증을 시작합니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며 처음으로 실패를 맛보았던 재수 경험을 이야기하는데요, 재수를 결심하고 서울에 올라와 혼자 공부하면서 겪었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외롭고 힘든 재수 생활 속에서 김 교수님은 오히려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찬양을 통해 위로를 받으면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경험하게 된 것인데요, 특히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 같이 나아오리라" (욥기 23:10) 라는 말씀을 통해 큰 위로와 소망을 얻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수 후에도 원하는 대학에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하고 또 다시 실패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두 번째 실패는 첫 번째 실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절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했지만,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자 하나님께 섭섭한 마음마저 들었던 시기였습니다. 마음이 방황하던 시기에 부모님의 권유로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한동대학교 초대 총장이신 김영길 총장님의 사모님이신 김영애 권사님의 간증을 듣게 됩니다. "광야는 축복입니다" 라는 간증 제목이 김 교수님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았고, 광야와 같았던 자신의 상황 속에서 한동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성적에 맞춰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기를 원했지만, 김 교수님은 강한 이끌림을 받아 한동대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의대를 포기하고 지방에 있는 작은 대학을 선택한 것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김 교수님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믿음으로 한동대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이 결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계획에 없는 뜻밖의 선택이었지만, 돌이켜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가운데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하나님의 정확한 타이밍
대학교 진학 후 김 교수님은 자포자기 상태로 몇 년을 방황하며 학점 1점대의 실패를 경험합니다.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중, 군대에 입대를 결심하는데요, 공군 헌병으로 복무하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빡빡한 군 생활과 헌병 특유의 엄격한 규율 속에서 교회 조차 마음대로 갈 수 없는 현실에 절망감을 느끼고, 다시 하나님을 찾기 시작합니다. 특히 화장실에 숨어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내무반 동료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경험을 통해 신앙이 성장하게 됩니다.
제대 후 25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생명과학을 전공하며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인체의 신비에 매료되어 생물학 공부에 푹 빠지게 된 것인데요, 더 큰 무대에서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미국 유학을 결심합니다. 한동대학교 교수님의 도움으로 하버드 대학교 연구실에서 연구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구하며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의를 듣고,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견문을 넓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난 한 의사 과학자를 통해 의사의 꿈을 다시 꾸게 됩니다. 환자를 진료하면서 연구 활동을 병행하는 의사 과학자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고, 20살 때 포기했던 의사의 꿈을 향해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하는데요, 마침 한국에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새롭게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의 정확한 타이밍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오랜 방황 끝에 찾아온 의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에 감사하며, 한국으로 돌아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접했던 세계적인 연구자들의 경험은 김 교수님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매주 열리는 세미나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유명 석학들의 강의를 들으며, 그들이 수많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공은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일을 열심히 할 때 힘들지 않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 하나님이 주신 만남
건국대학교 병원 조교수로 임용된 후 김 교수님은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참석한 세미나에서 척수 손상 환자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고 휠체어 생활을 하는 여성 환자는 자신의 가장 큰 소원이 일어서서 걷는 것이 아니라 해결되지 않는 소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고백하는데요, 척수 손상 환자들은 소변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환자의 고백은 김 교수님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20살 때 의사의 꿈을 꾸었던 순간처럼 가슴 뛰는 설렘을 느끼며, 척수 손상 환자들의 소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자신의 소명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랜 시간 돌고 돌아 왔지만, 결국 이 환자들을 만나기 위해 지금까지 인도하셨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후 신경인성 방광 클리닉을 개설하여 척수 손상 환자들의 소변 장애 치료에 헌신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클리닉 개설 초기에는 환자들이 찾아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습니다. 홍보 부족과 환자들의 인지도 미흡으로 인해 클리닉은 파리 만 날리는 상황이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진료 했던 환자에게 고소까지 당하는 어려움까지 겪게 됩니다.
고소 사건은 김 교수님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환자는 자신의 치료 방법에 불만을 품고 김 교수님을 고소한 것인데요, 경찰서 조사까지 받게 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신경인성 방광 연구에 매진하며 새로운 치료 방법 개발에 몰두합니다. 환자가 없는 시간을 활용하여 연구에 집중한 결과, 방광 모니터링 패치라는 획기적인 발명품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 패치는 척수 손상 환자들의 소변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의료기기로, 김 교수님은 이 발명을 통해 난치성 방광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김 교수님은 지금까지 자신의 삶 가운데 겪었던 수많은 위기와 좌절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학점 1점대의 학생에서 하버드 대학교 연구원으로, 그리고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후 건국대학교 병원 교수까지 되기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라고 간증하는데요, 특히 어려움 속에서 만났던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믿음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강조합니다. 김 교수님은 앞으로 난치성 방광 질환 환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치유를 전하고, 더 나아가 한동대학교 후배들과 함께 북한 의료 지원과 선교 활동을 펼치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님은 내비게이션 비유를 통해 자신의 삶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최단 시간 경로를 선호하지만, 하나님은 때로는 최장 시간 경로를 통해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것인데요,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고, 수많은 실패를 통해 성장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김 교수님의 간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인생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결국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진정한 교육은 목표 없이 무작정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전을 발견하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하며 마무리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