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로 생존 전략 바꾼 180 라이프 사이언스의 도전

생명공학 기업 180 라이프 사이언스(ATNF)가 전통 산업의 길을 과감히 버리고 이더리움 투자 전문 기업 ‘ETHZilla Corporation’으로 변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심각한 누적 적자와 자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본업을 내려놓고 암호화폐에 올인하는 결단을 내린 것인데요. 최근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재무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그 배경부터 성공 가능성, 그리고 잠재적 위험까지 깊게 들여다볼 가치가 있습니다.
나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왜 이더리움에 몰입했을까?
180 라이프 사이언스는 2016년 임상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시작해 2020년에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그 이후 주가가 99.9% 폭락하고 적자가 쌓였습니다. 2024년 말 기준, 누적 손실이 무려 1억4,150만 달러에 달하고, 운전자본도 크게 부족한 상황. 본업의 한계에 직면한 이 회사는 결국 대규모 사모투자를 유치해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투자로 경영 전략을 대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PIPE 투자와 대규모 채권으로 암호화폐 자산 쌓기
180 라이프 사이언스는 최근 4억2,500만 달러 규모의 사모투자(PIPE) 유치와 최대 1억5천만 달러 채권 발행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자금으로 이더리움을 대량 매입해 보유고를 만들고, 외부 운용사인 일렉트릭 캐피탈이 온체인, 즉 블록체인을 활용한 투자로 수익 실현을 도울 예정입니다. 이전의 바이오 사업과는 완전히 다른 재무 전략을 펼치는 셈이죠.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다양하게 확장되는 기업 암호화폐 전략
이 흐름은 ‘비트코인 재무 전략’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사례 이후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밀 시티 벤처스는 수이(SUI)에, 네이처스 미라클은 XRP에, 유펙시는 솔라나(SOL)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다양한 상장사들이 기업 자산을 암호화폐로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전망처럼, 앞으로 기업들이 이더리움 전체 물량의 10%까지 보유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 주가 부양 효과와 위험성 논란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주가 상승의 지렛대"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큽니다. 찰스 슈왑은 “본업과 무관한 변동성 높은 자산에 기업이 집중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암호화폐는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가격 변동이 심해 단기적인 재무 개선을 노리는 기업들에겐 두 얼굴을 가진 자산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업 생존 전략으로 각광받는 암호화폐, 그러나…
180 라이프 사이언스의 ETHZilla 전환은 암호화폐가 이제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기업 생존 전략,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까지 부상했다는 신호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사업 모델을 버리고 고위험 자산에 의존하는 변화가 과연 지속 가능할지, 시장과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180 라이프 사이언스처럼 본업을 뛰어넘어 암호화폐에 사활을 거는 기업들의 소식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 장단점과 막대한 변동성을 냉정하게 분석하며 접근해야 할 필요가 커졌습니다. 기업의 ‘한 방’을 노리는 혁신적 도전이 진짜 반전을 일으킬지, 아니면 또 다른 실패로 끝날지,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비즈니스나 투자 전략에 참고할 땐 ‘리스크 관리’와 ‘장기적 비전’ 두 가지를 꼭 챙겨보세요.
원문: 美 상장사 180 라이프 사이언스, 바이오텍 포기하고 '이더질라'로 변신… 위기 기업의 암호화폐 회귀 전략 - TimeStamp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