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한 한연경 목사의 20년 목회 간증
## 좋은 일보다 슬픈 일이 많았던 목회 20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말씀이 내 삶을 통과할 때: 고난 속에서 발견하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은혜
안녕하십니까, 새롭게하소서 시청자 여러분.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이야기는 평범한 신앙인의 고백을 넘어, 삶의 깊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그 말씀을 삶으로 살아낸 한 여성 목사님의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주영훈 님의 따뜻한 진행과 연애, 정호윤 님의 공감 넘치는 리액션은, 마치 우리 옆집 언니, 동생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편안함을 선사하는데요. 하지만 오늘 초대 손님의 고백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우리 삶을 꿰뚫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입니다. 때로는 꽃길만이 신앙의 증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꽃길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만들어가는 것임을, 오늘 한연경 목사님의 삶을 통해 우리는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한연경 목사님은 현재 새누리교회를 섬기시며, 다음세대 사역을 위한 파이디온 선교회를 이끌고 계십니다. 파이디온 선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과 교재, 성경 교재, 찬양 및 문화 사역을 통해 다음 세대를 말씀 안에서 건강하게 세워가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데요. 특히 "나는 예배자입니다" 찬양은 파이디온 선교회를 통해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니, 찬양을 통해 이미 많은 분들이 은혜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목사님은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계시는데, 놀랍게도 자녀 양육과 교재 제작을 병행하며, 실제적인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교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는 이론적인 교재가 아닌, 실제 아이들의 삶과 필요에 맞닿아 있는 생생한 교재가 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일 텐데요.
목사님은 과거 성경학교 마지막 날, 교사들에게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마침 그날, 목장 식구들과 식사를 하러 간 자리에서, 첫째 딸 은서에게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는데요. 카페에 있던 풍산개에게 은서가 물린 것입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는 한순간의 행복을 절망으로 바꿔놓았고, 80% 찢어진 귀와 가슴에 박힌 송곳니는 그 끔찍함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당시 여섯 살이었던 은서를 안고 응급실로 향하는 동안, 주말 교통 체증은 야속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다행히 응급실에서 가장 위급한 환자부터 치료하는 시스템 덕분에, 은서는 곧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상황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아이를 문 개는 60kg에 달하는 풍산개로, 북한에서 호랑이 사냥에도 사용될 만큼 맹견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개의 입속에 수많은 병균이 있다는 점과,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를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카페 주인은 연락조차 되지 않았고, 병원에서는 일단 열린 상처를 소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양동이에 소독약을 받아 붓는 과정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통이었을 텐데요, 은서는 30cm 높이까지 뛰어오르며 "살려주세요"라고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마취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수술은 더욱 힘겨웠고, 여러 명의 간호사가 아이를 붙잡았지만, 은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저항했습니다. 결국 남편분이 은서를 억누르고 나서야 수술은 겨우 마무리될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은 지켜보는 부모에게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고통을 연상시킬 만큼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수술 후 입원, 그리고 남편이 잠시 집으로 돌아간 사이, 목사님은 유치부실에서 끊어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 밤새도록 기도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우리 딸을 살려주세요"가 아닌,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세요"라는 회개의 기도가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더불어 "아이는 제 아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부디 긍휼을 베풀어주세요"라는 간절한 기도는, 자녀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을 넘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성숙한 믿음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목사님 역시 어릴 적 개에게 물린 트라우마가 있었기에, 딸의 고통은 더욱 깊게 와닿았을 텐데요. 개 주인들의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는 안일한 생각은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일주일 후, 개 주인이 병원을 찾아왔지만, 사과는 형식적이었고, 오히려 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더욱이 위로랍시고 건넨 귤 한 상자는 실망감을 더했는데요. 그때 마침 교인 중에 변호사님이 계셔서 상담을 받았고, 고소를 통해 최소 천만 원 이상의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보증금 천만 원짜리 임대 아파트에 살던 목사님 부부에게 천만 원은 엄청난 금액이었지만, 순간 '재산이 두 배로 늘어나는 건가'라는 철없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하지만 곧 '하나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던졌고, 친정아버지와의 통화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연경아,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너희는 목회자 가족인데, 세상 법정에 나가 싸우는 것이 하나님 뜻일까? 아이 생명 살려주신 분도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 맡기고 용서하는 것은 어떻겠니?" 친정아버지의 조언은 복잡했던 마음을 정리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화도 나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국 19만 원의 치료비만 받고 개 주인과 좋게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손해 보는 선택이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진정한 승리임을 믿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은서는 7, 8세까지는 괜찮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밤에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밤마다 자다가 깨서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뛰쳐나가는 은서를 붙잡고, 목사님은 차가운 베란다에서 함께 밤을 지새우며 "하나님, 저도 데려가 주세요"라는 절망적인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6학년 때까지 이어진 트라우마는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갈 때도 극심하게 나타났는데, 간호사들이 아무리 붙잡아도 병원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다고 합니다. 그 긴 시간 동안, 가족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끊임없이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믿음을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사고 당시, 성경학교 주제는 예레미야의 성벽 쌓는 이야기였고, "우리는 하나님의 리더"라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은서에게 "우리는 여전히 상처받고 힘들지만, 하나님은 너의 인생을 통해 영광 받으시길 원하신다"는 간증을 들려주며,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도록 격려했습니다. 첫째 딸의 사고 이후, 둘째 아들은 건강하게 자랐지만, 셋째 딸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고난 앞에서, 과연 목사님은 어떻게 이 모든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어느 날, 막내딸이 학교에서 열이 나고 토하기 시작해 병원에 데려갔는데,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입원 후 밤새 끙끙 앓던 아이는, 다음 날 맹장이 터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급히 대학병원으로 옮겨 계복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수술 후 회복되는 듯했지만, 며칠 뒤부터 썩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확인해보니 배 전체가 피고름으로 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수술 부위가 감염된 것입니다. 응급실에서 의사는 꿰맨 부위를 맨손으로 찢고, 거즈로 피고름을 닦아내기 시작했는데, 8살 어린 딸은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첫째 딸이 개에 물렸던 부위와 같은 곳이었다는 점입니다. 연이은 고난은 마치 파도처럼 밀려왔고, 목사님은 또 다시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곪은 상처를 닦아내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일주일이나 이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막내딸의 수술은 주일 당직 의사가 집도했는데, 그날 수술받은 아이들 모두 수술 부위가 덧났다고 합니다. 의료 사고였던 것입니다. 남편분은 병원에 항의했고, 병원 측은 남은 치료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미 딸은 40일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퇴원 후에도 문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딸은 계속 토했고, 장 협착 증상으로 인해 토할 때마다 일주일씩 금식을 해야 했습니다. 물조차 마실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어린 딸은 엄마에게 "목마르다"고 호소했지만, 링거로 수분을 보충하고 있다는 말에 실망하며 "치사하다"고 울먹였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목사님은 과거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 왜 이렇게 힘든가요?"라고 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목사님에게 "연경아, 내가 너에게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주었다"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딸에게 링거를 통해 필요한 영양분이 공급되는 것처럼, 하나님 역시 이미 목사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셨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목사님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결핍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결핍의 은혜"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물론 고난의 순간에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믿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첫째 딸과 막내딸에 이어, 둘째 아들에게도 시련이 닥쳤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둘째 아들 한소는 국토 순례 중 상한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는데, 기숙사에서 방치되는 바람에 고열로 의식을 잃게 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학부모 대표였던 남편분도 같은 음식을 먹고 먼저 몸져눕는 바람에, 아들은 홀로 응급실로 실려 가게 되었습니다. 밤 12시, 학교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고 달려간 응급실에서 목사님은 아들의 낯선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의식을 잃은 아들의 얼굴은 평소와 달랐고, 온갖 기계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은 절망적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아들이 들을까 봐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고, "한소야, 엄마 왔어. 이제 집에 가자"라고 속삭이며 아들의 팔다리를 주물렀다고 합니다.
의사는 중환자실로 옮겨야 한다고 했지만, 목사님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었습니다. 그 순간, 작년 성경학교 교재 집필 당시 묵상했던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단에 바치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 아브라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숱한 질문을 던지며 집필했던 내용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아들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목사님은 아브라함의 심정을 비로소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의 주관자는 오직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기도 중 아들이 "으" 하는 신음 소리를 냈고, 깨어나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의료진조차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의식을 잃었던 아들이 깨어난 것은 설명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뇌 MRI, CT 촬영 결과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던 아들이, 밤새 이어진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헌신 속에서 기적적으로 깨어난 것입니다.
목사님은 "우리의 삶이 말씀을 통과할 때, 말씀이 능력이 된다"는 것을 늘 강조했는데, 그날 밤, 생사의 갈림길에서 말씀이 삶을 통과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고백합니다. 세 번의 큰 위기를 겪으면서, 부모로서, 목회자로서 수많은 생각을 했을 텐데요. 다행히 세 자녀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습니다. 첫째 딸 은서는 사고의 흉터가 남아있지만, 오히려 흉터를 '믿음의 표시'라고 말하며 씩씩하게 자랐고, 공대에 진학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특별하게 키우셨음을 간증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피아노를 치는 감수성 풍부한 아들로, 셋째 딸은 수영 선수로 활동하며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막내딸은 과거 장 협착으로 인해 평생 걷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오히려 수영 선수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된 것은, 연약함 속에서 강함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목사님은 둘째 아들을 임신했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찬양 "아름다운 세상"을 소개하며,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아이들에게 아름답게 소개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원래 얌전한 딸 둘, 씩씩한 아들 하나를 원했지만, 현실은 씩씩한 딸 둘, 감수성 예민한 아들 하나였다는 유머 섞인 고백은, 평범한 우리네 삶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목사님은 자녀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깨달음을 자장가처럼 잔잔하게 풀어내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파이디온 엄마가 아기에게" 앨범과 유튜브 채널 '파이디온'을 통해 더 많은 자장가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육아에 지친 부모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목사님은 자녀들의 어려움뿐 아니라, 교회 개척 과정에서도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상가 교회 월세 부담은 엄청났고, 2년 가까이 억대의 월세를 내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 건물주로부터 15억 건물 (시세)을 8억 3천만 원에 매입하라는 제안을 받았고, 성도들과 논의 끝에 건물 매입을 추진했지만, 예상치 못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건물 매입을 '목사의 욕심'으로 오해하는 성도들이 생겨났고, 결국 투표에서 단 한 표 차이로 건물 매입은 무산되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건물 매입이 무산되자마자 다른 사람이 건물을 매입해 버렸고, 교회는 5개월 안에 예배 처소를 잃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8년간 땀과 눈물로 일궈온 예배당에서 쫓겨나듯 짐을 싸야 했던 그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목사님 부부는 한 달 반 동안 매일 교회를 정리하며, 8년간의 추억과 3천 권의 책, 모든 집기들을 버리거나 나누어야 했습니다. 갈 곳 없는 상황 속에서, 5개월 동안 모교회 공간을 빌려 예배를 드려야 했고,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싹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하나님은 "모든 생명은 여전히 나에게 있고, 내가 주권자다"라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신학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 목회는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는데요. 하나님은 목사님에게 "너의 이해를 뛰어넘는 나의 사랑을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목사님은 매년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을 겪으면서, 인간적인 아픔과 슬픔을 느꼈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구하며, 사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현재, 목사님 교회는 예배당 대신 카페 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주중에는 보호 종료 청년들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카페로 운영하고, 주일에는 예배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공동체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 교인들의 결속력이 더욱 강화되었고, 오히려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공동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교인 가정이 한 건물에 모여 공동 주거를 하고, 1층 창고를 카페로 개조하여 공동체 카페를 운영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유아 교재를 만들고, 개척교회 목회를 감당하는 목사님에게 '목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목사님은 홍정규 목사님의 은퇴 예배 설교 중 "사랑한 것만 남더라"는 메시지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분노, 두려움, 힘듦, 후회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사라지고, 결국 삶 속에서 말씀을 통과하며 사랑을 실천한 것만이 남는다는 깨달음은, 목사님의 목회 여정을 한 단어로 요약하는 듯합니다. 어떤 자리, 어떤 상황에서든 '울타리' 같은 존재가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장소에 알맞은 사람, 즉 사랑을 실천하는 목회자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고백은, 듣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오늘 한연경 목사님의 이야기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난이 유익이라는 시편 말씀처럼, 목사님의 삶은 고난을 통해 더욱 깊은 믿음과 사랑을 배우는 여정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세상이 틀렸다고, 부당하다고 느껴질 때에도, 묵묵히 하나님의 길을 걸어가는 목사님의 모습은, 진정한 주의 종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미련한 사랑', '손해 보는 사랑'일지 모르지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닮아있다는 규정현제 님의 평가는, 오늘 이야기의 핵심을 꿰뚫는 통찰력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가장 큰 약점이지만, 동시에 가장 큰 사랑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자녀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을 넘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자녀를 맡기고, 고난 속에서도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목사님의 삶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줍니다. 특히 다음 세대를 위한 교재 제작 사역은, 목사님의 고난의 경험이 녹아들어 더욱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불러주신 자장가는, 오늘 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을 평안하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목사님의 사역을 통해 더 많은 영혼들이 위로받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하며, 오늘 귀한 간증 나눠주신 한연경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