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유산, 기도의 응답: 김명애 교수의 삶과 북한 선교

"자녀에게 물려줄 단 하나, 믿음의 유산": 김명애 교수의 깊은 간증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우리의 언어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의 요청대로 움직이시는 듯한 경험, 여러분도 혹시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 입으로 낸 기도가 현실이 되고, 말하는 대로 응답받는 삶을 살아오신 김명애 교수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말과 믿음의 힘에 대해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기도가 현실이 되는 놀라운 경험들

김명애 교수님은 기도의 힘을 생생하게 경험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여기 올 때 길이 막히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정말 길이 뻥 뚫려 막힘없이 도착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 송별식 날 비가 쏟아질 때마다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고 기도했는데, 신기하게도 항상 주차 공간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예를 들어 다리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경품으로 다리미에 당첨되었다는 것입니다. 화장품이 필요했을 때는 화장품 1등 경품에 당첨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소한 일상에서조차 기도가 응답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말의 힘과 기도의 능력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배우자를 위한 기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배우자가 나타나지 않아 답답했던 시기에, "하나님께서 배우자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연단하고 계신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정말 이상형에 가까운 배우자를 만나게 되었다며,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말하는 대로, 기도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경험을 통해, 입술의 고백과 믿음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북한 의료 선교, 운명처럼 다가온 길

간호사로서, 그것도 북한에서 의료 선교를 하게 된 배경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2008년, 개성공단이 열리고 북한에 의료 지원이 필요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던 시기, 김명애 교수님은 운명처럼 그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가고 싶어서 간 것이 아니라, 가게 되었다"고 표현할 만큼, 북한 의료 선교는 예상치 못한, 그러나 필연적인 길이었습니다.

사실 김명애 교수님은 어릴 적부터 북한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해외 부흥회에서 "순교할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해달라"고 헌신했던 어린 시절의 기도가, 훗날 북한 의료 선교라는 놀라운 응답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20년 넘게 북한을 마음에 품고 기도해 왔지만, 실제로 북한에 가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품었던 기도가 현실이 된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계획하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북한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감사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던 북한 땅에,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시는구나"라는 확신과 소명감이 두려움을 압도했습니다. "버려진 땅에 나를 사용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순종하며, 북한 의료 선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눈물과 기도, 믿음의 유산을 물려받다

김명애 교수님의 삶의 여정 뒤에는 부모님의 헌신적인 기도와 사랑이 있었습니다. "내가 자녀에게 물려줄 것은 단 하나, 믿음의 유산"이라고 강조하며,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부모님의 기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원래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어머니의 투병을 계기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이후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개척교회를 운영하면서도 매주 토요일마다 거리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며 복음을 전하는 데 헌신했습니다. 간암으로 6개월 만에 소천하기까지, 예수님을 닮은 헌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어머니 역시 아픔 속에서도 눈물로 기도하며, 전국의 노인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베풀고 나누는 삶을 실천했던 부모님의 모습은 김명애 교수님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주었습니다. 장례식장에는 고위 공직자부터 비닐하우스에 사는 장애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찾아와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했습니다. 수첩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매달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했던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자신에게는 물질적인 유산을 물려주지 못했지만, 그보다 값진 믿음의 유산과 사랑을 물려주었다고 감사했습니다.

간호학과를 선택했을 때, 아프리카 선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야기하자, 아버지는 "결혼은 했니?"라는 세상적인 질문 대신, 무릎 꿇고 기도하며 축복해 주셨습니다. 물질적인 풍요는 없었지만, 기도와 믿음으로 가득했던 가정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어떤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눈물과 기도는 김명애 교수님에게 삶의 나침반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아시겠지" 믿음으로 나아가는 삶

개성 병원에서의 북한 진료는 새로운 도전이자 성장의 기회였습니다. 삭막한 풍경, 영양실조와 동상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소독약이 부족해 한 번 쓴 약품을 재사용하고, 유리창이 없어 추위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의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칼바람을 맞아본 적 있냐"는 질문에, "칼바람이 무엇인지 북한에 가서 처음 알았다"고 답하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북한의 현실을 전했습니다.

북한에서 진료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열악한 환경보다 편견과 오해였습니다. "키 큰 여자가 와서 이상한 짓을 한다"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묵묵히 환자들을 돌보고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95년 고난의 행군 이후, 극심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건강 상태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소독약조차 부족한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 진료하며 사랑을 전했습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기 전, "네가 북한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빠의 기도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가 10년 동안 북한을 위해 라디오를 통해 복음을 전했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북한 의료 선교가 우연이 아니라 오랜 기도의 응답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의 믿음의 유산은 김명애 교수님에게 북한 선교라는 귀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세 살, 여섯 살이었던 어린 딸들은 이제 어엿한 간호대 학생과 약대를 준비하는 학생으로 자랐습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의료 선교사의 꿈을 키우는 딸들을 보면서, 믿음의 유산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며 감격했습니다. 딸들은 엄마의 헌신적인 삶을 본받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이라는 고백처럼, 자신의 삶을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주님은 아시겠지"라는 믿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50대에는 간호대학을 설립하고, 60대에는 북한에 간호대학을 세우겠다는 비전을 품고, 오늘도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며, "주님은 아시겠지"라는 마지막 말씀은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만,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인정하신다는 믿음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라고 격려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녀들에게 가장 큰 유산은 물질이 아니라 믿음이라고 강조합니다. 부모는 눈물로 기도하며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해야 합니다. 목회자 자녀와 선교사 자녀들이 힘든 환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믿음의 유산을 소중히 여기도록 응원합니다. 김명애 교수님은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북한에 간호대학을 세우는 꿈을 이루도록 기도를 부탁하며, 간증을 마무리했습니다.

김명애 교수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줍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사랑과 헌신으로 세상을 섬기는 부모님의 삶은 진정한 믿음의 유산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줍니다. "주님은 아시겠지"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김명애 교수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