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와 눈물, 하나님의 응답과 사랑의 간증 이야기
## 아버지의 눈물, 기도의 응답: 듣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질병을 통해 깨달은 하나님의 사랑
아버지 이야기
오늘 우리는 수영로 교회 이현우 목사님의 간증을 통해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이 목사님의 이야기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자신을 "아버지, 아버지였다"라고 고백하며, 그 의미심장한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이 고백은 단순한 부성애를 넘어, 훨씬 더 깊고 복잡한 감정과 경험을 내포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이현우 목사님의 아버지는 청각 장애인이셨습니다. 중학교 시절 열병으로 인해 청력을 잃으셨고, 이는 아버지뿐 아니라 형제들에게까지 이어진 아픔이었습니다. 청각 장애는 아버지에게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시키는 벽과 같았고, 사회생활에서 끊임없는 어려움과 차별을 겪게 했습니다.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심지어 이용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가정 내에서도 청각 장애는 짐처럼 여겨지는 분위기 속에서, 아버지는 깊은 상처와 고독 속에서 살아오셨습니다.
이러한 아버지의 어려움 속에서, 어린 이현우 목사는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보호자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다니며 세상과의 소통을 돕고, 아버지를 보호해야 했습니다. 특히, 대구 달성공원에서 겪었던 일화는 어린 이현우 목사가 감당해야 했던 아버지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공구를 사려던 아버지에게 상인은 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어린 이현우 목사는 그 모멸감을 아버지에게 전하지 못하고 홀로 삼켜야 했습니다. 아버지의 상처를 막아서는 '범퍼' 역할을 하며, 그는 어른들의 냉혹한 현실을 일찍 깨닫고 철이 들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어린 이현우 목사의 마음속에 "내가 아버지의 아버지"라는 깊은 자각을 심어주었습니다.
아버지의 믿음과 나의 기도
아버지의 청각 장애는 이현우 목사님을 하나님께로 더욱 가까이 이끌었습니다. 신학을 공부하며 로마서 10장 17절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라는 말씀을 접했을 때, 그는 아버지의 믿음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듣지 못하는 아버지에게 믿음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아버지 역시 구원받고 천국에 가셔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고민은 간절한 기도로 이어졌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이현우 목사는 아버지의 귀가 열리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는 매일 철야 기도에 참석하여 강단에 엎드려 아버지의 귀를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더 잘 들으실 것이라는 순수한 믿음으로, 그는 온 힘을 다해 매달렸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귀를 열어주십시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셨으니, 아버지도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야 합니다." 그의 기도는 간절하고 뜨거웠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수십 년에 걸친 이현우 목사님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청력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그에게 큰 실망감과 원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걸까? 그렇게 간절히 매달렸는데..." 목회자가 되어서도 그는 기도에 대한 설교를 할 때마다 마음 한켠에 unresolved question mark 를 품고 있었습니다. "기도하면 응답받는다"라고 외치면서도, 아버지의 기도 응답받지 못한 경험은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이현우 목사님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 형님의 대학 입시 실패를 계기로 부모님은 새벽기도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는 아버지의 신앙생활로 이어지는 놀라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떨어지는 아들의 시험 결과에도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교회에 등록하며 신앙생활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어느 날, 이현우 목사님이 집에 돌아왔을 때, 그는 아버지께서 성경을 읽고 계시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그 순간, 그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의 육신의 귀를 막으신 대신, 영혼의 귀를 열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셨다는 것을요.
"아, 이것이 하나님의 응답이었구나! 내가 원했던 방식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셨구나!" 그는 그 자리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의 좁은 시야로 하나님의 응답을 단정하고 원망했던 지난날들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크신 뜻과 섭리에 깊이 감사했습니다. 기도는 응답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가 기대했던 '방식'으로 응답되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셨던 것입니다.
아들 지웅이의 투병과 기도
이현우 목사님 가정에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아들 지웅이의 질병입니다. 결혼 후 5-6년 만에 얻은 귀한 아들 지웅이는 태어날 때부터 다운증후군 위험군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임신 중 아내는 다운증후군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 큰 충격을 받았고, 교통사고까지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건강한 지웅이를 선물로 주셨고, 가정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지웅이의 몸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결과, 지웅이는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혈관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온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수술이 필요했지만, 지웅이는 혈액 응고가 되지 않는 희귀 질환까지 겹쳐 수술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작은 아들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온갖 고통을 겪고 있었고, 이현우 목사님 부부는 절망 속에서 눈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교회 성도들은 유치부실에 모여 밤새도록 지웅이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수술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이현우 목사님 부부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하나님, 지웅이를 살려주십시오! 어떻게든 지웅이가 살아만날 수 있다면..." 모두가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놀랍게도,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지웅이는 조금씩 회복되어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가슴에 큰 수술 자국이 남았지만, 지웅이는 건강하게 성장하며 기쁨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지웅이는 뇌병변 진단을 받게 된 것입니다. 갑자기 쓰러져 거품을 물고 눈이 돌아가는 증상을 보였고, 검사 결과 뇌 신경에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심장 수술 때와 마찬가지로, 뇌 수술 역시 위험하고 불확실했습니다. 또 다시 절망적인 상황 앞에서, 이현우 목사님 부부는 다시 기도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왜 또 다시 저희 가정에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지웅이를 제발 낫게 해주십시오!" 원망과 탄식이 섞인 기도였지만, 그들은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매일 밥상 앞에서 짧지만 간절한 기도를 드렸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습니다.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 결국 그들은 하나님만이 답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현재 지웅이는 꾸준히 검진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뇌 수술은 아직 미뤄지고 있지만, 매일 매일 기적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기도는 실패가 없다
이현우 목사님은 아버지와 아들의 질병을 통해 "기도는 실패가 없다"는 깊은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응답' 대신,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하실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좁은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완벽하며, 우리를 위한 최선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눈앞의 문제 해결에 급급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그분의 뜻을 깨달아가는 것이 진정한 응답입니다.
"우리는 응답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관계를 원하신다." 이것이 이현우 목사님이 깨달은 기도의 핵심입니다. 기도는 단순히 소원을 비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이며,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는 통로입니다. 기도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의 시작이며, 승리의 시작입니다. 기도하는 순간, 이미 응답은 시작되었고, 승리는 보장된 것입니다.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 앞에서 기도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기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습관으로서의 믿음
이현우 목사님은 믿음을 '습관'이라고 정의합니다. 믿음은 헌금 액수나 직분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예배, 말씀, 기도를 습관처럼 지속하는 가운데 성장합니다. 예수님 역시 습관을 쫓아 예배하고, 말씀 읽고, 기도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습관을 따라갈 때, 믿음은 더욱 굳건해지고,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예배, 기도, 말씀은 마치 삼박자와 같습니다. 이 세 가지 습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더욱 깊이 교제하고, 그분의 뜻을 분별하며, 세상을 이길 힘을 얻습니다. 때로는 예배가 지루하고, 기도가 막막하고, 말씀이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그 자리를 지키다 보면, 어느 순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막혔던 영적인 눈과 귀가 열리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고난은 오히려 우리를 성장시키는 촉매제가 되어,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줍니다. 습관적인 예배, 습관적인 기도, 습관적인 말씀 묵상이 우리를 진정한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나갈 것입니다.
아버지의 마음, 가장의 기도
방송 말미에, MC 정수 형제는 아버지의 마음, 가장의 기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보호를 받던 자녀가 성장하여 부모의 보호자가 되고, 또 자녀의 보호자가 되는 아버지의 삶을 이야기하며, 이 시대 가장들의 외로움과 고통에 대한 공감을 호소합니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하고, 힘든 짐을 묵묵히 짊어져야 하는 가장들의 고독한 현실을 조명하며, 가장들을 위한 기도 모임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내가 아플 때, 혼자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이 가장의 현실입니다." 정수 형제의 말은 많은 가장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픔은 숨기고 홀로 감당해야 하는 가장들의 무게.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외롭고 지쳐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아버지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힘을 얻고, 위로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아버지들을 위한 기도는 곧 가정을 살리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First step 입니다.
마무리
오늘 우리는 이현우 목사님의 간증을 통해 기도의 깊은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기도는 단순히 소원을 비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고, 그분의 뜻을 깨달아가는 거룩한 여정입니다. 기도는 실패가 없으며,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가장 좋은 응답을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합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기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습관처럼 예배, 말씀, 기도의 자리를 지켜나갈 때, 우리는 더욱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현우 목사님의 아들 지웅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웅이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나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간증이 여러분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새로운 믿음의 도전을 선사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