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수억, 밑바닥 신학생에서 중독 치유 사역자로

"세상에 거저 얻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뿐" - 유성필 소장ㅣ도박, 성 중독 극복 노하우 상세 정리

오늘날 우리 사회는 스마트폰, 약물, 도박 등 다양한 중독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도박 중독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가정까지 파괴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에 기독교중독연구소 유성필 소장님은 과거 신학생 시절 도박 중독으로 수억 원의 빚을 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회복을 돕는 데 헌신하고 계십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성필 소장님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정리하여, 도박 중독의 실태와 극복 노하우,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뿐 아니라, 중독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벼랑 끝에서 만난 하나님: 도박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기까지

유성필 소장님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스포츠 도박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단순한 재미로 시작했지만, 점점 빠져들어 걷잡을 수 없는 становился 도박 중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신학생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습니다. 아내에게도 도박 사실을 숨겼지만, 결국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모든 것이 들통나게 되었습니다. 가정 경제는 파탄 직전에 이르렀고, 월세조차 감당하기 어려워 쪽방촌으로 이사하는 상황까지 내몰렸습니다. 소장님은 당시를 회상하며 "영적인 사이코패스" 상태였다고 고백합니다. 도박에 눈이 멀어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직 도박 생각뿐이었던 자신을 자책하는 모습에서, 도박 중독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소장님에게 한줄기 빛이 찾아왔습니다. 2012년, 목사님의 소개로 약물 중독자 회복 모임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나는 도박 중독자입니다"라고 자신의 입으로 시인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수치스럽고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অন্ধকার한 그림자를 드러내는 순간, 회복의 প্রথম 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도박 중독자 회복 모임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서로 지지하며 회복을 향한 의지를 다져나갔습니다. 소장님은 이때부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제발 이 끔찍한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수없이 엎드려 눈물로 기도했지만,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매달린 기도는 결국 응답으로 이어졌습니다. 더 이상 도박할 돈도, 빌릴 곳도 없게 되자 마지막으로 예수님께 매달리게 된 것입니다. 그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느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소장님은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걷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남산을 오르며 서로 대화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가족끼리 시작했지만, 점점 회복 모임에서 만난 중독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동참하면서 함께 걷고 서로 격려하는 공동체가 형성되었습니다. 남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새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안을 되찾고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되어 갔습니다. 걷기 운동은 단순히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을 넘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2013년 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소장님의 고백은 걷기 운동을 통한 회복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중독은 질병, 회복은 가능합니다: 기독교중독연구소의 역할

도박 중독에서 벗어난 후, 소장님은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기독교중독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연구소는 중독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상담, 교육,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회복 프로그램은 영적인 치유를 강조하며 많은 중독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소장님은 중독은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닌, 뇌 기능 이상과 심리적, 영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 가족의 지지,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수적입니다.

연구소에는 알코올, 약물, 도박, 성 중독 등 다양한 중독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목회자, 선교사, 장로, 권사 등 교회 직분자나 교인들의 가족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소장님은 교회 안에서도 중독 문제가 심각하지만,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숨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중독은 수치스럽고 숨기고 싶은 문제가 아니라, 치료받고 회복해야 할 질병입니다. 연구소는 중독자들이 안심하고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치유받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중독 예방 교육을 통해 미리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중독 극복,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노력

유성필 소장님은 중독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끊임없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중독은 끊는 것이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중독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술이나 도박을 끊었다고 해서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닙니다. 중독 성향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다시 중독 행동으로 돌아갈 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 따라서 중독에서 회복된 후에도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익히며,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회복 모임이나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동료들과 교류하며 서로 지지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소장님은 중독 극복에 있어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도박 중독 당시 아내는 소장님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지지해 주었습니다.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과 기도는 소장님이 절망에서 벗어나 회복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중독자 본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지지,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할 때, 비로소 중독은 극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겸손과 공감, 그리고 사랑

유성필 소장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줍니다. 먼저, 중독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소장님 자신도 신학생이었지만 도박 중독에 빠졌습니다. 중독은 특정 계층이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노출될 수 있는 위험입니다. 따라서 중독 문제에 대해 편견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공감해야 합니다. 둘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소장님은 자신의 힘으로는 도박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엎드렸을 때, 비로소 회복의 길이 열렸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함을 버리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의지하는 겸손함을 배워야 합니다. 셋째, 중독자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비난과 정죄는 오히려 그들을 더 움츠러들게 만들고,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소장님의 아내처럼 끊임없이 기도하고 지지하며, 회복을 향한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성필 소장님은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도박 중독으로 인생의 밑바닥까지 경험했던 그가, 하나님의 은혜와 자신의 노력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처럼, 우리 또한 어떤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세상에 거저 얻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뿐입니다. 우리는 그 은혜를 기억하며, 오늘도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유성필 소장님의 이야기가 중독 문제로 고통받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