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 호객꾼에서 목회자·과일가게 사장이 된 김동은 전도사 인생역전 스토리
나이트클럽에서 과일 가게 사장으로, 파란만장 인생 역전!
나이트클럽에서 과일 가게 사장으로: 김동은 전도사의 파란만장 인생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새롭게 하소서' 시청자 여러분. 주형훈입니다. 오늘 새롭게 하소서에는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최고의 연출가이시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분인데요, 바로 나이트클럽 출신 목사이자, 과일 가게 '시장청년'의 이사,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 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김동은 전도사님입니다. 김동은 전도사님은 화려한 과거와 현재의 사역을 통해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감동과 교훈을 선사해 주실 것입니다.
김동은 전도사님, 어서 오십시오! (웃음)
주형훈: 전도사님, 어릴 적 꿈이 나이트클럽 사장님이셨다고요?
김동은: 네, 맞습니다. 목사님 아들로서 자유롭지 못한 환경 속에서 나이트클럽 사장님은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돈도 마음대로 쓰고, 권력도 있어 보이고, 남들이 꿈꿀 수 없는 삶을 사는 것 같았죠.
주형훈: 목사님 아들이신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김동은: 아버지께서 시골 교회 목사님이셨는데, 월 사례비가 3만 원밖에 안 되셨습니다. 판잣집에서 살고, 화장실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죠. 가난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 집을 나와 성공해서 돈을 벌어 아버지께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아버지께서 돈 때문에 목회하신다고 오해했던 것 같습니다.
주형훈: 어린 나이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요.
김동은: 호객 행위(삐끼)부터 시작해서 술집 일까지, 고등학교 시절을 나이트클럽과 술집에서 보냈습니다. 어른 흉내를 빨리 내고 싶었고, 그들과 함께 식사하고, 술 마시고, 담배 심부름도 했습니다. 폭력도 있었죠. 한 번은 재떨이로 얼굴을 맞아 눈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후로 시력이 좋아졌습니다. (웃음)
주형훈: 정말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네요.
김동은: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면서 새벽 예배 시간에 퇴근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교회 앞을 지나갈 때면 환하게 불이 켜진 예배당 안으로 사람들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도 저곳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술 냄새, 담배 냄새에 찌든 모습으로는 차마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죄책감과 괴리감에 휩싸였죠. '나는 이제 저곳에 다시는 들어갈 수 없는 사람이 되었구나' 하는 절망감이 밀려왔습니다.
주형훈: 힘든 시간이었을 텐데요.
김동은: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나이트클럽 사장이 된다고 해도 행복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이게 아니었는데,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목사님 아들로서 교회에 안 좋은 소문이 날까 봐 극단적인 선택은 차마 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 자고 내일 다시 생각하자' 하고 겨우 잠들었습니다.
주형훈: 그러다가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김동은: 과음으로 몸이 많이 상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경험을 하고 쓰러졌습니다. 병원에 실려 갔는데, 간 조직이 딱딱해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3주 정도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았습니다.
주형훈: 병원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요?
김동은: 2주 차에 접어들면서 외로움이 밀려왔습니다. 8인실 병실에 다들 보호자가 있었지만, 저만 혼자였습니다. '내가 외롭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새벽에 잠결에 빨간 불빛이 느껴졌는데, 환상인지 꿈인지 모를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주형훈: 하나님께서 찾아오신 것 같네요.
김동은: 네, 하나님이셨던 것 같습니다. '왜 혼내러 오셨냐'고, '이제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다 끝난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부짖었죠. 그때 하나님께서 "너 끝 아니야. 이건 다 내 계획이야. 널 향한 놀라운 계획이 있어."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만난 것이 아니라, 술에 취해 몸져누운 병상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것도 제가 먼저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찾아와 주셨습니다.
주형훈: 정말 놀라운 경험이네요.
김동은: 퇴원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부모님께 그동안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쓰레기 같은 아들인데 죄송하다", "이제라도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신학대학교에 진학해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죠.
주형훈: 아버지께서 뭐라고 하시던가요?
김동은: "왔냐? 자랐다. 밥 먹자." 무뚝뚝하시지만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따뜻한 전기장판이 켜진 방에 눕혀주셨는데, 2~3년 만에 가장 깊은 잠을 잤습니다. 따뜻한 집으로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주형훈: 신학대학교 생활은 어떠셨나요?
김동은: 학교에서 리더십도 인정받고, 괜찮은 친구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어깨에 뽕이 잔뜩 들어갔죠. (웃음) 교만해져서 목사님 흉내를 내면서 "할렐루야" 인사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한 친구에게 심하게 훈계한 적이 있습니다. 며칠 뒤 그 친구가 자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형훈: 어떤 깨달음을 얻으셨나요?
김동은: 하나님께서 "네가 그 친구에게 그러라고 시켰더냐? 너도 колись колись колись 같았잖아. 내가 너에게 계획이 있듯이 그 친구에게도 계획이 있다. 네가 진정으로 나의 마음을 안다면 그 친구를 정죄할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되었는지 궁금해해야 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다고 착각했지만, 하나님의 마음과는 전혀 달랐던 것입니다.
주형훈: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을 느낄 수 있네요.
김동은: 그 다음 날, 예전에 같이 일했던 형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강남에 새로운 술집을 오픈했는데 실장으로 와달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전도사가 될 사람인데 술집 실장이라니...' 고민했지만, 하나님께서 어두운 곳에서 저를 건져주셨듯이, 이제는 제가 어두운 곳으로 가서 빛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형훈: 사역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신 거군요.
김동은: 신학교를 휴학하고 강남 술집으로 갔습니다. 바텐더로 일하는 후배들 16명과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술에 취한 친구들은 마음을 열고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 이야기를 해주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다음 날이면 술 취해서 했던 이야기는 기억 못 해도, 울면서 기도했던 순간은 잊지 못하더라고요.
주형훈: 정말 특별한 사역인데요. '시장청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동은: 교회 개척 후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아버지께서 양봉하시면서 목회하셨던 것처럼, 저도 생활과 사역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과일 가게를 하는 형님과 의기투합해서 '시장청년'을 시작했습니다. 첫 매장이 대박이 났습니다. 코로나19로 교회와 유흥업소가 어려워지면서 일자리를 잃은 후배들을 '시장청년'에 합류시켰습니다. 정직하게 땀 흘리며 일하고, 신앙생활도 함께 하면서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제안했죠.
주형훈: '시장청년'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김동은: 시장은 거친 곳이지만, '시장청년'은 활기차고 씩씩합니다. 어머니 고객들에게 "누나"라고 부르고,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정을 나누는 것이죠. 과일뿐만 아니라 정과 사랑을 함께 파는 것입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매장이 10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주형훈: 사업이 성공하면서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는 않으셨나요?
김동은: 기도를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잘 나갈 때는 기도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기도하면 오히려 잘 되는 일을 멈추게 될까 봐 두려웠죠. 교만해지고 욕심이 많아지면서 영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번아웃 직전까지 갔었죠.
주형훈: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김동은: 송준기 목사님과의 만남이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사역과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습니다. 송준기 목사님께서는 "예수님을 잘 믿으시면 됩니다" 라고 간단명료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답이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못하고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주형훈: 예수님을 믿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말씀이네요.
김동은: 맞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두려울 것도, 염려할 것도 없습니다. 상황보다 크신 하나님을 믿기에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아내에게 "내 안에 새로운 힘이 솟아난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을 때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형훈: 마지막으로 어려움 속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동은: 우리 마음속에는 퍼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적인 것들로 빈 공간을 채우려고 하지만, 진정한 해답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의 주인이 되실 때 비로소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힘들고 외롭더라도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마십시오. 분명히 좋은 징검다리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저도 어두운 곳에서 방황했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당신에게도 반드시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주형훈: 오늘 김동은 전도사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김동은 전도사님, 오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김동은: 감사합니다.
주형훈: '새롭게 하소서' 시청자 여러분,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도 새로운 감동과 은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악)
주형훈: 여기는 어떤 매장이죠?
김동은: 미국에서 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