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에도 아프리카에 헌신한 김태훈 선교사의 감동 이야기
깨어진 그릇: 파킨슨병 선교사의 아프리카 헌신
주님, 의사로서 아프리카에서 헌신했는데 파킨슨 병이라니: 김태훈 외과 전문의, 자비량 선교사의 삶과 깨어진 그릇의 의미
오늘,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바로 외과 전문의라는 안정적인 길을 내려놓고 아프리카 선교에 헌신했지만, 파킨슨병이라는 예상치 못한 시련을 맞이한 김태훈 선교사님의 이야기인데요. 그의 삶은 우리가 순종, 헌신, 그리고 믿음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과연, 그는 어떻게 이 모든 역경을 헤쳐나가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그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1. 엘리트 의사의 길에서 아프리카 선교사로: 순종의 여정
김태훈 선교사님은 국내 최고 병원인 서울대 병원과 아산 병원에서 근무했던 엘리트 외과 의사였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아프리카로 떠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 시작은 그가 인턴 시절 겪었던 특별한 기도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000년 의약 분업 사태 당시, 의사들이 2박 3일 금식 기도 수련회를 가졌는데요. 수련회 마지막 날 아침 큐티 시간, 그는 진로에 대한 고민 없이 기도하던 중, 하나님으로부터 외과 의사가 되라는 마음을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평소 외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던 그에게 주어진 뜻밖의 응답이었죠. 하지만, 그는 이 마음이 자신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임을 직감하고 순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외과 인턴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과도한 업무와 힘든 술자리에 지쳐 외과의 길을 포기하려던 순간, 하나님의 음성은 더욱 분명하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외과 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고, 이후 선교사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정말 놀라운 순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교에 대한 소명은 대학교 1학년 시절, 교회 예배 중에 경험한 성령 체험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뜨거운 찬양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만난 그는, 삶의 가치관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합니다. 세상의 성공과 인정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처럼 낮은 곳에서 섬기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 것이죠.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학교 시절, 그는 단기 선교를 통해 선교의 꿈을 키웠고, 1997년 제주도 아웃리치에서 하나님의 분명한 부르심을 경험합니다. 예배 준비 중, 성령의 강한 역사 속에서 그는 "내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겠느냐" 라는 하나님의 질문을 받습니다. 순간, 그는 "주님이 함께하시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고, 이 응답은 훗날 아프리카 선교사로서의 삶을 예비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습니다.
선교를 결심했을 때,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내와의 만남은 그의 선교 소명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습니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아내에게 선교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아내 역시 오랜 기도 끝에 선교사의 길을 함께 걷기로 결정합니다. 놀랍게도, 아내 또한 과거 예배 중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는 환상을 경험했던 것이죠. 두 사람의 만남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였습니다.
에티오피아를 선교지로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하나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1년 6개월 넘는 긴 준비 기간, 그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선교지를 구했습니다. 기도 중 마음의 평안을 얻었고, 며칠 뒤 에티오피아 선교 제안을 받게 된 것이죠. 아프리카는 아내가 가장 가고 싶지 않았던 곳이었지만, 하나님의 이끄심에 순종하며 에티오피아 행을 결심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 속에 이루어진 것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2. 파킨슨병 진단, 예상치 못한 시련과 마주하다
2013년 7월, 에티오피아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태훈 선교사님에게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가을 무렵, 갑자기 다리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했지만, 한국에 잠시 귀국하여 검사를 받은 결과, 파킨슨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됩니다. 그것도 선교지에 도착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파킨슨병 진단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섬세한 손기술이 필요한 외과 의사로서, 파킨슨병은 사형선고와 같았습니다. 앞으로 수술은 더 이상 불가능해질 것이고, 선교 사역에도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 분명했습니다. 왜 하나님은 그에게 이러한 시련을 주셨을까요? 끊임없는 질문과 고통 속에서 그는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 그는 찬양을 통해 위로를 받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임재" 라는 찬양은 닫힌 문과 같았던 그의 마음에 하늘 문이 열리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막힌 것처럼 느껴졌던 순간, 하늘로부터 쏟아지는 위로는 그의 영혼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습니다.
한국에서 50일 가까이 머무는 동안, 그는 어머니와 함께 시편 27편을 읽으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깊은 묵상과 기도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 공원에서 산책하던 중 소나기를 만났습니다. 비를 피하여 잠시 나무 아래 서 있었는데, 그 순간 하나님께서 마음에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지금 비가 쏟아진다고 해서 집으로 가지 않아도 돼." 처음에는 단순한 위로의 말씀으로 들렸지만, 곧 인생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임을 깨달았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던 파킨슨병 진단은 소나기와 같았습니다. 잠시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지나갈 것이고, 더 큰 은혜를 누릴 수 있다는 소망을 하나님께서는 소나기 비유를 통해 전달해주셨습니다. 비가 그치고 맑게 개인 공원에서 산책을 계속하며,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절망의 순간 찾아온 하나님의 위로는 그의 마음에 새로운 용기와 소망을 불어넣었습니다.
아내 또한 환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었습니다. 환상 속에서 남편이 아기처럼 예수님 품에 안겨 행복해하는 모습과, 예수님께서 가시덤불과 돌길을 걷는 고난의 길을 함께 걷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환상을 통해 부부는 자신들이 걷는 길이 예수님께서 먼저 걸어가신 길이며, 고난 속에서 하나님 품에 안긴 축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환상 이후, 아내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남편을 격려하며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기로 결심합니다.
현재, 김태훈 선교사님의 건강 상태는 점차 악화되고 있지만,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깨어진 자신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더 큰 계획과 뜻이 있음을 믿고 감사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에게 파킨슨병은 단순한 질병이 아닌, 하나님께서 더욱 깊은 은혜를 부어주시기 위한 도구가 된 것입니다.
3. 깨어진 그릇: 겸손과 감사의 고백
김태훈 선교사님은 파킨슨병 진단 이후, "깨어진 그릇" 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책 제목 "깨어진 그릇" 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에티오피아에서 사역하던 중, 간증 요청을 받고 준비하면서 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 깨어진 그릇과 같다는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사역했지만, 돌아보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제대로 기여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스스로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졌던 것이죠.
주일 예배 중, 그는 하나님께 자신이 깨어진 그릇처럼 느껴진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너가 깨어졌기 때문에 나에게 가 치가 있다" 라는 놀라운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깨어짐 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계획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깨달음은 성경 속 과부의 두 렙돈 이야기를 통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가난한 과부가 헌금 바구니에 넣은 두 렙돈은 생활비 전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적은 금액이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린 과부의 헌신을 칭찬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크고 작음이나 많고 적음이 아닌, 중심과 마음을 보십니다. 김태훈 선교사님은 자신이 하나님께 큰 것을 드리지 못했지만, 깨어진 마음과 진실한 마음을 드린 것을 기뻐 받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간증 준비를 하면서, 그는 초기에 준비했던 내용을 모두 바꾸고, "깨어진 그릇" 이라는 주제로 간증을 했습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간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책 제목 또한 간증 주제와 동일하게 "깨어진 그릇" 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깨어짐 속에서 만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책, "깨어진 그릇" 은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선교사님의 어머니는 아들을 향한 깊은 사랑과 믿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명문대 의대를 졸업하고 최고 병원에서 일하는 아들이 힘든 선교사의 길을 걷는 것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기도로 지지했습니다. 특히, 파킨슨병 진단 이후 아들이 힘들어할 때, 함께 기도하며 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기도는 아들이 역경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진정한 어머니의 사랑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변치 않는 믿음과 지지임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4. 자비량 선교와 하나님의 공급하심: 삶의 간증
김태훈 선교사님은 자비량 선교사로서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놀라운 공급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의사로서 안정적인 수입을 포기하고 선교에 헌신했을 때, 어떻게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공급자라고 약속하시며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선교 초기, 그는 자신의 힘으로 재정을 마련하려 했지만, 5년 후 직장을 그만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더 좋은 직장으로 옮겨주실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자비량 선교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막막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의 공급자다" 라고 약속하셨고, 정말 놀랍게도 후원자들의 연락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성도들, 작은 교회들로부터 후원이 이어졌고, 하나님께서는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성경 속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 까마귀를 통해 양식을 공급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는 김태훈 선교사님의 삶 속에서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에티오피아에는 까마귀가 많이 있는데, 아침저녁으로 까마귀가 고기를 물어다 주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서 깬 후, 실제로 까마귀가 음식을 가져다주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까마귀는 탐욕스럽고 더러운 새로 여겨지지만, 하나님께서는 까마귀를 통해서도 기적을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이 경험을 통해 김태훈 선교사님은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더욱 굳게 믿게 되었습니다.
엘리야가 사르밧 여인의 집에서 기름과 가루가 끊이지 않는 기적을 경험한 이야기처럼, 김태훈 선교사님 가정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공급하심이 계속되었습니다. 어떤 목사님 부부는 그의 집에 천사들이 지붕 위에 있다는 예언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통해서도 그의 가정을 지키고 계셨던 것입니다. 자비량 선교는 어려운 길이지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 놀라운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김태훈 선교사님의 삶은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5. 다시 에티오피아로, 그리고 기도 요청
현재, 김태훈 선교사님은 다시 에티오피아로 돌아가 선교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도 있었지만,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했습니다. 에티오피아에 돌아가고 싶은 갈망은 점점 커져갔고, 결국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는 것을 결정합니다. 에티오피아야말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임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선교지로 향하는 발걸음은 기쁨과 감사로 가득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의료 현실은 여전히 열악합니다. 특히, 소아 외과 분야는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인구 1억 1천만 명의 아프리카 두 번째 인구 대국이지만, 선천성 심장병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김태훈 선교사님은 지난 5년간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의료진들과 협력하여 현지 의료진에게 수술 기술을 전수하고 수술 팀을 양성했습니다. 이제는 현지 의료진 스스로 수술을 집도할 수 있게 되었고, 에티오피아 의료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어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김태훈 선교사님은 기도 제목을 나누었습니다. 현재 에티오피아는 내전 상황으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반군이 수도 아디스아바바 진격을 앞두고 있고,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에티오피아에 머물며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하나님의 손길 안에 있다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방송을 보는 많은 분들께서 에티오피아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방송 마무리 발언에서 진행자는 김태훈 선교사님의 삶을 통해 큰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는 골로새서 말씀처럼,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 의료 발전의 초석을 놓은 선교사님들의 헌신처럼, 김태훈 선교사님을 통해 에티오피아에 의료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기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습니다. 김태훈 선교사님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주며, 믿음의 삶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