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희 작가 가족 사랑 이야기: 가정위탁·나눔·감동 실화
사랑은 피보다 진하다: 배은희 작가의 감동 가족 이야기
[수어통역] 영하 10도의 강추위, 이 한편으로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ㅣ배은희 작가ㅣ서희주 수어통역사ㅣ새롭게하소서
스크립트 상세 내용 정리
지역 신문에서 "사랑의 위탁부모가 되어주세요"라는 문구를 보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그 한 문장이 배은희 작가에게는 마치 현수막처럼 크게 다가왔고, 학교에서 "배은희의 위탁부모가 되어주세요"라고 외치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합니다. 당시에는 위탁부모가 될 계획은 없었지만, 막연한 궁금증에 교육이라도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교육 신청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모든 인연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새롭게하소서의 진행자 주용훈 님과 이정수 님이 배은희 작가를 맞이하며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흔히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배은희 작가는 "피보다 진한 것은 사랑"이라고 고백하며,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지만 세 번의 인연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혈연을 중시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천사와의 만남과 사랑을 담은 저서 "천사를 만나고 사랑을 배웠습니다"의 저자 배은희 작가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주도에서 아침 비행기를 타고 온 배은희 작가는 먼 길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제주도의 맑은 공기 덕분인지 더욱 아름다워 보이신다는 진행자의 칭찬에 웃음으로 화답하며, 저서 "천사를 만나고 사랑을 배웠습니다"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 책은 가정위탁에 대한 이야기이며,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닌, 막내딸 은지와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가정위탁 제도를 통해 은지를 만나 8년째 가족으로 함께 살고 있으며, 이는 하나님께서 맺어주신 소중한 인연이라고 강조합니다.
배은희 작가는 하나님이 선물하신 세 번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며, 첫 번째 인연은 20대 시절 지적장애 시설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인연이라고 소개합니다. 미술학원 유튜브 강사로 일하던 당시, 노란 버스를 타고 지적장애 시설 앞을 매일 지나다니면서 시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철조망 너머로 밖을 향해 두리번거리는 원생들의 모습이 낯설고 무서웠지만, 매일 지나다니면서 원생들이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끼고 용기를 내어 손을 흔들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한 원생이 손을 흔들어주었고, 다른 원생은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다운증후군 친구의 웃음은 배은희 작가에게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강렬하게 다가왔다고 회상합니다. 그 순간, 시설 안으로 들어가 그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느끼고, 1년간 고민 끝에 시설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부모님께는 알리지 않고 어머니와 언니에게만 이야기하고, 아버지에게는 편지를 남긴 채 가출하듯 시설로 향했다고 합니다.
지적장애 시설은 당시 열악한 환경이었으며,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작은 방에 15명의 원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방 가운데를 중심으로 머리를 두고 발을 양쪽으로 뻗어 좁은 공간에서 함께 잠을 자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첫 출근 날, 짐 가방을 들고 시설에 들어섰을 때, 며칠째 선생님이 없어 방치된 여자 방의 원생들은 낯선 방문자에 격렬하게 반응했습니다. 자폐 성향의 한 아이는 소리를 지르며 여성 패드를 꺼내 흔드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바닥에는 핏자국이 낭자하고, 아이들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에 배은희 작가는 당황했지만, 곧 현실을 직시하고 '엄마'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그날부터 배은희 작가는 원생들과 함께 먹고, 자고, 놀며 24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아침 알람에 맞춰 아이들을 깨워 식당으로 향하고, 식판을 닦고 바닥을 청소하는 일상, 작은 테이블에서 밥을 서서 먹는 열악한 식사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으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 특히 원생 중 50대 언니와 함께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원생들 목욕을 돕고, 빨래를 하는 일은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24시간 시설에서 생활하며 외부 출입이 제한되었지만, 배은희 작가는 한 달에 2박 3일 주어지는 외출 기회를 활용해 원생 한 명을 데리고 외출했습니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경험하고, 슈퍼에서 과자를 사는 작은 일상을 통해 원생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첫 휴가 때 원생과 함께 집을 방문했을 때, 어머니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결국 배은희 작가의 헌신적인 마음에 감동하여 마음을 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누는 삶을 실천했으며, 배은희 작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나눔의 기쁨을 자연스럽게 배웠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음식을 이웃에 전달하고 칭찬을 받으면서 나눔의 행복을 체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딸이 지적장애 시설에 들어가 봉사하는 것은 어머니에게도 큰 걱정이었지만, 결국 딸의 굳건한 의지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시설 생활이었지만, 배은희 작가는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에서 큰 행복을 느꼈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며 영적인 교감을 나누는 시간은 특히 소중했습니다. 사람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으며,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시설에 들어가기 전, 배은희 작가는 아버지 사업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한국무용을 포기해야 했던 아픔을 겪었습니다. 친구들은 무용과에 진학했지만, 자신은 실패자라는 생각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힘없이 길을 걷던 어느 날, 자신의 어깨와 똑같은 크기의 어깨가 옆에 있는 것을 느끼고, 자신과 보폭을 맞춰 걷는 하나님의 존재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은 항상 곁에서 함께 걸어주고 계셨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경험을 통해 배은희 작가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불 안 가리고 주님 뜻대로 살겠습니다" 라는 기도처럼, 지적장애 시설 봉사는 이러한 헌신의 발로였습니다.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헌신이었지만, 하나님과의 깊은 교감 속에서 어떠한 어려움도 감당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남편과의 만남은 지적장애 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만나 이루어졌습니다. 군 제대 후 봉사활동을 온 남편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만나고 가정을 이루는 두 번째 인연이 시작된 것입니다.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제주도로 이주한 배은희 작가는 독서치료사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며 제주보육원에서 독서치료 수업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보육원 아이들과의 만남은 세 번째 인연의 시작이었습니다. 지적장애 시설 경험은 있었지만, 보육원 봉사는 처음이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아이들과의 교감은 예상보다 깊고 따뜻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6개월간 진행된 독서치료 수업은 종료되었지만, 배은희 작가는 개인적으로 6개월을 더 연장하여 봉사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보육원 아이들이 외로움을 느낄 것을 염려하여, 아이들에게 설날에 집에서 떡국을 끓여 먹고 윷놀이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보육원 시설장님의 허락을 받아 명절 전날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보육원 아이들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명절마다 보육원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배은희 작가의 두 자녀 또한 보육원 언니, 오빠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함께 성장했습니다. 보육원 아이들은 평소에 직접 요리할 기회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간단한 요리라도 직접 해보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함께 쿠키, 떡볶이 등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서치료 수업으로 만난 보육원 아이들과는 수업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아이들은 성장하여 대학 졸업, 취업, 연애, 결혼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하며, 독서치료 수업을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하고, 미래에 자녀에게도 독서치료를 받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배은희 작가에게 보육원 아이들과의 인연은 큰 행복이자 보람이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 인연의 세 번째 주인공은 바로 막내딸 은지입니다. 처음부터 위탁 가정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며, 입양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망설였다고 합니다. 결혼 20년 만에 작은 아파트를 장만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좋은 것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입양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가정위탁 제도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역 신문에서 "사랑의 위탁부모가 되어주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보고 가정위탁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가정위탁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교육 신청을 했습니다. 가정위탁은 친가정 회복에 초점을 둔 제도이며, 친부모의 일시적인 어려움으로 양육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탁 가정에서 양육하는 제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양과는 달리 아이를 친가정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제도에 대한 궁금증과 알고 싶다는 마음에 교육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가정위탁은 입양과 마찬가지로 자격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경제적 안정, 부모의 건강, 위탁 부모와 아이의 나이 차이 제한, 지인 추천서, 정기적인 교육 이수 등 다양한 조건이 있습니다. 특히 종교 강요 금지 조항은 기독교 가정인 배은희 작가에게 고민을 안겨주었지만,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가 가정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앙을 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위탁 가정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위탁 교육을 받던 중, 가정위탁지원센터로부터 7살 남자아이 위탁 요청 전화를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당황하고, 7살 남자아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초등학생 학부모가 될 수 있을지 걱정되었습니다. 아이 아빠는 선원이고 엄마는 사별한 상황, 기존 위탁 가정이 어려워 새로운 위탁 가정을 긴급하게 찾는다는 소식에 더욱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고민 끝에 준비가 덜 되었다는 판단으로 위탁 요청을 거절했지만, 밤이 깊어갈수록 거절한 아이에 대한 걱정과 죄책감에 잠 못 이루고 몸살까지 앓았다고 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어떤 아이든 무조건 품에 안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현재 막내딸 은지의 위탁 요청을 받았습니다. 11개월 된 아기, 미혼모 시설에 엄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엄마에게 장애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또다시 망설였지만, 이전의 경험을 통해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결심을 했기에, 일주일의 기도 시간을 갖고 가족들과 상의 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일주일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은 이미 은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은지가 오면 어린이집 등하원을 돕고, 놀이터에서 함께 놀아주겠다고 적극적으로 환영했습니다. 배은희 작가 또한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은지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가정위탁지원센터에 위탁 의사를 전달하고 은지를 만나러 가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 날, 눈발이 흩날리는 추운 날씨였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은지를 만나러 가는 길은 따뜻했습니다. 곰돌이 인형을 준비해 은지를 기다리던 배은희 작가는 작고 여린 체구의 미혼모 엄마가 힘겹게 은지를 안고 면회실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는 엄마와 은지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첫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은지를 안아보고 싶었지만, 엄마는 은지를 쉽게 내어주지 못하고 돌아서 앉는 모습에서 엄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습니다. 특히 미혼모 엄마의 모습이 계속해서 마음에 남았습니다.
2~3주 후, 은지는 배은희 작가의 가정에 오게 되었고, 온 가족이 은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순둥이처럼 얌전했던 은지는 밤마다 울기 시작했습니다. 3일째 되던 날, 은지가 엄마를 찾는다는 것을 깨닫고 더욱 따뜻하게 안아주고 사랑을 쏟았습니다. "은지에게는 낳아주신 부모님과 길러주신 부모님, 두 부모님이 계시니 두 배로 행복할 거야" 라고 이야기하며 은지를 안심시켰습니다.
당시 큰딸은 20살, 둘째 딸은 15살로, 사춘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은지가 오면서 둘째 딸은 엄마의 관심을 뺏겼다고 느끼고 힘들어했지만, 점차 은지를 통해 희생과 헌신을 배우고 성장해 나갔습니다. 3일 내내 울던 은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둘째 딸은 "엄마, 은지 그냥 보내면 안 돼요?" 라고 말하며 은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은지가 온 후, 둘째 딸은 스스로 옷을 챙겨 입고, 밥을 챙겨 먹고 학교에 가는 등 독립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엄마에게 서운한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시작된 육아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었습니다. 밤잠을 설치고, 아기띠와 포대기를 번갈아 가며 은지를 돌보고, 유아실에서 예배를 드리는 등 이전과는 다른 일상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친구들은 해외여행을 가고, 미용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배은희 작가는 고무줄로 질끈 묶은 머리에 색종이 가위로 앞머리를 자르는 등 육아에만 집중해야 했습니다.
주일 예배 시간, 밖에서는 아름다운 찬양이 울려 퍼지지만, 유아실 스피커는 제대로 들리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은지를 돌보는 자신의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나도 예배드리고 싶다" 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순간, "이것이 예배다, 육아가 예배다" 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은지를 키우는 모든 순간이 예배라는 것을 깨닫고, 형식적인 예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삶 속에서 예배를 드리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배은희 작가는 은지를 안고 시장에 가고, 기저귀를 갈고, 땀을 흘리는 모든 일상을 예배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예수 사랑하심은" 찬양을 부르며 은지를 재우고, 머리에 손을 얹고 지혜와 지식을 구하는 기도를 통해 은지의 건강과 성장을 축복했습니다. 종교를 강요하지 않았지만, 은지는 자연스럽게 가정 문화 속에서 신앙을 받아들이고 성장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출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은지가 6살 되던 해, 어린이집에서 성교육을 받고 온 날, "엄마도 은지 임신했을 때 배가 뚱뚱했었어?" 라고 질문했습니다. 예상했던 질문이었지만, 막상 질문을 마주하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여졌다고 합니다. "은지야, 미안한데 엄마가 조금만 있다가 이야기해 주면 안 될까?" 라고 양해를 구하고, 저녁 식사 후 은지를 씻기고 잠자리에 들기 전 진솔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은지를 배 아파서 낳지는 않았지만, 가슴으로 낳았다" 라고 이야기하며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은지에게는 낳아주신 엄마, 아빠와 길러주신 엄마, 아빠, 두 부모님이 계시니 두 배로 행복할 거야" 라고 말하며 은지를 안심시켰습니다. 은지는 잠이 들었지만, 배은희 작가는 목메는 목소리로 은지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 그리고 앞으로 엄마로서 겪어야 할 어려움과 책임감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산고의 고통 없이 엄마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은지를 통해 진정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에 감사했습니다.
이후에도 은지가 질문할 때마다 은지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주었고, 반복적인 설명을 통해 은지는 점차 자신의 출생과 가정 환경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졸업 즈음, 은지는 자신의 상황을 완전히 인지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정위탁 제도는 친가정 회복을 중시하기 때문에, 은지의 친엄마와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가정위탁지원센터를 통해 친엄마의 만남 요청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두려웠지만, 결국 만남을 결정했습니다. 가정위탁 제도를 이해하고 동의했지만, 막상 친엄마와의 만남을 앞두니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차라리 입양할 걸 그랬다" 는 후회도 했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친엄마와의 만남을 준비했습니다.
만나기 전, 은지에게 친엄마와의 만남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준비시켰습니다. "하얀 옷 입은 언니" 로 표현되는 친엄마와의 첫 만남은 어색하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친엄마는 은지를 보자 눈물을 쏟았고, 배은희 작가 또한 친엄마의 모성애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친엄마와 은지, 배은희 작가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만남은 유치원 졸업식 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배은희 작가가 먼저 친엄마와의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친엄마가 생활하는 시설 마당에서 만나 유치원 졸업 앨범과 은지가 만든 카드를 전달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엄마는 여전히 은지를 향한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주었고, 배은희 작가에게 은지를 예쁘게 키워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배은희 작가는 "우리 같이 키우는 거예요" 라고 화답하며, 앞으로도 함께 은지를 키워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만남 후, 헤어지는 순간은 언제나 아쉽고 슬픔이 남았습니다. 시설 입구까지 나와서서 손을 흔드는 친엄마의 모습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차를 돌려 떠나는 순간, 은지가 창문을 열고 "엄마,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라고 외치는 모습은 배은희 작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갓 8살 된 아이의 입에서 나온 따뜻한 말은 핏줄의 힘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배은희 작가는 위탁 엄마로서 자신의 역할을 혈연과 혈연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배은희 작가는 은지를 볼 때마다 "모세"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가정위탁 제도를 "갈대상자"에 비유하며,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소중한 제도라고 강조합니다. 최근에는 가정위탁 제도를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가정위탁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기를 희망합니다.
언젠가 은지와 헤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큰 딸을 라오스로 선교사로 떠나보낸 경험을 통해 자녀는 언젠가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녀는 영원히 내 곁에 있을 수 없다" 는 것을 인정하고, 언젠가 은지가 떠나더라도 축복하며 보내줄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별은 언제나 슬프지만, 은지를 통해 얻은 기쁨과 행복은 그 슬픔을 뛰어넘는다고 고백합니다.
배은희 작가는 오늘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가정위탁 제도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가정위탁 제도가 한국 사회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제도라고 이야기합니다. 2003년 도입되었지만, 혈연 중심적인 한국 사회 문화와 위탁 부모들의 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인해 제도 홍보가 미흡했던 점을 지적합니다. 위탁 부모에 대한 편견과 차별 또한 제도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고 덧붙입니다. 가정위탁은 입양과 달리 법적 보호 장치가 미흡하고, 위탁 부모의 권한 또한 제한적이라는 어려움도 토로합니다.
하지만 가정위탁 제도는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제도이며,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배은희 작가의 가족에게 은지는 큰 변화와 행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배은희 작가 자신은 물론, 두 딸 또한 은지를 통해 사랑과 헌신을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특히 둘째 딸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여 아동, 청소년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미래에 입양이나 가정위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 날, 둘째 딸이 배은희 작가에게 보낸 편지를 낭독하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편지에는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존경, 사랑과 지지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배은희 작가 또한 두 딸과 은지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은지에게는 "은지를 편하게 키웠다면 이렇게 사랑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은지 엄마가 된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은지 엄마로 살아가겠다" 라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은희 작가는 방송을 시청하는 분들에게 가정위탁 제도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며, 가정위탁 교육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무지가 폭력을 낳는다" 며, 가정위탁에 대한 무지가 편견과 오해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교육을 통해 가정위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위탁 가정을 바라봐 줄 것을 당부합니다. 또한 직접 위탁 부모가 되기 어렵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위탁 가정을 도울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미용실, 안경점, 귤 농장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의 후원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물품 기증, 재능 기부, 봉사활동, 경제적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탁 가정을 도울 수 있으며, 가정위탁지원센터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1577-1406으로 전화하면 가까운 가정위탁지원센터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정보도 제공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방송 말미에 진행자들은 배은희 작가를 "천사"라고 칭찬하며, 작가를 통해 사랑을 배웠다고 감탄했습니다. 탈북민 시설, 장애인 시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갈등이 여전한 현실 속에서, 배은희 작가의 헌신적인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칭찬했습니다. 육아의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아이들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얻는 배은희 작가의 모습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가정위탁 제도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방송이 마무리됩니다.
유튜브 썸네일 삽입 (예시)
(유튜브 썸네일 이미지 삽입, ex: 배은희 작가와 은지가 함께 웃는 사진, "천사를 만나고 사랑을 배웠습니다" 책 표지 이미지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