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경 사모 부모 면허: 자녀 잃은 슬픔과 치유, 양육의 지혜
부모 면허 박인경 사모: 아픔과 치유, 양육의 지혜
아이는 떠났어도 개나리꽃은 피는구나: 박인경 사모의 슬픔과 치유, 그리고 부모 면허의 중요성
오늘, 자녀를 잃은 아픔과 양육의 시행착오를 겪은 박인경 사모님을 모시고 깊은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인데요, 그녀는 자녀와의 소통 및 관계 기술에 대한 귀한 정보를 전해줄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님들에게 큰 도움이 될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녀의 저서 "부모 면허"는 제목부터 많은 부모들의 공감을 자아내는데요, 과연 부모에게도 면허가 필요할까요? 박인경 사모님은 자녀 양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관점으로 자신과 자녀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더불어,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과 하나님과의 소통을 통해 가정 예배를 세워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박인경 사모님은 목회자인 남편과 함께 사역하며 두 딸을 키우는 평범한 엄마였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예상치 못한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송두리째 바뀌게 됩니다. 남편이 담임 목사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대심방을 떠난 날, 그녀의 여섯 살 아들이 학원 차에서 내려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학원 측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아들은 제대로 된 응급조치를 받지 못했고,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모님은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격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불안한 예감에 휩싸였었다고 합니다.
응급실에 누워있는 아들의 모습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지만, 의료진은 뇌사 상태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사모님은 아들의 따뜻한 체온과 말랑말랑한 몸을 느끼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119를 불러달라고 간호사에게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간호사는 냉정하게 소용없다고 말했고, 사모님은 절망감에 휩싸여 간호사의 팔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더 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들의 상태는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고통스러워하는 사모님에게 장기기증을 제안했고, 사모님은 고민 끝에 장기기증에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장기기증 절차가 너무 늦어져 결국 아무것도 기증할 수 없었다는 사실은 사모님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장례 후, 남편과 함께 병원 밖을 나서는 길에 사모님은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꽃을 보게 됩니다. 아들은 떠났지만 계절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아름다운 꽃은 여전히 피어나는 현실이 사모님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 10년 동안 개나리꽃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사모님.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 할 것입니다. 사모님은 아들을 잃은 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하나님께 끊임없이 울부짖었습니다. 매일 같이 기절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남편 또한 밤마다 아이의 장난감을 보며 눈물 짓는 날들이 계속 되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사모님은 교회 장로님들에게 남편과 함께 외국으로 나가 1년 정도 쉬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사모님은 문득 자신이 교회를 떠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남편은 교회의 목사이고, 교회를 떠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사모님은 벌떡 일어나 장로님들에게 자신이 정신을 차리고 교회를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 교회 특별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기도 첫날, 사모님은 환상 속에서 아들을 만났습니다. 아들은 천국에서 입었던 옷을 입고 사모님 앞에 나타나 "엄마, 내가 잘 있는데 엄마가 너무 슬퍼해서 내가 힘들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의 말에 사모님은 자신의 슬픔이 이기적인 사랑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마음을 추스르기 시작했습니다.
특별 새벽기도 기간 동안, 사모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며 조금씩 슬픔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아들과 함께 갔던 버스를 타고 가면서 사모님은 하나님께 "이제 알겠습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가슴으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주신 사랑이 어떤 것인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모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사모님에게 "민경아, 네 맘이 많이 아프니? 내가 내 품으로 돌아오지 않는 자녀들 때문에 매일 그렇게 아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후, 사모님은 신기하게도 눈물을 멈추추고 영혼 구원에 대한 새로운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사모님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평소 건강했던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사모님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남편은 12월 24일부터 25일 사이에 주일 말씀 준비와 성탄절, 송구영신 예배 등으로 과로한 상태였습니다. 1월 3일 월요일 오전, 테니스를 치러 나갔다가 쓰러진 것입니다. 병원에서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사모님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남편의 얼굴을 마주한 사모님은 "당신이 너무 아깝다"며 애통해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내가 잘 지낼 테니 걱정 말라"고 남편에게 약속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사모님이 그렇게 말하자 남편의 찡그렸던 미간이 펴졌다고 합니다.
남편 사후, 사모님은 또 다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길을 걷다가 쓰러질 것 같아 똑바로 걸으려고 애썼고, 7년 후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자신의 슬픔을 제대로 직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제주도에서 혼자 만의 시간을 가지며 셀프 코칭을 시도했고, 남편과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 일주일 만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후 교회를 찾아 다니던 중, 한 목사님의 소개로 금요 철야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목사님의 기도 후 6년 동안 떨어지지 않던 감기가 낫고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사모님은 본격적으로 부모 교육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사모님은 두 딸을 키우면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첫째 딸과의 갈등을 겪으면서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이론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자신의 교육 방식에 적용하면서 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P.E.T.는 1962년 미국의 심리학자 토마스 고든(Thomas Gordon)에 의해 개발된 부모 교육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강조합니다 (Gordon, T., 1970). 사모님은 P.E.T. 이론을 통해 자녀의 욕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자녀와의 관계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귤 껍질 사건은 P.E.T. 이론을 실제 양육에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예전에는 귤 껍질을 치우지 않는 딸에게 화를 냈지만, P.E.T. 이론을 배운 후에는 딸의 욕구를 이해하고 자신의 욕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딸은 스스로 방을 정리하는 변화를 보였습니다.
교복 사건 또한 가치관 갈등을 해결하는 P.E.T. 이론의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사모님은 딸의 짧게 줄인 교복 상의를 보며 가치관 차이를 느꼈지만, P.E.T. 이론에 따라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기보다 딸의 선택을 존중했습니다. 대신 딸이 새 교복을 사자마자 수선집에 맡겨 수선해 줌으로써 딸의 개성을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딸은 엄마의 이러한 태도에 감동받아 "엄마가 나를 문제아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박인경 사모님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부모 역할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의 기도 제목에 대해 사모님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교회 와 사모님들을 살리는 사명을 주셨다고 믿고, 부모 학교 1, 2, 3 학기 과정을 통해 사모님들이 먼저 부모로서, 영적인 어머니로서 변화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모든 사람을 인격 대 인격으로 대하고 그들의 욕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강연을 통해 박인경 사모님은 자신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다른 사람들을 돕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도전을 주고, 부모 면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