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오지 목회자 이야기: 복음 사역과 헌신, 극복 노하우
오지 섬마을, 복음으로 희망을 밝히다
2019 설 특집 "땅끝 지키는 복음의 등대" 2부: 새롭게 하소서 - 텍스트 상세 정리 및 노하우 소개
안녕하십니까, 설 특집으로 여러분께 "새롭게 하소서"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된 김학중 목사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낙도와 오지에서 명절과 상관없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하시는 귀한 네 분의 목사님들을 모시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인데요, 어떻게 이 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험난한 사역의 길을 걷게 되셨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극복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 헌신, 그리고 첫 만남
가장 먼저, 목사님들께서 언제, 어떻게 하나님을 처음 만나게 되셨는지, 그리고 주의 종으로서의 부르심을 받게 되셨는지 궁금한데요. 김일섭 목사님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주시겠습니까?
김일섭 목사: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랐습니다. 어머니께서 늘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인지하게 되었고, 결혼 후 남편의 사업 실패라는 어려움 속에서 어머니의 기도가 더욱 깊이 와닿았습니다. 힘든 시기에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제 삶에 깊숙이 개입하시어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이정현 목사: 저는 어릴 적 과자를 좇아, 중학교 때는 친구를 따라 교회에 발을 들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신문 배달을 하며 만난 목사님 딸을 통해 본격적으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과자 때문에 시작했지만, 점차 하나님을 알아가고 진지하게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자라는 다소 엉뚱한 이유로 시작했지만,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렬 목사: 저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느 날 친구 따라 교회에 갔는데, 목사님의 설교가 깊은 울림을 주었고 예배당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동생의 교통사고였습니다. 당시 저는 예수를 전혀 몰랐지만, 동생의 사고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가 부흥회 중이던 교회에서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주님을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던 가정에서 자랐지만, 동생의 사고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주의 길을 걷게 된 것은 분명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소노각 목사: 저는 신앙과는 거리가 먼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교회라고는 전혀 몰랐고, 심지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좋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군대에서 우연히 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그때 예배당에서 흘러나오는 찬양 소리가 제 마음을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특히 김정화 사모님의 찬양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그때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점차 예배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믿음이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2. 낙도와 오지에서의 사역: 부르심에 대한 순종, 그리고 헌신
교회에 다니고 신앙을 갖는 것과 주의 종으로 헌신하여 낙도와 오지에서 사역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결단인데요, 목사님들께서는 어떻게 그 험난한 길을 선택하게 되셨을까요? 장혁 목사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장혁 목사: 저는 교회를 다니면서 새벽기도를 꾸준히 했습니다. 어느 새벽, 기도 후 교회에서 나오는데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보며 '아, 내가 주의 종이 되어야겠다' 라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습니다. 마치 성령께서 제게 직접 말씀하시는 듯한 경험이었고, 그때 주의 종으로서의 소명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신학교에 진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고, 지금은 섬마을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소노각 목사: 저는 원래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경상도 사투리도 심하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주의 종이 되기로 결심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제 안에 용기를 주시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셨습니다. 특히 아내가 전신마비 장애를 겪으면서 더욱 간절히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서원기도를 통해 주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을 굳건히 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고, 헌신을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김신선 목사: 저는 원래 해외 선교를 꿈꿨습니다. 남편과 함께 12년간 캄보디아 선교를 다녀오기도 했는데요, 캄보디아에서 현지인뿐 아니라 이민자들의 영적인 어려움을 보면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신학 공부를 시작했지만, 총회의 파송 기준 때문에 해외 선교의 길이 막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낙도 선교의 길을 열어주셨고, 해외 선교와 다를 바 없이 낙도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낙도에서 더 큰 보람과 의미를 느끼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목사: 저는 원래부터 섬마을 목회를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선교단체 간사로 사역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어느 날 문득 섬마을 목회에 대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섬마을에서 사람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결국 섬마을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섬마을 주민들과 함께 웃고 울며 행복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3. 사역의 고난과 극복: 외로움, 어려움, 그리고 하나님의 위로
낙도와 오지에서의 사역은 결코 쉽지 않은 길입니다. 사업가로 성공했던 무소유 목사님께서 사역자가 되신 후 겪었던 가장 큰 고난은 무엇이었나요?
소노각 목사: 해외 선교를 준비하며 캐나다로 가족과 함께 떠났지만, 아이들의 건강 문제로 선교사의 꿈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마음속에는 늘 선교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습니다. 선교를 포기한 후 깊은 좌절감과 자괴감에 빠졌고, 심지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찾았고, 다시 한번 주의 길을 걷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향 교회로 돌아와 목회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마음의 평안을 찾고, 새로운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장혁 목사: 저에게 가장 큰 고난은 가정적인 문제였습니다. 결혼 후 11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불임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했고, 결국 두 딸을 얻게 되었습니다. 고난 뒤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은 불임으로 고통받는 가정을 위해 기도하며 위로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픔을 통해 다른 이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함께 기도하는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김신선 목사: 저는 자녀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자녀의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연단의 시간을 통해 오히려 더욱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의지하게 되었고, 결국 자녀 문제도 해결되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고난을 통해 더욱 성숙한 믿음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강렬 목사: 저는 뜻밖의 사고로 인해 육체적인 고통을 겪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몸이 불편해졌지만, 오히려 그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더욱 깊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육체의 고통 속에서 신앙이 더욱 깊어졌고,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기도 덕분에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고난을 통해 더욱 겸손해지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4. 사역의 어려움 극복 노하우: 외로움, 고립, 그리고 공동체의 힘
목사님들께서 사역하시면서 '여기서 포기하고 싶다', '내려놓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으실 텐데요,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일섭 목사님, 섬마을 목회의 외로움은 어떻게 이겨내시는지요?
김일섭 목사: 섬마을 목회는 외로움과의 싸움입니다. 특히 사역에 지치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때, 그리고 교회의 점심 식사까지 혼자 준비해야 할 때면 외로움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기도와 말씀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에 지쳐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 같은 분들을 보내주셔서 위로와 격려를 주셨습니다. 신바람 전도대와 같은 봉사팀들이 섬을 방문하여 함께 웃고 교류하면서 외로움을 잠시나마 잊고, 다시 사역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하나님께서 숨겨둔 천사들을 보내주셔서 위로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소노각 목사: 저는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교회 건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오히려 감사함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했고,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교회를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오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길을 열어주신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감사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통로입니다.
강렬 목사: 저는 사람 때문에 힘든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섬마을 주민들의 텃세와 오해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섬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날 칼을 들고 예배를 방해하러 온 주민에게도 사랑으로 다가가자, 오히려 마음을 열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는 힘이 있으며, 닫힌 마음도 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으로 사람들을 섬기면, 결국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장혁 목사: 저는 힘들 때마다 위로와 힘을 주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5만원이 든 봉투를 들고 찾아온 집사님의 따뜻한 마음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작은 섬김과 나눔을 통해 큰 감동을 받았고, 사람들을 세우고 변화시키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격려는 사역을 지속할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작은 섬김과 나눔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5. 왜 이곳에 부르셨을까?: 소명의 의미, 그리고 사역의 가치
목사님들께서는 때때로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곳에 보내셨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질문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어떤 위로와 답을 주시는지요? 김신선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섬마을에 보내신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신선 목사: 하나님께서는 제가 받은 사랑을 나누라고 섬마을에 보내셨다고 확신합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하나님께서는 제게 집과 먹을 것을 주시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세밀하게 인도해주셨습니다. 그 사랑을 경험했기에, 아픔과 고통 속에 살아가는 섬마을 사람들에게 제가 만난 하나님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약한 저를 통해 강하게 일하시고, 가난한 가운데서도 부요케 하십니다. 제가 경험한 하나님을 섬마을 사람들도 만나고, 위로와 소망을 얻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문준경 전도사님의 헌신적인 삶을 기억하며, 저 또한 섬마을에서 최선을 다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오늘 설 특집으로 "땅끝을 지키는 복음의 등대" 라는 주제로 네 분의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멀리 낙도와 오지에서 귀한 사역을 감당하시는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목사님들의 헌신적인 삶은 우리에게 큰 감동과 도전을 주며, 이 분들의 사역을 통해 낙도와 오지에 복음의 빛이 더욱 밝게 비춰지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들의 기도 제목을 듣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성열 목사님부터 기도 제목을 말씀해 주시죠.
이정열 목사: 첫째, 섬마을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주님을 떠나지 않고 평생 복음을 붙잡고 살아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둘째, 젊은 세대가 섬마을에 유입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섬마을 교회가 활력을 되찾고 젊은이들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셋째, 기독교 교육 박사 학위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어린이와 기독교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 더욱 효과적으로 사역하고 싶습니다.
강렬 목사: 첫째, 죽도에 교회당을 건축하는 비전을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죽도에 아름다운 교회당을 건축하여 낙도 선교의 거점으로 삼고 싶습니다. 둘째, 예배당 건축뿐 아니라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섬김 사역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복음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셋째, 북한 선교를 위한 기도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언젠가 북한에도 복음이 자유롭게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장혁 목사: 첫째, 고향 산호마을이 세계적인 영적 쉼터가 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단순히 마을 주민들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영적인 쉼을 얻고 회복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교회 식당 공간 확장을 위해 기도합니다. 교회를 찾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식사하고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합니다. 식당 공간 확장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을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김신선 목사: 첫째, 하나님 앞에 진실한 목회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누고 베풀고 섬기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목회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섬마을 교인들이 예수님의 제자처럼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인격과 삶이 변화되고, 복음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교인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마을 전체가 100% 복음화되기를 기도합니다. 섬마을 주민 모두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네 분 목사님의 귀한 기도 제목을 가슴에 새기며, 저희 "새롭게 하소서" 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낙도와 오지에서 묵묵히 사역하시는 목사님들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복음을 전하는 모든 사역자분들을 응원하며, 이 분들의 사역 위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과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새롭게 하소서, 설 특집 방송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