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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청소년을 위한 거리의 목사 이요셉 전도사 이야기

요약

거리의 목사, 위기 청소년들의 '진짜' 아버지 되다

양떼 커뮤니티 이요셉 전도사 '위기 청소년들의 아버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롭게 하소서 김학중 목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전혜진입니다. 성경에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는 예수님의 비유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흔아홉 마리를 놔두고 굳이 한 마리를 찾아서 시간을 허비하고 헤매야 했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집사님께서는 아흔아홉 마리를 놔두고 한 마리를 찾으러 굳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모범답은 "가야죠"입니다. 한 영혼,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포기하고 갈 것 같습니다.

분명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아흔아홉 마리를 관리하는 것이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그 한 마리가 채워져야 비로소 온전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 한 마리를 잊지 않고 시간을 내어 찾고 노력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며, 우리에게 세상을 그런 관점으로 보라고 주시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오늘 모실 분은 이 시대 잃어버린 영혼들을 직접 찾아나서 먹이고 복음을 전하는 분입니다. 주인공을 만나보시죠.

[음악]

선한, 혹은 비행 청소년들을 돌보는 거리의 목자가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매일 밤 복음밥을 먹이며 몸과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로부터 등을 돌린 10대 위기 청소년들을 오직 예수 이름 하나로 품고 살아가는 이요셉 전도사를 지금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음악]

어서 오세요! 아유, '위기 청소년들의 아버지' 이요셉 전도사님이시죠? 어... 그런데 아버지는 아니고 청년이 나오셨는데요? 죄송합니다, 우리 아들하고 닮아서요.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분이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위기 청소년 선교단체 '양떼 커뮤니티'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인의 남편입니다. 믿을 수 없어요, 세 아이의 아버지라니! 정말 어... 아까 말씀하신 '양떼 커뮤니티'에서 '양떼'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저희가 예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양아치 떼 예배'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양떼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양떼'는 위기 청소년들을 지칭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그 친구들도 그리스도께서 이끄시는 양떼가 되기를 바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양떼 공동체' 이름 정말 잘 지었네요! 뜻은 좋은데 어감이... '양아치'는 어감이 좀 그렇지만, '양떼'라고 하니 훨씬 좋네요. 그러면 지금 전도사님이 만나시는 '양떼 커뮤니티' 아이들은 주로 어떤 아이들인가요?

저희는 아이들을 등급으로 나눕니다. 등급 순위는 바뀔 수 있지만, 위험한 순위, 즉 물에 빠진 친구들 중 곧 죽을 것 같은 친구들을 먼저 구해야 합니다. 비유가 적절하네요. 3등급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입니다.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양떼 친구들 중에는 현재 세 명만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세 명 정도군요. 2등급은 학교를 안 다니는 탈학교 청소년, 가출 청소년, 소년원 출신, 혹은 소년원에 갈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입니다. 학교와 가정 밖, 즉 사회에 나와 배회하며 범죄 요소를 가진 친구들이죠. 지역에서 저녁마다, 새벽마다 배회하는 친구들이 2등급입니다.

1등급은 더 높은 위험 등급입니다. 1등급은 저만 따로 만나거나, 저희와 동역하는 전도사님들도 함부로 접근하기 어려운 친구들입니다. 지역 사회 안에서 소위 '조직폭력'과 관련된 친구들이 남자 1등급입니다. 온몸에 문신이 있고, 새벽에 술집 거리를 배회하는 친구들이죠. 여자 1등급은 좀 자극적일 수 있지만, 성매매를 하는 친구들, 유흥업소에 다니는 친구들, 심한 정신 질환으로 자해를 하는 친구들입니다. 2015년부터 동성애 부서가 생겨, 동성애를 하는 친구들은 특수 부서로 따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사역일 텐데요.

양떼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처음에는 교회 전임 전도사로 사역하며 교회 안 사택에서 살았습니다. 교회 관리, 새벽 기도 차량 운행, 본당 청소 등 교회 허드렛일을 했습니다. 어느 날 새벽, 목사님이 사택 문을 두드리셔서 나가보니, 목사님께서 본당에 아이들을 쫓아내라고 하셨습니다. 본당에 가보니 술병이 널브러져 있고 난장판이었죠. 가출 청소년 아이들이 교회 문을 따고 들어와 자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쫓아냈지만, 아이들은 계속 교회에 왔습니다. 잘 곳이 없으니 교회로 왔겠죠.

가출 청소년들은 집이 싫어서 떠났다기보다 쫓겨난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에서 쫓겨난 아이들이 교회로 와 문을 따고 계속 자니, 미운 정이 들었습니다. 쫓아내다 보니 정이 들고, 아이들이 불쌍해 보였습니다. 밥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정 상황을 듣게 되었고, 아이들에게 복음이 필요하다는 마음이 들어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양떼 예배'의 시작입니다.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만났는데, 교회는 당연히 아이들을 쫓아내려 했을 겁니다. 하지만 전도사님은 아이들에게 마음이 끌려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하셨고, 아이들을 교회 안으로 초대하여 예배를 함께 드리자고 하셨군요.

처음에는 청소년부 예배에 아이들을 초대했습니다. 술 취한 아이들에게 술 깨면 고기를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올까 반신반의했지만, 아이들은 정말 술을 깨고 주일 아침 교회에 왔습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예배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청소년부 아이들과 새로 온 아이들이 융화되지 못하고 섞이지 못했습니다. 기존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경계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교회 아이들이 학교 폭력을 당했는데, 가해자들이 이 아이들이었던 겁니다.

교회에서 융합이 안 되고, 기존 교인들은 무서워하고, 직분자들은 아이들을 내쫓으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위기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문제 일으키는 시간대가 토요일 저녁 7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죄를 짓기 시작하는 시간대였죠. 그래서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아이들을 위한 예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예배 이름을 고민하다가, '양아치 떼'가 모였으니 '양떼 예배'라고 짓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양아치 떼 예배"라고 직접 말씀하셨나요? 네, 아이들 앞에서 대놓고 "양아치 떼가 모였으니 양떼 예배를 하자"고 했습니다.

처음 예배에 11명 정도 모였는데, 2~3개월 만에 80~9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기존 청소년부 아이들보다 훨씬 많아졌고, 교회 내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80~90명 아이들을 데리고 예배를 드리는 것은 쉽지 않았을 텐데요. 교회에서 말썽도 많이 피웠을 것 같습니다.

정말 말썽 많이 피웠습니다. 한번은 아이들이 교회 청소년부 커튼에 라이터 불을 장난삼아 댔는데, 불이 옮겨붙어 커튼을 태워먹기도 했습니다. 교회 악기를 함부로 다루고 드럼통을 찢고 기타를 부수기도 했습니다. 또, 교회 직분자들과 마주치는 일이 잦았는데, 어떤 아이들은 저와의 의리 때문에 담배를 숨어서 피우다가 교회 장로님께 걸렸습니다. 장로님이 화를 내며 혼내자, 아이는 장로님이 누군지도 모르고 어른이 자신을 혼내자 화가 나서 장로님 뺨을 때리고 도망갔습니다. 예배 시간에 아이들끼리 싸우기도 했습니다. 정말 '안 봐도 비디오'네요. 목사님으로서 청소년들을 많이 봐왔고, 그런 시절을 지나왔기에 아이들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역을 하시면서, 아이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돌보셨지만, 교회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밀려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예배할 처소를 구하기 어려웠을 텐데, 어떻게 예배 처소를 구하셨나요? 예배 처소를 구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영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교회를 나왔지만, 갈 곳이 없었습니다. 서울 지역에 아는 교회도 없었고, 예배 처소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예배에 4~50명 아이들이 오고, 주일에도 아이들을 데려가겠다고 하니 몇몇 교회에서 와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들을 데려가면 "우리는 이런 교회가 아니다"라며 거절당했습니다. 충고를 빙자한 비난도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다 해봤는데 결국 남는 것 없다, 안 된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비수처럼 꽂혔습니다. "그런 아이들 말고 목회를 하라"는 말도 들었지만, 제 목회는 이 아이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목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충고라는 이름의 비난에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예배할 장소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에 자존감도 많이 무너졌습니다. 맥도날드, 카페 등에서 몰래 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아이들이 많으니 시끄럽고, 어른들이 와서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서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행히 '어깨동무 사역' 윤은성 목사님께서 역삼동에 있는 작은 교회 건물, '이름 없는 교회'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1년 반 정도 예배를 드렸지만, 아이들이 강남까지 오기 힘들어했습니다. 아이들 대부분 강남 외 지역에 살고, 강남이라는 지역 자체가 아이들에게 위화감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삶과 동떨어진 금융 중심지 역삼동은 아이들에게 이질감을 주었고, 아이들은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예배 장소를 옮겨야 했습니다. 대방중앙교회 윤성 목사님께서 대방중앙교회를 소개해 주셔서, 그곳에서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방중앙교회에서 예배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예배 때 아이들이 소위 '깽판'을 쳐도, 교회 의자에 낙서를 하고, 칼로 흠집을 내고, 교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대방중앙교회는 다 이해해주시고 너그럽게 받아주십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아이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전도사님의 헌신 덕분입니다. 밥이 아닌 복음밥을 먹이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가면, 복음보다 밥이 더 잘 통합니다. 아이들은 밥 먹으러 오고, 저와 놀러 오는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밥을 같이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의 마음 문이 열립니다. 아이들에게 어른이 밥을 사주고, 사랑을 쏟고, 시간을 투자해주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밥 먹을 때는 예수님이나 복음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제가 전도사인 것을 아니까, 밥 먹으면서 성경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고, 하나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냅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밥만 먹이는 것이 아니라, 복음과 밥을 함께 먹이는 '복음밥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밥을 먹이는 목적 자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니까요.

고기를 계속 먹이신다고요? 고기, 굉장히 비싸잖아요! 네, 고기를 계속 먹이고 있습니다. 한번 다른 음식을 먹여봤는데, 고깃값만큼 나오더라고요. 떡볶이를 먹어도 떡볶이 '본전 심리' 때문에 아이들이 엄청 많이 시켜 먹습니다. 떡볶이 4인분을 시켰는데 8만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먹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기 뷔페에 데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워낙 잘 먹고, 평소 고기를 먹기 힘들 테니, 고기를 먹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많은 경비를 어떻게 감당하시나요? 교회 사역을 내려놓으면서 재정 지원이 끊겼습니다. 아이들 밥 먹일 돈이 없었습니다. 부잣집 아들이신가요? 아닙니다. 목사님 아들이지만, 어머니께서 작은 어촌 교회에서 목회하십니다. 물려받은 유산은 없습니다. 제가 일해서 번 돈으로 아이들을 먹입니다. 처음에는 빚도 많이 졌습니다. 아이들 간식 먹이는 데 돈이 많이 들었습니다. 간식을 안 먹이면 아이들이 사고를 칩니다. 밥 먹어야 할 시간에 밥을 못 먹으면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아이들에게 밥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일종의 '무언의 메시지', "계속 위급하다, 도와달라"는 SOS 신호 같습니다. 실제로 밥을 못 먹였더니 아이들이 가게를 털어 경찰서에 잡혀간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빚을 내서라도 아이들 밥을 먹였습니다. 카드 빚, 금융권 대출 등으로 빚을 돌려막으며 아이들 간식비를 마련했습니다. 재정적 압박이 심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물질의 고난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언어가 있습니다. "밥 먹어요", "보고 싶어요" 같은 메시지는 아이들이 보내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 찡그림, 심지어 문제 행동까지도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고기도 주고, 복음밥도 주고, 최선을 다하지만, 새벽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올 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경찰서에서 저를 찾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아이들 대부분 보호자가 없어서 경찰이 보호자를 찾는데, 연락할 곳이 없으니 저에게 연락하는 겁니다. 경찰서에 가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지구대에서는 제가 사정하고 빌어서 합의를 볼 수 있지만, 경찰서로 사건이 넘어가면 법적 보호자가 아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저를 찾습니다. 경찰서에 가면 아이들은 저를 보고 웃으며 "왔냐"고,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그냥 앉아서 형사님들 말씀을 듣고,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앞으로 더 신경 쓰겠다고 말하는 것밖에 할 수 없습니다. 어떤 아이는 경찰서 안에서도 강력반 형사들과 싸우기도 합니다. 욕설을 하고, 비아냥거리고... 저는 옆에서 죄송하다고 빌고 있습니다. 제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제가 빌고, 죄를 지은 아이들은 떳떳하게 경찰과 싸우는 모습을 보면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 제가 뭘 하고 있는 건가 자괴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울면 안 되니까, 아이들을 달래서 보내고 집에 돌아올 때 무너질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위로해주시나요? 마음이 너무 무너져서 하나님께 "위기 청소년 사역을 그만하고 싶다"고 기도한 적도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 내가 빈다고 뭐가 바뀌겠냐, 아이가 또 문제 안 일으킨다는 보장도 없는데..." 이런 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서 "네가 떳떳한 죄인이었을 때, 내가 의로운 의인이 되어 너를 위해 빌었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네가 죄를 짓고 떳떳할 때, 죄 없는 내가 너를 위해 십자가를 졌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느꼈을 때 마음이 많이 위로받았습니다. '내가 뭐라고 하나님께 생색을 내나' 싶기도 하고,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죄를 지었던 우리 때문에 무릎 꿇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모습, 그것이 우리가 예전에 하나님 앞에서 했던 모습인데, 우리가 지금 그 모습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가해자이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피해자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환경이 문제인 것이죠. 아이들 대부분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위기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확신하는 것 중 하나는, 아이들이 죄를 짓는 것은 어른 세대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위기 청소년 중에 올바른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전부 결손 가정, 조손 가정, 편부모 가정 등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부모에게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가정 폭력, 방임 등 충격적인 사건들을 경험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 겁니다. 기성세대, 부모 세대, 어른들,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아이들에게 잘못된 것을 물려준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위기 청소년들을 대하는 전도사님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대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스킬적인 부분을 말씀드리면, 저는 아이들을 처음 만날 때 존댓말을 쓰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반말을 합니다. "야, ○○아!" 이렇게요. 존댓말을 쓰면 아이들이 거리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나와 거리가 있구나', '나를 무서워하는구나', '나를 의식하는구나'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반말로 편하게 다가가지만,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말을 쓰지만, 존중하고 예의 있게 대합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거칠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성 사역자분들 중에 위기 청소년 사역을 정말 잘 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십니다. 스킬이나 방법보다 진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을 볼 때, 어떻게든 사랑을 더 주려고 하고, 밥을 한 끼 더 먹이려고 하고, 한번 더 따뜻하게 안아주려고 노력합니다. 진심으로 대할 때 아이들이 마음 문을 엽니다. 반말을 하고 농담도 주고받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남자아이들은 오면 항상 안아주고, 여자아이들은 머리를 쓰다듬거나 악수합니다. 여자아이들을 안아주는 것에 대해 오해하는 시선은 없나요? 여자아이들의 경우, 성적인 문제에 민감할 수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저희 양떼 커뮤니티 여자아이들은 저를 '아빠'라고 부릅니다. 저도 아이들을 '딸'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아이들이 성적으로 너무 문란해서 저를 이성으로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빠'와 '딸'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서 선을 긋는 것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이야기할 때, 아이들은 '아버지' 하나님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아버지상은 완전히 무너져 있습니다. 아버지 하면 술, 폭력, 도박, 불륜 등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올립니다.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바른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원래 아버지는 이런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고 하나님을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은 저를 '아빠'라고 부릅니다. 딸들이 정말 많습니다.

자녀가 많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양면성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자주 어울리다 보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들이나 여자아이들 모두 오해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어떤 오해를 받아보셨나요?

"위기 청소년들을 데리고 조직을 만들려고 한다"는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신림동, 영등포 등 술집 거리에서 문신한 친구들과 새벽까지 함께 다니고, 카페에서 성경 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조직폭력배를 만들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여자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 '술집에 팔아넘기려고 한다'는 오해도 받았습니다. 그런 오해를 받을 때마다 사역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보셨나요?

사실 사역을 지금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을 만나러 갈 때, 예배하러 갈 때마다 영적 싸움을 합니다. 밤 12시에 집에 들어와 겨우 잠자리에 들었는데, 다시 연락이 와서 나가야 할 때면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나가기 힘들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가 예수님 대신 이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이 친구들이 저를 만날 때, 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만나게 해주십시오." 저는 아이들에게 예수님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 교회 이야기도 거의 안 합니다. 심지어 아이들과 밥 먹을 때는 아이들이 싫어할까 봐 기도도 안 하고 밥을 먹습니다. 하지만 대화 속에서, 만남 속에서, 관계 속에서 아이들이 저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만났던 친구들 중에 저희를 만나서 더 나빠진 친구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농담 삼아 찬송가를 흥얼거리고, 교회 용어를 사용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위안을 받습니다. 하지만 회의감과 사명감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소년원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소년원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아이들 거리 사역을 하면서 소년원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년원 면회를 자주 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소년원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선우'라는 단체를 만나 소년원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선우'는 각 교회 권사님들이 모여 소년원에 가서 아이들에게 엄마처럼 밥을 해주고, 예배를 드리는 단체입니다. 40년 가까이 매주 월요일마다 소년원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고, 밥을 먹이고, 예배를 드리고,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소년원 아이들을 다 만날 수 있나요? 예배드리고 싶어 하는 아이들만 따로 모아서 만납니다. '선우' 어머니들의 수에 맞춰 아이들을 배정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소년원 아이들이 '선우' 사역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소년원 강당에 가면 아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이 "나도 엄마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멘토 해달라", "나도 '선우' 사역에 참여하고 싶다"고 외칩니다. 하지만 '선우' 어머니들이 부족해서 많은 아이들이 '선우' 사역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우' 어머니들이 더 많아져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년원 아이들은 괴물이 아닙니다. 사랑을 받지 못해서 비뚤어진 것뿐입니다. 사랑만 주면 충분히 잘 자랄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겠지만요.

사역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요? 방송에서 "양떼 목회가 해체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더 이상 돌보지 않아도 될 만큼 아이들이 자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는데, 정말 멋진 목표입니다. 그런 날이 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비전과 기도 제목을 말씀해주시면 저희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선우' 사역에 어머니들이 더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년원 아이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중요합니다. 소년원은 아이들이 마음이 가장 약해지는 곳입니다. 그때 복음이 들어가기 쉽고, 누군가의 사랑이 절실합니다. '선우' 어머니들이 더 많아져서 소년원 사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 양떼 커뮤니티 아이들, 새로 들어온 아이들과 더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여러 행사들이 계획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치는 사람 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복음으로 변화되어 각 교회로 흩어지기를 바랍니다. 사역자도 나오고, 예수님께 푹 빠진 아이들로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방송을 보고 계시는 많은 권사님, 집사님들께서 '선우'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선우'에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도사님의 건강한 모습 보니 정말 좋습니다.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아이들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면 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전도사님을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시고, 우리 청소년들과 함께 필드에서 더 많이 뛰고, 웃으면서, 좋은 아버지, 좋은 형, 좋은 목자로서 건강하게 사역하시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요셉 전도사님과 말씀을 나누면서, 위기 청소년들을 편견 없이 사랑으로 품는다면, 한국 교회의 미래는 예수님을 닮은 제자들로 가득 찰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역자, 평신도, 목회자들이 어려운 일에 직면할 때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때 우리에게 힘을 주는 것은 가족입니다. 가족은 왜 늘 힘이 될까요? 사랑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세상을 이기는 방법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이깁니다. 힘들 때일수록 사랑을 찾아가면 이기는 방법이 나올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사랑 안에서 한 주간 넉넉히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새롭게 하소서,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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