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농촌 목회 이세우 목사 이야기, 도시와 농촌을 잇는 공동체 목회
## 27년 농촌 목회 외길, 도시 목사 맥가이버로 거듭나다
“예수님이라면 어디로 가실까?” 이세우 목사, 27년 농촌 목회의 깊은 이야기
오늘, 여러분께 깊은 울림을 줄 이야기는 바로 27년간 농촌 교회를 묵묵히 섬겨온 이세우 목사님의 삶입니다. 들녘교회 이세우 목사님은, 도시의 화려함을 뒤로하고 농촌으로 향하여, 척박한 땅에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이웃과 함께 땀 흘리며, 진정한 공동체를 일궈 오셨는데요. 과연 무엇이 이 목사님을 그토록 오랜 시간 농촌에 헌신하게 만들었을까요? 또, 2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농촌 목회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이세우 목사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농촌 목회의 깊은 의미와 가치를 함께 되짚어 보고,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초 시대, 느림의 미학을 찾아서 - 농촌으로 향한 발걸음
현대 사회는, 흔히 1초 시대라고 불릴 만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흘러가는 시대입니다. 돌이켜보면,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인데요. 이러한 속도 경쟁 속에서, 사람들은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지만,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이세우 목사님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는 역행하듯,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농촌으로 향했습니다. 모두가 도시를 지향하고, 편리함과 속도를 추구할 때, 왜 이 목사님은 농촌을 선택했을까요?
이세우 목사님은 젊은 시절, 깊은 고민 끝에 농촌 목회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농촌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소외되고 쇠퇴해가는 지역이었는데요. 농민들은 연일 시위에 나섰고, 농촌 공동체는 해체 위기에 놓여 있었으며,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농민들까지 속출하는 암울한 현실이었습니다. 이러한 농촌의 현실을 보면서, 이 목사님은 성경 말씀을 묵상하던 중,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라" 라는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과연, 예수님이라면 이러한 시대에 어디로 향하실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가장 낮은 곳, 가장 어두운 곳, 바로 농촌이 예수님이 가셔야 할 "깊은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그가, 농촌이라는 낯선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을까요?
낯선 농촌, 겸손과 배움으로 뿌리내리다
서울 토박이였던 이세우 목사님에게, 농촌 생활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그에게, 농사일은 서툴고 힘들었으며, 농촌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 또한 쉽지 않았을 텐데요. 더욱이, 당시 농촌 교회는, 잦은 목회자 교체로 인해, 교인들의 상처가 깊어져 있었고, 목회자에 대한 불신 또한 팽배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이세우 목사님은 어떻게 농촌에 뿌리를 내리고, 2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굳건히 농촌 목회를 이어올 수 있었을까요?
이세우 목사님은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과 "배움"의 자세라고 강조합니다. 도시에서 나름대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고 자부했지만, 농촌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을 사람들에게 배우는 자세를 취했다고 합니다. 농사일은 물론, 마을의 문화와 풍습, 심지어는 사투리까지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우는 과정 속에서, 마을 사람들은 경계를 풀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회상합니다. 만약, 도시에서 익숙했던 방식대로, 아는 척하고 가르치려 했다면, 과연 농촌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이러한 겸손한 태도는, 마을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30대 후반의 젊은 목회자가, 궂은 농사일을 자처하고, 마을의 작은 일에도 발 벗고 나서는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감동했습니다. "농사일이 서툴러도 괜찮다. 진심으로 배우려는 자세, 함께 땀 흘리려는 노력, 그것이 농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이 목사님은 말합니다. 진정한 소통은, 화려한 언변이나 지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과 진정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세우 목사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일구는 삶, 맥가이버 목사
농촌 생활은 도시와 달리,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농촌 어르신들은, 갑작스러운 고장이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세우 목사님은, 이러한 농촌의 현실 속에서, 단순한 목회자를 넘어, 마을의 "맥가이버"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고장난 농기계를 수리하고, 전기가 끊긴 집을 고쳐주고, 심지어는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드리기도 했습니다. 교회 일뿐만 아니라, 마을의 대소사,궂은 일에도 발 벗고 나서는 이 목사님의 모습에, 마을 사람들은 점점 마음을 열고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세우 목사님은,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삶의 지혜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농사일에 대한 지식은 물론, 인생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삶의 지혜, 때로는 따끔한 충고까지, 어르신들과의 교류를 통해, 목회자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함께 울고 웃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이 목사님의 믿음은, 교회를 마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목회자를 마을 사람들의 든든한 이웃으로 만들었습니다. 만약, 교회가 마을과 동떨어진 섬처럼 존재했다면, 과연 27년간 농촌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을까요?
끊어질 뻔한 희망, 27년 굳건한 장기 목회
농촌 교회는, 도시 교회에 비해 재정적으로 열악하고, 교인 수도 적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장기적으로 헌신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더욱이, 잦은 목회자 교체는, 교인들의 상처를 깊게 하고, 교회와 마을 공동체 간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악순환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세우 목사님은 어떻게 2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농촌 교회의 희망을 일궈올 수 있었을까요?
이세우 목사님은, 장기 목회의 비결로, 교인들과의 "약속"과 "신뢰"를 강조합니다. 교회 부임 초기, 교인들에게 "설교는 잘 못하지만, 여러분 곁에 오래 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떤 어려움과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농촌 목회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교인들은, 목사님의 진심을 알아주었고, 27년간 변함없는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었습니다. 만약, 목회자와 교인 간의 굳건한 신뢰가 없었다면, 과연 27년 장기 목회가 가능했을까요?
물론, 27년의 목회 여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재정적인 어려움, 농촌 생활의 고됨, 때로는 찾아오는 외로움과 좌절감 등, 수많은 어려움과 고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세우 목사님은,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소명을 감당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교인들과 함께 기도하고, 서로 격려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끈기와 인내, 그리고 교인들과의 굳건한 연대가, 27년 장기 목회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농촌 교회가 존폐 위기에 놓여 있지만, 들녘교회는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고, 농촌 공동체의 중심으로서 굳건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도시와 농촌을 잇는 희망의 징검다리, 공급방
이세우 목사님은, 농촌 아이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농촌 아이들은, 도시 아이들에 비해 교육 기회가 부족하고, 방과 후 돌봄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이 목사님은, 1990년대 후반, 마을의 빈집을 활용하여 "공급방"을 시작했습니다. 공급방은, 단순한 공부방을 넘어,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을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며,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공급방은, 마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아이들에게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습니다. IMF 외환 위기 이후, 도시에서 어려움을 겪던 가정들이, 농촌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어났는데요. 하지만, 농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공급방은, 이러한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만약, 공급방이 없었다면, 이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공급방은,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 마을 아이들까지 찾아오는, 명실상부한 농촌 교육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아이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운영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인들과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공급방은 꾸준히 운영될 수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공급방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공급방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교회에 출석하게 되면서, 교회는 활기를 되찾고, 농촌 복음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공급방은, 단순한 교육 시설을 넘어, 도시와 농촌을 잇는 희망의 징검다리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27년, 변하지 않은 것은 농촌을 향한 사랑
2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농촌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인구는 점점 줄어들고, 고령화는 심화되었으며, 농촌 경제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이세우 목사님의 농촌을 향한 사랑, 이웃을 향한 헌신은 변함없이 굳건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농촌과 농민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농촌은 여전히 희망이 있는 곳이며, 한국 교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이 목사님은 강조합니다.
이세우 목사님은, 농촌 목회를 통해,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낮은 곳을 향하는 섬김의 자세"입니다. 도시 중심, 성장 중심의 목회에서 벗어나, 소외되고 marginalized 된 이웃에게 눈을 돌려야 합니다. 농촌, 장애인, 이주민, 소외 계층 등, 사회적으로 약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야 합니다. 만약, 한국 교회가 이러한 섬김의 정신을 회복한다면, 한국 사회에 희망을 불어넣고, 더욱 성숙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27년간 묵묵히 농촌 목회를 이어온 이세우 목사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줍니다. 화려함과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느림과 기다림의 가치, 섬김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오늘, 이세우 목사님의 삶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과 신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낮은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이세우 목사님과 같은 분들이 있기에, 한국 농촌과 한국 교회는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