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극복한 이빛나라 자매의 믿음과 희망 이야기 간증
고난 속에서 피어난 희망, 이빛나라 자매의 아름다운 믿음 여정 (60자)
"나의 주님, 당신의 손길에 쓰임 받고 싶습니다" - 이빛나라 자매의 간증: 깊은 고난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소망과 삶의 의미
여러분 안녕하세요, '새롭게 하소서'의 문을 두드려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연예인 이정수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이야기는,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마음의 고통, 바로 낮은 자존감에 대한 것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깎아내리고,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는 감정, 다들 한 번쯤 경험해보셨을 텐데요. 진정한 자존감 회복은, 외부적인 성공이나 인정이 아닌,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우리보다 훨씬 더 큰 고통과 시련을 겪으셨지만,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더욱 빛나는 자존감과 행복을 발견하신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이빛나라' 자매님이십니다. 빛나라 자매님은 희귀 난치병이라는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짊어지고 계시지만, 놀랍게도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고 계십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오히려 아름다운 미소를 잃지 않는 빛나라 자매님. 그녀의 삶 속에서 빛나는 믿음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정수: 빛나라 자매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름이 참 아름다우신데요, "빛나라"라는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이빛나라: 안녕하세요. 제 이름 빛나라는, 큰 집안 항렬을 따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빛날 '나' 자를 써서 빛나라인데, 거리 '인' 자를 쓰는 빛날 '인' 자 돌림이 아니고, '빛날 나' 자를 쓴다고 해요. 아버지가 목사님이신데, 아마도 세상을 빛내라는 의미로 지어주신 것 같아요. 어릴 때 이름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았어요. "김연아"처럼 부모님 성을 따서 지은 이름인 줄 아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촌스럽다고 놀림도 받았지만, 지금은 제 이름 "빛나라"를 정말 사랑합니다.
이정수: 빛나라라는 이름처럼, 자매님의 삶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빛이 되고 있습니다. 파킨슨병보다 희귀하다는 난치병을 앓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정확히 어떤 병인지, 그리고 어떻게 발병하게 되셨는지 설명해주시겠어요?
이빛나라: 저는 상세불명의 말초 혈관 계통의 "삼출성 혈관 기형"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병명도 참 어렵죠. 제가 다섯 살 때 처음 발병했는데, 왼쪽 손바닥에 멍처럼 작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멍은 점점 커져서, 마치 손과 팔, 심지어 허벅지까지 뒤덮는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정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죠.
이정수: 다섯 살 때부터, 정말 어린 나이인데, 원인도 모른 채 갑자기 병이 시작된 건가요?
이빛나라: 네, 맞아요. 어느 날 갑자기 손목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지기 시작했어요. 놀란 어머니께서 저를 데리고 동네 병원에 갔지만, 의사 선생님도 병명을 알 수 없다고 하셨어요. 저희 집이 시골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지역에서 제일 큰 병원이었는데도 말이죠. 결국 더 큰 병원, 더 큰 병원으로 계속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다행히 오랜 시간 걸쳐 정확한 병명을 알게 되었지만, 그때까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정수: 희귀병이라니,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텐데요. 치료는 가능한 병인가요?
이빛나라: "난치병"이라고 해서 불치병은 아니에요. 하지만 완치가 어렵고, 계속 재발하는 병입니다. 성장기에는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성장판이 닫히면 멈출 거라는 기대도 했었지만, 안타깝게도 계속 커지더라고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병명을 알기 전까지는, 병원마다 진단이 달랐어요. 어떤 병원에서는 "부종", 어떤 병원에서는 "혈관종"이라고 진단해서, 정확히 저와 같은 병을 가진 사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들도 잘 모르는 병이었던 거죠. 병명을 알게 되었을 때도, 의사 선생님께서는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단정하셨습니다. 정말 절망적인 순간이었죠.
이정수: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셨네요. 방송에도 출연하신 적이 있으시다고 들었는데요. 과거 방송 출연 당시, 악플 때문에 마음 고생도 심하셨다고요?
이빛나라: 네, 맞아요. 예전에 방송에 출연했을 때, 일부 시청자들이 악성 댓글을 남겨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남의 관심 구걸하냐", "장애를 이용해서 동정심 유발한다"는 악플들이 쏟아졌습니다. "저렇게 살 바에 죽는 게 낫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저런 병에 걸렸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horrific comments 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유튜브도 시작했는데, 악플 때문에 마음의 병까지 얻을 뻔했습니다.
이정수: 악플 때문에 정말 마음이 힘드셨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이빛나라: 처음에는 악플에 상처를 안 받았다면 거짓말일 거예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악플을 다는 사람들도 얼마나 마음이 힘들고 괴로우면 저렇게 악플을 달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그분들이 더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악플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저를 향한 비난을 감수하고, 제 삶을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악플 때문에 좌절하거나 우울에 빠지는 대신,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힘을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정수: 정말 대단하시네요. 보통 사람이라면 악플에 무너질 수도 있을 텐데, 오히려 악플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키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빛나라 자매님의 삶에 하나님은 어떤 존재이신가요?
이빛나라: 저에게 하나님은 "날 살려주신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병원을 전전했지만, 어느 병원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6학년 때 찾아갔던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조차 "수술이 불가능하고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며 수술을 거절하셨습니다.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었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한 어머니께서는, 눈물로 하나님께 매달리셨습니다. "제발 우리 딸 한 번만 살려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어머니의 눈물 어린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신 걸까요? 놀랍게도 의사 선생님의 마음이 바뀌어, 기적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정수: 정말 기적이네요. 수술은 잘 되셨나요?
이빛나라: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어요. 수술 후 깨어났는데,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응급 상황이었던 거죠. 혈관 봉합 부위가 터져서, 피가 멈추지 않았던 겁니다. 결국 재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두 번째 수술 중에,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분명히 마취되어 의식이 없는 상태였는데, 꿈처럼 환한 빛이 보이더라고요. 빛 속에서 십자가가 보였고, 따뜻한 기운이 저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술실 온도가 따뜻해진 건가 생각했는데, 병실로 돌아와서 어머니께 이야기를 드렸더니, 어머니께서 수술 중간에 혈관이 터져서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 순간, 저는 확신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저를 살리셨구나!" 의사 선생님들을 통해 기적을 베푸셨다고 믿습니다.
이정수: 정말 놀라운 경험이네요. 어린 시절에는 믿음이 잘 안 생길 수도 있을 텐데, 그때 하나님을 확실히 믿게 되셨나요?
이빛나라: 솔직히 어렸을 때는 믿음이 잘 안 믿어졌어요. 교회는 다녔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의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수술 중에 경험했던 환상은, 제 믿음을 확고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정말 나를 살리셨구나. 나를 선택하셨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고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정수: 수술 후에는 좀 괜찮아지셨나요?
이빛나라: 처음 수술 후에는 괜찮아진 줄 알았어요. 가족들도 이제 병이 나았다고 기뻐했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병은 다시 재발했습니다. 더 심하게 커지기 시작했고, 학교 생활조차 힘들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다시 절망에 빠졌죠. 의사 선생님도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포기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버지께서 우연히 TV를 보시다가, 해외에서 희귀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명의를 발견하신 거예요. 그분은 바로 혈관 기형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Dr. Milton Waner 교수님이셨습니다.
이정수: 정말 놀라운 우연이네요! 그분을 만나 어떻게 되셨나요?
이빛나라: 아버지께서는 그 방송을 보시자마자, "바로 이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 보내주신 분이다!"라고 확신하셨습니다. 곧바로 Dr. Waner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고, 기적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제 팔을 보시더니, "수술 가능합니다. 제가 치료해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30년 동안 수많은 병원에서 절망적인 이야기만 들어왔던 저와 부모님은, 교수님의 말씀에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드디어 희망이 보이는 순간이었죠.
이정수: Dr. Waner 교수님과의 만남은 정말 운명적이네요. 수술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이빛나라: 교수님께서는 두 번에 걸쳐 수술을 해주셨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병 때문에 부어있던 팔이 수술 후에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팔 전체를 덮고 있던 울퉁불퉁한 혈관 덩어리들도 제거되었고요. 정말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고통받았던 팔이 점점 정상 모습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서, 매일매일 감격했습니다. 하지만 수술 전에 동의서를 써야 했어요. 수술 중 출혈이 심할 경우, 팔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저는 교수님과 하나님을 믿고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수술실로 들어가면서도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혹시 수술 후에 팔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더 컸습니다.
이정수: 수술 후 깨어나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무엇이었나요?
이빛나라: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팔부터 확인했어요. 다행히 팔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 감사의 눈물이 쏟아졌어요. 9시간 넘는 대수술의 고통보다, 제 팔이 온전하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함이 훨씬 컸습니다. 나중에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을 통해 그때 상황을 봤는데, 평소에 눈물 한 방울 안 보이시던 아빠께서 수술 장면을 보시면서 엉엉 우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제가 부모님께 정말 큰 불효를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에, 더 죄송스러웠습니다. 아빠는 원래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눈물이 훨씬 많다고 농담하시지만, 그때 아빠의 눈물은 정말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정수: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이 정말 크시네요. 수술 후 완전히 회복된 건가요?
이빛나라: 수술로 팔 모양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치료가 끝난 건 아닙니다. 팔 안에 지도 모양처럼 굳어있는 혈관 덩어리들을 계속 제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술해주셨던 Dr. Waner 교수님도 이제 더 이상 수술을 해줄 수 없다고 하셨어요. 국내에는 이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방송에 출연해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 방송을 보시고 저를 도와주실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 계시다면, 꼭 연락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정수: 수술 후 회복 과정은 어떠셨나요?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도 있으셨을 텐데요.
이빛나라: 2년 동안 네 번의 수술을 받았어요. 수술 후 한 달씩 병원에 입원해 있다보니, 점점 지쳐가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병원 생활에 익숙했지만, 계속되는 수술과 입원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못 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숨도 막히고,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세까지 나타났어요. 어느 순간에는 저도 모르게 링거 줄을 뽑아버린 적도 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깜짝 놀라서 뛰어오셨죠.
이정수: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네요. 그때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하셨나요?
이빛나라: 다행히 병원 안에 작은 예배당이 있었어요. 병실에 있는 것보다 예배당에 있는 것이 훨씬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매일 예배당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는 이제 더 이상 못 하겠어요. 너무 지쳐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요"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제게 따뜻한 음성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괜찮다. 괜찮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라고 위로해주셨어요. 저는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하시는 하나님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위로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거의 병실에 있지 않고 계속 예배당으로 피신했어요. 잘 때만 병실에 돌아갔죠. 간호사 선생님들이 "환자 분 어디 가셨나" 찾아다니실 정도였습니다.
이정수: 예배당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으셨군요. 예배당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빛나라: 예배당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기도했던 시간들이 가장 소중합니다. "하나님, 이 시간만, 딱 2시간만 이라도 제발 잘 견딜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다시 힘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찬양 "이 시간 너의 맘 속에"를 피아노로 치면서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링거를 꽂고 있는 불편한 손이었지만,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순간만큼은 모든 고통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피아노 학원을 다닌 적은 없지만, 언니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곁눈질로 보면서 어깨너머로 배웠거든요. 지금은 손가락 관절이 굳어서 예전처럼 화려하게 칠 수는 없지만, 한 음 한 음 정성껏 연주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얻었습니다. 언니가 직장 때문에 바쁠 때는, 주일 예배 반주를 제가 하기도 합니다. 작은 능력이지만,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이정수: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귀한 경험을 하셨네요. 힘든 시간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진 것 같습니다. 삶의 가치관에도 변화가 있으셨나요?
이빛나라: 예전에는 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만 받는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가족들에게 늘 신세만 지고, burden 만 된다고 자책했죠. 하지만 예배당에서 묵상하면서, 마태복음 20장 28절 말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는 말씀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제 더 이상 섬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를 섬기고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작은 용돈벌이를 시작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씩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작은 금액이지만, 나눔을 통해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정수: 정말 의미있는 변화네요. 현재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공부를 가르치고 계신가요?
이빛나라: 초등학교에서는 돌봄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노래와 율동을 가르치고,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연극 수업에서 연극 기초와 뮤지컬 노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거든요. 대학교 졸업 후 대학로 극단 70군데에 이력서를 냈을 정도로 열정이 컸습니다. 기적적으로 한 극단에 합격해서 오리엔테이션까지 받았는데, 극단 단장님께서 제 팔을 보시더니, "저 팔로는 안 되는 거 아시죠?"라며 단칼에 거절하시더라고요. 정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하루 종일 울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다른 극단을 찾아다니며 도전했습니다. 기독교 극단에서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게 되었고, 기획도 배우고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직장인 극단에서는 주인공 역할도 맡았고요. 경력이 쌓일수록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이 커졌지만, 안타깝게도 몸이 점점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정수: 꿈을 향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몸이 안 좋아진 상황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빛나라: 30살 때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우연히 학교 강사 구인 광고를 보게 되었어요. 병실에서 엄마에게 부탁해서 이력서를 30군데 넘게 보냈습니다. 정말 기적적으로 딱 한 학교에서 연락이 왔어요. 면접을 봤는데, 합격시켜주신 거예요. 그때부터 5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중학교에서 연극 수업을 하고 있고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정말 큰 기쁨과 보람을 줍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제 아픈 팔을 신기하게 쳐다봤지만, 금방 제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주더라고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받았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힘을 얻습니다.
이정수: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픈 것도 잊을 만큼 보람을 느끼시나요?
이빛나라: 정말 신기하게도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 지도를 하다 보면, 통증이 싹 사라져요. 저는 섬유근육통이라는 만성 통증 질환도 함께 앓고 있어서, 진통제를 매일 먹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심지어 방송 출연 전에도 진통제를 미리 먹고 왔어요. 하지만 아이들과 수업하는 날만큼은 진통제를 안 먹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요. 정말 놀라운 일이죠.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은, 바로 "통증 없는 기쁨"입니다. 저는 평생 직업을 갖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몸이 너무 약해서 늘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귀한 직업을 주셨고, 이를 통해 저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언니들에게도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저에게 진통제보다 더 효과가 좋은 최고의 약입니다.
이정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발 로 하는 소통도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이빛나라: 네, 맞아요. 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남들은 하나 하기도 힘든 일을 저는 천천히 여러 가지 도전하는 것을 즐깁니다. 발 로 하는 소통도 그중 하나입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나중에 언니들 시집 가고 나면 너 혼자 어떻게 사니"라며 늘 근심하셨죠. 그래서 "안 되겠다, 혼자서도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발 로 하는 소통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어요. 발가락으로 물건을 집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습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연습한 결과, 지금은 발 로 소통하는 것이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가끔 실수로 발가락으로 살 집는 경우도 있지만, 괜찮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이정수: 정말 놀라운 노력과 끈기네요.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본받을 만합니다. 최근에는 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이빛나라: 네, 맞아요. 정말 하나님께서 저를 엄청 쓰시려고 그러시는 것 같아요. 지난해 9월, 우연히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실 암 진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8, 9년 전에 갑상선암을 앓았던 적이 있거든요. 두 번째 암 진단이라서 처음에는 "또 암이라니, 정말 지겹다"는 생각도 했지만, 금방 "괜찮다,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스스로 다독였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의사 선생님께서 유전자 검사를 권유하셨는데, 검사 결과 "TP53"이라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유전자는 몸 전체에 걸쳐 암 발병 위험을 수십 배 높이는 무서운 유전자라고 합니다. 50대가 넘으면 암 발병 확률이 50%까지 높아진다고 하더라고요. 결과를 혼자 들었는데,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곧 마음을 다잡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잘 견뎌왔잖아요. 이번에도 잘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병원을 나오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지만, 곧 언니에게 전화해서 "나 유방암 걸렸대. 근데 희귀 유전자도 있대"라며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언니는 놀라서 "괜찮아? 괜찮아"라며 저를 위로해주었고, 병원비 걱정을 하는 저에게 "그런 걱정 하지 마. 다 잘 될 거야"라며 용기를 주었습니다. 곧이어 엄마에게도 전화했는데,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지금 갈게"라며 바로 병원으로 달려오셨습니다. 엄마 얼굴을 보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엄마, 나 잘 안될 것 같아. 빨리 와줘"라며 울먹였습니다. 엄마는 조카와 함께 병원으로 오셨는데, 저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면서 "괜찮아, 괜찮아"라며 저를 안아주셨습니다. 엄마의 따뜻한 품에 안기니, 마음이 눈 녹듯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습니다.
이정수: 힘든 시간이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시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입니다. 암 진단 후 새벽 기도 때 어떤 기도를 하셨나요?
이빛나라: 새벽 기도 때 늘 같은 기도를 드려요. "하나님, 이번에도 저를 도와주실 거죠? 저를 하나님의 쓰임 받는 자녀로 사용해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예전에 팔 수술 받았던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희망을 얻었다고 해요. 저처럼 희귀병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에게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암 투병 과정을 통해서도, 분명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하실 일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어쩌면 제 희귀한 유전자 때문에 암 연구가 더 활발해질 수도 있겠죠.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암 진단 후에도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강한 믿음을 보여주시는 모습이 정말 놀랍습니다. 앞으로 어떤 기도 제목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빛나라: 우선 저 자신보다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고 싶어요. 저보다 더 힘드실 부모님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건강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언니들에게 더 이상 짐이 되지 않는 동생이 되고 싶고, 지금 하고 있는 학생 가르치는 일도 최대한 오래 하고 싶습니다. 혹시 앞으로 몸이 더 안 좋아져서 교사 생활을 계속 할 수 없게 되더라도, 하나님께서 또 다른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매일매일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저의 기도 제목입니다.
이정수: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으시는 빛나라 자매님을 보면서,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낍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가 어느 곳으로 가든지 너와 함께 하느니라. 여호수아 1장 9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빛나라 자매님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빛나라: 저는 육체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정말 힘든 시간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들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고난 속에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 같은 사람도 살아 있으니,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비록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언젠가 조카가 저에게 뛰어와 웃음을 주었던 것처럼, 우리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기쁨의 열매들이 숨겨져 있을 거예요. 그 기쁨의 열매들을 찾아서 맛보면서 힘을 내시기를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보다 더 힘드실 부모님을 위해 기도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 때문에 늘 마음 아파하시는 부모님께 더 이상 burden이 되지 않도록, 건강하게 잘 이겨내도록 기도해주세요. 훗날 더 밝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고 간증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정수: 오늘 귀한 간증 나눠주신 이빛나라 자매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매님의 삶 속에서 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 새롭게 하소서 다음에 더 좋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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