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할머니, 허유빈 목사의 믿음과 사명 이야기
치매 할머니가 어린 목사에게 준 숭고한 사명
"거리를 배회했다. 왜냐하면 집에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계셨기에" : 허유빈 목사의 깊은 고백과 숭고한 사명
영화 "집으로"를 보면 할머니와 손자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지는데요, 우리에게 할머니는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를 품어주시고 아낌없이 사랑을 주시는 그리운 존재입니다. 오늘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허유빈 목사님은 어릴 적부터 증조할머니와 친할머니를 모시고 병수발을 함께 해야 했던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계신다고 합니다. 목회자의 아들로서 겪었던 고생과 아픔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진솔한 감동과 깊은 깨달음을 선사할 예정인데요, 과연 허유빈 목사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지 함께 귀 기울여 보겠습니다.
12살, 어린 나이에 짊어진 십자가: 증조할머니의 치매
허유빈 목사님은 12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치매에 걸린 증조할머니를 돌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과 어려움이었을 텐데요, 과연 어린 허유빈 목사님은 어떻게 이 힘든 시간을 감당했을까요? 당시 허유빈 목사님의 가정은 어머니가 초등학교 선생님, 아버지가 중학교 역사 선생님으로 교사 부부였습니다. 두 분 다 직업을 가지고 있었기에 허유빈 목사님의 형이 태어났을 때부터 증조할머니가 함께 살며 돌봐주셨다고 합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태어나면서부터 증조할머니와 자연스럽게 한 가족처럼 지내게 되었고,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할머니와 함께 보내며 깊은 정을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허유빈 목사님이 11살 무렵 어머니에게 치매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서 가정에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갑자기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고, 집안에 아무도 없는데 누가 있다고 헛것을 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습니다. 어린 허유빈 목사님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무서움을 느꼈지만, 곧 어머니의 증상이 치매 초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증조할머니마저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 허유빈 목사님은 감당하기 힘든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부모님은 직장 때문에 바빴고, 형은 학업에 열중해야 했기에 어린 허유빈 목사님이 증조할머니를 돌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1993년 12살 때부터 2003년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치매에 걸린 증조할머니를 헌신적으로 돌보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짐이었지만, 허유빈 목사님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엉망이 된 집과 마주해야 했고, 증조할머니의 뒤처리를 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어린 허유빈 목사님에게 집은 안식처가 아닌 전쟁터와 같았고, 매일 지쳐 쓰러지기 일쑤였습니다.
절망과 고통 속에서 피어난 믿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다
허유빈 목사님은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속에 깊은 절망과 고통을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친구들은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었지만, 자신은 치매 할머니를 돌보며 꼼짝없이 집에 갇혀 지내야 했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세상과 단절된 채 이어폰을 끼고 음악만 들으며 괴로운 현실을 잊으려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고통을 토로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와의 관계 또한 순탄치 않았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의 아버지는 목회 활동으로 바빴고, 가정에 소홀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아버지를 하나님께 빼앗겼다고 생각하며 원망했고,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점점 희미해져 갔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하나님이 정말 존재하는지 의문을 품었고, 오히려 하나님께 욕설과 반말을 하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허유빈 목사님은 하나님을 완전히 떠나지는 않았습니다. 마음 한 켠에는 여전히 하나님께 의지하고 싶은 간절함이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2003년 5월 31일, 허유빈 목사님은 증조할머니가 곧 돌아가실 것 같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평소 축구를 좋아했던 허유빈 목사님은 축구 경기 때문에 할머니 댁에 가는 것을 망설였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할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니 댁에 도착했을 때 허유빈 목사님은 증조할머니의 임종이 임박했음을 직감했습니다. 할머니는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고,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처음으로 죽음을 눈앞에서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증조할머니의 손을 잡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할머니가 편안하게 천국으로 가시기를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허유빈 목사님의 기도에 응답이라도 하듯, 증조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숨을 거두었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증조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생생하게 경험했습니다. 자신이 간절히 기도했을 때 증조할머니가 눈물과 함께 평안하게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셨음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의 화해, 그리고 목회자의 길로
증조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후 허유빈 목사님은 17년 동안 단 한 번도 꿈에 나타나지 않았던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꿈에서라도 만나 뵙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2020년, 허유빈 목사님의 딸 지민이가 태어날 무렵 꿈속에서 증조할머니가 나타났습니다. 꿈속에서 할머니는 허유빈 목사님에게 "유빈이 아이를 보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고, 허유빈 목사님은 꿈에서 깨어난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증조할머니의 꿈을 통해 허유빈 목사님은 하나님의 깊고 섬세한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10대 시절 치매 할머니를 돌보며 보냈던 힘든 시간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당시에는 고통스럽고 무의미하게 느껴졌던 시간들이었지만, 돌이켜보니 하나님께서 목회자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미리 훈련시킨 것이었습니다. 낮은 곳을 향한 시선, 연약한 영혼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 그리고 고난을 통해 성장하는 믿음은 모두 그때의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소중한 자산이었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증조할머니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깨닫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아버지와의 관계 또한 회복되었습니다. 20살 무렵, 허유빈 목사님은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했지만, 계속되는 하나님의 찔림에 결국 아버지께 용서를 구하기로 결심합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주무시던 아버지께 나아가 무릎 꿇고 눈물로 용서를 구했고, 아버지 또한 따뜻하게 안아주시며 화해했습니다. 아버지와의 화해를 통해 허유빈 목사님은 마음의 평안을 얻었고,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아버지의 헌신적인 목회를 보면서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골목길에서 피어나는 희망: 골목교회 이야기
허유빈 목사님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어머니는 허유빈 목사님이 목회자의 길을 가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목회자의 고생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아들이 같은 길을 걷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허유빈 목사님의 강한 의지와 하나님의 확실한 부르심을 확인한 후 결국 허락하고 지지해주셨습니다. 어머니의 1년간 혹독한 훈련을 거쳐 허유빈 목사님은 마침내 신학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현재 골목교회를 개척하여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 이름처럼 골목길, 낮은 곳, 소외된 이웃을 향한 허유빈 목사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과거 아버지께서 개척교회를 운영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에, 목회자의 길을 망설였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неизменную любовь과 영혼 구원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힘든 목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유튜브 채널 "골목교회"를 운영하며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질 기회가 많지 않다"며, "골목교회 채널을 통해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숭고한 사역을 알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또한, 과거 택시 기사님의 헌금 이야기를 통해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간증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밭을 뽕 섬기는 마음으로
허유빈 목사님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어린 시절 감당하기 힘든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성장한 허유빈 목사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특히, 치매라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피어난 믿음의 빛은 절망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합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낮은 곳을 향한 시선과 연약한 영혼들을 섬기는 마음은 증조할머니와 친할머니를 통해 배운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합니다.
허유빈 목사님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적인 고백을 넘어,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허유빈 목사님은 "한국 교회는 큰 교회뿐만 아니라 작은 교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헌신과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목회자는 눈앞의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맡겨주신 영혼들을 끝까지 섬기는 밭을 뽕 섬기는 마음으로 목회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허유빈 목사님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성장하는 허유빈 목사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용기와 도전을 줍니다. 앞으로 허유빈 목사님의 골목교회와 유튜브 채널 "골목교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기를 기대하며, 허유빈 목사님의 사역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