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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보안 위협: 큐빅의 모네로 51% 공격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DODO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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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블록체인 기술이 진화하면서 보안 위협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큐빅(Qubic)이라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 모네로(Monero)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 51%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실제 공격 성공 여부부터 모네로 개발자들과 커뮤니티의 대응, 그리고 블록체인 보안에 대한 진지한 질문까지, 이번 사태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논의거리를 던지고 있습니다.

큐빅의 51% 공격 주장, 진짜 성공인가?

2025년 7월, 큐빅은 공식 블로그에서 한 달간의 "고위험 기술적 대결" 끝에 모네로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51%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51% 공격이란, 한 주체가 전체 블록체인 컴퓨팅 파워의 과반을 장악해 거래 내역을 마음대로 재작성하거나 차단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합니다. 큐빅은 "체인 재편성(reorganization)"과 이전에 유효하던 60개 블록의 무효화를 공격 성공의 증거로 내세웠지만, 모네로 개발진과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습니다.

전문가들의 시각: 정말로 네트워크가 장악됐나?

세라이덱스(SeraiDEX)의 수석 개발자 루크 파커는 X(구 트위터)에서 "6블록 깊이의 재편성과 블록 고아화는 반드시 51% 공격의 성공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큰 해시 파워를 가진 마이너(채굴자)가 단순히 운이 좋았을 뿐, 시스템 전체를 통제할 능력이 있다는 증거는 아니란 것. 반면, 암호화폐 보안 전문가 슬로우미스트(SlowMist)의 공동 창립자 중천밍은 "이번 51% 공격이 성공한 듯하다"고 평가하며, 경제적 이점보다는 심각한 보안 경고 신호라고 덧붙였습니다.

큐빅의 동기와 전략: ‘유용한 작업 증명’ 채굴 모델

큐빅은 인공지능 연산을 채굴로 전환하는 ‘유용한 작업 증명(Usefule Proof-of-Work)’ 모델을 채택해 독특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6월 30일 큐빅 블로그에서는 모네로 CPU 채굴을 공식적으로 장려하며, 채굴된 XMR(모네로)이 큐빅 생태계의 토큰 소각 및 바이백 자금으로 활용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설립자 세르게이 이반체글로는 자신들의 네트워크가 모네로 해시레이트 대부분을 장악할 것을 인정하며, "다른 풀에서 채굴된 블록은 거부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죠.

모네로 커뮤니티의 역공과 시장 충격

큐빅의 공격에 모네로 커뮤니티는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대응책은 큐빅의 채굴 풀을 겨냥한 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었는데, 그 결과 해시레이트가 2.6기가해시/초에서 0.8기가해시/초로 급락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모네로(XMR) 가격 역시 약 8.6% 떨어져 248달러까지 하락하며 시장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블록체인 보안에 던지는 메시지

이번 51% 공격 사례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성과 탈중앙화 시스템의 한계를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만약 한 주체가 해시레이트를 장악해 네트워크를 설계대로 운영하지 못하게 된다면, 거래 검열과 이중 지불 등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암호화폐일수록, 보안 강화에 대한 기술적 논의가 더욱 절실해진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원문: 모네로 51% 공격 논란: 큐빅의 성공 주장 vs. 개발자들의 반박,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