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DNS 보안: DoH·DoT와 보안 게이트웨이 트렌드 완벽 분석
여러분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될 때,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거치는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주소를 찾아주는 일인데요, 이는 마치 우리가 친구 집에 찾아갈 때 주소록에서 이름을 찾아 주소를 확인하는 과정과 매우 흡사합니다. 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도메인 이름 시스템(DNS)입니다. 하지만 이 주소록 정보가 중간에 조작되거나, 누가 어떤 주소를 찾아보는지 모두가 엿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 해도 아찔한데요. 사실 지금까지의 인터넷은 그런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최근 DNS 보안의 핵심적인 변화는 바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무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DNS 질의를 암호화하는 기술인 DoH(DNS over HTTPS)와 DoT(DNS over TLS)의 등장입니다. 이 기술들은 마치 주소록을 찾아보는 요청을 아무도 엿볼 수 없는 밀봉된 봉투에 넣어 보내는 것과 같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면,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네트워크 전체의 보안을 책임지는 보안 게이트웨이라는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하여 악성 트래픽을 차단하고 내부 정책을 강제해왔습니다. 이 게이트웨이는 마치 모든 출입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수상한 물건을 검사하는 건물 입구의 보안 검문소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즉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강력하게 보호하는 암호화된 DNS와 네트워크 전체를 통제하는 보안 게이트웨이는 과연 2025년의 복잡한 사이버 위협 환경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최적의 트래픽 보호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DNS 보안의 근본적인 원리부터 최신 기술 동향, 그리고 미래의 이상적인 네트워크 보안 아키텍처까지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DNS, 인터넷의 숨겨진 주소록 관리자
인터넷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웹사이트 주소는 사실 숫자로 된 IP 주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웹 브라우저에 "www.example.com"이라고 입력하면, 컴퓨터는 이 알아보기 쉬운 도메인 이름을 실제 컴퓨터들이 이해하는 "192.0.2.1"과 같은 IP 주소로 변환해야만 해당 서버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 변환 작업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DNS, 즉 도메인 이름 시스템(Domain Name System)입니다. 마치 전화번호부에서 사람 이름을 찾아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것처럼, DNS는 도메인 이름을 IP 주소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매 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DNS가 왜 그토록 중요한 보안 이슈로 떠오르게 되었을까요? 여러분은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DNS는 그냥 주소만 찾아주는 건데, 그게 보안이랑 무슨 상관이야?" 얼핏 생각하면 주소록 검색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하려고 하는데, 그 웹사이트의 주소가 잘못된 곳으로 안내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여러분이 은행 웹사이트에 접속하려고 하는데, DNS가 조작되어 악성 해커가 만든 가짜 은행 사이트로 연결된다면, 여러분의 금융 정보는 순식간에 탈취당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DNS 스푸핑(DNS Spoofing) 혹은 DNS 캐시 포이즈닝(DNS Cache Poisoning)이라고 불리는 공격의 핵심이며, 이는 인터넷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치명적인 위협이라는 것입니다. 해커가 DNS 응답을 위조하여 사용자를 악성 웹사이트로 유도하거나, 특정 서비스를 마비시킬 수도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DNS의 무결성과 신뢰성은 인터넷 보안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기존의 DNS 질의 방식은 심각한 프라이버시 문제와 보안 취약점을 내포하고 있었습니다. 전통적인 DNS 질의는 암호화되지 않은 평문(plaintext) 형태로 전송됩니다. 이는 마치 여러분이 동네 우체국에 가서 "김철수 씨 댁 주소 좀 알려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주변에 있는 누구라도 여러분이 어떤 주소를 찾아보는지, 즉 어떤 웹사이트에 접속하려 하는지 쉽게 엿들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는 물론, 네트워크 중간에 있는 악의적인 공격자까지도 여러분의 DNS 질의를 가로채거나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의 웹 서핑 기록, 방문하는 사이트 목록 등이 노출되어 개인 정보 침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이를 통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거나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데 악용될 수도 있다는 심각한 문제가 존재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앞서 설명했던 DNS 스푸핑과 같은 공격에도 매우 취약하다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 특징 | 전통적인 DNS (Plain DNS) | DoT (DNS over TLS) | DoH (DNS over HTTPS) |
|---|---|---|---|
| 프로토콜 | UDP/TCP (Port 53) | TLS (Port 853) | HTTPS (Port 443) |
| 암호화 | 암호화되지 않음 (평문) | TLS를 통해 암호화 | HTTPS를 통해 암호화 |
| 프라이버시 | 낮음 (ISP, 중간자 공격자가 질의 내용 확인 가능) | 높음 (질의 내용 보호) | 매우 높음 (일반 웹 트래픽과 구별 어려움) |
| 보안 | DNS 스푸핑, 캐시 포이즈닝 등 공격에 취약 | 중간자 공격 및 변조 방지, 무결성 강화 | 중간자 공격 및 변조 방지, 무결성 강화 |
| 네트워크 가시성 | 매우 높음 (네트워크 관리자가 DNS 질의 쉽게 확인 가능) | 중간 (특정 포트 사용으로 식별 가능) | 낮음 (일반 HTTPS 트래픽과 동일하게 보임, 식별 어려움) |
| 방화벽 통과 | 쉬움 (일반적으로 허용) | 방화벽 정책에 따라 다름 (853 포트 허용 필요) | 쉬움 (일반 웹 트래픽과 동일한 443 포트 사용) |
| 성능 | 빠름 (오버헤드 적음) | 약간의 오버헤드 발생 (TLS 핸드셰이크) | 약간의 오버헤드 발생 (HTTPS 오버헤드) |
| 활용 사례 | 일반적인 인터넷 통신 | 개인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검열 우회 | 개인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기업 네트워크 우회 시도 |
| 주요 장점 | 단순하고 빠름 | 질의 내용 보호, 무결성 | 질의 내용 보호, 무결성, 방화벽 우회 용이성, 웹 트래픽 위장 |
| 주요 단점 | 프라이버시 취약, 변조 위험 | 별도 포트 필요, 방화벽에 의해 차단될 수 있음 | 네트워크 관리자의 가시성 저해, 중앙 집중화 위험 |
DoH와 DoT: DNS 암호화의 두 가지 기둥
전통적인 DNS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DoH(DNS over HTTPS)와 DoT(DNS over TLS)입니다. 이 두 기술은 DNS 질의와 응답을 암호화하여 전송함으로써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데이터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기술은 어떻게 작동하며,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마치 여러분이 친구에게 편지를 보낼 때, 그냥 엽서에 내용을 써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봉투에 넣어 밀봉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DoT (DNS over TLS)
DoT, 즉 DNS over TLS는 DNS 질의를 전송 계층 보안(TLS) 프로토콜 위에서 직접 암호화하는 방식입니다. 여러분이 안전한 웹사이트(HTTPS)에 접속할 때 사용되는 암호화 기술인 TLS를 DNS 통신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지요. DoT는 기본적으로 853번 포트를 사용하여 통신합니다. 이는 마치 'DNS 전용 보안 우체통'을 사용하여 암호화된 편지를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이 전용 포트를 사용함으로써 네트워크 관리자는 DoT 트래픽을 쉽게 식별하고, 필요한 경우 차단하거나 허용하는 정책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 네트워크에서는 DoT 트래픽을 특정 보안 DNS 서버로만 유도하도록 설정하여 보안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DoT의 가장 큰 장점은 DNS 질의의 내용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프라이버시가 크게 강화된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어떤 웹사이트에 접속하려 하는지, ISP나 중간자 공격자가 엿볼 수 없게 됩니다. 또한, TLS 암호화를 통해 DNS 응답이 중간에 변조되는 것을 방지하여 DNS 스푸핑과 같은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강력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DoT는 853번이라는 특정 포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만약 네트워크 방화벽이 이 포트를 차단하도록 설정되어 있다면 DoT 통신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전용 우체통이 막혀 있다면 편지를 보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DoH (DNS over HTTPS)
DoH, 즉 DNS over HTTPS는 웹 트래픽에 사용되는 HTTPS 프로토콜 위에서 DNS 질의를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여러분이 평소에 구글, 네이버 같은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사용하는 HTTPS와 동일한 443번 포트를 사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방식은 DNS 질의를 일반적인 웹 트래픽과 완벽하게 섞어버리는 효과를 냅니다. 마치 여러분이 보내는 모든 편지를 일반 편지 봉투에 넣어 일반 우체통에 넣는 것과 같습니다. 내용이 암호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웹 서핑 트래픽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DoH의 가장 큰 장점은 네트워크 방화벽이나 필터링 시스템을 우회하기가 매우 용이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네트워크는 웹 서핑을 위해 443번 포트를 통한 HTTPS 통신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DoH 트래픽은 이 허용된 통로를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이는 검열이나 특정 DNS 기반 차단 정책을 우회하려는 사용자에게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물론, DoT와 마찬가지로 질의 내용이 암호화되어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데이터 무결성이 보장되는 것은 기본입니다.
하지만 DoH는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심각한 '가시성 상실'이라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기업 네트워크에서는 보안 게이트웨이가 DNS 질의를 분석하여 악성 도메인을 차단하거나 내부 정책을 적용하는데, DoH 트래픽은 일반 웹 트래픽으로 위장하기 때문에 게이트웨이가 이를 DNS 질의로 식별하고 분석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집니다. 이는 마치 건물 보안팀이 외부인이 보낸 모든 편지가 일반 문서인지, 아니면 내부 지시를 담은 것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때문에 악성코드가 DoH를 이용하여 C2(Command & Control) 서버와 통신하거나, 내부 사용자가 보안 정책을 우회하여 허용되지 않는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막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심각한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또한, DoH는 주로 구글, 클라우드플레어와 같은 소수의 대형 제공업체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 제공업체에 대한 중앙 집중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보안 게이트웨이: 네트워크의 최전방 방어선
네트워크 보안 게이트웨이는 기업이나 조직의 네트워크 경계에 위치하여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차단하고 내부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핵심적인 보안 인프라입니다. 이를 마치 중요한 건물이나 도시의 입구에 설치된 최첨단 보안 검문소라고 생각해보세요. 모든 출입 차량과 사람, 그리고 물품을 검사하여 위험한 요소는 철저히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 게이트웨이는 단순한 방화벽 기능을 넘어, 다양한 고급 보안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네트워크를 다층적으로 보호합니다.
보안 게이트웨이가 제공하는 핵심 기능들은 실로 광범위합니다.
첫째, 방화벽(Firewall) 기능은 네트워크 트래픽을 미리 정의된 규칙에 따라 허용하거나 차단하여 불법적인 접근을 막는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정 포트를 막거나, 특정 IP 주소からの 접속을 제한하는 것이 바로 이에 해당합니다.
둘째, 침입 탐지 시스템(IDS) 및 침입 방지 시스템(IPS)은 네트워크 트래픽에서 알려진 공격 패턴이나 비정상적인 행위를 탐지하고, IPS의 경우 이를 자동으로 차단하여 실시간으로 위협에 대응합니다. 마치 CCTV로 수상한 움직임을 감지하고, 경고등을 울리며 필요하면 자동으로 문을 잠그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 URL 필터링(URL Filtering)은 악성 웹사이트, 피싱 사이트, 또는 기업 정책상 접근이 금지된 특정 카테고리의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합니다. 이는 직원들이 업무와 무관한 사이트에 접속하여 생산성을 저해하거나, 악성 코드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인 기능입니다.
넷째, 콘텐츠 검사(Content Inspection) 및 딥 패킷 인스펙션(DPI)은 네트워크를 통과하는 데이터 패킷의 내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악성 코드,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등을 탐지하고 차단합니다. 단순한 주소뿐만 아니라 패킷 안의 내용물까지 꼼꼼히 뜯어보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DNS 필터링은 게이트웨이 수준에서 악성 도메인 목록(블랙리스트)을 기반으로 DNS 질의를 차단하여, 사용자가 악성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합니다. 예를 들어, 랜섬웨어 공격에 사용되는 C2(Command & Control) 서버의 도메인을 사전에 차단하여 악성코드가 외부와 통신하는 것을 막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처럼 보안 게이트웨이는 중앙 집중식 제어와 뛰어난 가시성을 제공하여 기업 네트워크 보안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모든 트래픽이 게이트웨이를 통과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관리자는 네트워크 전체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어떤 사용자가 어떤 자원에 접근하는지, 어떤 위협이 탐지되었는지 등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보안 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하고, 규제 준수(Compliance)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신속하게 위협에 대응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게이트웨이는 또한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와 연동되어 최신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방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보안 검문소가 최신 테러 정보나 밀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여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 게이트웨이도 몇 가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입니다. 모든 트래픽을 검사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사용자들의 모든 인터넷 활동이 게이트웨이를 통해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DoH/DoT와 같은 암호화된 DNS 통신 방식이 확산되면서 보안 게이트웨이의 가시성이 크게 저해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DoH 트래픽은 일반 HTTPS 트래픽으로 위장하여 게이트웨이의 DNS 필터링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보안 검문소가 모든 물품을 검사해야 하는데, 일부 물품이 일반 소포로 위장되어 검문소를 통과해버리는 것과 같아 매우 치명적입니다. 더 나아가,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고성능 게이트웨이의 구축 및 유지보수에는 상당한 비용과 복잡성이 수반되며, 잘못 설계되거나 관리될 경우 네트워크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DoH/DoT와 보안 게이트웨이의 충돌: 가시성 vs. 프라이버시
DoH/DoT의 확산은 보안 게이트웨이 기반의 전통적인 네트워크 보안 모델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바로 '가시성'과 '프라이버시'라는 두 가지 가치의 충돌입니다. DoH/DoT는 사용자의 DNS 질의를 암호화하여 외부로부터의 감청과 변조를 막음으로써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강력하게 보호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관점에서는 매우 환영할 만한 발전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기업이나 조직의 네트워크 관리자 입장에서는 이 암호화된 트래픽이 마치 '블랙박스'처럼 보여, 내부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위협을 탐지하고 제어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가시성 상실은 여러 가지 심각한 보안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악성코드가 DoH를 통해 C2 서버와 통신하며 공격 명령을 수신하거나 데이터를 유출하려 할 때, 보안 게이트웨이는 이를 일반적인 HTTPS 트래픽으로 인식하여 차단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건물 보안팀이 외부로 나가는 모든 소포를 검사해야 하는데, 일부 소포가 일반 편지봉투로 위장되어 몰래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내부 사용자가 기업의 보안 정책이나 웹 필터링 정책을 우회하여 불법적이거나 위험한 사이트에 접속하려 할 때, DoH를 사용하면 게이트웨이가 이를 인지하고 차단하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기업은 데이터 유출, 랜섬웨어 감염, 규제 위반 등의 심각한 보안 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는 것입니다.
물론, DoH/DoT가 제공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은 사용자 개인에게는 분명한 이점입니다. 집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라면, ISP나 다른 외부 기관이 자신의 인터넷 활동을 감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검열이 심한 국가에서 자유로운 정보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환경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업은 민감한 데이터와 지적 재산을 보호하고, 규제 준수 의무를 다하며,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한 통제와 가시성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 특징 | DoH/DoT (암호화된 DNS) | 보안 게이트웨이 (DNS 필터링) |
|---|---|---|
| 주요 목적 |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DNS 질의 무결성 보장, 검열 우회 | 네트워크 전체 보안, 악성 트래픽 차단, 정책 강제, 가시성 확보 |
| 장점 | - 질의 내용 암호화로 프라이버시 극대화 - DNS 스푸핑/변조 방지 - 네트워크 필터링 우회 용이 | - 중앙 집중식 보안 제어 -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한 높은 가시성 - 악성 도메인 차단 및 정책 적용 용이 - 다양한 보안 기능 통합 (방화벽, IPS 등) |
| 단점 | - 네트워크 관리자의 가시성 상실 - 기업 보안 정책 적용의 어려움 - 특정 DNS 서버로의 중앙 집중화 위험 - 악성 트래픽(C2) 우회 가능성 | - DNS 질의 내용 노출로 사용자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 - DoH/DoT 트래픽에 대한 가시성 제약 (우회 가능성) -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 복잡성 |
| 영향 | - 개인 사용자에게는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 기업 네트워크에서는 '블랙박스' 트래픽 증가 - 내부 보안 정책 우회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 | - 기업의 보안 및 규제 준수 필수 요소 - DoH/DoT 확산으로 인한 기능적 제약 발생 - 새로운 대응 전략 필요성 증대 |
| 가시성 | 낮음 (특히 DoH) | 높음 (전통적인 DNS 질의에 대해) |
| 제어 능력 | 낮음 (네트워크 관리자 입장) | 높음 (네트워크 관리자 입장) |
2025 트래픽 보호 최적 구조: 조화와 균형의 모색
그렇다면 과연 2025년, 암호화된 DNS의 확산과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최적의 트래픽 보호 구조를 구축해야 할까요? 단순히 DoH/DoT와 보안 게이트웨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양쪽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현재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마치 강력한 방어벽과 함께, 그 방어벽을 통과하는 모든 통신이 안전하게 암호화되도록 하는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업 환경에서의 최적 구조
기업 환경에서는 네트워크 가시성과 제어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DNS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첫째, 강제된 DoH/DoT 사용과 내부 DNS 리졸버 활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DoH/DoT 트래픽을 무작정 차단하는 대신, 이를 기업 내부에서 관리하는 DNS 서버나 신뢰할 수 있는 보안 DNS 리졸버로 강제적으로 연결되도록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즉, 사용자가 어떤 DoH/DoT 제공자를 사용하려 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기업의 보안 정책이 적용된 내부 DNS 서버를 거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DNS 질의는 암호화되어 프라이버시가 보호되지만, 동시에 기업은 해당 질의를 분석하고 악성 도메인을 차단하는 등의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 모든 직원이 특정 보안 우체국만을 통해 암호화된 편지를 보내도록 강제하고, 그 우체국에서 편지의 수신처를 확인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그룹 정책(Group Policy)이나 MDM(Mobile Device Management) 솔루션을 통해 클라이언트 단에서 DNS 설정을 강제하거나, 네트워크 수준에서 DoH/DoT 트래픽을 가로채서 내부 리졸버로 리디렉션(DNS Proxy)하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둘째, 보안 게이트웨이의 진화와 DPI(Deep Packet Inspection) 기능의 고도화가 필수적입니다. 미래의 보안 게이트웨이는 단순한 포트/프로토콜 기반의 필터링을 넘어, 암호화된 트래픽 내부의 패턴을 분석하고 DoH/DoT 통신을 식별하는 고급 DPI 기능을 탑재해야 합니다. 일부 차세대 방화벽(NGFW)은 이미 암호화된 트래픽 내에서 DoH/DoT 시그니처를 탐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특정 정책을 적용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TLS 검사(TLS Inspection)를 통해 암호화된 DoH/DoT 트래픽을 복호화하여 내용을 분석하고 다시 암호화하여 전송하는 방식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물론, TLS 검사는 성능 오버헤드가 크고 프라이버시 논란의 소지가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민감한 기업 환경에서는 악성코드 탐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마치 보안 검문소에서 밀봉된 소포의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잠시 봉투를 열어보고 다시 밀봉하여 보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및 SSE(Security Service Edge) 아키텍처의 도입은 2025년의 최적 구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입니다. SASE는 네트워크 보안 기능(FWaaS, SWG, CASB, ZTNA 등)과 WAN 기능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한 서비스 모델입니다. SSE는 SASE에서 WAN 기능을 제외한 보안 기능만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들 아키텍처는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 어떤 장치를 사용하든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SASE/SSE 플랫폼은 DoH/DoT 트래픽을 포함한 모든 인터넷 트래픽을 중앙에서 제어하고, 클라우드 상에서 DNS 보안, 위협 방어, 데이터 유출 방지 등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온프레미스 보안 게이트웨이의 한계를 극복하고, 분산된 업무 환경에서도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넷째, 엔드포인트 보안(Endpoint Security) 강화와 XDR(Extended Detection and Response) 솔루션의 활용은 네트워크 가시성의 한계를 보완하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설령 네트워크 수준에서 DoH/DoT 트래픽을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더라도, 엔드포인트(사용자 기기)에서 실행되는 보안 솔루션이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다면 최종적인 보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XDR은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클라우드, 이메일 등 다양한 보안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하여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솔루션입니다. DoH/DoT를 이용한 공격이 네트워크 경계를 우회하더라도, XDR은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프로세스 활동, 파일 변경, 레지스트리 수정 등을 탐지하여 이를 상위 위협으로 분류하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합니다.
개인 사용자 환경에서의 최적 구조
개인 사용자에게는 프라이버시 보호가 가장 중요한 가치이므로, DoH/Do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신뢰할 수 있는 DoH/DoT 리졸버 사용은 필수적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1.1.1.1), 구글(8.8.8.8)과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제공하는 DoH/DoT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정책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으며, 보안성 또한 높습니다.
둘째, 라우터 수준에서의 DNS 설정을 통해 홈 네트워크 전체에 DoH/DoT를 적용하거나, 자녀 보호를 위한 DNS 필터링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고급 라우터는 자체적으로 DoH/DoT 기능을 지원하여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기기의 DNS 질의를 암호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셋째, 브라우저나 운영체제 수준에서의 DoH 활성화도 중요합니다. 최신 웹 브라우저는 대부분 DoH 기능을 내장하고 있으며, 윈도우 11, macOS 등의 운영체제도 DoH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기기에서 발생하는 DNS 질의를 직접 암호화하여 보호할 수 있습니다.
미래 트렌드와 고려 사항
2025년 이후의 트래픽 보호는 더욱 복잡하고 다층적인 접근을 요구할 것입니다.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Zero Trust Architecture)의 확산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제로 트러스트는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내부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도 외부와 동일하게 엄격하게 검증합니다. DNS 보안 역시 이 제로 트러스트 프레임워크 내에서 '어떤 리소스에 접근하려 하는가'를 검증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반의 위협 탐지 기술은 암호화된 트래픽 내부의 이상 징후를 식별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트래픽의 메타데이터 분석, 행동 기반 분석 등을 통해 암호화된 DoH/DoT 트래픽 내에서 악성코드가 통신하는 패턴을 탐지해내는 기술이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규제 및 법적 측면의 변화도 주시해야 합니다.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국가 안보 및 범죄 수사를 위한 네트워크 가시성 확보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법적, 제도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입니다.
| 영역 | 전략 | 세부 내용 |
|---|---|---|
| 기업 환경 | 1. 강제된 DoH/DoT 사용 및 내부 DNS 리졸버 활용 | - 클라이언트에서 DoH/DoT 트래픽을 내부 보안 DNS 서버로 강제 리디렉션. - 그룹 정책(GPO) 또는 MDM(Mobile Device Management)을 통해 DNS 설정 강제. - 내부 DNS 서버에서 악성 도메인 필터링 및 정책 적용. |
| 2. 보안 게이트웨이 및 차세대 방화벽(NGFW) 진화 | - 암호화된 트래픽(DoH/DoT 포함) 내의 패턴 분석 및 식별 기능 강화. - 필요시 TLS 검사(TLS Inspection)를 통한 암호화된 DNS 질의 복호화 및 재암호화. - 행위 기반 분석 및 이상 탐지 기능 고도화. | |
| 3.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및 SSE(Security Service Edge) 도입 | - 클라우드 기반으로 네트워크 보안 기능(FWaaS, SWG, ZTNA 등) 통합. - 사용자의 위치와 관계없이 일관된 보안 정책 적용 및 중앙 집중식 관리. - DoH/DoT 트래픽 포함 모든 인터넷 트래픽에 대한 통합 보안. | |
| 4. 엔드포인트 보안(Endpoint Security) 및 XDR 솔루션 활용 | - 네트워크 가시성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엔드포인트 단에서의 위협 탐지 및 대응 강화. -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및 XDR을 통해 비정상적인 행위, 파일 변경 등 탐지 및 차단. - DoH/DoT를 이용한 악성 통신 시도 감지. | |
| 개인 사용자 | 1. 신뢰할 수 있는 DoH/DoT 리졸버 사용 | - Cloudflare(1.1.1.1), Google(8.8.8.8) 등 공신력 있는 DoH/DoT 서비스 선택. - 프라이버시 정책이 명확하고 보안성이 높은 서비스 활용. |
| 2. 라우터 수준의 DNS 설정 및 필터링 활용 | - 홈 라우터에서 DoH/DoT 기능 지원 시 이를 활성화하여 네트워크 전체에 적용. - 자녀 보호를 위한 DNS 기반 필터링 서비스 또는 광고 차단 DNS 활용. | |
| 3. 브라우저/운영체제 내 DoH 기능 활성화 | - 웹 브라우저(크롬, 파이어폭스 등) 및 운영체제(Windows, macOS)에서 DoH 기능 설정. - 개인 기기에서 발생하는 DNS 질의를 직접 암호화하여 보호. | |
| 미래 트렌드 | 1.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Zero Trust Architecture) 확산 | -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 원칙 기반의 보안 모델. - 모든 접근 요청에 대해 엄격한 인증 및 권한 부여, 지속적인 검증 수행. - DNS 보안을 포함한 모든 보안 요소를 제로 트러스트 프레임워크 내에서 운영. |
| 2. AI/ML 기반 위협 탐지 기술 발전 | - 암호화된 트래픽 내의 비정상적인 패턴 및 행동 분석. - DoH/DoT 통신을 이용한 악성코드의 C2 통신 등을 AI/ML 기반으로 탐지. - 알려지지 않은 위협(Zero-day attack)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 | |
| 3. 규제 및 법적 측면의 변화 | -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국가 안보/범죄 수사를 위한 네트워크 가시성 간의 균형점 모색. - 암호화된 트래픽에 대한 규제 및 법적 논의 활성화. | |
| 결론적으로, 2025년의 트래픽 보호 최적 구조는 DoH/DoT가 제공하는 프라이버시와 무결성이라는 강력한 이점을 수용하면서도, 보안 게이트웨이가 제공하는 네트워크 가시성과 제어 능력을 포기하지 않는 조화로운 형태가 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용자 프라이버시, 기업의 보안 정책, 그리고 규제 준수라는 복합적인 요소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난해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두 가지 기술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때 비로소 우리는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보안은 단일 솔루션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위협에 맞춰 다양한 기술과 전략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대응하는 지속적인 과정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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