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스카이 프로토콜에 첫 공식 신용등급…디파이 시대의 신호탄

최근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탈중앙 금융(DeFi) 플랫폼인 스카이 프로토콜(구 메이커 프로토콜)에 최초로 신용등급을 부여했습니다. 이는 디파이가 기존 금융 생태계의 공식 평가 시스템과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변화로,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과 기관 투자 사이의 벽이 점차 허물어질 것임을 예고합니다. 이번 평가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카드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스카이 프로토콜, 디파이 최초로 S&P 신용등급 획득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스카이 프로토콜에 ‘B-’ 등급을 공식 부여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디파이 플랫폼을 기존 금융기관과 유사하게 평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업계 첫 사례입니다. S&P는 스카이 프로토콜의 발행자 신용도를 비롯해 USDS, DAI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과 부채, 저축 토큰(sUSDS, sDAI)의 신용도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로써 디파이가 전통 금융시장 내 공식 평가 표준에 편입되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S&P의 평가 기준과 위험 분석
S&P는 스카이 프로토콜의 신용위험을 여러 각도에서 평가했습니다. 특히 예금자 인출이 페그(달러 연동) 안정성 모듈의 유동성을 초과하거나, 신용 손실이 자본을 넘어서는 상황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높은 예금 집중도, 중앙화된 거버넌스, 창립자 의존성, 규제 불확실성, 낮은 자본비율 등도 추가로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2020년 이후 최소한의 신용 손실과 일부 수익이 위험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는 평가는 눈길을 끕니다.
USDS와 여타 스테이블코인 비교: 안정성 등급의 의미
S&P는 스카이 프로토콜 산하 USDS 스테이블코인이 ‘4(제한적)’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더리움 기반 DAI와 테더, USDC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평가된 것으로, USDC는 ‘2(강함)’, 테더와 USDS는 ‘4(제한적)’ 등급입니다. S&P는 “테더는 투명성 부족, USDS는 자산 구조와 자본 위치에서 약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실제 달러에 가까운 안정성을 보이고, 낮을수록 위험에 노출된 정도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디파이 고유의 취약점, S&P가 지적한 리스크
S&P는 전통 신용위험뿐만 아니라, 디파이 특유의 위기요인도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주요 창업자인 룬 크리스텐센이 거버넌스 토큰의 9%를 독점하고 있다는 점, 낮은 투표율로 인해 거버넌스의 중앙 집중화가 심각하다는 점이 대표적입니다. 더불어, 자본화 수준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0.4%에 불과한 위험 조정 자본비율로 인해 예기치 못한 손실 발생 시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은행 대비 ‘bb’로 낮아진 앵커 등급 역시 규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디파이 시장 성장과 기관 투자 활성화의 기점
이번 S&P의 공식 신용 평가 부여는 디파이 생태계 성장에 명확한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기관의 평가 시스템 진입으로 시장의 신뢰도는 한층 높아지고,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동시에 디파이 플랫폼은 거버넌스 구조 개편, 자본기반 강화, 투명성 제고, 규제 대응 등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디파이 산업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데 필수적인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향후 전망: 디파이의 미래와 과제
S&P의 첫 공식 신용등급 부여는 탈중앙 금융 시장의 성숙과 성장 잠재력을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거버넌스 투명화, 자본력 확대, 규제 리스크 해소 등 산적한 과제도 동시에 부각됐습니다. 앞으로 디파이 플랫폼이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안전하고 신뢰받는 대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현재 드러난 약점들을 하나씩 극복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사례가 디파이의 ‘공식 진입’ 신호탄이 되어 시장의 성장뿐 아니라 투자 안정성까지 동시에 챙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투자자라면 신용등급 같은 외부 평가 요소를 검토해 합리적 결정을 내릴 것을 추천합니다. 시대의 변화를 읽는 눈길, 이제 디파이에도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원문: S&P 글로벌, 탈중앙 금융(DeFi) 플랫폼 최초 신용등급 부여…스카이 프로토콜 'B-' 등급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