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을 이겨라! 도마뱀 뇌 투자

하버드 석학이 밝혀낸 돈을 쓸어 담는 투자자들의 공통점: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 심층 해부

여러분, 혹시 ‘하버드 최고 석학이 밝힌 돈 쓸어담는 투자자들의 공통점’이라는 문구에 마음이 끌리시나요? 오늘 우리는 바로 그 비밀, 즉 돈을 벌어들이는 투자자들이 어떻게 시장을 바라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투자에 임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려 합니다.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투자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노하우를 20,000자 내외의 분량으로 극도로 상세하게 풀어낼 예정인데요. 핵심 내용은 명확하게 전달하되,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내용은 과감하게 줄여 핵심만 쏙쏙 뽑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오늘 분석할 텍스트는 테리 버넘의 저서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투자 기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깊숙이 자리 잡은 투자 심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투자 전략을 제시합니다. 특히, 우리 뇌 속에 숨겨진 ‘도마뱀의 뇌’가 투자 결정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력을 강조하며, 이를 이해하고 통제하는 것이야말로 돈을 쓸어 담는 투자자의 핵심 역량이라고 역설합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DNA에 각인된 여러분의 투자 본능을 깨우고, 승률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놀라운 여정을 함께 시작해 볼까요?

1. 당신 안의 도마뱀, 투자의 가장 큰 적

우리 안에는 시장이라는 정글에서 ‘돈’이라는 먹이를 쫓는 도마뱀과 같은 존재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도마뱀의 뇌는 성공적인 투자를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습니다. 저자는 하버드 의대 교수나 저명한 변호사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예외 없이 ‘도마뱀의 뇌’를 가지고 있다고 단언합니다. 이 ‘도마뱀의 뇌’를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심지어 지배할 수 있다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투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오랫동안 번영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 바로 당신 안에 숨겨진 ‘도마뱀’을 마주하는 것입니다.

2. 도마뱀의 뇌, 원시적인 본능의 지배자

도마뱀의 뇌는 우리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시적이고 때로는 무의식적인 사고 과정을 의미합니다. 번식하고 먹이를 찾는 데는 탁월하지만, 복잡하고 변동성이 큰 금융 시장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도마뱀의 뇌를 맹신한 채 투자 결정을 내리면, ‘비열한 시장’에서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도마뱀의 뇌는 “주식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왔으니, 무조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끊임없이 속삭입니다. 정말 도마뱀의 뇌의 명령에 따라 주식만 계속 사들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높은 수익률을 확신해도 괜찮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뒤에서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3. 도마뱀의 뇌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인간의 뇌는 크게 이성적인 전두엽 피질과 본능적인 도마뱀의 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두엽 피질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차별화하는 고차원적인 사고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도마뱀의 뇌는 생존과 번식을 위한 기본적인 본능을 관장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린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도마뱀의 뇌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 놓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운전자들의 과반수가 자신의 운전 실력을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하거나, 남성들이 자신의 운동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 부부들이 가사 노동 기여도를 합산했을 때 100%를 초과하는 현상 등은 모두 도마뱀의 뇌가 작용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쩌면 이 책을 통해 “나는 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매우 단순하고 원시적인 존재일지도 모른다”라는 놀라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러한 본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지만, 오늘 영상을 시청하고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은 다를 것입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도마뱀의 뇌를 극복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오늘 시간을 통해 여러분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투자 싸움에서 승리할 확률을 높이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4. 3조 원 자산가 폴 튜더 존스, 도마뱀 뇌를 통제하는 천재

전설적인 트레이더 폴 튜더 존스는 수억 달러를 벌어들인 인물입니다. 저자는 폴 튜더 존스와 함께 일했던 룸메이트 덕분에 그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위대한 트레이더는 우리와는 뭔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폴 튜더 존스 역시 ‘도마뱀의 뇌’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그는 도마뱀의 뇌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를 최소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자가 폴 튜더 존스를 방문했을 때, 그의 책상 위에는 손으로 쓴 메모 두 장이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이 메모는 마치 폴 튜더 존스 스스로에게 “전두엽 피질이 도마뱀의 뇌를 통제해야 한다”라고 끊임없이 되뇌는 메시지처럼 느껴졌습니다. 첫 번째 메모는 “잔디 깎는 기계에 저항하는 잔디는 잘려 나가지만, 구부러지는 잔디는 잘리지 않는다”였습니다. 인생에서 수많은 갈림길에 마주칠 때, 자존심을 버리고 손해를 인정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올바른 길임을 강조하는 메시지입니다. 고집을 부리고 저항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구부러질 줄 아는 유연함이 성공적인 투자의 중요한 덕목임을 시사합니다.

5. 도마뱀의 명령: 고집을 부려라? 손해를 감수하라?

도마뱀 뇌의 또 다른 속성은 바로 ‘고집’입니다. 이는 ‘최후통첩 게임’이라는 실험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최후통첩 게임은 제안자가 돈을 나누는 방식을 결정하고, 응답자가 이를 수용하거나 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제안자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돈을 나눌 수 있지만, 응답자가 제안을 거절하면 아무도 돈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제안자가 100달러 중 99달러를 자신이 갖고, 응답자에게 1달러만 제안했을 때, 응답자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대부분의 응답자는 “엿 먹어라”는 심정으로 제안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화나 인종에 상관없이, 이러한 불공정한 제안은 높은 확률로 거절당합니다.

물론 이러한 행동이 완전히 비합리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돈을 벌고 싶다면, 작은 손해는 인정하고 1달러라도 챙기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폴 튜더 존스가 책상 위에 둔 메모는 마치 전두엽 피질이 도마뱀 뇌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느껴집니다. “도마뱀 뇌님, 당신이 고집 세고 자존심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자존심을 세우고 싶겠지만, 저는 돈이 더 좋습니다. 그러니 자존심보다는 이익을 택하겠습니다.” 손실을 회피하려는 본능적인 욕구보다는,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임을 강조합니다.

8천억 자산가 김승호 회장 역시 “강이 직선으로 흐르는 것이 지름길이 아니라, 돌아가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은 땅의 지형을 이해하고, 굽이굽이 돌아 흐르면서 수백 년, 수천 년을 이어갑니다. 만약 강이 직선으로만 흐르려 한다면, 결국 메말라 없어질 것입니다. 김승호 회장과 폴 튜더 존스는 모두 고집을 부리며 무턱대고 도전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형세를 읽고, 때에 따라 구부러지거나 돌아가는 유연함이야말로 돈을 버는 최고의 방법임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진리를 부자들은 일찍 깨닫고 돈을 쓸어 담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하고 제대로 된 돈을 만져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의 생각과 시장 상황이 다르게 움직인다면, 고집을 부리기보다는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어떨까요?

6. 도마뱀 뇌의 명령: 단 1달러도 손해 보지 마라! 손실 회피 본능의 함정

“승패는 동전 던지기로 결정됩니다. 지면 5달러를 내야 하지만, 이기면 상금을 받습니다. 당신은 최소 얼마의 상금을 받아야 5달러를 잃을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겠습니까?” 잠시 영상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5달러 이상의 상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손실 회피적’ 성향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5달러 이상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합니다. 손실 회피 성향은 인류의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과거 선사 시대에는 손실을 감수하는 상황에 뛰어든 조상들은 대부분 죽었고, 손실을 회피한 조상들만이 살아남아 번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바로 손실 회피적인 조상들의 후예인 것입니다.

손실 회피는 안전을 추구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때로는 오히려 손실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악명 높은 트레이더 닉 리슨은 영국 베어링스 은행을 파산시킨 장본인입니다. 그는 손실 회피 성향 때문에 실패한 거래를 숨기기 시작했고, 결국 회사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손실을 회피하면 당장의 패배감은 피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닉 리슨은 패배자가 되기 싫었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 베팅을 감행했습니다. 결국 작은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2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실로 돌아왔습니다. 손실에 대한 혐오가 오히려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만들고,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7. “바보야, 그냥 아무 논리가 없는 거라고!” 미신을 쫓는 비둘기, 패턴에 집착하는 인간

행동 심리학의 거장 스키너 교수는 유명한 실험을 통해 ‘미신을 믿는 비둘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스키너는 비둘기에게 어떤 행동과도 상관없이 일정한 간격으로 먹이를 제공했습니다. 놀랍게도, 비둘기들은 먹이를 받기 직전에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어떤 비둘기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았고, 어떤 비둘기는 머리를 특정 모서리에 들이밀었습니다. 먹이 제공은 비둘기의 행동과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둘기들은 마치 미신처럼 특정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이는 매우 비논리적인 행동이지만, 비둘기들은 자신만의 패턴을 찾고, 그 패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인간은 비둘기보다 훨씬 똑똑하고, 더 큰 전두엽 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마뱀의 뇌는 여전히 강력한 비이성적인 사고를 우리에게 강요합니다. 인간의 뇌 구조는 다른 동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심지어 적대적인 부분까지 공유하고 있습니다. 도마뱀의 뇌는 비논리적인 상황에서도 억지로 논리적인 패턴을 찾으려 합니다. 주식 시장에는 무작위적인 요소가 많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패턴을 찾으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 전략들이 어쩌면 미신을 쫓는 비둘기의 춤과 다를 바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혹시 비둘기처럼 비합리적인 미신에 빠져 투자 결정을 내린 적은 없으신가요? 이러한 비둘기 미신 성향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해결 방안은 바로 뒤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8. 왜 교수들은 일반석을 타고, 투기꾼은 전용기를 소유하는가? 시장 비효율성의 역설

“나는 시장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돈을 벌고 삽니다.” 금융계 거물 알프레드 최치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강의에서 이처럼 도발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대부분 교수들은 시장 효율성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시장 비효율성을 인정한 알프레드 최치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여 전용기를 소유했지만, 시장 효율성을 맹신한 교수들은 일반석을 타는 신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시장의 비효율성을 의심하고, 효율성을 증명하려는 헛된 노력은 멈춰야 합니다. 시장의 비합리성을 인정하고, 이를 이익을 얻기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합니다.

알프레드 최치의 사례는 비합리적인 시장이 결코 ‘비열’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시장은 매우 ‘친절’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비합리성을 유리하게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때로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당연히 올라야 할 주식은 떨어지고, 당연히 떨어져야 할 주식은 폭등하는 비이성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럽의 현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투자는 때로는 다리를 위로 들고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한다”라고 역설했습니다. 시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교수들은 돈을 잃고, 시장의 비논리성을 인정하고 활용하는 투기꾼들은 돈을 쓸어 담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비논리적인 시장을 애써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고집을 부릴 것인가요? 아니면 비논리적인 시장을 이해하고, 역이용하여 돈을 쓸어 담을 것인가요? 저는 여러분 모두가 돈을 쓸어 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현명하게 사용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투기꾼’과 ‘사기꾼’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투기꾼’이라는 단어가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지만,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순종 투자자’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순종 투자자는 단기 투자를 지향하지만,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며 큰돈을 버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잔디 깎는 기계에 저항하는 뻣뻣한 잔디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순종 투자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물처럼 유연하게 흐르는 투자자가 되어 돈을 쓸어 담는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십시오.

9. 100만 달러가 있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는 투자자

“만약 당신에게 100만 달러가 있다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2001년 봄, 저자의 수업을 듣던 학생들에게 친구 피터 보리가 던진 질문입니다. 학생들은 나름대로 답을 알고 있었지만,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망설였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반장 역할을 하던 가일이라는 학생이 입을 열었습니다. “저라면 주식을 사겠습니다. 분산 투자를 하고, 거래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개별 주식보다는 펀드에 투자하고,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겠습니다.” 가일의 대답은 마치 교과서에 나오는 정석과 같았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대답은 재무학의 구루 제레미 시겔 교수의 의견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20살 대학생이 전문가와 똑같은 대답을 한 것입니다. 주식을 사되, 분산 투자하고, 비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은 많은 투자 서적에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가일의 대답은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피터 보리는 가일에게 예상 밖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학생은 백미러를 보고 차를 운전하나요?” 전설적인 투자자 폴 튜더 존스와 함께 일했던 피터 보리가 왜 정석적인 대답을 한 학생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을까요? 가일의 대답이 틀렸다는 의미일까요? 이제부터 저자는 도마뱀의 뇌를 극복하고 투자에 성공하는 영원불멸의 법칙을 제시합니다. 도마뱀의 뇌를 통제하고, 시장의 비합리성 편에 서서 이익을 얻는 방법, 시장의 광기와 붕괴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수익을 거머쥐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피터 보리의 질문에 담긴 깊은 의미를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10. 아무도 믿지 마라, 나 자신조차도! 충동적인 투자의 위험성

1990년대 후반 기술주 버블 시기에 돈을 벌기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공모주 투자였습니다. 공모주는 당첨만 되면 ‘묻지마 투자’로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로또 당첨과 같은 공모주를 얻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00년 4월 말, 저자의 브로커 앤디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앤디는 공모주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절호의 기회처럼 보였지만, 저자는 결국 공모주를 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명저 “어느 주식 투자자의 회상” 때문이었습니다. 책 속 주인공은 주식 정보를 얻으면 오히려 반대로 투자하여 돈을 버는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저자는 앤디의 전화를 받는 순간, 책의 내용을 떠올렸습니다. 다른 공모주 투자 기회는 알려주지 않던 앤디가 왜 이번에만 자신에게 전화를 했을까요? 저자는 앤디의 제안을 거절하고, 해당 주식을 유심히 지켜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앤디가 추천한 공모주는 상장 직후 잠시 상승했지만, 곧 5분의 1토막 이하로 폭락했습니다. 거래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전두엽 피질이 아닌 도마뱀의 뇌가 보내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마뱀의 뇌는 과거에는 조상들을 사냥감이 있는 곳으로 이끌었을지 모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만약 투자 아이디어라는 ‘팁’이 떠오른다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 아이디어가 냉철한 분석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도마뱀의 뇌가 만들어낸 마법과 같은 착각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그 아이디어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느낌을 준다면, 도마뱀의 뇌가 작동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저자는 충동이 느껴지든 그렇지 않든, 투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최소 1주일 동안 기다리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 원칙 덕분에 큰 기회를 놓칠 수도 있지만, 수많은 잘못된 결정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절대로 다른 사람의 팁을 맹신하지 말고, 심지어 스스로 떠올린 생각조차도 회의적인 태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도마뱀의 뇌가 주는 나쁜 팁에 속아 충동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투자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도, 실제로 실행하기까지 충분한 유예 기간을 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일본 에도시대 ‘거래의 신’ 혼마 무네히사는 “매도와 매수 모두 ‘오늘 말고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4흘 정도 기다려보라”고 조언했습니다. 4흘 동안 시세의 움직임을 냉정하게 관찰하면, 조급했던 마음이 진정되고,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4흘을 기다려도 여전히 확신이 든다면, 그때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습니다. 기회는 언제든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므로, 조급해하거나 초조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돈을 쓸어 담는 투자자들은 도마뱀의 뇌를 제어하기 위해 최소 3일에서 1주일까지 결정을 유보하고,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타인의 팁뿐만 아니라,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1. 정립식 분할 매수, 도마뱀 뇌가 좋아하는 위험한 투자법

위대한 투자자 벤자민 그레이엄은 ‘정립식 분할 매수’를 최고의 투자법이라고 극찬했습니다. 하지만 테리 버넘은 정반대의 주장을 펼칩니다. 정립식 분할 매수와 도마뱀의 뇌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저자는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을 물타기하여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투자자는 정립식 분할 매수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일반적으로 정립식 분할 매수는 좋은 투자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월 월급의 일정 부분을 꾸준히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도 정립식 분할 매수의 일종입니다. 합리적인 투자 전략처럼 느껴지지만, 정립식 분할 매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주식에 투자할 때만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강세장에서는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여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약세장, 하락장에서는 정립식 분할 매수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전략은 끊임없이 하락하는 주식에 돈을 쏟아붓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립식 분할 매수 전략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도마뱀의 뇌가 과거의 성공 경험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도마뱀의 뇌는 과거에 효과가 있었던 방식이라면 무조건 맹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역사적으로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해왔기 때문에, 정립식 분할 매수는 과거에는 효과적인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장기적인 약세장에서 주가 하락은 단순한 일시적인 후퇴가 아니라,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지는 전조일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은 정립식 분할 매수가 훌륭한 전략이었지만,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피터 보리의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에 매몰되어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투자는 위험합니다.

12. 지금 이 순간을 직시하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투자

인간 본성의 특이한 점은 자신이 살아가는 ‘흥미로운 시대’를 그저 ‘평범’하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현재의 일시적인 유행이 영원할 것이라고 착각하며 시대에 뒤처지기 쉽습니다. 변화를 과소평가하는 성향 역시 과거의 경험에 집착하는 도마뱀의 뇌의 영향일 수 있습니다. 농업 혁명 이전 수만 년 동안, 인간의 삶은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급변하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도마뱀의 뇌를 통제하고,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투자 종목이 손실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면, 미련 없이 정리해야 합니다. 반대로 수익을 내고 있는 투자가 있다면, 과감하게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수익을 내던 투자가 손실로 전환된다면, 일부를 정리하며 상황을 주시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직시하는 투자’입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