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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아 출산 선호율 세계 1위…30년 만에 뒤바뀐 이유

요약

한국에서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최근 수십 년 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세대를 넘어서며 ‘아들 선호’가 당연시되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고, 이 변화에는 여러 사회적·경제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요 통계와 여론조사, 그리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지금의 현상과 그 배경을 실질적으로 들여다봅니다.

한국이 딸 선호 세계 1위에 오른 비결

최근 발표된 국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한 명만 갖는다면 성별을 어떻게 고르겠냐”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의 28%가 ‘딸’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조사 대상 44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일본(26%), 스페인(26%), 필리핀(26%) 등 주요 국가를 앞질렀습니다. 반면 '아들'을 꼽은 비율은 15%에 그쳤습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한국인의 58%가 아들을 더 원한다 했다는 점을 보면, 지금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세대별로 들여다본 자녀 성별 선호도 변화

특히 30~40대 여성은 거의 절반에 가까운 비율로 ‘딸’을 선택했습니다. 한편 60세 이상에서는 여전히 ‘아들’ 선호가 소폭 앞서지만, 그외 연령대에서는 확실히 딸 쪽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62%가 “딸이 한 명은 꼭 있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아들이 꼭 필요하다”는 응답(36%)을 크게 앞지르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생 성비까지 바꾼 사회적 흐름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여아 100명당 남아 116.5명’으로 자연 성비를 크게 초과했고, 남아 선호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이 비율이 105.1명으로, 자연스러운 범위(103~107명)에 안착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남아 선호의 과열’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성별 균형이 크게 정상화된 셈입니다.

성 역할 인식 변화가 주는 영향력

여아 선호가 높아진 배경에는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들은 가풍을 잇는다”는 오래된 가치가 약해진 반면, 딸이 부모의 노후와 정서적 돌봄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실제로 노인 돌봄의 주체가 ‘딸’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미혼 남성 인구 증가, 여성 혐오에 대한 사회적 반성 등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가족 구조와 저출산 시대의 달라진 현실

저출산 고령화가 심화되는 지금, 자녀에게 기대하는 역할도 바뀌었습니다. 과거엔 ‘아들은 족보’였지만 지금은 ‘딸은 실질적 돌봄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가족 구조의 변화와 여성(특히 딸)의 사회적·정서적 기능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이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여아 선호, 앞으로의 한국 사회에 미칠 파장

이처럼 한국 내 성별 출산 선호가 딸 중심으로 옮겨 간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인식과 구조적 변화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앞으로 저출산, 가족 구조, 돌봄 문화, 성평등 문제까지 다양한 이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개인이나 가족이 자녀 성별을 결정할 때, 주변의 기대와 오래된 ‘관습’ 대신 실제 가족 형태와 필요에 맞춘 현명한 선택을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자녀의 성별을 둘러싼 오래된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앞으로도 세대별 인식 변화와 가족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려면, 성 역할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와 구체적 지원책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딸 선호’ 현상이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변화, 그 안에 담긴 가치를 함께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원문: "아들, 아들" 외치더니 이젠 "딸바보 될거야"…韓 세계 1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