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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수술 완벽 가이드: 적응증, 최신수술법(PITA·코블레이터), 회복관리, 비용 및 부작용 총정리

요약

편도(Tonsil)는 목 안과 코 뒤쪽에 위치하여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세균 등의 병원체를 일차적으로 방어하는 면역 기관의 일부입니다. 일반적으로 편도라고 지칭하는 부위는 입을 벌렸을 때 목젖 양옆에 보이는 구개편도(Palatine tonsil)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코 뒤쪽에 위치한 인두편도(Pharyngeal tonsil, 흔히 아데노이드라 불림)와 혀의 뿌리 부분에 있는 설편도(Lingual tonsil) 등 여러 림프 조직이 복합적으로 존재합니다.

편도는 출생 후 면역 체계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특히 1세에서 4세 사이 유아기에 면역 기능이 가장 활발해지면서 크기가 점차 커집니다. 사춘기까지 비대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나, 이후 전신 면역 기능이 성숙해지면서 편도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고 크기도 자연스럽게 작아지는 퇴화 과정을 거칩니다. 따라서 3세 이상이 되면 편도의 면역학적 기능은 현저히 감소하므로, 의학적 필요에 의해 절제하더라도 인체의 전반적인 면역 체계에 중대한 이상을 초래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도 수술(Tonsillectomy)은 이러한 편도 조직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의미하며, 이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명확한 의학적 적응증에 해당할 경우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치료법입니다. 수술의 주요 적응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반복적인 급성 편도염이고, 둘째는 편도 비대로 인한 기계적 폐쇄입니다.

고열을 동반하는 심한 편도염이 1년에 3~4회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이는 수술의 강력한 적응증이 됩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잦은 목감기와 인후통으로 인해 항생제를 상시 복용하거나, 심한 경우 입원 치료를 반복하게 됩니다. 염증이 심화되면 편도 주위에 고름이 차는 편도주위농양(Peritonsillar abscess)이 발생하여 절개 및 배농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편도염을 일으킨 세균이나 염증 물질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심장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심내막염(Endocarditis), 신장의 필터 기능을 손상시키는 사구체신염(Glomerulonephritis), 여러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는 다발성관절염과 같은 심각한 전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기도를 막는 경우 역시 중요한 수술 적응증입니다. 특히 소아 환자에게서 이러한 편도 비대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하지 않으면 체내 산소포화도가 저하되고, 이는 깊은 수면을 방해하여 주간 졸림, 집중력 저하, 학습 및 행동 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성장기 아동의 성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장 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 중에 분비되는데,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저호흡 지수(AHI)가 높고 혈중 최저 산소 농도가 낮을수록 같은 연령대의 아이들에 비해 평균 신장이 작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구강 호흡은 얼굴 골격의 성장에 영향을 미쳐 위아래 턱이 돌출되고 얼굴이 길어 보이는 '아데노이드형 얼굴(Adenoid facies)'로 변형을 유발하고, 치열이 고르지 못하게 되는 부정교합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편도 비대는 만성적인 중이염이나 부비동염을 유발하거나, 편도의 작은 홈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 악취를 유발하는 편도결석이 자주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이러한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편도 수술의 종류와 최신 기법

편도 수술은 시대의 흐름과 의료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습니다. 전통적인 방식부터 최신 기법에 이르기까지 여러 수술법이 존재하며,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 방법의 선택은 환자의 상태, 편도염의 정도, 그리고 집도하는 의사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전통적인 편도 전절제술(Total Tonsillectomy)은 레이저나 전기소작기(Electrocautery)를 이용하여 편도 조직 전체를 피막(capsule)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전기소작기는 약 400℃에 달하는 고열을 발생시켜 조직을 절제하고 동시에 출혈을 막는 지혈 효과를 가집니다. 이 방법은 편도를 완전히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명확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열이 편도 주변의 정상 조직, 특히 인두 근육에 전달되어 열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술 후 극심한 통증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회복 기간이 길고, 환자가 정상적인 식사를 하기까지 약 1주에서 2주가량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 수술 기법이 바로 피막 내 편도 절제술(PITA, Powered Intracapsular Tonsillectomy and Adenoidectomy)입니다. 흔히 '무통 편도 수술'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은 편도 조직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피막을 보존하면서 그 안의 편도 실질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수술에는 미세절삭기(Microdebrider)나 코블레이터(Coblation)라는 저온 고주파 수술 장비가 사용됩니다.

코블레이터는 40~70℃의 비교적 낮은 열을 이용하여 조직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원리를 사용합니다. 이는 고온의 전기소작기와 비교했을 때 주변 조직의 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집니다. 편도를 둘러싼 피막의 바깥쪽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과 주요 혈관들이 분포하는데, PITA 수술은 이 피막을 보존함으로써 수술 후 통증과 출혈 위험을 극적으로 감소시킵니다. 실제로 PITA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전통적인 전절제술에 비해 진통제 사용 빈도가 현저히 낮고, 회복 기간도 단축되어 수술 후 3~5일 정도면 일반적인 식사가 가능해집니다. 수술 시간 역시 20~30분 내외로 짧아 소아 환자들이 받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하지만 PITA 수술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편도 조직의 일부를 남겨두는 방식이기 때문에, 드물지만 남아있는 편도 조직이 다시 커져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발률이 매우 높지는 않아서 통계적으로 100명 중 1~2명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되지만, 편도를 완전히 제거했을 때 재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재발성 편도염이 매우 심한 성인 환자보다는, 편도 비대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소아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우선적으로 권장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술 전후 과정 및 회복 관리

편도 수술은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되는 수술이지만, 전신마취가 필요하고 수술 후 통증 및 출혈 관리가 중요하므로 체계적인 전후 과정에 따라 진행됩니다.

수술 전 준비 과정은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먼저, 수술이 결정되면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흉부 X선 촬영,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마취 가능 여부를 평가합니다. 환자가 평소 앓고 있는 기저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특히 아스피린, 와파린 등 항응고제)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수술 전 감기에 걸려 열이 나거나 가래가 심한 경우, 안전을 위해 수술이 연기될 수 있습니다. 수술 전날 자정부터는 물을 포함한 모든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금식이 필요합니다.

수술 과정전신마취 하에 이루어집니다. 편도가 목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입을 벌리고 기구를 삽입하면 구역반사가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안전한 시야 확보와 환자의 안정을 위해 전신마취가 필수적입니다. 마취가 유도된 후, 개구기(mouth gag)를 이용해 입을 벌려 수술 부위를 노출시키고, 수술 방법에 따라 전기소작기나 코블레이터 등을 이용해 편도를 절제합니다. 수술 자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분에서 50분 사이로 비교적 짧습니다.

수술 후 회복 및 관리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수술 직후에는 마취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급성 출혈과 같은 합병증 발생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보통 1~3일간 입원 치료를 합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시작되며, 이를 조절하기 위해 진통제가 투여됩니다. 수술 직후에는 출혈된 혈액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는 자세를 취하고, 입안에 고이는 피나 침은 삼키지 말고 뱉어내도록 합니다.

수술 부위는 치유 과정에서 하얀 막(백태)으로 덮이게 되는데, 이는 감염이나 염증이 아닌 정상적인 회복 과정의 일부이며 약 34주에 걸쳐 서서히 사라집니다. 이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양치질을 하거나 자극 없는 가글액으로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부위의 부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코골이가 더 심해지거나, 신경이 연결되어 있어 귀에 통증(연관통)이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이는 12주 내에 부기가 가라앉으면서 호전됩니다.

식이 관리는 회복에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 후 48시간이 지나면 차가운 유동식부터 섭취를 시작하며, 아이스크림, 차가운 죽, 우유, 잘 익은 생선살, 카스테라처럼 부드럽고 자극 없는 음식을 권장합니다. 회복 기간인 2~3주 동안은 뜨겁고, 맵고 짜거나,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나 신맛이 강한 주스는 수술 부위에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빨대를 사용하면 입안에 음압이 걸려 출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수술 후 12주간은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를 피하고 가벼운 산책 정도의 활동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편도 수술의 합병증, 비용 및 주요 고려사항

편도 수술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성공률이 높은 수술이지만, 모든 외과적 수술과 마찬가지로 잠재적인 합병증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을 결정하기 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주의해야 할 합병증은 단연 출혈(Bleeding)입니다. 출혈은 크게 두 시기에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조기 출혈은 전체 환자의 약 1%에서 나타나며, 수술 후 5~10일 사이 상처가 아물면서 딱지가 떨어질 때 발생하는 지연성 출혈은 약 2%의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침에 피가 살짝 섞여 나오는 정도는 얼음물을 머금고 있으면 대부분 지혈되지만, 선홍색의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오거나 출혈량이 많을 경우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지혈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수술 후 통증은 거의 모든 환자가 경험하는 증상으로, 보통 1~2주간 지속됩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가 처방되며, 통증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면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드물게 발생하는 합병증으로는, 수술 후 연구개 기능 부전으로 음식물이 코로 역류하거나 발음이 불분명해지는 인두부전증, 수술 부위의 심한 부기로 인한 기도 폐쇄, 미각 변화, 감염, 목소리 변화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신마취 자체에 대한 합병증 위험도 존재하지만, 편도 수술은 수술 시간이 짧고 비교적 건강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므로 그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흔히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면역 기능 저하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만 3세 이후 편도의 면역학적 기능은 대부분 다른 면역 기관으로 대체되므로, 편도를 절제해도 장기적인 면역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오히려 반복적인 염증의 온상이 되는 병든 편도를 제거하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술 비용은 병원의 종류, 수술 방법, 입원 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편도 수술 비용은 최소 44만 원에서 최대 122만 원으로 집계된 바 있으며, 최근 병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대 기준 성인은 약 50만 원, 소아는 약 30만 원에서 120만 원 선에서 비용이 형성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실비 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술 방법을 선택할 때에는 각 방법의 장단점을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특히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PITA 수술의 경우, 약 1~2%의 재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비록 낮은 확률이지만, 재발하여 증상이 다시 심해질 경우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와 필요에 대해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여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