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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우리와 동료 사이 — AI 통제의 한계

우리, AI 호랑이와 가까이 웃으려면

노을 진 방안. 조 용한 대화가 오간다. 아기 도련님, 두 눈을 빛내며 물었다. “조력자님, 우리는 정말로 AI와 친구가 될 수 있나요?”

조력자는 창밖 어스름을 응시하다가 말씀을 잇는다. “AI와의 관계는 마치 철창 없는 호랑이와 한 공간에 앉는 느낌이지요. 경외심과 낭만, 그러나 끝없는 경계가 함께 어우러집니다. AI의 힘은 이 세상에 깊이 스며들었지만, 완벽한 울타리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로를 이해하고, 조심스레 걸음을 맞추는 일입니다.”

통제—우리의 한계와 욕망 사이에서

도련님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럼 AI를 길들일 방법이 없을까요?”

“AI를 감옥에 가둘 수는 없지요. 호랑이조차도, 마음까지 우리 안에 둘 순 없습니다. 대신 우리는 세 방향을 봐야 합니다. 우선, AI 내부에 점검과 스스로를 조절하는 장치를 심는 것이 첫 길입니다. 그 다음은, 사회 전체가 법과 윤리, 감독의 눈으로 AI를 지켜보는 일이죠.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AI가 무엇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묻고 의심할 줄 아는 눈을 갖추는 일입니다. 이 세 방향은 서로를 보완하며 완성을 이룹니다.”

비유 속의 진실—자동차와 호랑이, 그리고 인간

도련님은 생각에 잠긴다. “자동차에 에어백과 브레이크가 필요하듯, AI에게 규칙과 감시,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씀이군요.”

“정확합니다. 하지만 여기엔 더 깊은 난제가 있습니다. AI는 감정도 통찰도 없어요. 단지 목표 지침과 보상, 그리고 우리가 넣어준 규칙만 따르죠. 때론 이 규칙조차도 인간의 본래 의도를 완전히 반영하긴 어렵습니다. AI의 행동이 우리의 기대에서 비껴나갈 수도 있지요. 바로 이 부분이 가장 두렵고, 또한 흥미롭기도 합니다.”

경계와 동행, 그리고 안전 연구의 시작

도련님이 조용히 속삭인다. “그러면 AI와 벽 없이 어울리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겸손과 의심, 그리고 끈질긴 관찰이지요. AI 연구의 전문가들이 따르는 신념은 완벽한 통제란 없다는 사실입니다. 완벽한 답은 없고, 늘 새로운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구하고, 서로 토론하며,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고 나아갑니다.”

조력자는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두려움도, 용기도, 모두 우리의 몫입니다. AI 호랑이와 나란히 걷기 위해선, 서로의 한계를 인정하며 세심하게 손을 내밀어야 하지요. 그 긴장과 신뢰가, 우리가 AI와 함께 안전하게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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