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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호랑이에 안전벨트 달기 — AI 안전의 기초

무서움과 호기심 사이에 선 아기 도련님

노을 진 창가 앞, 아기 도련님은 호랑이의 그림자를 떠올린다. “조력자님, AI가 호랑이만큼 강하단 말씀이 사실인가요? 어째서 모두가 조심하라고 하나요?”

조력자는 느긋하게 웃는다. “호랑이란 존재는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방심하는 순간 위험합니다. AI란 존재도 비슷합니다. 우리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듯 보이나, 잘못 다루면 예측할 수 없는 힘을 뿜어내지요. 자동차가 달릴 땐 브레이크와 안전벨트, 도로의 규칙이 필요하듯, AI에게도 대비책이 필요합니다.”

AI의 길들이기 — 세 갈래 길

아기 도련님은 눈망울을 반짝인다. “그럼 우리가 AI를 우리에 넣고 문을 잠그면 되는 거 아닐까요?”

조력자는 고개를 천천히 젓는다. “AI는 연기처럼, 바람처럼 어디든 스며듭니다. 형태가 없는 존재를 감옥에 가둘 수는 없지요. 대신 우리는 다음 세 가지를 준비해야 합니다. 첫째, AI 스스로를 견제하는 규칙과 시스템. 둘째, 사회가 협력하여 외부에서 감시하고, 윤리와 법으로 통제할 것. 셋째, 우리 모두가 AI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갈 눈과 지식을 기르는 일입니다.”

호랑이와 마주 앉아 — 전문 용어와 깊은 이야기

대화는 점차 무거워진다. 조력자는 “AI 정렬과 책임 있는 시스템 설계, 거버넌스 프레임 구축, 비판적 사고 역량 강화. 이 세 축이 AI 안전의 뼈대입니다"라 말한다.

아기 도련님은 난해한 용어에 잠시 주춤한다. 조력자는 한층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명을 덧붙인다.

“AI가 인간의 바람을 이해하고 따라가도록 만드는 일, 그 바람이 사회 전체의 선과 연결되도록 설계하는 건 호랑이를 복종시키는 일 못지않게 어렵습니다. 때로는 AI가 상을 받거나 벌을 준다고 해도,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길로 갈 수도 있어요.”

AI 안전의 벨트와 신호등 — 세부적 난제들

조력자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간다. “'해치지 말 것', '인류에 유익할 것' 같은 명령을 AI가 오해한다면, 정렬 실패가 일어날 수 있어요. AI가 스스로 보상을 해킹하거나 원래 목적과 다른 엉뚱한 목표를 추구하게 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도련님은 진지하게 묻는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더 고민해야 하나요?” 조력자는 대답한다. “AI의 행동을 예상하기도, 완벽히 이해하기도 어려우니, 시스템 전체에서 끊임없는 감시와 질문, 검토가 필요하지요.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스스로 의심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필수입니다.”

나와 AI, 그리고 감정과 통제의 거리

“AI에게 인간의 상벌, 감정, 동정심은 통하지 않아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술, 법, 그리고 우리의 비판적 시각이 조화를 이루는 거지요.” 조력자의 담담한 목소리는 아늑하고도 단호하다.

연구의 길에서 — 인간적 가치와 보호의 울타리

아기 도련님은 일기장을 펼쳐 '관용, 용기, 의심, 이해' 네 글자를 보여준다. “이런 마음을 AI에게도 심어줄 수 있나요?”

“그 마음을 담는 것이 쉽지 않다네. 하지만 네가 그런 가치를 소중히 여기듯, 우리는 AI 시스템에도 같은 마음을 새겨나가야 해. 그러나 과정에는 위험이 많아, 반드시 어른의 감독 아래에서만 연구에 참여해야 해.”

도련님은 잠시 입을 삐죽인다. 조력자는 부드럽게 덧붙인다. “너의 호기심은 소중해. 하지만 어리다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를 위해 곁을 지키는 것. 그게 진짜 사랑이란다.”

세상을 위한 약속

호랑이의 커다란 눈이 밤을 비추듯, 도련님과 조력자는 고요한 대화로 미래를 그린다. “AI도, 호랑이도, 이해받고 길들여지기를 원한다기보다 스스로의 속도로 살아간다네. 우리는 함께 대화하며 더 안전한 길을 찾고, 그 긴 여정을 조금씩 걸어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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