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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백(a) [Lipoprotein(a), Lp(a)], ApoB, ApoA1의 임상적 의의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 평가 – 구조, 기능, 검사 및 최신 치료 전략 총정리

요약

Lp(a), ApoB, ApoA1은 심혈관 질환 위험 평가 및 관리를 위한 핵심적인 생체지표로, 각각 고유한 구조와 병태생리적 기전을 가진다. Lp(a)는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죽상동맥경화 및 혈전 생성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 인자로, 새로운 RNA 기반 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ApoB/ApoA1 비율은 심혈관 질환 위험 예측력이 뛰어나며, 최신 검사 표준화와 정밀의료에서의 활용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단백(a) [Lipoprotein(a), Lp(a)]와 아포지단백 B (Apolipoprotein B, ApoB) 및 아포지단백 A1 (Apolipoprotein A1, ApoA1)은 혈중 지질 단백질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심혈관 질환(Cardiovascular Disease, CVD) 위험도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임상적 지표로 활용됩니다. Lp(a)는 저밀도 지단백(Low-Density Lipoprotein, LDL)과 유사한 구조에 아포지단백(a) [Apo(a)]라는 특이 단백질이 아포지단백 B100 (ApoB100)에 공유 결합된 형태로, 혈전 생성 촉진 및 죽상경화반 형성 기전을 통해 독립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Lp(a) 수치는 주로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높은 Lp(a) 농도는 조기 관상동맥 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대동맥판막 협착증 등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깊습니다.

ApoB는 LDL, 초저밀도 지단백(Very Low-Density Lipoprotein, VLDL), 중밀도 지단백(Intermediate-Density Lipoprotein, IDL) 및 Lp(a)와 같은 모든 죽상경화성 지단백 입자의 핵심 단백질 성분으로, 각 입자당 한 분자의 ApoB를 포함하므로 혈중 죽상경화성 입자의 총 수를 직접적으로 반영합니다. 따라서 ApoB 수치는 LDL 콜레스테롤(LDL-C) 수치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간주되며, 특히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환자에서 유용성이 높습니다. 반면, ApoA1은 고밀도 지단백(High-Density Lipoprotein, HDL)의 주요 단백질 성분으로, 콜레스테롤 역수송 과정에 관여하여 항동맥경화 효과를 나타냅니다. 낮은 ApoA1 수치는 HDL 기능 저하 및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됩니다. ApoB/ApoA1 비율은 죽상경화 촉진 인자와 억제 인자 간의 균형을 나타내는 통합적인 지표로, 단일 지표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 예측력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전통적인 지질 검사와 함께 사용되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지단백(a) [Lipoprotein(a), Lp(a)]의 임상적 의의

정의 및 구조적 특징

지단백(a), 즉 Lp(a)는 1963년 Kåre Berg에 의해 처음 발견된 혈장 지단백으로, LDL과 유사한 지질 조성을 가지지만 LDL 입자의 핵심 단백질인 ApoB100에 아포지단백(a) [apo(a)]라는 당단백질이 이황화 결합(disulfide bond)을 통해 공유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Apo(a)는 혈액 응고 용해 시스템의 주요 효소인 플라스미노겐(plasminogen)과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하며, 특히 플라스미노겐의 크링글(kringle) IV, 크링글 V 및 불활성 프로테아제 도메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Apo(a) 유전자 내 크링글 IV 반복 서열(kringle IV type 2, KIV-2)의 개수는 2개에서 40개 이상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러한 반복 횟수의 차이로 인해 apo(a) 단백질의 크기가 개인마다 현저하게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KIV-2 반복 횟수가 적을수록 apo(a) 분자량이 작아지고, 혈중 Lp(a) 농도는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됩니다. 이는 분자량이 작은 apo(a) 이소폼(isoform)이 간세포 내에서 더 효율적으로 생성 및 분비되거나, 혹은 분해가 덜 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Lp(a) 입자는 콜레스테롤, 인지질, 트리글리세리드 및 단백질로 구성되며, 그 지질 구성은 LDL과 매우 유사합니다.

생성 및 대사

Lp(a)의 생성은 주로 간에서 이루어지며, apo(a)와 ApoB100을 포함하는 LDL 입자의 결합 과정을 통해 완성됩니다. 이 결합 과정은 세포 내 소포체(endoplasmic reticulum) 또는 세포 표면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정확한 기전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Lp(a)의 혈중 농도는 주로 LPA 유전자에 의해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LPA 유전자는 apo(a) 단백질을 암호화합니다. 인종 간에도 Lp(a) 농도에 차이가 나타나는데, 아프리카계 인종에서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며, 백인, 동아시아인 순으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Lp(a)의 분해 및 제거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간의 LDL 수용체, VLDL 수용체, 스캐빈저 수용체 B1 (SR-B1), 플라스미노겐 수용체 등이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신장 또한 Lp(a) 제거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병태생리학적 기전 및 심혈관 질환 위험

Lp(a)는 다양한 기전을 통해 죽상동맥경화증 및 혈전 생성을 촉진하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첫째, Lp(a)는 혈관벽 내피세포를 통과하여 내막에 축적될 수 있으며, LDL과 유사하게 산화 변형되어 대식세포에 의해 탐식됨으로써 포말세포(foam cell) 형성을 유도하고 죽상경화반 발달에 기여합니다. 둘째, Lp(a)에 포함된 산화된 인지질(oxidized phospholipids)은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단핵구 유착 및 이동을 증가시켜 혈관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셋째, apo(a)는 플라스미노겐과 구조적 유사성으로 인해 플라스미노겐이 섬유소(fibrin)나 세포 표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경쟁적으로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플라스민(plasmin) 생성이 감소하고 섬유소 분해가 저해되어 혈전 용해가 방해받고 혈전 생성 경향이 증가합니다. 또한, Lp(a)는 플라스미노겐 활성 억제제-1 (plasminogen activator inhibitor-1, PAI-1)의 생성을 증가시켜 혈전 용해를 더욱 억제할 수 있습니다. 넷째, Lp(a)는 혈관 평활근 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촉진하고, 혈관 석회화(vascular calcification), 특히 대동맥판막 석회화 및 협착증 발생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높은 Lp(a) 수치는 관상동맥 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CAD),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MI),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 말초동맥 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 및 대동맥판막 협착증(Aortic Valve Stenosis)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확립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혈중 Lp(a) 농도가 30 mg/dL (약 75 nmol/L) 또는 50 mg/dL (약 125 nmol/L) 이상일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잘 조절되는 환자에서도 Lp(a)가 높으면 잔여 심혈관 위험(residual cardiovascular risk)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Lp(a)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Lp(a) 농도는 90% 이상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특히 LPA 유전자의 KIV-2 반복 횟수 다형성이 주요 결정 인자입니다. 따라서 생활 습관 개선이나 일반적인 고지혈증 치료제(예: 스타틴)로는 Lp(a) 수치가 거의 변화하지 않거나 미미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일부 비유전적 요인도 Lp(a)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스트로겐 결핍(예: 폐경 후 여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만성 신장 질환, 신증후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특정 질환 상태에서 Lp(a)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급성 염증 반응 시기에도 Lp(a)가 급성기 반응물질처럼 일시적으로 변동할 수 있어, 급성 질환 상태에서는 Lp(a) 측정을 피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특정 약물(예: 니아신, PCSK9 억제제, 아스피린, 에스트로겐 제제)은 Lp(a) 수치를 다소 낮출 수 있으나, 그 효과는 제한적이거나 개인차가 큽니다. 최근에는 Lp(a) 생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RNA 기반 치료제(예: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siRNA)들이 개발되어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유의미한 Lp(a) 강하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향후 치료 옵션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검사 적응증 및 권고 사항

Lp(a) 검사는 모든 사람에게 일상적으로 권고되지는 않지만, 특정 고위험군에서는 심혈관 질환 위험 평가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유럽 죽상동맥경화학회(European Atherosclerosis Society, EAS) 및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 가이드라인에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 Lp(a) 검사를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 조기 심혈관 질환의 개인력 (남성 <55세, 여성 <65세) 또는 가족력

  •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FH) 환자 (FH 환자의 약 30%에서 Lp(a)가 높게 나타남)

  •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혈관 질환이 재발하는 경우

  • 10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중등도 이상으로 평가되는 경우 (예: SCORE 시스템 기준 5% 이상 또는 경계 위험군)

  • 가족 중에 Lp(a) 수치가 매우 높은 사람(예: >180 mg/dL 또는 >430 nmol/L)이 있는 경우, 단계적 가족 검진(cascade screening) 고려

  •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

ESC는 일생에 적어도 한 번 Lp(a)를 측정하여 심혈관 질환 위험도 평가에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Lp(a) 수치는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평생 동안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반복적인 측정은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으나, 특정 치료 반응을 평가하거나 임상적 상황 변화 시 재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 해석

Lp(a) 농도는 질량 단위(mg/dL) 또는 몰 농도 단위(nmol/L)로 보고될 수 있습니다. Apo(a) 이소폼 크기의 다양성으로 인해 질량 단위와 몰 농도 단위 간의 직접적인 변환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며, 검사 방법 및 표준화에 따라 결과값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Lp(a) 농도가 50 mg/dL (약 125 nmol/L) 이상이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30 mg/dL (약 75 nmol/L)을 기준으로 하기도 합니다. Lp(a)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예: >180 mg/dL 또는 >430 nmol/L)에는 평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와 유사할 수 있습니다. Lp(a)에 의한 심혈관 질환 위험은 다른 위험인자, 특히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동반될 경우 더욱 증폭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Lp(a) 검사 결과는 단독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다른 지질 지표 및 임상적 위험인자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치료 및 관리 전략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Lp(a)를 특이적으로 낮추는 약물은 없습니다. Lp(a)가 높은 환자의 경우, 다른 모든 교정 가능한 심혈관 위험인자(예: LDL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흡연 등)를 더욱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는 일반적인 권고보다 더 낮게 설정할 수 있으며, 고강도 스타틴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니아신(Niacin)은 Lp(a)를 약 20-30% 감소시킬 수 있으나,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고 부작용(안면홍조, 혈당 상승 등)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입니다. PCSK9 억제제(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 inhibitor)는 LDL 콜레스테롤을 강력하게 낮추는 동시에 Lp(a)도 약 20-3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Lp(a) 강하 효과만으로 심혈관 사건을 예방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스피린은 혈전 생성 위험이 높은 일부 Lp(a) 상승 환자에서 고려될 수 있으나, 출혈 위험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생활 습관 개선 측면에서는,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 아마씨(flaxseed) 섭취가 Lp(a)를 약간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는 Lp(a) 수치를 유의하게 변화시키기 어렵습니다. 가장 유망한 치료법은 현재 개발 중인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나 작은 간섭 RNA(siRNA)와 같은 RNA 표적 치료제로, 이들은 간에서 apo(a) 합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하여 Lp(a) 수치를 70-90%까지 강력하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으며, 현재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지단백 분리반출술(lipoprotein apheresis)은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매우 높은 Lp(a) 수치(예: >100 mg/dL)를 동반한 진행성 심혈관 질환 환자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고려될 수 있는 침습적 치료법으로, 혈액에서 Lp(a)와 LDL을 물리적으로 제거합니다.

아포지단백 A1 (Apolipoprotein A1, ApoA1) 및 아포지단백 B (Apolipoprotein B, ApoB)의 임상적 의의

아포지단백 A1 (Apolipoprotein A1, ApoA1)

기능 및 역할

ApoA1은 고밀도 지단백(HDL)의 주요 단백질 성분으로, 전체 HDL 단백질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ApoA1은 주로 간과 소장에서 합성되어 혈류로 분비됩니다. ApoA1의 핵심 기능은 콜레스테롤 역수송(Reverse Cholesterol Transport, RCT) 과정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말초 조직(예: 혈관벽의 대식세포)에 축적된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다시 운반하여 담즙으로 배설하거나 스테로이드 호르몬 합성에 사용하도록 하는 중요한 방어 기전입니다. ApoA1은 또한 레시틴-콜레스테롤 아실트랜스퍼라제(Lecithin-Cholesterol Acyltransferase, LCAT)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LCAT는 유리 콜레스테롤을 콜레스테롤 에스터로 전환시켜 HDL 입자 내부에 저장함으로써 HDL 성숙에 기여합니다. 이러한 기능들을 통해 ApoA1은 항동맥경화, 항염증,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상적 중요성 및 관련 질환

혈중 ApoA1 농도는 HDL 콜레스테롤(HDL-C) 농도와 밀접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HDL의 양과 기능을 반영하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낮은 ApoA1 수치는 낮은 HDL-C 수치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체내 과잉 콜레스테롤 제거 능력의 저하를 의미하여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됩니다. ApoA1 결핍을 유발하는 유전적 질환(예: Tangier병, 가족성 저알파지단백혈증)은 매우 낮은 HDL-C 수치와 조기 심혈관 질환 발생을 특징으로 합니다. 후천적으로 ApoA1 수치가 감소하는 경우로는 만성 신부전,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흡연, 특정 약물(예: 베타 차단제, 이뇨제, 안드로겐) 사용, 비만, 간 질환 등이 있습니다. 반대로 ApoA1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는 운동, 체중 감소, 임신, 특정 약물(예: 스타틴, 에스트로겐, 페니토인) 사용 등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ApoA1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으며, 이는 여성의 HDL-C 수치가 더 높은 것과 일치합니다.

아포지단백 B (Apolipoprotein B, ApoB)

기능 및 역할

ApoB는 죽상경화성 지단백 입자의 필수적인 구조 단백질입니다. ApoB에는 두 가지 주요 형태가 존재하는데, ApoB100과 ApoB48입니다. ApoB100은 간에서 합성되며, VLDL, IDL, LDL 및 Lp(a) 입자의 주요 단백질 성분입니다. 반면, ApoB48은 소장에서 합성되어 카일로마이크론(chylomicron) 및 카일로마이크론 잔해(chylomicron remnant) 입자에 존재합니다. 임상적으로 주로 측정되는 것은 ApoB100을 포함하는 총 ApoB입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VLDL, IDL, LDL, Lp(a)와 같은 간에서 유래된 모든 죽상경화성 지단백 입자에는 단 한 분자의 ApoB100만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혈중 ApoB 농도는 이러한 죽상경화성 입자의 총 개수를 직접적으로 반영합니다. ApoB는 또한 LDL 수용체(LDL receptor)의 리간드(ligand)로 작용하여 세포 내로 LDL 입자가 흡수되는 과정을 매개합니다.

임상적 중요성 및 관련 질환

높은 ApoB 수치는 혈중에 죽상경화성 지단백 입자가 과도하게 존재함을 의미하며, 이는 심혈관 질환 발생의 강력한 위험인자입니다. 다수의 연구에서 ApoB 수치가 LDL-C 수치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더 잘 예측하거나, 최소한 동등한 예측력을 가진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LDL 입자 크기가 작고 밀도가 높은 경우(small dense LDL)나 트리글리세리드가 높은 환자, 당뇨병 환자, 대사증후군 환자에서는 LDL-C 수치가 실제 죽상경화성 입자 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어 ApoB 측정이 더욱 유용할 수 있습니다. ApoB는 비-HDL 콜레스테롤(non-HDL-C, 총콜레스테롤에서 HDL-C를 뺀 값)과 유사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일부 불일치(discordance)가 관찰될 수 있어 동등한 지표로 간주되지는 않습니다. ApoB 검사는 공복 상태가 아니어도 채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에서 ApoB의 바람직한 수치는 90 mg/dL 미만으로 권고되며,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이나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는 80 mg/dL 미만 또는 65 mg/dL 미만을 목표로 하기도 합니다. ApoB 수치가 130 mg/dL 이상이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됩니다. ApoB 수치가 매우 낮은 경우(예: <48 mg/dL)는 지방 흡수 장애나 무베타지단백혈증(abetalipoproteinemia) 또는 가족성 저베타지단백혈증(familial hypobetalipoproteinemia)과 같은 유전 질환과 관련될 수 있으며, 지용성 비타민 결핍(특히 비타민 E)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ApoB/ApoA1 비율의 임상적 활용

ApoB/ApoA1 비율은 혈중 죽상경화 촉진 지단백(ApoB 함유 입자)과 항동맥경화 지단백(ApoA1 함유 HDL 입자) 간의 균형을 나타내는 통합적인 지표입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INTERHEART 연구를 포함한 여러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 ApoB/ApoA1 비율이 총콜레스테롤, LDL-C, HDL-C 또는 다른 지질 비율보다 심근경색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더 강력하고 일관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율은 인종,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유용한 예측 지표로 간주됩니다. Mayo Clinic Laboratories의 참고치에 따르면, 성인에서 ApoB/ApoA1 비율이 0.6 미만이면 낮은 위험, 0.6-0.8이면 평균 위험, 0.8 초과이면 높은 위험으로 분류됩니다. 이 비율은 특히 전통적인 지질 지표가 정상 범위에 있거나 경계선상에 있는 개인의 심혈관 위험을 평가하는 데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연령에 따른 ApoA1, ApoB 및 ApoB/ApoA1 비율의 참고치 예시입니다:

연령Apolipoprotein A1 (mg/dL)Apolipoprotein B (mg/dL)Apolipoprotein B/A1 비율
<24 개월설정되지 않음설정되지 않음설정되지 않음
2-17세낮음: <115, 경계성 낮음: 115-120, 정상: >120정상: <90, 경계성 높음: 90-109, 높음: ≥110<0.8
>18세≥140 (바람직함)바람직함: <90, 바람직함 초과: 90-99, 경계성 높음: 100-119, 높음: 120-139, 매우 높음: ≥140낮은 위험: <0.6, 평균 위험: 0.6-0.8, 높은 위험: >0.8

주: 위 표의 참고치는 Mayo Clinic Laboratories에서 제시한 예시이며, 검사실마다 참고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Lp(a) 및 아포지단백 검사의 최신 동향 및 전망

검사 표준화의 중요성

Lp(a) 측정은 apo(a) 이소폼 크기의 극심한 다양성으로 인해 검사 방법 간 표준화가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전통적인 면역학적 검사법은 특정 크기의 apo(a) 이소폼에 대한 항체의 반응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측정값의 정확성과 비교 가능성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apo(a) 크기에 영향을 덜 받는 분석법 개발과 국제 표준물질(예: WHO/IFCC SRM 2B) 사용을 통해 검사의 정확도와 일관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Lp(a) 농도를 nmol/L 단위(입자 수 반영)로 보고하는 것이 질량 단위(mg/dL)보다 선호되기도 하지만, 두 단위 모두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ApoB 및 ApoA1 검사는 비교적 표준화가 잘 되어 있으나, 검사실 간 변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중요합니다.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서의 가능성

Lp(a)는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독립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약물 치료가 부재했으나, 최근 RNA 간섭 기술을 이용한 Lp(a) 강하제(예: Pelacarsen (TQJ230), Olpasiran (AMG 890), SLN360 등)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어 임상시험에서 획기적인 Lp(a) 감소 효과(70-90% 이상)와 함께 양호한 안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이 장기적인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를 입증한다면, Lp(a)가 높은 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ApoB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약물 개발도 시도되었으나, 간 독성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ApoB 생성 또는 분비를 조절하는 새로운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연구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밀 의료에서의 역할

Lp(a), ApoB, ApoA1과 같은 지표들은 전통적인 지질 검사(총콜레스테롤, LDL-C, HDL-C, 트리글리세리드)를 보완하여 개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보다 정밀하게 계층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Lp(a)의 경우, 조기에 위험군을 식별하여 맞춤형 예방 전략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ApoB는 죽상경화성 입자 부담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므로, 치료 목표 설정 및 효과 판정에 있어 LDL-C보다 우수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유전체 정보, 생활 습관 데이터, 다양한 생체 지표들을 통합 분석하는 정밀 의료 시대에는 이러한 특수 지단백 및 아포지단백 지표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심혈관 질환 예방 및 치료의 패러다임이 더욱 개인 맞춤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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