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과 윤동희의 부활과 리그 반란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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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과 윤동희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후 1군에서 탈락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회복하고 1군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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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는 복귀 후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안치홍은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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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회복은 각 팀의 타선 강화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KBO리그 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과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국가대표 외야수 윤동희는 나란히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으며 4월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시련을 맞았다. 안치홍은 타율 0.067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윤동희 역시 타율 0.17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조율하며 재기를 노렸다. 안치홍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타율 0.455를 기록하며 4월 23일 1군에 복귀했고, 윤동희는 7경기에서 타율 0.500, 3홈런, OPS 1.48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4월 18일 먼저 1군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4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맞대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안치홍은 17일 만에 1번 타자로 선발 복귀했으며, 윤동희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는 부진했던 두 주축 선수가 각 팀의 반등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안치홍 (Ahn Chi-hong): 극심한 부진과 1군 복귀
시즌 초 부진과 2군 강등
2025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4+2년 최대 72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모았던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5)은 시즌 개막 후 프로 데뷔 이래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그는 개막 후 첫 10경기에서 타율 0.067 (30타수 2안타)이라는 극도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 역시 0.259에 그쳤다. 시즌 초반부터 겪었던 복부 통증 등 컨디션 난조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김경문 감독은 그를 대타나 지명타자로 기용하며 회복을 도왔으나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팀 타율이 1할대에 머무는 등 팀 전체의 타격 부진과 맞물려 4월 7일, 안치홍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 선수에게 내려진 충격적인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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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안치홍 선수
퓨처스리그 활약과 1군 복귀
2군으로 내려간 안치홍은 재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퓨처스리그 3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455 (11타수 5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홈런을 포함한 3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1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퓨처스리그 활약은 1군 코칭스태프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고, 결국 한화는 8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4월 23일, 안치홍을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의 몸 상태가 선발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1군 복귀 후 행보 및 4월 24일 경기
안치홍은 1군 복귀 당일인 4월 23일 롯데전에서는 9회초 대타로 출전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의 1군 복귀 후 첫 경기 성적은 타율 0.065 (31타수 2안타), OPS 0.259로 변동되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다음 날인 4월 24일 롯데와의 경기에 안치홍을 곧바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이는 4월 6일 삼성전 이후 17일 만의 1번 타자 복귀였다. 김 감독은 "(홈으로) 돌아가서 (선발 출전)할까 했는데, 지금 컨디션이 괜찮을 것 같아서 오늘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록 안치홍은 지난해 롯데전(타율 0.321)과 사직구장(타율 0.308)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상대 선발인 롯데 박세웅에게는 통산 타율 0.222(9타수 2안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변수였다. 한화는 안치홍의 복귀와 함께 선발투수 9연승이라는 KBO 역사에 도전하는 중요한 경기에 임했다.
구분 | 1군 (4/7 이전) | 퓨처스리그 | 1군 (4/23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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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 | 10 | 3 | 1 |
타율 | 0.067 (30타수 2안타) | 0.455 (11타수 5안타) | 0.065 (31타수 2안타) |
홈런 | 0 | 1 | 0 |
OPS | 0.259 | - | 0.259 |
비고 | 4/7 1군 말소 | 4/23 1군 등록 | 4/24 1번타자 복귀 |
참고 자료 |
윤동희 (Yoon Dong-hee): 슬럼프 극복과 부활 조짐
시즌 초 부진과 2군행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국가대표 외야수 윤동희(21) 역시 2025시즌 초반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그는 개막 후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9 (39타수 7안타) 1홈런, OPS 0.62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9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등 선구안은 나쁘지 않았으나, 컨택 능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지난 4월 2일 대전 한화전에서 문동주를 상대로 대형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결국 안치홍과 같은 날인 4월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퓨처스리그로 향했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활약한 이후 부상이나 대표팀 차출 외의 이유로 2군에 내려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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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선수
퓨처스리그 맹타와 1군 복귀
윤동희는 퓨처스리그에서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두르며 1군 복귀를 위한 담금질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퓨처스리그 7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500 (24타수 12안타) 3홈런 6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출루율은 0.571, 장타율은 0.917에 달했으며, OPS는 무려 1.488을 기록했다. 7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타격감을 과시하며 더 이상 2군에 있을 선수가 아님을 증명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윤동희는 4월 1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1군 복귀 후 활약: 류현진 상대 홈런
1군 복귀 후 윤동희의 방망이는 곧바로 예열되기 시작했다. 그는 복귀 다음 날인 19일 경기부터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하여 4월 24일 경기까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23일 부산 한화전에서는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완벽히 타격감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4월 24일, 다시 한화와 맞붙은 경기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상대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롯데가 0-3으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윤동희는 류현진의 시속 142km 초구 높은 직구를 통타하여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윤동희의 시즌 2호 홈런이자, 롯데 타자로는 2012년 7월 24일 강민호 이후 4909일 만에 류현진에게서 뽑아낸 홈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 홈런 타구는 발사각 32.1도, 타구 속도 시속 163.6km로 측정된 대형 홈런이었다. 경기 전 롯데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도 점점 좋아지고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기대를 나타냈는데, 윤동희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구분 | 1군 (4/7 이전) | 퓨처스리그 | 1군 (4/18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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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 | 13 | 7 | 4 (4/24 경기 포함) |
타율 | 0.179 (39타수 7안타) | 0.500 (24타수 12안타) | 4경기 연속 안타 |
홈런 | 1 | 3 | 1 (시즌 2호) |
OPS | 0.629 | 1.488 | - |
비고 | 4/7 1군 말소 | 4/18 1군 등록 | 4/24 류현진 상대 홈런 |
참고 자료 |
4월 24일 맞대결 및 시사점
선발 라인업 및 경기 상황
2025년 4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부진에서 벗어나 복귀한 두 선수, 안치홍과 윤동희의 활약 여부가 주목받는 경기였다. 한화는 8연승 및 구단 최초 8경기 연속 선발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고, 안치홍을 1번 타자 2루수로 기용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고자 했다. 롯데는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워 한화의 연승을 저지하려 했으며, 윤동희를 2번 타자 우익수로 배치하여 테이블 세터진의 파괴력을 높이고자 했다.
주요 선수들의 상반된 행보와 시사점
이 경기에서 두 선수의 활약은 엇갈렸다. 1번 타자로 복귀한 안치홍은 경기 초반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반면 (상세 결과는 추가 정보 필요), 2번 타자로 나선 윤동희는 첫 타석 삼진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극적인 추격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는 부진 탈출 후 1군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중요한 순간이었다.
안치홍의 복귀는 8연승을 달리던 한화 타선에 베테랑의 경험과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였다. 반면, 윤동희의 부활은 침체되었던 롯데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KBO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다는 점은 그의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즌 초반 함께 부진을 겪고 2군을 경험했던 두 선수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팀에 기여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는 점은 KBO리그 팬들에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앞으로 두 선수가 꾸준한 활약을 통해 각 팀의 순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