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초월한 컨트리 발라드 명곡 How's the World Treating You?
1953년 Chet Atkins와 Boudleaux Bryant가 작곡한 컨트리 발라드로, 깊은 감정과 애절한 멜로디로 사랑받는 곡이다. 이 곡은 처음 The Beaver Valley Sweethearts에 의해 녹음되었으며, 이후 Elvis Presley, Alison Krauss, James Taylor, Eddy Arnold 등 많은 아티스트가 커버하며 시대를 초월한 명곡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Elvis Presley의 1956년 버전은 그의 두 번째 앨범 Elvis에 수록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 곡을 1956년 9월 1일 할리우드의 Radio Recorders에서 녹음했으며, Scotty Moore(기타), Bill Black(베이스), D.J. Fontana(드럼), The Jordanaires(백업 보컬)와 함께 작업했다. Elvis의 부드럽고 애절한 보컬은 이 곡의 슬픈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이 곡은 단순한 이별 노래를 넘어, 상실감과 외로움, 그리고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Alison Krauss와 James Taylor의 2003년 듀엣 버전은 현대적인 감성을 더하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이 듀엣은 Krauss의 맑은 음색과 Taylor의 따뜻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원곡의 감정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흥미로운 에피소드 중 하나는 Elvis와 Chet Atkins의 관계다. Chet Atkins는 이 곡의 작곡가이자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였지만, Elvis와의 스튜디오 작업에서는 개인적인 마찰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Elvis는 이 곡의 가사와 멜로디에 깊이 공감해 열정적으로 녹음에 임했다. 팬들은 그의 1956년 버전이 다소 풋풋하지만, 젊은 Elvis의 진솔한 감정이 담겨 있어 특별하다고 평가한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이 곡이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며 커버된 점이다. 예를 들어, 2021년 노르웨이 아티스트 Rune Larsen과 Anne Veddeng은 Evig Ung...When You Are Old 앨범에서 이 곡을 재해석해 새로운 세대에게 소개했다. 이는 곡의 보편적인 주제—사랑의 상실과 회복에 대한 갈망—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공감을 얻었음을 보여준다.
가사 | 한국어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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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had nothing but sorrow | 당신이 우리 관계를 끝냈다고 말한 후로 |
Since you said we were through | 내게는 슬픔만 남았어 |
There's no hope for tomorrow | 내일에 대한 희망도 없어 |
How's the world treating you? |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 |
Every sweet thing that mattered | 소중했던 모든 달콤한 것들이 |
Has been broken in two | 두 동강으로 부서졌어 |
All my dreams have been shattered | 내 모든 꿈도 산산조각 났어 |
How's the world treating you? |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 |
Got no plans for next Sunday | 다음 일요일에 대한 계획도 없고 |
Got no plans for today | 오늘도 아무 계획이 없어 |
Every day is blue Monday | 매일이 우울한 월요일 같아 |
Every day you're away | 당신이 없는 매일이 그래 |
Though our pathways have parted | 우리의 길이 갈라졌지만 |
To your memory I'm true | 나는 여전히 당신의 기억에 충실해 |
Guess I'll stay broken hearted | 아마 계속 마음이 아플 거야 |
How's the world treating you? |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 |
Do you wonder about me | 당신도 나를 생각하나 |
Like I'm hoping you do? | 내가 바라는 것처럼? |
Are you lonesome without me | 나 없이 외롭지 않나 |
Have you found someone new? | 새로운 사람을 만났나? |
Are you burning and yearning | 당신도 애타고 그리워하나 |
Do you ever get blue? | 가끔 우울해지나? |
Do you think of returning | 돌아올 생각을 하나 |
How's the world treating you? |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고 있나? |
ㅇ 가사 이야기
옛날, 작은 마을의 오래된 카페에서 한 남자가 창가에 앉아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비스였다. 손에는 빛바랜 편지 한 통이 쥐어져 있고, 눈에는 끝없는 슬픔이 담겨 있었다. 몇 달 전, 그의 연인 마리는 "우린 이제 끝이야"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 순간, 엘비스의 세상은 무너졌다. 달콤했던 추억, 함께 꿈꾸던 미래, 모든 것이 두 동강 나버렸다.
엘비스는 매일 같은 카페에 와서 그녀를 떠올렸다. 일요일도, 월요일도, 그에게는 모두 "우울한 월요일" 같았다. 계획도, 웃음도 없었다. 그는 마리의 사진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녀는 지금 행복할까? 세상이 그녀를 잘 대해주고 있을까?" 그는 마리가 자신을 잊고 새로운 누군가를 만났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며 가슴이 저렸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그녀가 자신을 그리워하고,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다.
어느 날, 카페 라디오에서 익숙한 멜로디가 흘렀다. "How's the World Treating You?"였다. 엘비스는 가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당신도 나처럼 외로울까? 가끔 나를 생각하나?" 그는 편지에 마지막 문장을 적었다. "마리, 세상이 너를 어떻게 대하든, 난 여전히 너를 사랑해." 편지를 접어 주머니에 넣은 그는 카페를 나섰다. 바람이 부는 거리에서, 그는 처음으로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비록 마음은 여전히 아팠지만, 마리를 향한 그의 진심은 영원할 것이었다.
ㅇ 1956 패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