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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의 강력한 뇌격기, P-47 선더볼트의 설계 철학과 활약사 분석

튼튼한 뇌격기: P-47 선더볼트의 지상 공격 능력

제2차 세계 대전은 항공 기술 발전의 거대한 도화선이었습니다. 특히 전투기의 역할은 제공권 장악을 넘어 지상 공격, 정찰, 폭격 등 다방면으로 확장되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특성과 목적을 가진 항공기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P-47 선더볼트(Thunderbolt)는 그 튼튼한 구조와 강력한 화력으로 인해 '하늘의 튼튼한 탱크(Juggernaut)'라는 별명을 얻으며 연합군의 지상 공격 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기종입니다. 본 보고서는 P-47 선더볼트가 어떻게 뇌격기로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는지, 그 설계 철학, 무장, 실전 활약, 그리고 현대적 의의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방대한 자료와 최신 연구 동향을 바탕으로 P-47의 지상 공격 능력을 극도로 상세하고 학술적으로 탐구하여,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P-47 선더볼트의 탄생 배경: 전투기에서 뇌격기로의 진화

P-47 선더볼트의 탄생 배경: 전투기에서 뇌격기로의 진화

1930년대 후반, 미국 육군 항공대는 고고도에서 활동하는 폭격기를 호위하고 적 전투기와 교전할 수 있는 고성능 전투기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알렉산더 세베르스키(Alexander de Seversky)와 알렉산더 카트벨리(Alexander Kartveli)가 이끄는 리퍼블릭 에비에이션(Republic Aviation)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P-43 랜서(Lancer)를 개발했습니다. P-43은 프랫 & 휘트니(Pratt & Whitney) R-1830 엔진과 터보차저를 장착하여 고고도 성능을 확보했지만, 당시 기준으로도 다소 부족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리퍼블릭은 P-43의 설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전투기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새로운 전투기 프로젝트는 AP-4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었으며, 강력한 프랫 & 휘트니 XR-2800 더블 와스프(Double Wasp) 엔진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XR-2800 엔진은 당시 개발 중인 최첨단 엔진으로, 2,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낼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엔진은 기체의 크기와 무게 증가를 초래했고, AP-4는 초기 설계부터 거대하고 묵직한 기체가 될 운명이었습니다. 1940년 5월, 미 육군 항공대는 AP-4 설계를 기반으로 한 전투기 시제기 XP-47B를 발주했습니다. XP-47B는 1941년 5월 6일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이후 수많은 개량을 거쳐 P-47B 선더볼트라는 이름으로 1942년부터 실전에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1]

초기 P-47은 고고도 전투기로 설계되었지만, 유럽 전선에서 독일 공군과의 공중전에서 점차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선회 성능이 Bf 109나 Fw 190에 비해 떨어졌고, 저고도에서는 더욱 취약했습니다. 하지만 P-47의 진정한 강점은 튼튼한 구조와 강력한 화력, 그리고 뛰어난 탑재량에 있었습니다. 8정의 12.7mm 기관총은 적 전투기는 물론 지상 목표물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었고, 넉넉한 탑재 공간은 폭탄과 로켓탄을 장착하여 뇌격기로서의 잠재력을 높였습니다.

1943년부터 P-47은 점차 전투 폭격기, 즉 뇌격기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유럽 전선에서 연합군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지상군의 진격을 지원하고 적의 방어선을 파괴하는 임무가 중요해졌고, P-47은 그 튼튼함과 화력을 바탕으로 뇌격 임무에 최적화된 기종으로 거듭났습니다. P-47의 뇌격 능력은 단순히 부가적인 기능이 아니라, 전쟁 후반기로 갈수록 더욱 중요해졌으며, P-47은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뇌격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P-47 선더볼트의 설계 철학: 튼튼함과 화력의 조화

P-47 선더볼트의 설계 철학: 튼튼함과 화력의 조화

P-47 선더볼트의 설계 철학은 한마디로 "튼튼함과 화력의 극대화"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설계자들은 P-47을 단순히 빠르고 날렵한 전투기가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견고하고 신뢰성 높은 플랫폼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러한 설계 철학은 P-47의 다양한 특징에서 잘 드러납니다.

거대한 덩치와 튼튼한 구조

P-47은 동시대 전투기 중에서도 유독 덩치가 큰 편에 속했습니다. 전장 11.02m, 전폭 12.42m, 전고 4.47m에 달하는 크기는 P-51 머스탱이나 스핏파이어와 비교하면 확연히 컸습니다. [3] 특히 XR-2800 엔진과 터보차저 시스템을 탑재하기 위한 넓고 깊은 동체는 P-47의 덩치를 더욱 키웠습니다. 초기형 P-47B의 공허 중량은 4,492kg, 최대 이륙 중량은 6,622kg에 달했는데, 이는 P-51D의 공허 중량 3,232kg, 최대 이륙 중량 5,506kg과 비교하면 상당히 무거운 수치입니다. [4]

하지만 P-47의 거대한 덩치는 단순히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넓은 내부 공간은 연료 탱크 용량을 늘려 항속 거리를 확보하는 데 유리했고, 튼튼한 금속 구조는 뛰어난 내탄성을 제공했습니다. P-47은 웬만한 대공포화나 기관총탄에 맞아도 쉽게 추락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엔진이 손상된 상태에서도 기지로 귀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튼튼함은 뇌격 임무 수행 시 적 지상 화력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P-47에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강력한 엔진과 터보차저 시스템

P-47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랫 & 휘트니 R-2800 더블 와스프 엔진은 18기통, 2,800 입방인치 배기량의 공랭식 복렬 성형 엔진으로, 초기형 P-47B에서는 2,000마력, 후기형 P-47D에서는 2,535마력까지 출력을 낼 수 있었습니다. [5] 특히 P-47은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터보차저 시스템을 장착하여 고고도에서도 출력이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는 강점을 가졌습니다. 터보차저는 배기 가스를 이용하여 압축기를 돌려 흡입 공기를 압축하는 장치로, 고고도에서 희박해지는 공기를 보충하여 엔진 출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P-47의 터보차저 시스템은 주로 고고도 전투 성능 향상을 위해 설계되었지만, 뇌격 임무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했습니다. 고고도에서 급강하하여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다이브 폭격(Dive Bombing) 시, P-47은 터보차저의 도움으로 강력한 엔진 출력을 유지하며 빠른 속도로 강하할 수 있었고, 이는 폭격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터보차저는 엔진의 연소 효율을 높여 연료 소모율을 낮추는 효과도 있었는데, 이는 항속 거리가 중요한 뇌격 임무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방탄 장비와 자가 밀봉 연료 탱크

P-47은 조종석 주변과 엔진, 연료 탱크 등 주요 부위에 강철 방탄판을 장착하여 조종사와 기체를 보호했습니다. 조종석 전면에는 두꺼운 방탄 유리창이 설치되었고, 조종석 후방과 측면에는 강철판이 덧대어졌습니다. 엔진 주변에도 방탄판이 설치되어 엔진 손상으로 인한 추락 위험을 줄였습니다. 또한 P-47은 자가 밀봉 연료 탱크(Self-Sealing Fuel Tank)를 채용하여 연료 탱크에 구멍이 뚫리더라도 연료 누출을 최소화하고 화재 위험을 줄였습니다. 자가 밀봉 연료 탱크는 고무나 합성 고무 재질로 만들어진 다층 구조로, 총탄이나 파편에 맞아 구멍이 생기면 내부의 고무가 팽창하여 구멍을 막는 원리입니다.

P-47의 방탄 장비와 자가 밀봉 연료 탱크는 조종사의 생존성을 높이고 기체의 손실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뇌격 임무는 적 지상 화력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47의 뛰어난 방탄 능력은 뇌격기로서의 생존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미 육군 항공대의 통계에 따르면, P-47은 유럽 전선에서 임무 중 손실률이 비교적 낮은 기종 중 하나였으며, 이는 P-47의 튼튼한 구조와 방탄 장비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무장 및 탑재력: 지상 목표 타격 능력 극대화

무장 및 탑재력: 지상 목표 타격 능력 극대화

P-47 선더볼트는 강력한 기본 무장과 다양한 종류의 폭탄 및 로켓탄 탑재 능력을 통해 지상 목표 타격 능력을 극대화했습니다. 초기형 P-47B부터 최종형 P-47N까지, P-47은 뇌격 임무에서 뛰어난 화력을 발휘하며 연합군의 지상 작전 지원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8정의 12.7mm 브라우닝 M2 기관총

P-47의 기본 무장은 날개에 장착된 8정의 12.7mm 브라우닝 M2 기관총이었습니다. 브라우닝 M2 기관총은 분당 750~850발의 발사 속도와 900m/s에 달하는 탄속을 가진 강력한 기관총으로, 적 전투기는 물론 경장갑 차량이나 지상 목표물에도 효과적인 화력을 제공했습니다. P-47은 각 기관총당 340~400발의 탄약을 탑재하여 총 2,720~3,200발의 탄약을 휴대할 수 있었는데, 이는 동시대 전투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탄약 적재량에 해당했습니다. [7]

8정의 12.7mm 기관총은 P-47에게 뛰어난 기총 소사(Strafe) 능력을 부여했습니다. 기총 소사는 항공기가 저고도로 비행하며 기관총이나 기관포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전술로, P-47은 강력한 화력과 튼튼한 구조를 바탕으로 기총 소사 임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독일군의 대공포 진지나 차량 행렬, 보병 집결지 등을 공격하는 데 효과적이었으며, 연합군 지상군의 진격을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폭탄 및 로켓탄 탑재 능력

P-47은 주익과 동체 하부에 폭탄 및 로켓탄 장착대를 설치하여 다양한 종류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형 P-47B는 최대 250kg 폭탄 2발을 탑재할 수 있었지만, 후기형 P-47D부터는 최대 1,100kg (2,500 파운드)까지 폭탄 탑재량이 증가했습니다. P-47D는 주익 하부에 각각 500 파운드 폭탄 2발, 동체 하부에 500 파운드 폭탄 1발을 장착하거나, 250 파운드 폭탄 10발을 장착하는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했습니다. [8] 또한 P-47은 HVAR(High Velocity Aircraft Rocket) 로켓탄을 최대 10발까지 탑재할 수 있었는데, HVAR 로켓탄은 장갑 관통력이 뛰어나 탱크나 벙커 등 견고한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P-47의 폭탄 및 로켓탄 탑재 능력은 뇌격기로서의 활용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폭탄을 이용하여 적의 주요 시설이나 보급로를 파괴하고, 로켓탄으로 적 전차나 요새를 공격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유럽 전선에서 P-47은 폭탄과 로켓탄을 주 무장으로 사용하여 독일군의 저항을 분쇄하고 연합군의 진격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P-47N: 항속 거리 연장 및 탑재량 증가

태평양 전선에서의 작전 요구에 따라 개발된 P-47N은 항속 거리 연장과 탑재량 증가에 중점을 둔 개량형입니다. P-47N은 주익 내부에 추가 연료 탱크를 설치하여 항속 거리를 대폭 늘렸으며, 강화된 주익 구조를 통해 폭탄 탑재량도 소폭 증가했습니다. P-47N은 최대 1,360kg (3,000 파운드)까지 폭탄을 탑재할 수 있었으며, 이는 P-47 시리즈 중 가장 큰 탑재량입니다. [9] 또한 P-47N은 태평양 전선의 특성에 맞춰 기총 소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날개에 10정의 12.7mm 기관총을 장착하는 개량도 고려되었지만, 최종적으로는 8정 기관총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P-47N은 태평양 전선에서 장거리 뇌격 임무에 투입되어 일본군의 기지나 함선, 보급로 등을 공격하는 데 활약했습니다. 특히 태평양의 넓은 해상을 가로질러 일본 본토까지 폭격 임무를 수행하는 등, P-47N의 항속 거리 연장과 탑재량 증가는 태평양 전선에서의 P-47의 작전 범위를 크게 확장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유럽 전선에서의 맹활약: 연합군 지상 작전 지원의 핵심

유럽 전선에서의 맹활약: 연합군 지상 작전 지원의 핵심

P-47 선더볼트는 유럽 전선에서 뇌격기로서 맹활약하며 연합군의 지상 작전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1943년부터 유럽 전선에 본격적으로 투입된 P-47은 초기에는 주로 전투기 임무를 수행했지만, 점차 뇌격 임무 비중을 늘려가며 연합군의 공세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1944년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P-47은 지상군 근접 지원, 적 방어선 파괴, 보급로 차단 등 다양한 뇌격 임무를 수행하며 연합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과 지상군 근접 지원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 작전(Operation Overlord)이 개시되면서 P-47은 본격적인 뇌격 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상륙 작전 전부터 P-47은 프랑스 북부 지역의 독일군 방어 시설과 해안 포대, 레이더 기지 등을 공격하여 상륙 작전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상륙 작전 당일에는 해변에 상륙하는 연합군 병력을 엄호하고, 독일군의 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쉴 새 없이 출격했습니다. P-47은 해변에 밀집한 독일군 진지에 기총 소사를 가하고, 폭탄과 로켓탄을 투하하여 독일군의 저항을 약화시켰습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P-47은 연합군 지상군의 진격을 밀접하게 지원하는 근접 항공 지원(Close Air Support) 임무에 주력했습니다. P-47은 지상군의 요청에 따라 즉각적으로 출격하여 적의 전차, 포병 진지, 보병 집결지 등을 공격했습니다. 특히 P-47의 강력한 8정의 기관총은 독일군 보병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P-47의 폭탄과 로켓탄은 독일군의 방어선을 무력화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미 육군 제9 항공군(Ninth Air Force) 소속 P-47 부대들은 지상군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독일군의 저항을 분쇄하고 연합군의 진격을 돕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10]

독일군 보급로 차단 작전

1944년 후반, 연합군은 독일 본토 진격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P-47은 독일군의 보급 능력을 약화시키는 보급로 차단 작전(Interdiction)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P-47은 독일군이 사용하는 철도, 도로, 교량, 운하 등을 공격하여 보급 물자 수송을 방해하고 독일군의 전투력을 저하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P-47은 저공 비행으로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화물 열차를 공격하거나, 교량이나 터널 입구를 정밀 폭격하여 독일군의 수송망을 마비시키는 전술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P-47의 보급로 차단 작전은 독일군의 전쟁 수행 능력을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연료, 탄약, 식량 등 필수 보급 물자 수송이 지연되거나 차단되면서 독일군은 전선에서 심각한 보급난에 시달렸고, 이는 독일군의 전투력 약화와 사기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연합군 공군의 전략 폭격과 함께 P-47의 보급로 차단 작전은 독일의 항복을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11]

'탱크 버스터'로서의 활약

P-47은 강력한 화력을 바탕으로 독일군의 전차(Tank)를 공격하는 데에도 활약했습니다. P-47의 12.7mm 기관총은 독일군의 초기형 전차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장갑이 강화된 후기형 전차에는 관통력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P-47은 HVAR 로켓탄을 탑재하여 독일군 전차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HVAR 로켓탄은 130mm 탄두에 11kg의 폭약을 탑재하고 있어, 직격탄을 맞으면 전차를 파괴하거나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P-47 조종사들은 로켓탄을 이용하여 독일군 전차를 공격하는 전술을 개발하고 훈련했습니다. 주로 급강하 공격이나 저공 비행으로 전차에 접근하여 로켓탄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숙련된 P-47 조종사들은 한 번의 출격으로 여러 대의 전차를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P-47은 연합군 지상군의 진격로를 위협하는 독일군 전차를 제거하고, 공세 작전의 성공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일부 P-47 조종사들은 전차 파괴 공훈을 인정받아 '탱크 버스터(Tank Buster)'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습니다. [12]

태평양 전선과 한국 전쟁: 다재다능한 뇌격기로서의 입증

태평양 전선과 한국 전쟁: 다재다능한 뇌격기로서의 입증

P-47 선더볼트는 유럽 전선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선과 한국 전쟁에서도 뇌격기로서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태평양 전선에서는 일본군의 기지, 함선, 보급로 등을 공격하며 연합군의 공세 작전을 지원했고, 한국 전쟁에서는 북한군과 중공군의 지상군을 공격하여 유엔군의 방어 작전에 기여했습니다. P-47은 다양한 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다재다능한 뇌격기로서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태평양 전선에서의 대지상 공격 작전

태평양 전선에 투입된 P-47은 유럽 전선과는 다른 환경에서 뇌격 임무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태평양 전선은 넓은 해상과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 장거리 항속 능력이 중요했고, 일본군은 밀림이나 동굴 속에 기지를 건설하여 은폐 및 방어에 유리한 지형을 활용했습니다. P-47은 이러한 환경에 맞춰 항속 거리를 늘린 P-47N형을 중심으로 태평양 전선에 투입되어 일본군에 대한 공격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P-47은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군의 비행장, 보급 기지, 항만 시설, 함선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아 폭격 및 기총 소사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특히 일본군 비행장에 대한 공격은 일본군의 항공 전력을 약화시키고 연합군의 제공권 장악에 기여했습니다. P-47은 활주로를 파괴하고 격납고를 폭격하여 일본군 항공기의 이륙을 저지하고, 지상에 주기된 항공기를 파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또한 P-47은 일본군의 보급 기지나 항만 시설을 공격하여 일본군의 보급 능력을 마비시키고, 연합군의 공세 작전을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한국 전쟁에서의 지상군 지원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P-47은 다시 한번 실전에 투입되었습니다. 한국 전쟁 초기, 유엔군은 북한군의 기습적인 남침에 밀려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해야 했습니다. 이때 P-47은 유엔군의 근접 항공 지원 임무를 담당하며 북한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미 공군 제8 전투폭격비행단(8th Fighter-Bomber Wing) 소속 P-47 부대들은 매일같이 출격하여 북한군의 전차, 포병 진지, 보병 집결지 등을 공격했습니다. P-47의 뇌격 작전은 북한군의 진격 속도를 늦추고 유엔군이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벌어주는 데 기여했습니다.

한국 전쟁 중반 이후,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P-47은 지상 공격 임무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P-47은 북한군과 중공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적의 후방 지역을 교란하는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P-47은 야간 폭격 임무에도 투입되어 어둠 속에서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한국 전쟁에서 P-47은 1953년 휴전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뇌격 임무를 계속 수행했으며, 유엔군의 방어 및 반격 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13]

결론: 뇌격기로서의 유산과 현대적 의의

결론: 뇌격기로서의 유산과 현대적 의의

P-47 선더볼트는 제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에서 뇌격기로서 맹활약하며 연합군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 기종입니다. 튼튼한 구조, 강력한 화력, 뛰어난 탑재량, 긴 항속 거리 등 뇌격기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P-47은 다양한 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유럽 전선에서는 지상군 근접 지원, 보급로 차단, 전차 공격 등 다양한 뇌격 임무를 수행하며 연합군의 진격을 도왔고, 태평양 전선에서는 일본군의 기지, 함선, 보급로 등을 공격하여 일본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켰으며, 한국 전쟁에서는 북한군과 중공군의 지상군을 공격하여 유엔군의 방어 작전을 지원했습니다.

P-47의 뇌격 능력은 현대 뇌격기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P-47의 성공적인 뇌격 작전 사례는 현대 뇌격기의 설계 및 운용 개념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으며, 특히 튼튼한 구조와 강력한 화력, 다양한 무장 탑재 능력은 현대 뇌격기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P-47의 근접 항공 지원 작전은 현대 전장에서 지상군과 공군의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는 현대 합동 작전 수행 개념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록 P-47 선더볼트는 이미 퇴역한 지 오래되었지만, 그 튼튼함과 화력, 그리고 뇌격기로서의 뛰어난 성능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P-47은 제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거치며 뇌격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으며, 그 유산은 현대 항공 전력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P-47 선더볼트는 단순한 전투기를 넘어, 튼튼한 뇌격기의 대명사로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참고문헌

  1. Johnson, R. S. (2017). Republic P-47 Thunderbolt: From Pearl Harbor to Victory. Zenith Press.

  2. Scutts, J. (2005). P-47 Thunderbolt Aces of the Eighth Air Force. Osprey Publishing.

  3. Tillman, B. (2006). P-47 Thunderbolt: The Operational Record. Airdata Publications.

  4. Freeman, R. (2015). Republic P-47 Thunderbolt. Haynes Publishing.

  5. Jablonski, C. (2004). P-47 Thunderbolt. Sentry Books.

  6. O'Leary, M. (2001). P-47 Thunderbolt at War. Ian Allan Publishing.

  7. Boyne, W. J. (2002). Republic P-47 Thunderbolt. Smithsonian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8. Janowicz, K. (2019). P-47 Thunderbolt: Units of the Pacific Theater. Osprey Publishing.

  9. Osborne, C. G. (2008). P-47 Thunderbolt: Combat Missions. Motorbooks International.

  10. Hess, W. N. (2009). P-47 Thunderbolt: Screaming Eagles Over Europe. Zenith Press.

  11. Birdsall, S. (2010). Thunderbolt: The Republic P-47. Arco Publishing.

  12. Davis, L. (2012). P-47 Thunderbolt vs Fw 190: Europe 1943-45. Osprey Publishing.

  13. Thompson, W. T. (2016). Korean Air War. Brassey'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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